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다섯 군대 전투 The Hobbit: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 2014


▶개봉: 2014.12.17.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모험, 판타지

▶국가: 뉴질랜드, 미국

▶러닝타임: 144분

▶배급: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감독: 피터 잭슨

▶출연: 마틴 프리먼, 이안 맥켈런, 리처드 아미티지


 영화 <호빗> 시리즈의 완결편 <호빗: 다섯 군대 전투>입니다. <호빗> 시리즈의 마지막 답게 대규모의 전투씬을 보여주며,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결말까지 알 수 있어 재밌게 봤습니다. 시리즈들중 가장 액션의 퀄리티가 높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빌보 배긴스’와 ‘소린 오큰실드’의 마지막 여정이 어떤 결말을 맺을 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영화의 오프닝은 용 ‘스마우그’가 장식하는데, 오프닝부터 장난 아닙니다. 용 ‘스마우그’로 인해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화려한 영상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상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가 한 명 있는데, 바로 ‘루크 에반스’입니다. 이 영화의 화려한 오프닝을 용 ‘스마우그’와 인간 ‘루크 에반스’가 연기한 ‘바드’가 맡아 치열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초반부에 인간의 내면적인 나약함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바로 ‘외로운 산’ 속에 잠들어 있던 상상도 못할 막대한 양의 금은보화로 인한 서로 간의 의심과 불신으로 인한 갈등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상황에서의 ‘소린 오큰실드’와 ‘빌보 배긴스’의 표정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참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휴고 위빙’이 연기한 ‘엘론드’와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한 ‘갈라드리엘’인데, 이들이 잠깐 등장하여 인상 갚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들과 함께 ‘사루만’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반지의 제왕>에서 ‘사루만’이 어떻게 어둠에 물들었는 지를 조금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제목에서도 나오듯이 다섯 군대 간에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입니다. 여기서 언급된 다섯 군대는 ‘소린 오큰실드’가 이끄는 난쟁이 무리들과 ‘스란두일’이 이끄는 요정 군대 그리고 ‘바드’가 이끄는 인간들, ‘다인’이 이끄는 철산의 난쟁이 부대와 ‘아조그’가 이끄는 오크들입니다. 그러니까 난쟁이들와 요정들, 인간들이 힘을 합쳐 ‘아조그’의 오크들과 전투를 벌입니다. 전투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데, 긴 시간 동안 이어지는 전투가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면서 박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규모 전투라고는 하지만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벌어지는 전쟁보다는 작은 스케일의 전투입니다. 그런 거대한 스케일의 전투는 아니지만, 오크들의 대장인 ‘아조그’나 ‘볼그’가 펼치는 액션에서는 강력함을 느낄 수 있었고, ‘레골라스’가 펼치는 액션에서는 화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린’이 펼치는 액션에서는 영리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마지막 대규모 전투에서는 정말 다양한 볼거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더 다양한 개성있는 인물들이 펼치는 전투 장면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거대한 전투 장면과는 다른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런 대규모 전투 속에서 호빗 ‘빌보 배긴스’의 활약이 재밌었습니다. 이런 전투에 맞지 않는 ‘빌보 배긴스’만의 활약이 있는데, 친구로 생각하는 ‘소린 오큰실드’를 돕기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전투에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험과는 어울리지 않는 호빗을 주인공으로 내새운 것은 정말 신의 한 수인것 같습니다. 고난과 역경이 있는 모험을 평화로움을 좋아하는 소심한 호빗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대조되는 성향을 잘 보여주는 연기와 연출이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엔딩은 왠지 모르게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엔딩을 보시면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도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끝나는데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의 초반 장면이 떠오르게 됩니다. ‘빌보 배긴스’의 모험은 끝났지만, 이제는 <반지의 제왕> 모험이 시작됩니다. 하는 느낌이였습니다. 너무 마음에 드는 엔딩이였습니다.

 <호빗>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시리즈 전체적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보다는 조금 작은 스케일이지만, 생각보다 세밀한 설정과 영화 여기저기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의 연결고리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해줍니다. 거기에 세심한 엔딩까지 더해져 영화를 다 보고나서는 잠깐 뭉클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 다른 대작 판타지 영화 <호빗: 다섯 군대 전투>입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The Hobbit : The Desolation of Smaug, 2013


▶개봉: 2013.12.1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모험, 드라마, 판타지

▶국가: 미국, 뉴질랜드

▶러닝타임: 161분

▶배급: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감독: 피터 잭슨

▶출연: 마틴 프리먼, 이안 맥켈런, 리처드 아미티지


 영화 <호빗: 뜻 밖의 여정>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 작품인 영화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입니다. 전편에 이어 ‘빌보 배긴스’와 난쟁이들의 계속되는 모험을 보여줍니다. 전편 <호빗: 뜻 밖의 여정>을 보신 분들은 아실테지만, 점점 다가오는 듯한 전쟁을 본격적으로 예고하는 듯한 분위기가 이번 작품에서 많이 보여집니다. 영화 초반부터 펼쳐지는 긴장되는 장면들과 후속작을 궁금하게 하는 결말까지 다양한 장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단연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재목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용 ‘스마우그’입니다. ‘스마우그’는 등장하자마자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스마우그’가 말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호빗: 뜻 밖의 여정>에서 잠깐 등장했을 때도 말은 하지 않았었는데, 하지만 생각보다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이 ‘스마우그’는 목소리가 진짜 엄청 매력적이였습니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알아보니 바로 배우 ‘베네딕트 컴버비치’였습니다. 어쩐지 들어본 목소리였는데 정말 매력적이였습니다.

 이 영화는 진짜 ‘스마우그’를 위한 영화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화의 중후반부부터 등장하는데, 저는 스토리 전개상 ‘스마우그’의 분량이 많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재 예상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긴 시간동안 활약을 하고, 후속편에서의 등장도 예고하면서 날아갑니다. 생각보다 긴 시간동안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는 존재였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명장면은 ‘스마우그’와의 대결보다 개인적으로는 강줄기를 따라 펼쳐지는 난쟁이들과 오크들 간의 전투입니다. 강줄기의 흐름을 따라 전투가 펼쳐지는데, 상당한 속도감에서 펼쳐지는 전투 액션이 상당히 볼 만 합니다. 서로서로의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손발이 척척 맞는 호흡을 보여주는데, 그런 호흡을 무기로 오크들과 전투를 벌입니다. 긴장감은 덜 하지만 이 전투에서의 연출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형의 인간이 등장합니다. 새로운 인물인데, 이 판타지 세계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던 인간 중에서 메인 인간이 한 명 등장하는데, 바로 배우 ‘루크 에반스’입니다. 헐리우드에서 점점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배우인데,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이 <호빗> 시리즈에서 상당한 키맨이 될 것 같은 인물입니다. 눈여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배우 ‘루크 에반스’가 연기하는 새로운 인물도 반가웠지만, 이 영화에서는 익숙한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전작에서도 등장한 ‘간달프’와 ‘레골라스’에 이어 새로운 인물 중 하나인 갈색 마법사 ‘라다가스트’가 등장합니다. ‘간달프’에 이은 또 다른 마법사인데, 정말 자연친화적인 마법사이고 약간은 괴짜같은 느낌이 납니다. 마법은 어떤 마법을 사용하는진 잘 모르겠지만, 착한 마법사같아 왠지 아군으로 들어오면 든든할 것 같습니다.

 여전한 ‘빌보 배긴스’와 ‘소린 오큰실드’를 포함한 난쟁이들과 함께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여 영화의 재미를 한 껏 높여줍니다. 거기에 ‘스마우그’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용까지 영화 상에서 긴장감을 더해줘 몰입감을 가지고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명장면들이 있어 인상 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재밌게 잘 봤습니다.



호빗: 뜻 밖의 여정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2012


▶개봉: 2012.12.13.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모험, 판타지

▶국가: 미국, 뉴질랜드

▶러닝타임: 169분

▶배급: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감독: 피터 잭슨

▶출연: 이안 맥켈런, 마틴 프리먼, 리처드 아미티지


 <반지의 제왕> 이야기가 시작되기 이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호빗: 뜻 밖의 여정>입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보다 늦게 나왔지만, 스토리의 시점은 그 보다 한참 전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주인공도 다르고 등장인물들도 다릅니다. <반지의 제왕>에 나왔던 인물들도 상당수 있지만, 새로운 인물들이 더 많습니다.

 주인공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도 등장했던 인물이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주인공인 ‘프로도 배긴스’의 삼촌 ‘빌보 배긴스’가 주인공입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나오는 ‘빌보 배긴스’는 나이가 든 모습으로 배우 ‘이안 홈’이 연기를 맡았지만, <호빗: 뜻 밖의 여정>에 나오는 ‘빌보 배긴스’는 배우 ‘마틴 프리먼’이 연기를 맡아 출연합니다. ‘마틴 프리먼’이 연기한 호빗족인 ‘빌보 배긴스’가 꽤나 잘어울리고 ‘프로도 배긴스’보다 더 호감형의 주인공으로 느껴집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보다 더 예전 시간 때의 일인데, ‘빌보 배긴스’의 젊을 적 겪었던 모험을 보여줍니다. 제목과 마찬가지로 ‘빌보 배긴스’의 입장에서는 정말 뜻밖의 여정이 됩니다. 이런 모험이 ‘빌보’가 반가운 얼굴 ‘간달프’를 만나면서 시작되는데, ‘간달프’로 인해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난쟁이족들의 왕 ‘소린 오큰실드’를 만나게됩니다. 난쟁이족들이라서 작은 몸집에 수염 덥수룩한 아저씨들의 모습일 줄 알았는데, 몸집만 작을 뿐 날렵해보이는 난쟁이들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난쟁이족들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반지의 제왕>에 절대악의 군주 ‘사우론’이 있다면, <호빗: 뜻 밖의 여정>에는 ‘스마우그’라 불리는 용이 절대악으로 존재합니다. 이 ‘스마우그’에게 난쟁이족들의 터전인 ‘외로운 산’을 빼앗겨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되면서 아 산을 ‘스마우그’로부터 되찾기 위한 모험이 이 영화의 스토리입니다. 그러한 스토리 중 이 <호빗: 뜻 밖의 여정>에서는 전체적으로 난쟁이족들은 어떤 인물들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런 난쟁이들 속에서 홀로 모험에 참가한 호빗족 ‘빌보 배긴스’는 <반지의 제왕>에서도 소개된 여느 호빗족과 다름없지만, 다른 호빗족들과는 조근 다른 점이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난쟁이들을 따라나서게 됩니다. 난쟁이들은 자신들의 모험에 호빗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모험에 합류한 ‘빌보 배긴스’를 반기게 됩니다. 굉장히 호쾌하고 옹고집적인 난쟁이들과 겁 많고 소심한 ‘빌보’가 어떤 모험을 보여줄지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을지 재밌습니다.

‘빌보’와 난쟁이 일행들에게는 정말 뜻 밖의 상황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 상황들이 약간은 유머러스한 대사와 함께 연출되면서 재밌는 장면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리고 판타지 영화답세 화려한 영상미 또한 폭발합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화려한 전투씬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연관되는 부분들도 많이 나와 반갑기도 하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궁금하기도 했던 부분들에 대한 답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면에서는 정말 좋았던 영화입니다.

 <반지의 제왕>의 모험이 있기 전에 펼쳐졌던 <호빗: 뜻 밖의 여정>입니다. 반가운 몇몇의 얼굴들과 새로운 얼굴들이 더해져 새로운 모험이 펼쳐집니다. 또 다시 주인공으로 내세운 호빗과 호탕한 난쟁이들의 캐미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이은 또 다른 판타지 대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2009


▶개봉: 2009.07.15.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판타지, 모험, 미스터리, 멜로/로맨스

▶국가: 영국, 미국

▶러닝타임: 153분

▶배급: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해리 포터> 시리즈 중 여섯 번째 작품인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입니다. 개인적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들 중 가장 충격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리즈가 거듭 될 수록 영화가 점점 어두워지는데, 가장 어두운 분위기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입니다. 당시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나이는 스무살이였고, ‘엠마 왓슨’은 열아홉살, ‘루퍼트 그린트’는 스물한살로 이제 더이상 어린아이 티가 나지 않습니다. 셋 모두 성인이 되어 <해리 포터> 여섯 번째 시리즈에 출연하니 영화 자체도 어린이 영화의 느낌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완전 어른용 영화가 되어 굉장히 다크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사실 이때까지 본 해리포터 시리즈들 중 개인적으로는 가장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시리즈들에서 나오던 전투 장면도 이번 작품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집단 전투 장면이 별로 없어서 마법을 사용하는 박진감을 별로 느낄 수 없습니다. 이전 시리즈들은 그래도 서로 마법을 이용해서 전투를 벌이곤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러한 장면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냥 길고 긴 어두운 분위기만 느껴졌습니다.



 이 작품으로 많은 팬들이 원작과 영화는 따로 평가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원작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지만 영화는 그러한 원작 소설에서 알멩이만 쏙 빼고 만들었답니다. 원작이 워낙 양이 많아 영화 한 편으로 제작하기 어려운 점을 알지만 핵심 내용들이 빠져있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원작 소설을 읽어 보진 않았지만, 이번 영화 스토리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느껴진 것으로 보아 뭔가 부족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일단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함의 연속이였습니다. 스토리도 어수선하고 그래서 제가 스토리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딱딱 끊기는 스토리로 인해 영화에 집중하기도 쉽지않았습니다. 153분이라는 러닝타임이 길고 길게 느껴졌습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들중 개인적으로는 가장 지루한 시리즈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시리즈였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니 후반부에 가서는 충격적인 부분들이 몇 있었습니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던 저로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나와서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지루해하다가 영화 종반부에 조금 재밌더군요. 어쨌든 전체적으로는 지루한 영화였습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들 중 가장 어둡고 충격적인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리즈들 중 가장 지루하긴 했지만 다음 편이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번 작품인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에서는 <해리 포터> 세계관의 많은 비밀들이 차례차례 풀리기 시작합니다. 그리 재밌게 보진 못했지만 잘봤습니다.


신데렐라 Cinderella, 2015


▶개봉: 2015.03.19.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멜로/로맨스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3분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감독: 케네스 브래너

▶출연: 릴리 제임스, 리차드 매든, 케이트 블란쳇, 헬레나 본햄 카터, 홀리데이 그레인저, 소피 맥쉐라


 디즈니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의 실사판 영화 <신데렐라>입니다. 이 영화를 같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원작으로 제작된 2017년 영화 <미녀와 야수>를 보고난 후에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었지만 우연히 영화 포스터에 나오는 파란 드레스를 휘날리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고, <미녀와 야수>를 재밌게 봐서 기대를 안고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신데렐라’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이름은 사실 ‘신데렐라’가 아니라 ‘엘라’입니다. 이름이 ‘신데렐라’가 된 이유는 새엄마가 ‘엘라’를 하녀로 부려먹으면서 집안일과 노동을 시키는데 ‘엘라’가 먼지투성이가 된 모습을 보고 새엄마와 이복 언니들이 재투성이라는 뜻과 이름 ‘엘라’를 합쳐 ‘신데렐라’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이런 ‘엘라’가 나중에 유리구두로 인해 왕자를 만나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익히 알고 있는 스토리입니다. 이 작품도 이런 스토리로 진행되는데, 일단 동화같은 이야기가 너무 아름답게 잘 표현되어 재밌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재밌게 봤는데, 일단 ‘엘라’가 부모님이 없는 이유와 새엄마와 이복 언니들과 어쩌다 같이 살게 됐는지 몰랐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익히 알건 ‘신데렐라’ 이야기의 첫 배경부터 알 수 있어 어릴 적 봤던 ‘신데렐라’를 다시 한 번 제대로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결말이야 뻔해서 알고 봤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연출과 함께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이 작품의 연기자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새엄마는 얼굴의 표정부터 행동까지 표독하고 교활한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첫 등장때주터 딱 봐도 ‘난 악역이야.’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새엄마의 딸 두명도 연기가 괜찮았는데 교양없고 조금은 모자란 듯한 모습과 나쁜 성격, 눈치없는 모습까지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새엄마와 두 자매들의 연기가 <신데렐라>를 더 아름다운 영화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극히 착하고 아름다운 ‘엘라’를 더욱더 착하고 아름답게 보이게 해주는 나쁜 악역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인상적인 부분들이 몇 있는데, <신데렐라>의 가장 중요한 아이템인 유리구두와 ‘엘라’가 살던 저택, 그리고 호박으로 만든 호박마차와 왕자가 살고 있는 궁전입니다. 또 여러 배경들이 정말 아름답게 연출되어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습니다. 2015년에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 왜 몰랐을까요.

특히 유리구두가 정말 이뿌게 잘 표현되었습니다. 실제로 유리로 된 구두를 신으면 위험하겠지만, 실사판의 우리구두는 안전하면서도 아름답고 누구나 신고 싶어지게 잘 표현되었습니다. 그리고 ‘엘라’가 살전 저택이나 왕자가 있는 궁전도 고풍적이면서도 근사한 느낌이 들도록 잘 표현되었습니다. 특히 궁전에서는 무도회장이나 정원이 인상 깊었습니다. 호박마차도 상당히 공을 들여 표현한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보다 더 동화처럼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어린 시절 봤던 동화를 성인이 되어 더 재밌게 본 영화 <신데렐라>입니다. 새엄마 역의 ‘케이트 블란쳇’이나 요정 대모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 같은 명배우들의 농익은 연기와 존재감이 더해진 아름답고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익히 알던 동화 내용 그대로지만 중간중간 약간은 다른 요소들이 있어 이 영화에 조금은 긴장감을 주는 듯 합니다. 아름답게 잘 만들어진 영화 <신데렐라> 재밌게 잘 봤습니다.



스카이 하이 Sky High, 2005


▶개봉: 2005.07.29.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액션, 가족, 코미디, 모험

▶국가: 미국

▶러닝타임: 99분

▶배급: 브에나 비스타

▶감독: 마이크 미첼

▶출연: 마이클 안가라노, 다니엘 파나베이커, 메리 엘리자베스 원스티드, 커트 러셀, 켈리 프레스톤, 스티븐 스트레이트, 디 제이 다니엘스, 니콜라스 브라운, 켈리 비츠


초능력을 가진 히어로 영화 <스카이 하이>입니다. 이 영화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들이 등장하는데 약간 특이한 점이 주여 인물들이 제대로된 히어로들이 아니고 아직은 성장 중인 학생같은 히어로들입니다. 아직은 미완의 히어로들이 주요 인물들인데, 그러다 보니 아직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미흡한 부분들이 있어 우스꽝스러운 장면들이 많이 연출됩니다.

 이 영화의 주된 배경이 되는 곳은 히어로들을 육성하는 학교입니다. 일면 ‘스카이 하이스쿨’인데, 정말 만화같은 곳입니다. 학교 자체가 하늘에 떠있고 이 학교의 스쿨버스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버스입니다. 등장하는 인물들부터 배경까지 전부 만화같은 설정입니다. 스토리나 스토리 안에서 연출되는 장면까지 다 만화같은데, 관람 등급이 전체 관람가라 그런지 약간은 단순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좀 특이한 설정이 있는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히어로들은 대놓고 본인들의 능력을 실생활에서 사용합니다. 그런 능력으로 마을의 치안을 지키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등 사람들과 본인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물론 이런 부류는 착한 히어로들이로 이런 히어로들과 대립하는 나쁜 빌런들도 있습니다. 나쁜 빌런이래봤자 엄청 강력한 빌런들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라서 별다른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 점이 아쉬운 점 중 하나였습니다. 별로 인상적이지 않고, 강력하지도 않아 히어로와의 대결이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스토리도 별다른 특징은 없습니다. 일반적인 권선징악의 스토리인데 단지 주요 인물들이 어린 학생이라는 점입니다. 히어로들의 자식들이 활약을 하는데, 아직은 어리다보니 크게 강력한 능력은 아니지만 학생들끼리 서로 협력해서 볼품 없는 능력을 가진 약한 학생들까지 활약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히어로 영화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뒤처지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2005년 작이라 요즘 작품들과는 비교가 어렵지만, 같은 장르의 히어로 영화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어설프고 어색한 것은 사실입니다. 영상미도 그렇고 액션 장면이 연출된 것도 그렇고 많이 뒤떨어집니다. 장르는 다르지만 같은 해에 개봉한 <킹콩>이나 <콘스탄틴>만 봐도 <스카이 하이>보다 높은 수준의 영상미와 연출을 보여줍니다. <킹콩>을 감명 깊게 보고, <콘스탄틴>을 재밌게 본 저로서는 전체적으로 조금은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개인 취향이겠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코믹한 요소들이 별로 재밌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다지 웃음도 안나는 유머라서 무표정으로 영화를 봤습니다. 아이들은 웃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 관람가라 가족들끼리 봐도 잘 볼 것 같지만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

 아직 미완의 히어로들이 활약하는 영화 <스카이 하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재 눈 높이에는 맞지 않는 영화였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격렬하지 않은 히어로 영화로 가족 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 나실 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의 트렌드와는 조금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럭저럭 볼 만한 영화였습니다.



나잇 & 데이 Knight & Day, 2010


▶개봉: 2010.06.24.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9분

▶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톰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가 함께 호흡을 맞춘 코미디 액션 영화 <나잇 & 데이>입니다. 불세출의 액션 스타 ‘톰 크루즈’와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카메론 디아즈’가 함께 출연하여 멋진 액션을 선보입니다. 그저 액션 영화는 아니고 코믹한 요소가 많이 있어 웃으면서 볼 수 있어 재밌게 봤습니다. ‘카메론 디아즈’는 ‘톰 크루즈’와 같이 있으니 키가 더 커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액션 연출이 일품인 영화입니다. 오토바이 질주씬이나 총격씬, 차량 추격씬 등 액션 영화로써 나올 장면들은 다 나오는데, 박진감 넘치기도 하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코믹한 장면들에 실소를 머금기도 합니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한 장면이 나른 잘 어우러져 영화를 더 즐겁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았지만 액션씬에 몰입해서 보시는 분들에게는 한창 액션 장면이 나오다 코믹한 장면이 나오면 몰입감이 흐트러져 안좋아 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톰 크루즈’의 역할이 스파이인데, 엄청난 능력자입니다. 못하는게 없는 스파이로 지능도 뛰어나고, 사격술, 격투술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만능 스파이입니다. 거의 천하무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런 느낌들이 ‘톰 크루즈’가 총격전 중이나 추격전 중에도 여유를 가지고 농담을 하기 때문에 많이 부각되지는 않는 느낌입니다. 거기에 평범한 커리어우먼으로 등장하는 ‘카메론 디아즈’의 허당기 있는 인물 연기가 더해져 그러한 점들을 중화시켜주는 듯 합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장면 간의 연결이 조금 끊기는 느낌입니다. 위기를 맞이하고 위기를 벗어나겠구나 했지만 장면이 전환되면서 위기는 벗어나 있는 듯한 연출이 조금 보입니다. 어느 순간 위기가 해결된 듯한 느낌이 조금은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 ‘톰’ 아저씨의 능력이 워낙 출중하다보니 과정은 조금 생략이 돼도 스토리상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 아쉬운 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스토리는 그리 뛰어난 것 같진 않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나름 짜임새있게 기승전결로 스토리가 전개되고, 각 인물들의 특징을 잘 살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쾌한 느낌을 주는 코믹한 부분이 많지만, 스토리가 늘어짐 없게 잘 연출한 것 같습니다. 질질 끈다는 느낌도 없이 스토리는 생각보다 속도감있게 전개됩니다.

 <나잇 & 데이>는 액션에 코미디 로맨틱까지 다양한 장르를 보여줍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이 영화는 로맨틱코미디에 액션이 가미된 듯한 느낌을 주는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의 케미가 정말 보기좋았습니다. 두 배우가 의외로 굉장히 잘어울렸습니다. 다른 작품에서도 이 두 배우의 케미를 보고싶어집니다. 아쉽게도 이 영화는 흥행에 실패하면서 후속작을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재밌게 봤는데 말이죠. 아쉽습니다.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의 케미가 정말 보기 좋았던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타운 The Town, 2010


▶개봉: 2011.01.27.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범죄, 드라마,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4분

▶배급: 워너브라더스

▶감독: 벤 애플렉

▶출연: 벤 애플렉, 존 햄, 레베카 홀, 블레이크 라이블리, 제레미 레너, 피트 포스틀스웨이트, 크리스 쿠퍼


 미국 갱스터 영화인 <타운>입니다. 배우 ‘벤 애플렉’이 감독이자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영화 <어벤져스>의 ‘호크아이’로 출연하는 ‘제레미 레너’도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입니다. ‘벤 애플렉’도 ‘벤 애플렉’이지만, ‘제레미 레너’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 영화는 은행강도인 주인공들의 삶을 보여주는데, 정말 리얼한의 끝을 보여줍니다.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재빨리 은행을 털고, 도망치는 과정이 너무나 리얼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모방범죄를 일으키진 않을까 할 정도로 정말 리얼합니다. 그래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이 장래희망을 은행강도로 삼을 수도 있으니까요.



 아무튼 이런 리얼한 갱스터 영화의 주인공인 ‘벤 애플’은 은행강도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물입니다. 굉장히 치밀하고 신중한 인물인데, 계획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으면 결코 행동에 옮기지 않는 인물입니다. 그에 반해 ‘제레미 레너’는 좀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행동파인 인물인데, ‘벤 애플렉’과는 대조적인 인물이지만 친한 친구 사이로 나옵니다. 서로 상반되는 성격의 이 둘이 보여주는 기묘하게 대조적인 모습이 의리와 우정으로 서로를 이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절친이라는게 느껴지지만 ‘벤 애플렉’ 입장에서는 곤란하게 만드는 친구가 ‘제레미 레너’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벤 애플렉’은 은행강도로서 은행을 털면서 범죄를 저지르면서 살고 있지만, 어떠한 인연을 만나면서 지금까지의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그러한 내면적 연기를 잘 보여주는데, 항상 어릴때부터 그렇게 자라왔고 그것이 일상이였지만 이제는 벗어나고 싶어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은행을 털면서 벌이는 액션 장면들도 인상적인데, 좁은 골목에서 펼쳐지는 추격씬이나 마을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총격씬이 재밌었습니다. 은행을 털 때의 과정도 재미있는데, 생각보다 긴장감을 가지고 보게됩니다. 현실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리얼함이 그런 긴장감을 주면서 영화에 몰압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리얼함이 극한으로 살아있는 영화 <타운>입니다. 영화 홍보를 대대적으로 하지 않아서인지 관객동원수는 많지 않지만, 작품성있는 현대적인 갱스터 영화였습니다. 현실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스토리에 장면들이 많아서 몰입해서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재밌게 봤습니다.


 


엘렉트라 Elektra, 2005


▶개봉: 2005.01.21.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범죄, 판타지, 스릴러

▶국가: 캐나다, 미국

▶러닝타임: 97분

▶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주)

▶감독: 롭 보우먼

▶출연: 제니퍼 가너, 테렌스 스탬프, 월윤리, 고란 비스닉, 캐리 히로유키 타카와


 영화 <데어데블>에 나온 히로인인 ‘엘렉트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엘렉트라>입니다. 그러니까 <데어데블>의 스핀오프 영화인데, ‘엘렉트라’ 단독 주연의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데어데블>의 스핀오프 영화이다보니 ‘데어데블’의 등장을 기대하고 봤지만, 기대는 실망을 낫던가 ‘데어데블’의 머리카락 한 올 안보입니다. 심지어 ‘엘렉트라’의 회상씬에서 조바 ‘데어데블’은 볼 수 없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시작했을 때는 ‘데어데블’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와 마블 코믹스만의 만화같은 느낌, 그리고 각종 초능력이 등장하는 액션을 바라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일단 결과적으로는 많이 실망했습니다. 주인공 ‘엘렉트라’는 영화 <닌자터틀>에 나오는 ‘라파엘’의 무기와 같은 쌍차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맨 몸 액션을 펼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따로 어떤 능력이 있는지는 설명이 없습니다. 단순히 무술 실력이 기막히게 좋은 암살자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등장하는 악당들은 거의 대부분이 초능력자들입니다. 각종 다양한 능력들이 등장하여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이런 초능력자들과 단순히 잘 싸우는 ‘엘렉트라’와의 액션 자체는 볼 만 했습니다. 액션은 정말 볼 만하다고 생각되지만 그 액션이 펼쳐지는 전투의 결말은 진짜 허무합니다. 다 어이없이 결말이 나는데, ‘엘렉트라’가 특별한 능력이 없어 이런 방법을 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액션의 결말이 좀 아쉬웠습니다. 볼만한 액션을 보다가 그 액션의 끝이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악당들 중에 당시 잘나가던 이종격투기 선수 ‘밥 샵’이 등장하여 신기했습니다. 그 거대한 피지컬을 이용한 액션을 기대했지만, 역시나 어이없는 결말을 보여줍니다. 연기는 뭐 연기를 볼만한 분량도 아니고 비중도 적습니다. 그냥 마케팅용으로 캐스팅 됐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별로 굉장할 점은 없습니다. 그냥 지루함의 연속이였습니다. 100분이 되지 않는 요즘 영화 시장의 영화들 보다 다소 짧을 수도 있는 러닝타임이지만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점이 이 영화가 얼마나 지루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한때 부부 사이였던 ‘벤 애플렉’이 <데어데블>이라는 흑역사를 가졌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 ‘제니퍼 가너’는 <엘렉트라>로 흑역사를 가진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평도 좋지 못했고 흥행면에서도 안좋았기 때문입니다. 마블 만화 원작이라 기대하고 보면 실망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역시나 지루한 스토리와 그런 스토리를 더 지루하게 만드는 어이없는 전투의 결말입니다. 많은 실망만을 준 액션 영화 <엘렉트라>입니다. 보다가 잠들 수도 있습니다.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Voyage Of The Dawn Treader, 2010


▶개봉: 2010.12.08.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판타지, 모험, 가족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2분

▶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주)

▶감독: 마이클 앱티드

▶출연: 벤 반스, 조지 헨리, 윌 폴터, 스캔다 케인즈, 윌리암 모즐리, 안나 팝플웰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중 세 번째 시리즈인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입니다. 개인적으로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중 가장 스케일이 크다고 느꼈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가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중 가장 어드벤쳐적이고, 가장 환상적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시작이 정말 인상 깊었는데,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나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와는 다르게 현실 세계에서 ‘나니아’ 나라로 넘어가는 장면부터 어드벤쳐적인 요소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 잡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이번 작품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에서는 기존의 인물들에 변화가 있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기존의 주인공이였던 4명 중 ‘피터 페벤시’와 ‘수잔 페벤시’가 하차하고, ‘에드먼드 페벤시’와 ‘루시 페벤시’만 등장합니다. 이 둘만 등장하는 이유는 ‘피터 페벤시’와 ‘수잔 페벤시’는 이제 어른이 되어 더 이상 ‘나니아’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네 자매 중 가장 어린 두 명인 ‘에드먼드 페벤시’와 ‘루시 페벤시’ 둘만 등장하여 ‘나니아’로 모험을 떠납니다.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는 정말 주변 배경들이 장관입니다. 진짜 자연 환경같은 배경인데, 아름답고 환상적인 장면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때의 배경이 정말 멋지게 연출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진짜 멋진 장면인데, 원작인 소설에서도 묘사되는 장면인지는 모르겠지만, 연출자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점들이 이 작품을 환상적인 세계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더 재밌게 연출되는데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재밌는 판타지 어드벤쳐 영화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습니다.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하얀 마녀’와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의 ‘미라즈 왕’ 같은 확실한 악역의 부재입니다. 악당은 등장하지만, 악당들의 중심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이 더 모험 영화로서의 재미를 주는 것 같긴 하지만 선과 악이라는 확실한 대립 구조의 개념이 조금 부족해서 긴장감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새로 등장한 인물 중 하나인 ‘유스터스 스크럽’의 존재가 이 작품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줍니다. ‘유스터스’는 주인공들의 사촌인데,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동심이 부족하고, 과학적이고 이론적인 대화를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이 ‘유스터스’도 ‘에드먼드’와 ‘루시’와 함께 ‘나니아’로 건너오는데, 주인공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 이 영화에 가세하면서 전혀 다른 시각으로 ‘나니아’를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유스터스’가 이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해줘 이 영화를 더 재밌게 해줍니다.

환상의 나라 ‘나니아’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영화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입니다. 전 시리즈들 보다 더 환상적인 모험 영화입니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재미가 더 발전하는 것 같아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됩니다. 다음 작품이 현재 제작 중이라고 하니 은근히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시리즈 중 가장 큰 스케일을 보여주는 영화로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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