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 Green Lantern, 2011 


▶개봉: 2011.06.16.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7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감독: 마틴 캠벨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블레이크 라이블리


 마틴 캠벨 감독, 라이언 레이놀즈, 블레이크 라이블리 주연의 DC의 또 다른 히어로 영화인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입니다. 앞으로 DC의 저스티스 리그에서도 등장할 그린 랜턴이라는 히어로의 탄생과 히어로로서의 성장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DC와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제작되고 개봉되었지만, 흥행에서는 실패한 작품입니다. DC의 망작 중 하나로 평가 받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생각보다는 그리 나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재밌다거나 그리 인상 깊진 않았습니다. 그린 랜턴이라는 히어로에  대해 알지 못했던 저로서는 영화를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어떤 분께서는 감독도 그린 랜턴이라는 히어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영화를 제작한 것 같다고 적은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그린 랜턴이라는 히어로가 되는 과정은 잘 보여주었지만 그린 랜턴의 반지라던가 그린 랜턴 군단이라던가 하는 원초적인 이야기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아서 그런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니 그린 랜턴이라는 히어로는 꽤나 강력한 히어로였습니다.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헬리콥터를 구현한다 던가, 전투기를 구현 할 수도 있고, 바위나 칼 같은 물체들도 구현이 가능합니다. 상상만 잘하면 안되는게 없는 정말 강력한 능력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그린 랜턴의 능력이 참 재밌다고 느꼈습니다. 히어로의 능력이 힘이 쎄다거나 불을 쏜다거나 하는 단순한 능력이 아니라 상상력을 구현한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래서 위기가 찾아올 때 어떤 상상력을 구현화해서 위기를 극복할까 라는 흥미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점이 이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흥미 요소의 전부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누구나 예상 가능한 진부한 스토리이고, 메인 악당도 우주에서 활동하는 외계인 정도로만 느껴졌습니다. 외형은 그냥 바람이 흩날리는 커튼처럼 생겼습니다. 분명 강력한 능력을 지녔지만, 그런 강력함이 잘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주인공을 연기한 라이언 레이놀즈의 능청스런 연기는 그래도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원래 캐릭터가 그런 캐릭터인지는 몰라도 능청스런 주인공을 연기하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모습이 좀 자연스러웠습니다. 영화 <데드풀>에서도 조금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류의 연기가 가장 자연스러운 배우 중 한 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잘 어울리는 주인공 역을 연기하고도 이 작품은 라이언 레이놀즈에게는 지우고 싶을 정도의 망작으로 평가받으니,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DC의 강력한 히어로인 그린 랜턴이지만 원작에서 보여지는 활약상이 영화 흥행에서는 실패하여 조금 이쉬웠습니다.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접한 그린 랜턴이지만, 히어로로서의 능력과 캐릭터의 개성이 이대로 묻어두기엔 너무 아쉬운 것 같습니다. 이후에 저그티스 리그에 등장해서는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영화는 흥행 실패했다지만, 나름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평가와는 달리 생각보다는 재밌었습니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Transformers: Age of Extinction, 2014


▶개봉: 2014.06.2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액션, 모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64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마크 월버그, 니콜라 펠츠, 잭 레이너, 스탠리 투치, 리빙빙


 마이클 베이 감독, 마크 월버그, 니콜라 펠츠, 잭 레이너 주연의 트랜스포머 네 번째 시리즈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입니다. 전작 <트랜스포머3>에서는 메간 폭스가 하차하더니 이번 작에서는 샤이아 라보프마저 하차하였습니다. 거의 모든 인물들이 다 새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면서 스토리도 완전 바뀌었는데, 전작까지 인간들과 협력하여 디셉티콘과 싸워왔던 오토봇들이 이번 작에서는 인간들의 공격을 피해 숨어지내거나 도망다닙니다. 처음부터 오토봇들의 적은 인간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전작에서 그 동안 시리즈의 핵심 악당으로 등장해왔던 메가트론이 죽었는데, 이번 작의 악당은 누가될 지 궁금했었습니다. 이번 작의 악당은 온 통 검은색의 몸을 가진 람보르기니로 변신하는 락다운이라는 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오토복도 아니고 디셉티콘도 아닌 우주에서 활약하던 로봇입니다. 창조주의 지시를 받는다고 하던데 정체가 궁금한 로봇입니다. 영화 상에서 보니 꽤나 강력한 로봇이었습니다.

 이런 락다운과 대치하는 오토봇 리더는 당연히 옵티머스 프라임입니다. 예고편에서도 나오 듯이 먼지로 뒤덮인 고물 화물차로 등장합니다만 나중에 전작에서 보다 더 세련된 모습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토봇의 인기쟁이 범블비도 당연히 등장하는데, 여전히 매력적인 로봇입니다. 이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를 제외하고는 전부 처음보는 로봇들이었습니다. 전부 다 전작의 로봇들만큼이나 개성 강하고 멋진 로봇들이었습니다.



 이런 로봇들 틈에서 당당히 이번 작의 주인공으로 마크 월버그가 출연합니다. 엉뚱한 발명가로 등장하는데 하나 뿐인 딸을 위해 살고 있습니다. 이런 인물이 로봇들의 전쟁 사이에서 활약을 하는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전작들의 샤이아 라보프보다 트랜스포머의 주인공으로 더 나아 보였습니다. 게다가 발명가이다 보니 좀 더 로봇들 사이에서 더 어울려 보였습니다.

 이번 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다이노봇이라고 불리는 고대의 로봇들입니다. 공룡의 모습을 하고있는 로봇들인데, 티라노사우르스나 테라노돈 같은 모습을 하고있습니다. 이 공룡 로봇들이 싸우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때까지 자동차, 전투기, 핼리콥터, 탱크 등 기계들로 로봇들이 변신하는데 전혀 색다른 모습의 공룡 로봇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 멋지다라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스토리는 괜찮은 것 같은데, 주요 인물들도 많이 바뀌고 세계관은 전작들과 같지만 거의 새로 시작하는 듯한 느낌의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좀 새롭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스토리가 거대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악당에 대한 아쉬움도 있어서 재밌게는 봤지만 기대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CG란 CG는 다 보여주는 작품으로 현란한 영상미를 자랑합니다. 눈이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지 기대 이상의 만족감은 받자 못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실망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 재밌지만 전작들만큼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주는 작품으로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의 활약은 여전히 멋진 매력을 주는 작품으로 만들어줍니다.

 



다크 아워 The Darkest Hour, 2011  


▶개봉: 2012.01.0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89분

▶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주)

▶감독: 크리스 고락

▶출연: 에밀 허쉬, 올리비아 썰비, 조엘 킨나만


 크리스 고락 감독, 에밀 허쉬, 올리비아 썰비, 조엘 킨나만 주연의 외계인 침공 SF 영화 <다크 아워>입니다. 지구에 외계인이 침공하여 외계인들로부터 생존하기 위한 인간들의 사투를 다룬 영화입니다. 주인공들은 평범한 학생 신분의 러시아의 모스크바를 여행 중인 여행객들인데, 어느 날 외계인들이 침공하여 생존을 위해 모스크바를 탈출하려 하는 것이 주된 스토리입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들은 그 동안 봐왔던 영화들에 등장하는 외계인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그 동안의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한 영화에서는 최첨단 기술로 이루어진 우주선이나 전투기, 거대한 로봇 같은 것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외계인의 모습도 모두 똑같은 외형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독특한 점이 있는데 외계인들이 모두 투명이라는 것입니다. 이것도 최첨단 기술이긴 한데, 다른 기술들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외계인들이 투명하다 보니 언제 어디서 습격해 올 지 공격할 지가 예상하기 어려워 좀 더 박진감과 긴장감을 조성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투명한 외계인들을 상대로 평범한 여행객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주요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평화롭던 모스크바에 외계인들이 침공하자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고 외계인들로부터 숨어있다가 생존이 어려워지자 생존을 위해 도시 탈출을 감행하는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스토리 전개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개 속에 투명한 외계인들이 곳곳에서 출현하여 주인공들에게 시련을 줍니다. 외계인들이 투명하다 보니 대응하기가 힘들어 거의 숨어있거나 도망치기만 하는데 생각보다 긴장감이 생깁니다. 외계인 침공으로 모스크바라는 큰 도시가 엄청 조용해지고, 거리는 텅 비어버려 엄청 큰 빈 공간이라는 요소가 공포적인 요소로 느껴집니다. 투명한 외계인들은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 지도 예상이 안되는데 텅 빈 공간을 탈출하려니까 그게 그대로 공포감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이 투명이라는 요소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투명하다 보니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적어 긴장감이 덜 느껴지실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 강력한 비주얼이나 무섭게 생긴 모습으로 공포감과 긴장감을 시각을 통한 직접적인 긴장감으로 재공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이 스케일이 크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데, 그것은 생각보다 외계인들이 강력하지 않고, 또 충분히 인간들이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정도의 외계인들이 과연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고, 이 영화 자체가 지구의 위기라기 보다는 어느 한 도시의 위기로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블록버스터 급의 SF 영화는 아닙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재밌게 봤는데, 그냥 심심히 볼 만한 수준의 작품이었습니다. 시간 되시거나 기회 되실 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돈이나 시간 들이지 말고 보시길 바랍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Pirates Of Caribbean: On Strager Tides, 2011


▶개봉: 2011.05.1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판타지, 액션, 모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7분

▶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

▶감독: 롭 마샬

▶출연: 조니 뎁, 제프리 러쉬, 페넬로페 크루즈


 롭 마샬 감독, 조니 뎁, 제프리 러쉬,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의 캐리비안의 해적 네 번째 시리즈인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입니다. 그 동안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이끌어 온 기존의 인물들이 대거 교체되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 번째 시리즈인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를 끝으로 올랜도 블롬, 키이라 나이틀리 등이 하차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합류하였습니다. 물론 주인공 잭 스페로우 역의 조니 뎁과 바르보사 역의 제프리 러쉬는 그대로 남아 스토리를 이끌어 가고 게다가 잭 스페로우의 든든한 선원인 깁스 역의 케빈 맥널리도 이번 작품에 그대로 등장합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에서 데비 존스의 죽음으로 스토리가 완전히 완결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네 번째 시리즈가 나와서 너무 반갑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체 어떤 스토리가 다시 쓰여 질 지 너무 궁금했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의 마지막 장면에 잭 스페로우가 지도를 살펴 보면서 영화가 끝났었는데, 그 지도에 ‘젊음의 샘’이 나왔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 젊음의 샘을 찾아가는 스토리입니다. 당연히 젊음의 샘을 찾는 과정이 순탄하진 않습니다. 새로운 악당과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스토리가 쓰여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전작들보다 스토리의 스케일은 작아진 느낌입니다. 워낙 데비 존스라는 인물과 영향력이 크기도 하지만 스토리 자체가 전작은 온 바다가 스토리가 펼쳐지는 무대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 작의 주요 악당은 이안 맥쉐인이 연기한 검은 수염입니다. 이 악당은 카리스마 넘치는 공포로 바다를 항해하는 인물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에 나오는 해골 해적들이나 데비 존스의 물고기 해적들처럼 괴물 해적 집단은 아니지만, 검은 수염이 이끄는 해적단은 잔인한 전투 집단입니다. 그런 해적단을 카리스마와 공포로 이끄는 인물이 검은 수염입니다. 그래도 전작의 데비 존스보다는 악당으로서의 카리스마와 강렬함이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데비 존스가 워낙 악당으로서의 인상이 강력한 인물이라 그런지 검은 수염은 데비 존스만큼의 인상은 주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런 검은 수염을 연기한 이안 맥쉐인의 눈빛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눈빛 연기 하나 만큼은 전작의 데비 존스보다 더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작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전작만큼의 강렬함을 보여주지 못한 악당과 또 하나는 잭 스페로우의 해적단입니다. 해적단 대 해적단의 대결 구도가 이번 작에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잭 스페로우가 이끄는 제대로 된 해적단이 없어서 그런지 해적들의 전투보다는 그냥 해적단의 싸움으로 느껴지는 전투 장면들이 보여 집니다. 그런 점들은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재밌게 봤습니다. 그 동안의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유머러스한 바다에서의 모험과 탐험이 아직도 우리에게 재미를 선사해 줍니다. 캡틴 잭 스페로우의 어떤 모험이 펼쳐진 지 다음 후속작도 궁금해 집니다.

 


킹스맨: 골든 서클 Kingsman: The Golden Circle


▶개봉: 2017.09.27.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국가: 영국, 미국

▶러닝타임: 141분

▶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주)

▶감독: 매튜 본

▶출연: 콜린 퍼스, 줄리안 무어, 태런 에저튼


 매튜 본 감독, 콜린 퍼스, 줄리안 무어, 태런 에저튼 주연의 <킹스맨: 골든 서클>입니다. ‘Manner maketh man.’이라는 명대사를 탄생시킨 영화의 후속작입니다. 영국 신사 같은 이미지의 멤버들이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스토리는 전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작에서는 정말 다양한 새로운 인물들이 합류하였습니다. 채닝 테이텀을 비롯해 줄리안 무어, 할리 베리 등의 출연으로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만들어냈고, 그리고 전작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던, 죽임을 당했던 콜린 퍼스가 등장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의 궁금증이 극에 달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출연진들이 밝혀지면서 영화는 개봉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었고, 전작의 흥행 성공 또한 이번 작품의 관심을 끌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점은 전작에서 확실하게 죽임을 당했던 콜란 퍼스가 어떻게 등장할 지가 가장 궁금했었습니다. 영화 상에서는 그럴듯한 이유와 방법으로 등장하지만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잘 안가는 방법으로 등장합니다. 그래도 전작에서 조차 볼 수 없었던 태런 에저튼과 콜린 퍼스의 액션 콜라보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마크 스트롱이라는 배우가 연기한 멀린이라는 인물입니다. 이번 작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거의 조력자로서의 인물로 등장하는데, 이 영화 스토리에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킹스맨이 활동하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입니다. 이 멀린의 연기를 하는 마크 스트롱을 보니 목소리도 좋고 연기도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잘 몰랐던 배우였는데 전작보다 이 작품에서 더 큰 존재감을 뽐내면서 기억 속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에서 영국의 킹스맨 뿐 만 아니라 미국의 스테이츠맨이라는 비슷한 단체가 등장합니다. 서로 존재도 잘 몰랐던 단체인데, 킹스맨과는 거의 형제 같은 단체입니다. 킹스맨은 깔끔한 정장 슈트에 무기도 우산, 만년필, 007가방 같은 것들이라면, 스테이츠맨은 미국 서부 느낌이 물씬 나는 느낌의 카우보이 의상과 올가미, 야구 방망이 같은 아이템들을 사용합니다. 액션 씬에서도 킹스맨이 깔끔하고 세련된 액션이라면 스테이츠맨은 화려하고 좀 더 유연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킹스맨과 스테이츠맨의 협력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 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영화 킹스맨이 흥행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유머러스 하면서도 밝고 경쾌함이 묻어있는 화려한 액션이 전작에 이어서 이번 작에서도 마찬가지로 도드라집니다. 락 계열의 음악이 배경으로 깔리면서 왠지 그 음악의 박자와 리듬에 맞춰 화려한 액션이 펼쳐진다는 점이 좀더 그 액션 씬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그런 액션이 전작보다 더 다양한 인물을 통해서 펼쳐지니 더욱 화려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킹스맨 시리즈가 3편도 제작된다고 하니 1, 2편 모두 재밌게 본 저로서는 다음 후속작도 기대가 됩니다. 19금이지만 경쾌하고 화려한 유머러스한 액션을 보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성인이시라면 어느 누가 봐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 Resident Evil: Retribution


▶개봉: 2012.09.13.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SF,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독일

▶러닝타임: 95분

▶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

▶감독: 폴 앤더슨

▶출연: 밀라 요보비치


 폴 앤더슨 감독,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레지던트 이블 다섯 번째 시리즈 <레지던트 이블: 최후의 심판>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정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점점 시리즈의 완결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번 영화는 전작인 <레지던트 이블: 끝나지 않은 전쟁>에서 바로 이어지는 스토리입니다. 주인공인 엘리스는 전작에 이어서 이번 작에서도 T-바이러스의 힘을 잃어버린 인간으로서 싸움에 임하게 됩니다. 그래도 원래 전투력이 높은 인물이라 다양한 좀비를 상대로도 매우 잘 싸웁니다.

 이번 작은 다양한 좀비보다는 다양한 인물들이 눈에 띄입니다. 특히 원작 게임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들인 ‘레온’이나 ‘에이다 웡’이 등장하는데, 특히 에이다 웡이 상당히 매력적이고 원작 인물과 거의 비슷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레지던트 이블2>에서 활약하고 <레지던트 이블: 끝나지 않은 전쟁>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들어냈던 ‘질 발렌타인’이 다시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잠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 영화의 주요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또 반가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레지던트 이블>에서 엄청난 걸크러쉬를 보여준 ‘미셸 로드리게즈’가 연기한 여전사가 등장합니다. 워낙 오래전에 등장했던 인물이라 엄청 반가웠습니다. 그때도 상당히 눈에 띄던 인물이었는데 이번에도 인상 깊은 인물로 등장합니다.



 스토리는 또 다시 세계 최대 기업 엄브렐라와 싸우는 내용입니다. 항상 엄브렐라와 싸워왔지만 이번에는 좀더 게임성 짙은 스토리입니다. 게임 속같은 장소에서 괴물 좀비들과 싸우고, 또 다음 장소에서 괴물 좀비들과 싸우는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그나마 ‘베키’라는 아역으로 인해 조금 다른 스토리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에 비해서는 그리 큰 비중을 두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괴물 좀비들과의 액션 씬은 정말 볼 만 합니다. 못이길 것 같은 싸움에서도 머리를 잘 돌려서 상황을 역전 시켜 전투에서 승리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2002년에 개봉한 <레지던트 이블>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이어져온 시리즈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여러 감독들을 거치면서 많은 설정 오류와 연계성이 떨어지는 스토리는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시리즈가 개봉할 때마다 관객수는 점점 줄어드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좀비와의 전투를 그린 액션 영화의 원조격인 영화로 그 결말이 궁금하여 시리즈를 챙겨보는 팬들이 많습니다. 벌써 다섯 번째 시리즈까지 제작되었는데 앞으로는 어떤 스토리가 더 이어질지, 더 나은 작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닌자 어쌔신 Ninja Assassin, 2009


▶개봉: 2009.11.26.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스릴러

▶국가: 미국, 독일

▶러닝타임: 98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감독: 제임스 맥티그

▶출연: 정지훈


 제임스 맥티그 감독, 정지훈 주연의 화려한 액션 영화 <닌자 어쌔신>입니다. 정지훈의 헐리우드 첫 단독 주연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정지훈 말고도 정지훈의 아역으로 전 엠블랙 멤버인 이준도 출연합니다. 이 작품에서 정지훈은 0%에 가까운 체지방율을 자랑하는 근육질 몸매를 영화 초반부에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오프닝부터 닌자다운 액션을 보여줍니다. 그 동안 여러 영화에서 닌자들을 봐왔었는데, 이 영화에서의 닌자들이 가장 닌자다운 액션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어둠 속에서 어둠과 동화되어 그림자 속에서 움직이는 동작들이나 어둠에서 어둠으로 그림자에서 그림자로 이동하는 모습들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난자하면 생각나는 표창술도 인상깊었는데, 여러 명의 닌자들이 일제히 한꺼번에 한 목표를 향해 표창을 날리니 정말 볼 만 했습니다. 그리고 표창술 뿐만 아니라 여러 검술이나 체술, 치료술도 이 영화에서는 화려한 액션 속에서 잘 표현해줍니다.



 스토리 전개는 주인공인 정지훈이 연기한 라이조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집니다. 현재의 스토리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 는데, 과거의 라이조인 이준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회상 씬을 통해 현재의 라이조 상황과 배경, 목적과 목표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극적 반전이나 세밀한 설정이 없는 다소 빈약한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액션만큼은 정말 화려해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그러니 작품성을 따지는 영화이기 보다는 액션만을 즐기기 위한 영화에 더 가깝습니다. 액션만큼은 정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화려한 액션은 좋지만 너무 정지훈 띄워주기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온갖 멋진 역할을 혼자 도맡아 처리합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은 또 있는데, 바로 정지훈의 대사입니다. 헐리우드 작품이라 대사의 대부분이 다 영어인데, 정지훈의 발음이 별로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 치고는 대사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보여주기를 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독 주연인데 대사로 감정 같은 것들은 전달이 힘드니 액션을 멋지게 보여준다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화려한 액션은 좋았습니다.

 우리 나라 배우가 헐리우드에서 단독 주인공을 맡은 영화입니다. 작품성에서는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화려한 액션은 정말 볼 만 했습니다. 액션 만큼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으니 복잡하게 머리 아프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가볍게 보셔야 재밌습니다. 작품성은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스파이더맨2 Spider-Man2, 2004


▶개봉: 2004.06.3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범죄, 로맨스/멜로,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6분

▶배급: 콜럼비아트라이스타

▶감독: 샘 레이미

▶출연: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샘 레이미 감독,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주연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두 번째 시리즈 <스파이더맨2>입니다. 모든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가장 잘 만들었다는 평을 듣는 작품입니다. 스파이더맨은 전작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가장 인간다운 히어로로 이 영화에 등장합니다. 히어로로서의 삶과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 사이에서 굉장히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원작 스파이더맨에서 보여주는 주인공 피터 파커의 생기발랄한 수다쟁이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가장 어둡고 우울하고 삶에 지친 스파이더맨의 모습만 보여줄 뿐입니다. 주인공은 피터 파커의 삶과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삶을 동시 살다 보니 이래저래 피곤하고 하려던 일도 꼬이기 일수입니다. 스파이더맨으로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범죄자들을 벌하고 히어로로서의 삶을 살다 보니 피터 파커의 학교 생활이나 아르바이트나 평범한 삶을 살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인간의 삶과 스파이더맨의 삶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이 상황이 이번 작품의 가장 기본적인 배경입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주인공 앞에 강력한 악당이 나타나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주인공에게 닥쳐오게 됩니다.




 그 악당은 닥터 옥토퍼스라는 악당입니다. 닥터 옥토퍼스는 스파이더맨 세계관에서 그린 고블린, 베놈과 더불어 주인공을 가장 많이 괴롭히는 맞수 중 한 명입니다. 외모적으로는 굉장히 개성이 강한 악당인데, 몸 통은 평범한 인간이지만 등 뒤로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기계 팔 4개가 달려있습니다. 이 기계 팔들은 닥터 옥토퍼스의 척수를 통해 신경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계 팔에 달린 렌즈를 통해 사방팔방을 다 볼 수 있고, 또 기계 팔에는 칼날도 달려있어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기계 팔을 통해 건물 같은 곳을 기어오르거나 매달릴 수도 있습니다. 이 전에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벽을 기어오르거나 매달릴 수 있는 닥터 옥토퍼스는 또 다른 스파이더맨이라고 인터뷰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스파이더맨 대 닥터 옥토퍼스의 대결이자 스파이더맨 대 또 다룬 스파이더맨의 대결 구도를 가지고 있어 팬들에게는 상당히 재밌는 요소로 보여집니다. 이런 닥터 옥토퍼스를 연기한 배우 알프리드 몰리나는 정말 싱크로율 거의 100%의 닥터 옥토퍼스를 보여줍니다. 연기도 잘하고 악당의 이미지나 강력함을 잘 보여줍니다.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작품의 명정면이라고 한다면 당연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스파이더맨과 닥터 옥토퍼스의 대결 장면입니다. 사람들을 가득 태운 폭주하는 지하철을 멈춰야하는 상황인데, 이 장면에서 스파이더맨의 히어로로서의 모토가 잘 드러납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에 사람들이 스파이더맨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우리들의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이 영화에서는 아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평범한 인간과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삶 사이에서 고뇌하는 주인공 앞에 다가오는 위협을 스파이더맨은 어떻게 극복하는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십시오. 시리즈 사상 가장 암울한 스파이더맨이지만 그 와중에 우리들에게는 감동을 선사해줍니다.

 



서유기: 모험의 시작 Journey to the West: Conquering the Demons, 2013


▶개봉: 2015.05.2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판타지, 모험

▶국가: 중국

▶러닝타임: 110분

▶배급: (주)마운틴픽쳐스

▶감독: 주성치, 곽자건

▶출연: 서기, 문장, 황보


주성치, 곽자건 감독, 서기, 문장, 황보 주연의 중국 고전 소설 원작 <서유기: 모험의 시작>입니다. 시기상으로는 같은 시리즈는 아니지만 <몽키킹: 손오공의 탄생>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서유기하면 항상 주인공이었던 제천대성 손오공이 주인공이 아니고, 현장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입니다. 현장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삼장법사의 본명인데, 아직 깨달음을 얻기 전의 삼장법사가 등장합니다. 그런 현정이 삼장법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참 재밌게 봤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현장이 사오정을 만나고, 저팔계를 만나고, 손오공을 만나는 과정을 다루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냥 서유기하면 손오공 일행이 불경을 구하러 서역으로가는 여행을 하면서 요괴를 무찌르는 내용으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시기의 서유기 내용이라서 좋았습니다.

 처음에 이 영화를 보다보면 단순히 코미디 영화인 듯 느껴집니다. 하지만 감독이 주성치라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서유기-월광보합>이나 <서유기-선리기연>같은 작품들의 느낌이 묻어 나오는 듯 합니다. 그런 분위기와 스토리 전개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월광보합과 선리기연을 굉장히 재밌게 봤기 때문에 이 영화도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서기가 연기하는 여자 퇴마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입니다. 현장이 깨달음을 얻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괴팍하고 코믹한 인물인줄 알았는데, 나름대로의 사명과 책임감, 자부심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실제 서유기에 등장하는 인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다가 조금 놀란 점은 손오공이 악역으로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이때까지 서유기 이야기에서는 손오공이 주인공으로 천진난만하여 장난끼가 많은 순수함이 가득한 손오공이거나 정신적으로 성숙하여 요괴들로부터 인간들을 지키는 존재로 등장하였으나 이 영화에서는 극악무도한 요괴로 등장합니다. 익숙한 손오공은 너무 순수해서 멍청해보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영화에서 손오공은 굉장히 영악하고 간사한 요괴입니다. 이런 강력한 요괴 손오공이 어떻게 삼장법사 일행으로 들어오는지, 손오공을 상대로 삼장법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십시오.

 서유기의 삼장법사 여정의 극초반부를 다룬 작품이라서 좀 더 신선한 소재로 느껴집니다. 잘 알지 못했던 서유기의 내용이라 참 재밌었습니다. 물론 코미디 기반의 영화이지만 웃으면서 보면서도 살짝 감동도 주는 작품입니다. 삼장법사의 활약과 극악무도한 손오공을 보고 싶으시면 이 영화를 보시면 됩니다.



아바타 Avatar, 2009


▶개봉: 2009.12.17.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모험, 액션, 전쟁

▶국가: 미국

▶러닝타임: 162분

▶배급: 해리슨앤컴퍼니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제임스 카메론 감독,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주연의 초대형 SF 블록버스터 영화 <아바타>입니다. 2009년에 개봉한 영화로 당시 영화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작품입니다. 작품의 대부분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이루어져 있고, 굉장히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대부분이 컴퓨터 그래픽이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깔끔하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외계 행성입니다. 외계 행성에 있는 자원을 캐기위해 인간들이 찾은 행성에서 그 행성의 원주민들과 갈등을 빚는 스토리인데, 이때까지 봐왔던 영화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때까지 영화들은 대부분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하여 지구보다 월등히 발달된 기술을 앞세워 압도적으로 인간들을 죽이거나 지구를 파괴하는 내용이 많았는데, 이 영화는 반대로 월등히 발달된 기술을 바탕으로 인간들이 외계의 원주민들을 괴롭히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뭔가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소재라는 생각이 들어 영화를 참 재밌게 봤습니다.

 화려한 영상미와 비록 컴퓨터 영상으로 만들어 졌지만 아름다운 자연경관 안에서 벌어지는, 자원에 대한 욕심으로 자연을 파괴하려는 인간과 아름다운 자연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자연을 지키려는 외계 원주민들과의 갈등과 대결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몰입감도 최고였고 영상, 연출 어느 것 하나 아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주인공이 하반신 마비의 전직 군인이라는 점도 정말 딱 알맞은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반신 마비의 주인공은 휠체어를 타고 다니다가 아바타를 이용하면서 걸어다니고 뛰어다니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반신 마비의 주인공은 다리를 써서 걸어다닐 소망을 품고 있었는데 그 소망을 아바타를 통해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현실에서의 모습보다 아바타로 활동을 할 때가 더 행복해보이고 즐거워 보입니다.

 사실 스토리는 그리 대단한 스토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거대한 세계관 속에 세밀한 설정들이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 자연과의 교감이나 서로에 대한 교감이 정말 신기하고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이런 교감이라는 요소가 영화 전반에 걸쳐 계속 어필이 됩니다. 이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상당히 신선한 요소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영화는 162분이라는 긴 런닝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당히 긴 런닝타임인데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집중해서 잘 볼 수 있었는데, 초반부를 조금 지루해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1330만 관객수를 동원한 것만 봐도 지루한 영화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가 엄청난 비행과 전투를 보여주는데, 숨죽여 보게 되고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화려한 영상미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볼 수 있는 아름답고 스펙타클한 작품입니다. 다소 단조로운 스토리 일 수도 있지만, 세밀한 설정들로 인해 지루할 틈이 없는 볼거리가 다양한 영화로 2009년 작품이지만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뛰어난 연출과 영상미로 눈길을 사로잡는, 후속작을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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