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 Resident Evil: Retribution


▶개봉: 2012.09.13.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SF,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독일

▶러닝타임: 95분

▶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

▶감독: 폴 앤더슨

▶출연: 밀라 요보비치


 폴 앤더슨 감독,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레지던트 이블 다섯 번째 시리즈 <레지던트 이블: 최후의 심판>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정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점점 시리즈의 완결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번 영화는 전작인 <레지던트 이블: 끝나지 않은 전쟁>에서 바로 이어지는 스토리입니다. 주인공인 엘리스는 전작에 이어서 이번 작에서도 T-바이러스의 힘을 잃어버린 인간으로서 싸움에 임하게 됩니다. 그래도 원래 전투력이 높은 인물이라 다양한 좀비를 상대로도 매우 잘 싸웁니다.

 이번 작은 다양한 좀비보다는 다양한 인물들이 눈에 띄입니다. 특히 원작 게임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들인 ‘레온’이나 ‘에이다 웡’이 등장하는데, 특히 에이다 웡이 상당히 매력적이고 원작 인물과 거의 비슷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레지던트 이블2>에서 활약하고 <레지던트 이블: 끝나지 않은 전쟁>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들어냈던 ‘질 발렌타인’이 다시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잠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 영화의 주요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또 반가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레지던트 이블>에서 엄청난 걸크러쉬를 보여준 ‘미셸 로드리게즈’가 연기한 여전사가 등장합니다. 워낙 오래전에 등장했던 인물이라 엄청 반가웠습니다. 그때도 상당히 눈에 띄던 인물이었는데 이번에도 인상 깊은 인물로 등장합니다.



 스토리는 또 다시 세계 최대 기업 엄브렐라와 싸우는 내용입니다. 항상 엄브렐라와 싸워왔지만 이번에는 좀더 게임성 짙은 스토리입니다. 게임 속같은 장소에서 괴물 좀비들과 싸우고, 또 다음 장소에서 괴물 좀비들과 싸우는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그나마 ‘베키’라는 아역으로 인해 조금 다른 스토리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에 비해서는 그리 큰 비중을 두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괴물 좀비들과의 액션 씬은 정말 볼 만 합니다. 못이길 것 같은 싸움에서도 머리를 잘 돌려서 상황을 역전 시켜 전투에서 승리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2002년에 개봉한 <레지던트 이블>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이어져온 시리즈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여러 감독들을 거치면서 많은 설정 오류와 연계성이 떨어지는 스토리는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시리즈가 개봉할 때마다 관객수는 점점 줄어드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좀비와의 전투를 그린 액션 영화의 원조격인 영화로 그 결말이 궁금하여 시리즈를 챙겨보는 팬들이 많습니다. 벌써 다섯 번째 시리즈까지 제작되었는데 앞으로는 어떤 스토리가 더 이어질지, 더 나은 작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닌자 어쌔신 Ninja Assassin, 2009


▶개봉: 2009.11.26.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스릴러

▶국가: 미국, 독일

▶러닝타임: 98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감독: 제임스 맥티그

▶출연: 정지훈


 제임스 맥티그 감독, 정지훈 주연의 화려한 액션 영화 <닌자 어쌔신>입니다. 정지훈의 헐리우드 첫 단독 주연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정지훈 말고도 정지훈의 아역으로 전 엠블랙 멤버인 이준도 출연합니다. 이 작품에서 정지훈은 0%에 가까운 체지방율을 자랑하는 근육질 몸매를 영화 초반부에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오프닝부터 닌자다운 액션을 보여줍니다. 그 동안 여러 영화에서 닌자들을 봐왔었는데, 이 영화에서의 닌자들이 가장 닌자다운 액션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어둠 속에서 어둠과 동화되어 그림자 속에서 움직이는 동작들이나 어둠에서 어둠으로 그림자에서 그림자로 이동하는 모습들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난자하면 생각나는 표창술도 인상깊었는데, 여러 명의 닌자들이 일제히 한꺼번에 한 목표를 향해 표창을 날리니 정말 볼 만 했습니다. 그리고 표창술 뿐만 아니라 여러 검술이나 체술, 치료술도 이 영화에서는 화려한 액션 속에서 잘 표현해줍니다.



 스토리 전개는 주인공인 정지훈이 연기한 라이조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집니다. 현재의 스토리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 는데, 과거의 라이조인 이준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회상 씬을 통해 현재의 라이조 상황과 배경, 목적과 목표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극적 반전이나 세밀한 설정이 없는 다소 빈약한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액션만큼은 정말 화려해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그러니 작품성을 따지는 영화이기 보다는 액션만을 즐기기 위한 영화에 더 가깝습니다. 액션만큼은 정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화려한 액션은 좋지만 너무 정지훈 띄워주기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온갖 멋진 역할을 혼자 도맡아 처리합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은 또 있는데, 바로 정지훈의 대사입니다. 헐리우드 작품이라 대사의 대부분이 다 영어인데, 정지훈의 발음이 별로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 치고는 대사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보여주기를 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독 주연인데 대사로 감정 같은 것들은 전달이 힘드니 액션을 멋지게 보여준다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화려한 액션은 좋았습니다.

 우리 나라 배우가 헐리우드에서 단독 주인공을 맡은 영화입니다. 작품성에서는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화려한 액션은 정말 볼 만 했습니다. 액션 만큼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으니 복잡하게 머리 아프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가볍게 보셔야 재밌습니다. 작품성은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스파이더맨2 Spider-Man2, 2004


▶개봉: 2004.06.3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범죄, 로맨스/멜로,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6분

▶배급: 콜럼비아트라이스타

▶감독: 샘 레이미

▶출연: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샘 레이미 감독,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주연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두 번째 시리즈 <스파이더맨2>입니다. 모든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가장 잘 만들었다는 평을 듣는 작품입니다. 스파이더맨은 전작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가장 인간다운 히어로로 이 영화에 등장합니다. 히어로로서의 삶과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 사이에서 굉장히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원작 스파이더맨에서 보여주는 주인공 피터 파커의 생기발랄한 수다쟁이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가장 어둡고 우울하고 삶에 지친 스파이더맨의 모습만 보여줄 뿐입니다. 주인공은 피터 파커의 삶과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삶을 동시 살다 보니 이래저래 피곤하고 하려던 일도 꼬이기 일수입니다. 스파이더맨으로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범죄자들을 벌하고 히어로로서의 삶을 살다 보니 피터 파커의 학교 생활이나 아르바이트나 평범한 삶을 살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인간의 삶과 스파이더맨의 삶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이 상황이 이번 작품의 가장 기본적인 배경입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주인공 앞에 강력한 악당이 나타나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주인공에게 닥쳐오게 됩니다.




 그 악당은 닥터 옥토퍼스라는 악당입니다. 닥터 옥토퍼스는 스파이더맨 세계관에서 그린 고블린, 베놈과 더불어 주인공을 가장 많이 괴롭히는 맞수 중 한 명입니다. 외모적으로는 굉장히 개성이 강한 악당인데, 몸 통은 평범한 인간이지만 등 뒤로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기계 팔 4개가 달려있습니다. 이 기계 팔들은 닥터 옥토퍼스의 척수를 통해 신경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계 팔에 달린 렌즈를 통해 사방팔방을 다 볼 수 있고, 또 기계 팔에는 칼날도 달려있어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기계 팔을 통해 건물 같은 곳을 기어오르거나 매달릴 수도 있습니다. 이 전에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벽을 기어오르거나 매달릴 수 있는 닥터 옥토퍼스는 또 다른 스파이더맨이라고 인터뷰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스파이더맨 대 닥터 옥토퍼스의 대결이자 스파이더맨 대 또 다룬 스파이더맨의 대결 구도를 가지고 있어 팬들에게는 상당히 재밌는 요소로 보여집니다. 이런 닥터 옥토퍼스를 연기한 배우 알프리드 몰리나는 정말 싱크로율 거의 100%의 닥터 옥토퍼스를 보여줍니다. 연기도 잘하고 악당의 이미지나 강력함을 잘 보여줍니다.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작품의 명정면이라고 한다면 당연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스파이더맨과 닥터 옥토퍼스의 대결 장면입니다. 사람들을 가득 태운 폭주하는 지하철을 멈춰야하는 상황인데, 이 장면에서 스파이더맨의 히어로로서의 모토가 잘 드러납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에 사람들이 스파이더맨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우리들의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이 영화에서는 아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평범한 인간과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삶 사이에서 고뇌하는 주인공 앞에 다가오는 위협을 스파이더맨은 어떻게 극복하는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십시오. 시리즈 사상 가장 암울한 스파이더맨이지만 그 와중에 우리들에게는 감동을 선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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