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26Years, 2012


▶개봉: 2012.11.29.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135분

▶배급: 인벤트 디, 청어람

▶감독: 조근현

▶출연: 진구, 한혜진, 임슬옹, 배수빈, 이경영, 장광


 우리 나라의 가슴 아픈 역사인 5.18 광주사태라 불리 우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입니다. 강풀 작가의 웹툰이 원작인데, 민감한 사건이기도 해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불러 모았던 작품입니다. 영화 제목이 ‘26년’인 이유는 광주에서 벌어진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부터 26년이 지난 후가 배경이기 때문입니다. 26년 전 광주에서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이 26년이 지난 지금 복수를 다짐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이 영화의 전체 스토리입니다. 이 영화는 26년 전 광주에서 벌어진 일들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면서 시작하는데, 그 애니메이션부터 벌써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픔이 느껴집니다.

 복수를 다짐하는 이들의 복수의 대상은 영화 상에서는 누구라고 딱히 직접적으로 지칭하진 않지만 전 대통령입니다. 그 사람 역을 연기파 배우 ‘장광’이 맡아서 연기를 펼쳤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26년 전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은 그 일에 대해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그러한 연기가 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그 사람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입니다. 조직폭력배의 중간보스인 ‘곽진배’ 역을 배우 ‘진구’가 국가대표 사격선수인 ‘심미진’ 역을 배우 ‘한혜진’이 서대문소속 경찰인 ‘권정혁’ 역을 가수 ‘임슬옹’이 맡아 연기를 펼쳤습니다. 그 외에도 이들을 도와주는 이들도 있고 서로 26년 전 가족들을 잃은 아픔을 가졌다는 공통점으로 모인 사람들입니다.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아오다가 어떠한 계기로 모이게 되어 다짐을하고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특히 ‘곽진배’라는 인물이 좀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직폭력배이기도 하지만 가장 충동적이고 가장 행동파이기도 하다 보니 꼭 계획을 망칠 것만 같은 시한폭탄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배우 ‘진구’가 훌륭한 연기로 소화해 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심미진’을 연기한 ‘한혜진’의 담담한 감정 연기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권정혁’을 연기한 ‘임슬옹’은 본업이 가수가 아니라서 그런 진 몰라도 약간은 어색한 연기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나름 소심한 ‘권정혁’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 전개는 ‘진구’, ‘한혜진’, ‘임슬옹’, ‘배수빈’ 등의 젊은 배우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이런 젊은 배우들을 중심으로 중견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조화를 잘 이뤄 생각보다 지루하거나 심심하지 않게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그리고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복수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 그 날의 일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 간의 갈등이 점점 극에 달하면서 점점 치열해집니다. 사실 현실을 조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결말이 뻔히 보이긴 하지만 어떤 식으로 그런 결말을 보여줄지 궁금해 하면서 봤습니다. 생각보다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의 아픈 역사를 다루어 가슴이 먹먹해 지기도 하지만, 다시 한 번 잊어선 안 될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화 자체는 재밌게 봤지만 그저 재미를 운운하면서 봐선 안 될 것 같은 느낌의 영화입니다. 함께 슬퍼하고 아파할 수도 있는 공부도 되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2005


▶개봉: 2005.12.0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판타지, 가족, 모험, 액션

▶국가: 영국, 미국

▶러닝타임: 156분

▶배급: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감독: 마이크 뉴웰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해리 포터의 세계관에서 드디어 어둠의 세력이 본격적으로 침공을 시작하는 작품입니다. 시리즈마다 등장했던 배우들도 점점 성장하면서 어리게만 보였던 배우들이 이제는 청년이 다 되었습니다. 영화 안에서도 점점 마법사로서 성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연기력도 점점 농후해지는 아직 농후하다는 표현을 하기에는 어리지만 그래도 연기력이 전작들에 비해서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이번 영화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바로 어둠의 군주 ‘볼드모트’의 모습이 직접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볼드모트’가 드디어 화려하게 부활하여 ‘해리 포터’와 마주하는데, 그 동안의 시리즈를 보면서 상상만 해왔던 장면을 실제로 볼 수 있었습니다. ‘볼드모트’의 모습은 무섭게 생기긴 했지만, 딱히 어둠의 군주 같은 이미지와는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외로 뽀얀 피부의 얼굴을 하고 들창코 중에서도 최고의 들창코를 가진 눈썹 없는 민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귀여운 모습에 약간은 의아했었습니다. 이런 ‘볼드모트’의 등장으로 선과 악의 세력의 구분이 확실해지면서 대립구도가 명확히 형성됩니다. 이런 구도가 앞으로의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들면서, 관심을 가지게 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 동안 마법학교로 나온 ‘호그와트’ 뿐만 아니라 다른 마법학교들이 등장합니다. ‘호그와트’를 포함하여 총 세 군데의 마법학교가 마법경연대회를 벌이는데, 각 학교 마다 뚜렷한 개성이 있고, 각 학교의 학생들도 개성이 있는 설정이 좋았습니다. 각각의 학교에서도 교수들이 등장하는데, 역시 ‘덤블도어’ 교수님이 가장 멋진 마법사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번 영화는 이 마법경연대회를 통해서 사건이 벌어지는데, 여러 마법도 볼 수 있고, 그 동안의 시리즈에서는 보지 못했던 가장 마법사다운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주인공 ‘해리 포터’는 가장 인간적으로 시련을 겪습니다. 친구들과의 갈등이 생기는데, 단짝 친구들도 ‘해리 포터’에게서 등을 돌리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아직 사춘기의 청년들이라 그런지 서로 오해도 있고 시기와 질투도 있어 그런 것 같은데, 마법사들이지만 아직은 더 성숙해야 될 보통 청년들로 보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런 인간 관계에 대한 묘사도 있어 주인공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외로움 같은 시련을 제공합니다. 그 안에서 성장해가는 주인공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있습니다.

 많은 시리즈들이 제작되면서 배우들도 성장하지만 영화 기술도 발달하여 보다 더 화려해진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볼 수 있습니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다양한 마법이 등장하고 난이도 높은 마법이 등장하면서 더 퀼리티 높은 마법들을 볼 수 있습니다. 주변 배경도 그렇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꾸며진 넓디 넓은 ‘호그와트’와 그 안의 내부, 그리고 주변 환경까지 장관인 곳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환상의 동물들도 볼 수 있고, 그러한 동물들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들도 인상 깊었습니다.

 한층 더 성숙한 ‘해리 포터’와 친구들의 활약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볼드모트’가 부활하여 등장했다는 점인데, 그로인해 앞으로 제작될 시리즈들의 궁금증들을 더 가중시키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어둠의 세력과의 대결이 시작되어 벌어지는 판타지 영화로서 완성도가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후반에 반전도 있고, 주인공에서 닥치는 시련들과 그러한 시련들을 뛰어넘어 점점 성장하는 주인공을 보는 재미도 있는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스타 트렉: 비욘드 Star Trek Beyond, 2016


▶개봉: 2016.08.17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SF,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2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감독: 저스틴 린

▶출연: 크리스 파인, 사이먼 페그, 조 샐다나, 재커리 퀸토, 칼 어반, 안톤 옐친, 존 조, 이드리스 엘바, 소피아 부텔라


2009년 <스타 트렉: 더 비기닝>으로 시작된 시리즈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입니다. 전작인 <스타 트렉: 다크니스>릉 너무 재밌게 봐서 상당히 기대를 가지고 보게된 영화입니다. <스타 트렉: 더 비기닝>과 <스타 트렉: 다크니스>의 감독은 ‘J.J. 에이브럼스’였지만 이번 영화인 <스타 트렉: 비욘드>의 감독은 ‘저스틴 린’입니다. 바로 ‘분노의 질주’시리즈의 감독인데, 이번 작에서 감독이 바뀌어 조금 우려스러운 면이 있었지만, 괜한 걱정이였습니다. 전작인 <스타 트렉: 다크니스>에 비해 조금은 아쉬운 면이 있었지만 그래도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번 작은 그 동안의 시리즈들보다 좋았던 점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영화 특성상 인물들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편중되기 마련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래도 주변 인물들도 나름 비중있는 활약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각각의 인물들이 두 명, 세 명 팀을 이뤄 활약하는 전개 방식때문에 각각의 인물들의 차지하는 비중이 괜찮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래도 주인공 ‘커크’ 함장과 일등항해사 ‘스팍’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전작들에 비해서 주변 인물들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느낄 수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감독이 감독을 맡아서인지 상당히 빠른 속도의 스토리 전개를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어물쩡 지나가는 스토리가 아니고 스토리 자체는 평이하지만 그래도 짜임새있는 스토리입니다. 이런 빠른 전개 속에서 펼쳐지는 우주에서의 함대 전투가 이 영화의 백미인데, 굉장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전투에서 보여주는 연출이 정말 박진감있었고 인상깊었습니다. 아마 이런 적 함대의 공격에 ‘엔터프라이즈’ 호는 시라즈 역사상 가장 큰 위기를 맞는 것 같습니다. 전작들에서도 항상 위기를 맞지만, 이번 작에서의 위기가 가장 큰 위기 같습니다. 그 정도로 적 함대의 공격이 꽤나 인상적인데, 주인공 ‘커크’ 함장이 어떻게 대응 할 지가 궁금하게 만듭니다.

 이 영화에도 아쉬운 점은 있는데, 전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평이한 스토리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아런 평이란 스토리 속의 속도감있는 액션씬이나 전작들보다 조금은 밝은 분위기가 그런 스토리를 조금은 무마시키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 아쉽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메인 악당이 좀 아쉬웠는데, 전작의 ‘베네딕트 컴버비치’ 가 연기했던 악당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런지, 이번 작에서 ‘이드리스 엘바’가 연기한 악당은 알고보니 좀 평범한 악당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상당히 인상깊은 악당의 행보를 보여주지만, 영화가 진행될 수록 특별함 없는 평범한 악당으로 보였습니다. 다시 한 번 ‘베네딕트 컴버비치’를 되뇌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런 아쉬운 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참 재밌게 본 작품입니다. 전작의 아성을 뛰어넘진 못한 듯 하지만 속도감있는 함대 전투나 주인공 일행들이 펼치는 속도감있는 액션이 정말 볼 만했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한 팀이 된 듯한 배우들의 호흡이 정말 보기 좋은 영화로 재밌게 잘 본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들을 좀 많이 언급한 것 같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몇 있었다는 것이지 영화 자체가 재미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전작들이 워낙 완성도가 높아 비교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재밌게 잘 존 영화입니다


맨 인 블랙 Men In Black, 1997


▶개봉: 1997. 07.1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액션,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98분

▶배급: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감독: 베리 소넨필드

▶출연: 토미 리 존스, 윌 스미스


어느 덧 벌써 20년이 지났지만, 지금 다시 봐도 재밌는 영화입니다. 지금의 ‘윌 스미스’를 있게 해준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당시에는 엄청난 임팩트를 줬습니다. 외계인과의 사투와 더불어 여러 첨단 기술, 액션, 코믹한 장면까지 여러 재밌는 요소가 이 한 영화에 섞여 있습니다. 추격, 액션, 추리 등 여러 장르를 두루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는 정말 재밌는 요소들이 즐비합니다. 특히 외계인들이 지구인들과 같이 살고있다는 설정이 참 재미있는데, 이 외계인들이 지구인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사람처럼 변장을 하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외계인 종류들도 참 많아 생김새나 몸집의 크기도 다 다르기 때문에 변장 방법도 참 다양합니다. 그러면서 영화 설정 상으로 지구인으로 변장한 외계인들 중에 실제 유명한 천재성을 갖춘 사람들을 언급합니다. ‘마이클 잭슨’, ‘엘비스 프레슬리’, ‘실제스터 스텔론’ 등이 언급 됩니다. 영화 중간에 이런 장면을 보고 참 황당하면서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많은 외계인들이 등장하지만 단연 최고의 외계인은 바로 바퀴벌레 외계인입니다. 이 영화의 주요 악당 외계인기도 하지만 워낙 혐오스럽고 역겨운 외모와 변장이 너무 임팩트가 컸던 외계인으로 영화을 안보신 분들도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법한 외계인입니다. 의외로 인지도가 높은 외계인인데, 이 영화에서 잔인하고 무차별한 외계인으로 등장합니다. 강력하기도 하고요. 이런 바퀴벌레 외계인의 목적을 막는 것이 주된 스토리입니다.



스토리 전개는 생각보다 빠르게 전개되는데, 빠른 전개 속에서도 항상 유머러스함을 바탕으로 하고있습니다. 전개는 빠르지만 매 장면 웃긴 상황들과 대사가 많아 웃으면서 볼 수 있는 SF 액션 영화입니다. 첨단 장비를 이용하는 장면조차 웃으면서 볼 수 있고 긴장감있어야 할 외계인과의 대결 장면도 웃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몸 개그도 많고 어이없는 상황들로 인해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벼운 영화는 아닙니다. 잘 짜여진 스토리에 웃음 코드들이 있어서 웃으면서도 몰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당시의 ‘윌 스미스’는 아마도 서른이 채 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젊은 ‘윌 스미스’를 볼 수 있는데, 이미 영화 <나쁜 녀석들>에서 뜬 상태에서 이 영화로 인해 배우로서 화룡정점을 찍게 됩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계속 대형 영화들을 찍고 있는 배우입니다. 거기에 베테랑 배우 ‘토미 리 존스’와의 호흡이 정말 찰떡 궁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미 리 존스’의 진지하면서도 묵직하고 과묵한 연기가 ‘윌 스미스’의 유머러스하고 능청스런 연기와 만나니 시너지 효과가 장난 아니였습니다. 이 두 배우의 호흡이 정말 역대 최고의 파트너로 생각되어질 정도입니다.

 20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SF 액션 영화였습니다. 그 유명한 바퀴벌레 외계인을 볼 수 있고 유머러스한 장면이나 상황들이 영화 전반에 걸쳐 많은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러면서도 몰입감을 선사해주는 영화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다시 한 번 봐도 재밌는 영화로 아직 안 보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재밌게 잘봤습니다.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Dracula Untold, 2014


▶개봉: 2014.10.0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92분

▶배급: 유니버셜 픽쳐스 인터내셔널 코리아

▶감독: 게리 쇼어

▶출연: 루크 에반스, 도미닉 쿠퍼, 찰스 댄스, 사라 가돈, 잭 맥고원


 루마니아애서 시작된 유명한 괴물이자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괴물인 ‘드라큘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입니다. 사실 뱀파이어 영화는 그 동안 많이 접해왔습니다. <블레이드> 시리즈나 <언더월드>시리즈, <트와일라잇> 시리즈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른 뱀파이어 영화와는 다른 행보의 영화입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라큘라의 기원부터 다루어 어떻게 드라큘라가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드라큘라의 첫 뿌리부터 보여주기 때문에 영화 내내 나오는 드라큘라가 취하는 행동에 대해 이해하기가 쉬워 보기 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드라큘라는 관 속에서 일어나 송곳니로 사람의 목을 물어 피를 빨아먹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드리큘라는 좀더 악마적인 힘을 가진 존재로 판타지함이 가득한 힘과 액션을 선보입니다. 이 영화의 배경이 주인공이 다스리는 나라와 술탄 제국이 벌이는 전쟁이 주 배경입니다. 그러한 전쟁 속에서 주인공은 드라큘라로 활약을 하는데 그 힘이 홀로 대군을 박살낼 정도입니다. 실로 악마같은 힘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그런 액션을 화려한 연출을 통해 보여줘 영화를 한 층 더 재밌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가족과 백성을 사랑하는 드라큘라를 이 영화에서 잘 보여주는데, 드라큘라를 단순히 평범한 인간과는 다른 괴물같은 존재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한 나라의 영웅으로 묘사하여 보여줍니다. 정확히는 다크히어로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괴물 드라큘라가 나쁜 존재가 아니라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히어로라고 인식될 것 같습니다. 무작정 무서운 존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죠.



 영화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좀 어둡기는 하지만 화려한 영상미를 보여줍니다. 어두운 분위기가 웅장한 자연 경관에 펼쳐져 있는데, 그러한 분위기와 배경이 이 영화의 드라큘라를 한 층 더 암울하고 어두운 존재로 보이도록 해줍니다. 그런 분위기를 가진 드라큘라를 ‘루크 에반스’가 잘 연기한 것 같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드라큘라의 감정 연기를 ‘루크 에반스’가 보여주는데, 눈빛이나 표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호빗>시리즈에서 처음 본 배우인데, 이제 서서히 얼굴을 알리고 있는 배우 같습니다. 나중에는 <미녀와 야수>에도 출연하여 ‘개스톤’역을 못지게 소화해 내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그리 뛰어난 전개성을 보여주진 못하는 것 같지만, 드리큘라라는 인물의 설정과 그런 설정을 가지고 펼치는 액션, 그리고 내면의 감정까지 한데 어우러져 이 영화를 더 재밌게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뛰어난 편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마지막 결말 부분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예상치 못한 결말이었거든요.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드라큘라 역을 잘 연기한 ‘루크 에반스’가 좀 아쉬웠는데, 생각보다 퀄리티 높은 영화에서 너무 ‘루크 에반스’중심의 영화이지 않나 싶습니다. 주변 인물들이나 악당까지 너무 멋지게 나온 ‘루크 에반스’에 가려 비중면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특히 술탄이라는 메인 악당이 점 아쉬웠는데, 드라큘라의 직접적으로 대립하는 인물이지만, 그 만한 카리스마나 힘을 갖추지 못한 인물입니다. 좀 더 강력하거나 차라리 더 야비한 인물로 나와 주인공을 좀 더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갔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습니다.

 드라큘라를 히어로로 내세운 조금은 특별한 영화였습니다. 생각보다 잘 짜여진 스토리와 연출력, 화려한 영상미가 영화를 좀 더 재밌게 해주지만, 너무 주인공 중심의 스토리와 주인공만큼의 카리스마를 가지지 못한 악당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화려한 액션은 인상적인 판타지 액션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이라 The Mummy, 1999


▶개봉: 1999.07.1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모험, 판타지, 액션, 공포, 스릴러,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0분

▶감독: 스티븐 소머즈

▶출연: 브렌든 프레이저, 레이첼 와이즈, 존 한나, 아놀드 보슬로


어느 덧 벌써 이 영화가 나온지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지금봐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전설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영화인데,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영화답게 불가사의한 피라미드가 나옵니다. 그 안에 잠들어 있던 악의 전설이 깨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모텝이라던지 아낙수나문이라던지 개성있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으로 ‘브렌든 프레이저’가 등장하는데, 이름은 처음 들어봐도 얼굴을 보면 누군지 다들 알아 보실겁니다. 특유의 울림텅 큰 듯한 목소리와 큰 눈이 눈에 들어오는 191cm의 체구를 가진 배우로 여러 작품에 출연한 배우입니다. 유쾌하고 여유있는 연기들을 많이 보여주었던 배우로 기억합니다. <미이라>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나왔고, <잃어버린 세계>에서도 주인공으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더 주목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배우입니다. 여자 주인공은 ‘레이첼 와이즈’인데, 이 배우도 헐리우드에서 유명한 배우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입니아. 이 영화를 통해서 처음봤는데 연기도 괜찮은 것 같고, ‘브렌든 프레이저’와의 호흡이 좋아보여 더 관심 깊게 봤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1999년 작품이지만 지금봐도 어설프지 않은 컴퓨터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특히 미이라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흔히 알고있는 붕대를 칭칭 감은 모습이 아닙니다. 시체가 오래되어 부폐하고 여기저기 살점이 떨어져 있는 모습을 한 미이라인데, 실제로 존재한다면 꽤나 공포스러울 것 같습니다. 일단 많이 징그러울 것 같습니다. 이런 미이라가 고대 주술도 쓰고 사람들을 공격하는데, 약간의 공포감도 있어서 어드벤쳐적인 요소와 액션 요소가 함께 조화를 이뤄 다양한 장르를 영화에서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코믹한 장면들도 있어 웃으면서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웃다가도 긴장되고 호쾌한 액션이나 판타지함도 있어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당연하 그런 미이라를 물리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어드벤쳐적인 요소가 있어 미이라를 물리치는데 상당히 재밌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고대 피라미드를 탐험하고 고대 주술책이나 여러 난관을 뚫고가는 과정들이 재밌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보면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어드벤쳐적인 요소가 많은 영화입니다. <인디아나 존스>와 좀 다른 점은 고난을 해결하는 과정이 약간의 유머러스함 속에서 진행되는데, 극도의 긴장감은 느낄수 없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오히려 더 재밌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지금봐도 상당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여러 장르를 가진 작품이라 여러 장면에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영화 전체적으로도 아주 짜임새있는 스토리 전개가 좋았습니다. 거기에 미이라의 꽤나 리얼리티한 모습과 그런 미이라와 벌이는 액션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시 봐도 재밌을 것 같은 작품으로 재밌게 잘 봤습니다.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2017


▶개봉: 2017.03.16.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판타지, 뮤지컬, 멜로/로멘스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9분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감독: 빌 콘돈

▶출연: 엠마 왓슨, 댄 스티븐스, 루크 에반스


1991년 작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영화한 작품으로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미녀 ‘벨’ 역할을 ‘엠마 왓슨’이 맡아 화제가 됐었습니다. 야수 역할은 ‘댄 스티븐스’라는 배우가 맡았는데, 이분은 제가 누군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무튼 이 두 배우가 각자의 역할을 잘 연기하여 영화를 한층 더 재밌게 해주었습니다.

 뮤지컬 영화답게 아름다운 음악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특히 이 영화의 메인 노래라고 할 수 있는 ‘Beauty and the Beast’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에 맞춰 ‘벨’과 야수가 춤을 추는데 정말 한 폭의 그림같은 장면을 노래가 완성해줍니다. 이 노래 말고도 다른 노래들도 정말 듣기에 아름다운 노래들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이 영화의 음원을 찾아서 들어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셀린 디온’,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유명 팝 가수들이 OST를 불러 사람들의 관심이 더 모이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삼아 제작되었기에 영화에 등장하는 배경들이 전부 눈을 호강시켜줍니다. 야수의 성이나 그런 성이 있는 숲도 아름다웠지만, 개인적으로는 ‘벨’이 사는 작은 마을이 정말 이뻤습니다. 정말 아기자기한 작은 마을인데 동화에서나 있을 법한 마을입니다. 한 번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마을인데, 사실 저런 마을에 살면 심심할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런 마을도 이뿌고 야수가 사는 성 내부도 이뻤습니다. 웅장한 성의 모습과는 다르게 성 내부의 모습은 정원도 있고, 카페트가 깔린 로비 같은 장소도 괜찮았습니다. 이런 화려한 영상미는 오히려 원작인 애니메이션보다 더 동화같은 느낌을 줍니다. 동화 같은 느낌을 상상이나 환상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눈 앞에 영상으로 실현시켜주니 동심이나 감수성을 더 자극하여 몰입감을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성 내부에는 ‘벨’이나 야수 말고도 촛대, 시계, 주전자, 찻잔 등 야수와 함께 저주에 걸린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촛대와 시계, 찻잔이 이 영화의 감초 역할들인데, 아름다운 이 영화에서 개그를 담당하는 인물들입니다. 의외로 영화 중간중간 분위기가 어두운 면들이 많은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웃음을 주기도 하는 인물들이라 눈에 많이 띕니다. 촛대 역할을 ‘이완 맥그리거’, 시계 역할을 ‘이안 맥켈런’이 연기하였는데,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이 배우들이 연기한 줄은 몰랐는데, 영화가 끝나고나서 보니 저런 명배우들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명배우들이 많이 출연한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의 주제와 교훈은 명확합니다.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그 내면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나 이 교훈은 아주 명확합니다. 어릴 때도 느꼈던 그 감동 그대로 이제는 성인이 되어서도 영화를 통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보다 더 화려하고 몰입감 강하게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아름다움을 많이 보여주고 그 속에 뜻 깊은 교훈까지 확실하게 전달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 1939


▶개봉: 1939. 08.12.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판타지, 모험, 뮤지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2분

▶배급: (주)마운틴픽쳐스

▶감독: 빅터 플레밍

▶출연: 주디 갈랜드, 프랭크 모건, 레이 볼거, 버트 라르, 잭 헤일리, 빌리 버크


 1939년도에 제작된 굉장히 오래된 영화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건너간 오즈라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도로시라는 주인공이 우연히 집을 떠나 도착한 판타지함이 가득한 오즈에서 집이 있는 미국의 켄자스로 돌아가는 여정을 보여주는데, 이 영화를 보다보면 집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최고의 명대사라고 생각되는 대사가 ‘집 만한 곳은 없다.’입니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란 생각에 너무 공감이 가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컴퓨터 그래픽도 없는 1939년도의 영화 기술로 제작되어 보는 동안 불편할 줄 알았는데 그런 점이 전혀 없었습니다. 요즘의 영화들의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인한 현란한 영상미에 적응이 되어 보는 내내 몰입이 안되고 집중도 안될 줄 알았지만,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기술적 한계겠지만 영화의 뒤편 배경이 거의 큰 그림이였습니다. 그리고 주변 배경도 모두 무대 위에 꾸며진 뮤지컬 무대의 세트장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출연 배우들의 분장도 컴퓨터 그래픽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순수하게 모두 수작업으로 분장한 듯한 분장이였습니다. 특수효과들도 모두 어설프게 표현되었지만, 생각보다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영화의 뒷 배경이나 주변 배경, 배우들의 분장, 특수효과들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정감가고 신기하고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한 점이 이 영화를 보는데 더 재밌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요소로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영화 내내 배우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동화같은 판타지한 분위기의 영화에서 펼쳐지는 노래라 그런지 밝고 경쾌하고 신나는 노래들이 대부분입니다. 가장 최근에 본 다른 뮤지컬 영화인 <미녀와 야수>와는 또 다른 느낌이였고, 웅장하고 약간 어두운 느낌이 나는 <레미제라블>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미녀와 야수>나 <레미제라블>보다 노래만의 스케일은 좀 떨어지는 것 같지만 오히려 더 듣기에 부담이 덜한 노래라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좀 특이한 점이 미국 켄자스가 배경일 때는 흑백으로 영상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흑백영화처럼 나오는데, 도로시가 오즈로 날아가면서 집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는 순간부터 컬러영화로 나옵니다. 1939년도가 흑백영화에서 컬러영화로 전환된 직후의 시기라고 합니다. 그런 영향이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좀 색다른 연출입니다. 이런 연출이 있는 영화를 예전에도 한 번 본 적있는데, 바로 <오즈: 그래이트 앤드 파워풀>이라는 작품에서였습니다. 이 영화도 흑백영화로 나오다가 오즈로 넘어가면서 컬러영화로 나옵니다. 같은 오즈라는 소재라서 이런 연출을 보여주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워낙 오래된 영화라 출연배우들을 검색해보니 생존해있는 배우들이 없었습니다. 감독도 이미 사망했고, 주인공 도로시를 연기한 ‘주디 갈랜드’도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허수아비, 나무꾼, 사자를 연기한 배우들까지 모두 사망했더라구요. 그만큼 오래된 영화인데,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재밌는 영화를 보여줍니다. 지금의 정서나 영화 수준에 못미치게 보실 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옛날 영화 기술이 펼쳐진 이 영화를 저는 참 정겹고 편안하게 봤습니다. 지금봐도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 I, Frankenstein, 2014


▶개봉: 2014.02.06.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러닝타임: 93분

▶배급: 쇼박스 (주)미디어플렉스

▶감독: 스튜어트 베티

▶출연: 아론 에크하트, 빌 나이, 미란다 오토, 이본느 스트라호브스키


 서양 괴물 중 하나인 프랑켄슈타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모습인 얼굴에 막 꿰맨 자국과 목에 나사가 달린 흉측한 모습이 아니라 약간 훙터 자국은 있지만 지극히 사람과 거의 같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감정은 메말라있는 사람도 아니고 악마도 아닌 영혼이 없는 그런 존재입니다. 그래서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는 인물입니다.

 서양의 괴물을 주인공으로 히어로 같은 설정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런 점이 흥미롭고 의도는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에 실패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영화가 그리 재밌진 않습니다. 히어로로 내세웠지만 히어로 영화만의 호쾌하고 통쾌한 액션 같은 장면은 없습니다. 분위기가 어두워 과묵하고 묵직한 액션이 있을 법도 하지만 그런 액션도 없는 히어로 영화의 옷을 입은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 가고일 세력과 데몬 세력이 등장하는데, 이 두 세력의 다툼 속에 프랑켄슈타인이 개입되게 됩니다. 그런데 가고일이 선한 종족이고 데몬이 악한 종족으로 묘사가 되어 가고일이 왜 선한 종족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좀 찾아보니 우리가 흔히 아는 판타지 세계의 괴물로 나오는 가고일은 본래 수호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영화에서의 가고일이 선한 종족인 설정이 맞는 설정이었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를 보고나니 <언더월드>라는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그렇고, 뱀파이어와 웨어울프 간의 갈등도 그렇고, 두 종족 사이에 끼인 인물도 등장하다보니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언더월드>의 액션은 뭔가 박진감도 있었고, 종족 간의 특성을 살린 액션 장면들을 많이 보여주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다소 빈약한 액션들이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그래도 서양의 유명 괴물인 프랑켄슈타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이 영화의 세계관과 설정, 그리고 다소 빈약한 액션이 실망이였습니다. 스토리도 별로라서 긴장감을 가지거나 박진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 2003


▶개봉: 2003.12.17.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판타지, 모험, 액션, 전쟁

▶국가: 뉴질랜드, 미국

▶러닝타임: 263분

▶배급: 디스테이션

▶감독: 피터 잭슨

▶출연: 일라이저 우드, 숀 애스틴, 앤디 서키스, 이안 맥켈런, 리브 타일러, 비고 모텐슨, 올랜도 블룸, 존 라이스 데이비스, 빌리 보이드, 도미닉 모나한, 버나드 힐, 미란다 오토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완결편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입니다. 블록버스터 판타지 영화 시리즈의 완결편 답게 엄청난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부터 시작된 반지를 파과하기 위한 여정이 드디어 끝을 맺을 수 있을지 궁금한 영화입니다.

 이전 시리즈부터 이어진 커다란 스케일의 전투가 장관인 영화입니다. 전투라기 보단 전쟁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만한 규모의 큰 전쟁인데, 인간, 요정, 난쟁이, 마법사, 호빗 등이 연합하여 오크를 포함한 사오룬 군대에 대항합니다. 칼, 창, 활, 방패 뿐만 아니라 괴물 코끼리나 거대한 투석기까지 등장하여 박진감 넘치는 공성전을 보여줍니다. 거기에 마법까지 펼쳐지지만 익히 아는 판타지 세계의 마법은 아니였습니다.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서의 마법은 그런 공격력 넘치는 마법이 아니라 신비함을 간직한 마법인 것 같습니다.

 이런 거대한 전쟁이 벌어지고 또 다른 쪽에서는 주인공 프로도와 샘 그리고 골룸의 여정도 보여줍니다. 역시 이번 영화에서도 프로도는 빈약한 체력과 정신력을 보여줍니다. 그런 프로도를 곁에서 잡아주고 이끌어 주는 이가 바로 샘입니다. 그런 모습들은 샘이 더 주인공처럼 보이게 해줍니다. 샘이 반지를 운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또 아라곤 중심의 또 다른 스토리도 보여주는데, 아라곤이 이 세계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 전쟁에서의 활약을 아주 잘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프로도보다 더 비중있고 인지도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라곤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나와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반지의 제왕 모든 시리즈 중 가장 멋진 아라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는 말 할 것도 없이 잘 짜여져 있고, 드넓게 펼쳐진 자연 경관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거나 그런 자연 경관 속에 있는 성 한 채에서 웅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컴퓨터 그래픽이겠지만 그런 것들을 보는 재미도 더해 줍니다. 만약 이런 성이 실제로 존재했다면 아마도 세계 불가사의에 뽑혔을 겁니다. 저런걸 어떻게 건축했는지....

거대한 판타지 영화인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완결편입니다. 반지를 파괴하기위한 여정에서 시작된 스토리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 악의 무리로부터 세상을 지킬 수 있는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재밌게 본 영화인데 완결이 나서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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