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 The Chronicles Of Narnia: Prince Caspian, 2008


▶개봉: 2008.05.15.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판타지, 모험, 가족

▶국가: 영국, 미국

▶러닝타임: 145분

▶배급: 브에나비스타코리아

▶감독: 앤드류 애덤슨

▶출연: 벤 반스, 조지 헨리, 스캔다 케인즈, 윌리암 모즐리, 안나 팝플웰


 전작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 이은 ‘나니아 연대기’ 두 번째 시리즈인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지>입니다. 전작인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나니아’ 세계관을 소개하는 듯한 느낌의 작품이였다면, 이번 작품인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완자>는 좀 더 성숙한 주인공들의 활약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마냥 어린 줄로만 알았던 전작의 주인공들이 이번 작에서는 좀 더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나니아’에 찾아온 위기를 해결하려 합니다. 이런 주인공 4명 외에도 제목에도 나와 있는 ‘캐스피언 왕자’가 등장하는데 이 왕자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전작에 비해 스토리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작은 너무 동화 같이 시작해서 동화 같이 끝났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동화라는 느낌이 있긴 있지만, 좀 더 전투 스케일도 커지고 스토리도 더 굴곡이 있어 전작에 비해 좀 더 흥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의 중심축도 전작에 비해 더 확실해서 어디에 초점을 두고 봐야할 지가 확실해졌습니다. 그래서 좀 더 집중해서 몰입할 수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아슬란’이였습니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멋진 사자의 모습을 이번 작에서는 많이 볼 수 없었습니다. 출연자 명단만 봐도 ‘리암 니슨’이 다시 ‘아슬란’을 맡은 것을 알 수 있지만, 비중은 커도 분량이 많지 않습니다. 전작에서는 확실하게 활동을 했던 반면, 이번 작에서는 뭔가 전설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아슬란’을 많이 볼 순 없는 것은 아쉬웠지만, 스토리 상으로는 ‘아슬란’이 없는 것이 더 나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슬란’이 제대로 등장한다고 생각하면 ‘나니아’의 백성들을 다시 규합해서 위기를 손쉽게 극복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 만큼 ‘나니아’에서 ‘아슬란’은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아무튼 ‘아슬란’은 많이 등장하진 않지만 주인공 4인방은 ‘캐스피언 왕자’를 중심으로 ‘캐스피언 왕자’를 도우면서 ‘나니아’를 구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캐스피언 왕자’의 존재가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습니다. 스토리의 흐름을 ‘캐스피언 왕자’에 초점을 맞춰서 보면 이해하기도 쉽고, 영화를 보기도 편하게 느껴집니다.

 전작인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전체적으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이번 작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는 괜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작이 워낙 아기자기한 동화 같은 이야기였는데, 이번 작은 긴장감도 있고, 박진감, 한층 더 증가한 몰입감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전투 장면도 훨씬 커진 스케일로 제대로 전투다운 장면을 연출하는데, 좀 더 판타지한 요소들이 가미된 전투를 보여줍니다. 이 전투가 정말 박진감 있고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전작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작보다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개인적으로도 이번 작이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좋았고, 전투 장면 연출도 좋았습니다. 긴장감과 박진감을 더 느낄 수 있어 몰입감도 더 좋았습니다. 동화 같은 느낌이 없진 않지만, 스토리의 중심축이 확실하고, 훨씬 더 세밀하게 잘 짜여진 스토리가 영화를 편하고 재밌게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정말 재밌는 판타지 영화로 돌아온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였습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X-Men: Apocalypse, 2016


▶개봉: 2016.05.2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43분

▶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주)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오스카 아이삭, 니콜라스 홀트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의 완결편 <엑스맨: 아포칼립스>입니다. 전작들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연이은 성공으로 팬들의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입니다. 무엇보다도 ‘아포칼립스’라는 인물의 등장이 더 큰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영화 제목에도 나와 있는 ‘아포칼립스’의 등장이 큰 기대를 받게 한 요인 중 하나가 되었는데, 그러한 이유는 ‘아포칼립스’가 ‘엑스맨’ 세계관에서 최강의 악당이기 때문입니다. 능력도 최강이고 ‘아포칼립스’가 이루고자 하는 야망 또한 최악입니다. 원작에서도 ‘엑스맨’ 최강의 맞수로 등장하는데, 혼자서도 ‘엑스맨’ 전원을 능히 상대할 수 있는 정말 엄청나게 강력한 능력자입니다. 원작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최초의 뮤턴트로 등장하는데, 본래 자신의 능력이 정말 사기입니다. 아무튼 이런 녀석이 악당으로 등장한다고 하니 ‘엑스맨’들이 어떻게 상대할 지가 정말 궁금했습니다.

 정말 많은 기대를 받던 작품인지라,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하고 돌아간 영화입니다. 저도 생각보다 크게 느껴진 지루함에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먼저 너무 지루한 스토리 전개입니다. 영화 중간중간 긴장감을 느끼게 해줄만한 요소가 별로 없습니다. 뭔가 차근차근 설명되면서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 같지만, 긴장감을 느낄 만한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막 능력자들끼리 전투를 벌이거나 위기가 갑자기 찾아온다거나 하는 등의 요소가 별로 없고 위기가 찾아오긴 하지만 정말 천천히 영화 전체에 걸쳐서 다가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아포칼립스’가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분명 굉장히 강력한 뮤턴트인 것도 알겠고 그러한 능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얼마나 강력한지는 마지막에 가서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엑스맨’들을 괴롭혔다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결말도 너무 허무하게 느껴지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아포칼립스’에게는 ‘포호스맨’이라는 4명으로 이루어진 뮤턴트 집단이 부하로 있습니다. 이들은 ‘아포칼립스’에게 충성하는 존재들인데, 엄청난 악당의 부하들이니 엄청나게 강력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엑스맨’들과 전투가 벌어지니 그다지 강한 인상을 받진 못했습니다. 좀 더 강력하게 등장하여 ‘엑스맨’들과의 전투를 더 다이나믹하게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런 아쉬움들이 많은 가운데 좋았던 점도 있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영화 중간에 나오는 ‘엑스맨’들에게 찾아오는 위기 상황입니다. 정말 너무너무 재밌는 에피소드가 펼쳐지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 펼쳐집니다. 예고편을 보지 않고 영화를 본 저로서는 정말 깜짝 놀라고 전율과 소름이 돋을 정도의 큰 임팩트가 있는 에피소드입니다. 정말 너무 반갑기도 하고 너무나 보고 싶었던 장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작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강한 인상을 주었던 ‘퀵 실버’의 활약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전작에서는 적은 분량에 비해 큰 인상을 남긴 인물인데, 이번 작에서는 ‘엑스맨’의 주축 멤버가 되어 활약합니다. 전작에서 보여준 능력을 좀 더 전투적으로 보여주는데, 역시나 강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그리고 ‘퀵 실버’의 가족 얘기도 조금 나오는데,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조금 의외이긴 했습니다.

그리고 ‘자비에’ 교수가 어떻게 대머리가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임스 맥어보이’의 대머리를 볼 수 있는데, 앞으로 ‘제임스 맥어보이’는 ‘자비에’ 교수로 영화를 찍을 때 마다 삭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것 같긴 합니다. 원래 ‘자비에’ 교수 역을 맡았던 ‘패트릭 스튜어트’와는 또 다른 느낌의 대머리 ‘자비에’ 교수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인상적인 장면들이나 괜찮은 요소들도 있지만, 그러한 점들보다는 아쉬운 점이 더 큰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전투마저도 그리 크게 긴장감을 가지거나 박진감을 가지고 볼 순 없었습니다. 그나마 ‘자비에’와 ‘아포칼립스’의 대결 장면이 조금은 인상적이긴 했지만, 영화의 결말을 내 줄만한 스케일의 전투는 아니였습니다. 전작들의 연이은 히트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기대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너무나 좋아하는 팬들이 많은 시리즈라서 더욱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앞으로 제작될 시리즈들은 더욱 더 재밌게 볼 수 있길 희망합니다.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의 완결편 <엑스맨: 아포칼립스>였습니다.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2005


▶개봉: 2005.12.29.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모험, 가족, 판타지

▶국가: 미국, 영국

▶러닝타임: 139분

▶배급: 브에나비스타코리아

▶감독: 앤드류 아담슨

▶출연: 조지 헨리, 윌리암 모즐리, 스캔다 케인즈, 안나 팝플웰, 틸다 스윈튼, 리암 니슨


 명작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이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입니다.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과 더불어 최고의 판타지 소설로 평해지는 작품을 영화한 작품으로, ‘반지의 제왕’과는 다른 컨샙의 영화입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좀 더 거대한 스케일의 판타지 전쟁 영화라면 ‘나니아 연대기’는 좀 더 아기자기한 동화 같은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나름 짜임새가 있고 워낙 잘 만들어진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기 때문에 세계관이나 인물 설정 또한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4명의 어린아이들입니다. 세계 2차대전을 겪은 아이들이 우연히 ‘나니아’라는 세계로 넘어가면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완전 판타지입니다. 대놓고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영화입니다. ‘나니아’라는 나라에는 개성 강한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중 ‘하얀 마녀’라는 악역이 등장하는데, 여러 작품에 걸쳐 명연기를 선보인 ‘틸다 스윈튼’이 맡아 연기를 펼쳤습니다. 우리에게는 <설국열차>에서 ‘송강호’와 함께 출연하여 더 유명해진 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하얀 마녀’로 등장하여 마녀다운 카리스마와 신비함을 보여주는데, 비주열이 막 엄청나게 악독하고 극악하게는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도 차가운 마음을 가진 마녀 연기를 훌륭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인물이 바로 ‘아슬란’이라는 인물입니다. ‘나이아’의 수호자 같은 존재인데, 사실 이 ‘아슬란’은 사람이 아닙니다. 마음이 뚜렷하고 정의의 아이콘이자 말까지 하는 사자입니다. 갈기가 멋있게 나있는 사자의 모습을 하고있는데, 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주인공들에게도 엄청나게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인데, 이런 영화의 핵심 존재를 <테이큰> 시리즈로 유명한 ‘리암 니슨’이 맡아 목소리 연기를 하였습니다. ‘리암 니슨’ 특유의 중저음의 차분한 목소리가 사자 ‘아슬란’에게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짜임새가 있긴 있지만 막 탄탄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허술하진 않고, 그냥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크게 지루한 느낌은 없는데, 주인공들이 어린 아이들이다 보니 몰입감은 조금 떨어집니다. 배경이 되는 ‘나니아’라는 나라도 워낙 동화 같은 나라이다 보니 웅장한 스케일 보다는 아기자기함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전투 장면에서도 격렬함이 느껴질 순 있지만, 전투 장면의 퀄리티는 좀 떨어집니다. 아무래도 어린아이들이 펼치는 액션이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그러한 점은 조금 아쉽더라구요.

 아기자기한 동화 같은 판타지 세계를 보여주는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였습니다. 관람 등급도 전체 관람가인 만큼 온 가족이 편안히 볼 수 있는 판타지 영화입니다. 주인공들도 어린 아이들이라 애기들이 더욱 더 재밌어 할 것 같은 영화로 이제는 성인인 제가 보기에는 다소 몰입감이 조금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과격하지 않고 격렬함이 다소 덜하여 편안하게는 볼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도 재미없진 않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47 미터 47 Meters Down, 2017


▶개봉: 2017.07.19.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영국

▶러닝타임: 89분

▶배급: 씨네그루 (주)키다리이엔티

▶감독: 조하네스 로버츠

▶출연: 맨디 무어, 클레어 홀트


 바닷 속에서 펼쳐지는 극한의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처음 포스터를 보고 공포를 주는 메인 소재가 상어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니 이 영화의 공포를 주는 메인 소재가 상어가 아니였습니다. 심해에서 오는 공포가 메인 소재인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신선했습니다. 상어가 죽음의 공포를 가져오는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직접적인 공포가 아니라 심해라는 미지의 환경에서 찾아오는 심리적인 압박감과 산소량, 시간이라는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찾아오는 공포가 정말 새로웠습니다.

 물론 상어도 등장하긴 합니다. 상어도 하나의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등장하긴 하지만, 영화 전체에서 하나의 공포를 주는 요소일 뿐 메인은 아닙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상어가 주는 공포가 깜짝 놀래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다보면 상어가 주는 공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심해라는 장소가 주는 공포가 장난이 아닙니다.

 영화 제목 47미터는 바닷 속 47미터를 말합니다. 주인공들이 바닷 속 47미터에 사고로 떨어지면서 그곳에서 탈출하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인데, 탈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위에는 상어들이 있고, 주변에는 빛 한 점 없는 어두컴컴한 어두운 바닷 속이라 공포심이 가득합니다. 사방은 어둡고 위에는 상어가 있고 땅 위도 아니고 바닷 속이라니 정말 아찔합니다. 만약 이곳을 무사히 탈출해도 안전불감증 같은 상당한 트라우마가 남을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연기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포심을 느낄 수 있는 무난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배우 하나 없지만, 젊은 배우들이 무난한 연기를 펼친 것 같습니다. 영화 촬영 중 가장 힘든 촬영 중 하나인 수중 촬영이 대다수인 영화인데,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생각보다 공포를 잔뜩 머금은 표정이 생각이 나긴 합니다.

 이 영화는 바닷 속에 갇히는 두 사람 위주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바다 위에서도 이 두 명을 구출하려고 필사적이겠지만 그런 모습들은 거의 보여지진 않고, 바닷 속 두 명의 상황만 보여줍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해서 탈출하려 하는 필사적인 모습이 인상적인데, 한 명은 좀 더 용기를 갖고 적극적인 성향이고 다른 한 명은 좀 더 소극적이고 유약한 성격의 인물이라 다른 한명에게 거의 의지하는 편입니다. 서로 반대되는 성향의 두 명이 같은 공간에 갇히면서 같은 공포로부터 대처하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서로 비교되는 상황과 공포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다 공포에 짓눌려 있는 모습을 보면 상대적으로 공포감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하는 연출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도 있어 재미를 좀더 가중해 줍니다. 그리 큰 반전은 아니지만 몰입해서 보면 놀랄 만한 반전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를  좀 더 몰입해서 보면 쉽게 알아챌 수도 있는 약간은 조금 아쉬운 반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 흐름상 나올 수 밖에 없는 장면이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괜찮은 전개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공포 영화이지만 휘몰아치는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상어가 막 엄청 빠른 속도로 헤엄쳐와 물어뜯고 바닷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다이나믹한 공포보다는 어두컴컴한 바닷 속이라는 장소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니 다이나믹한 공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맞지 않은 영화 같습니다. 서서히 다가와 사람의 심리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공포가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기대와 생각보다는 재밌게 봤습니다.


날, 보러와요 INSANE, 2015


▶개봉: 2016.04.07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91분

▶배급: 메가박스 (주)플러스엠

▶감독: 이철하

▶출연: 강예원, 이상윤, 최진호


 우리 나라의 미스터리 영화입니다. 정신병원에 강제로 감금된 ‘강수아’의 이야기입니다. 이 ‘강수아’역을 배우 ‘강예원’이 연기하였는데, 괜찮았던 연기였습니다. 이 영화는 뭔가 실제로도 일어날 것만 같은 소재를 다루었는데 소름끼치는 장면들이 좀 있습니다. 정신병으로 입원 중인 환자들로 인한 무서운 장면들도 있고, 그 병원 안에서 행해지는 어떠한 행위가 무섭기도 합니다. 이 영화 때문에 안그래도 우리 나라에서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은 정신병원의 이미지가 더 나빠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현실성이 많이 부여된 공포감이 있다는 것입니다. 보호자의 동의가 있고 병원비를 계속 납부하는 한 환자는 병원에 입원해야한다는 법을 악용하여 벌어진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왠지 시사 프로그램에서 다룬 사례가 있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무서운 느낌이 오싹함과 함께 피부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꽤 리얼한 연출이 잘 되어 시각적으로도 소름끼치는 장면들이 좀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이 영화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배우 ‘최진호’가 연기한 병원장입니다. 병원에서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고, 환자들을 하나의 이윤을 창출하는 도구로만 보는 것 같습니다. ‘최진호’라는 배우분의 연기가 워낙 좋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저런 병원장이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소름끼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 병원장이 이 병원을 운영하는 방식이나 환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정말 무섭기도 합니다. 병웜장이 이러니 그 밑에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곳에 있는 환자들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는 허술한 법으로 인해 벌어질 수도 있는 현실성 있는 소재를 다룬 것은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면도 분명히 있는 영화입니다. 아쉬운 점은 바로 반전인데, 영화를 보다보면 결말을 추측할 수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추측한 결말이 딱 들어 맞았습니다. 그게 영화 중간중간에 반전에 대한 키워드들이 등장하는데 너무 알기 쉽게 나와 결말이 예측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미 반전을 알고 영화를 보는 느낌인데 설마 해서 봐도 너무 예측한 그대로입니다. 반전의 묘미를 거의 살리지 못한 점이 너무 크게 아쉬웠습니다. 반전에 대한 것을 조금만 더 다듬었다면 재밌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소재가 워낙 좋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영화가 다룬 소재가 너무 기대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실망이 더 큰 영화였는데, 허술한 반전이 두고두고 아쉬움에 남을 영화 같습니다. 배우들의 표정 연기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그러한 배우들의 연기까지 묻히게 할 아쉬움입니다. 그래도 현실성이 많이 부여된 공포감이 있는 스럴러 영화였습니다.

 


샌 안드레아스 San Andreas, 2015


▶개봉: 2015.06.03.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드라마,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4분

▶배급: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감독: 브래드 페이튼

▶출연: 드웨인 존슨,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칼라 구기노, 이안 그루퍼드


 흥행 보증 수표 ‘드웨인 존슨’의 재난 영화입니다.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끊어지면서 규모 9의 강진이 발생하는 재난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런 상황에 주인공 ‘드웨인 존슨’은 마침 구조헬기 조종자였고, 사람들을 구조하는 구조대원이였습니다. 구조대원으로서의 프로정신이 뛰어난 인물인데, 영화 초반부터 주인공이 어떤 인물인지 잘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시원시원한 스토리 전개의 재난 영화입니다. 그런 시원시원한 전개 속에 볼거리가 가득한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겠습니다. 지루함이 생각보다는 덜 했습니다. 그렇다고 일직선적인 진행이 아닌 스토리가 진행되는 내내 크고작은 상황들이 발생하여 영화 결말까지도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다른 재난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가족이라는 큰 요소가 녹아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본 재난 영화인 <볼케이노>나 <투모로우>를 봐도 가족을 위하여 위험을 무릎쓰고 상황을 해결하려하거나 가족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점이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 좀 멀어졌던 가족 간의 관계를 수복하고 가족 간의 끈끈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까지 비슷했습니다. 그게 재난이 발생하고 일반 사람들을 구하는 것보다 위기에 처한 가족을 구하는 것이 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관객들에게 더 큰 몰입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드웨인 존슨’이 연기한 ‘레이몬드 게인즈’와 그의 딸 ‘블레이크 게인즈’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 아버지에 그 딸인것 같은데, 아버지의 능력을 고수란히 물려받았나 봅니다. 아버지의 활약보다 오히려 딸의 활약이 더 인상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딸이 눈에 많이 띄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도 아쉬운 점은 있는데, 아찔하게 벌어지는 상황에 주인공이나 주인공 가족들이 우연과 행운으로 그 상황을 모면하는 장면이 좀 있다는 점입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한 장면들이 있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장면들입니다. 그러한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딸의 역할은 참 인상적이었지만 딸과 함께 있는 동료들의 역할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딸에 비해 별다른 존재감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러한 점들 빼고는 이 영화 재밌게 잘 본 것 같습니다.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원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재난 영화입니다. 약간의 행운과 우연이 빚어내긴 하지만, 끈끈한 가족의 정도 느낄 수 있고 ‘드웨인 존슨’의 활약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볼거리가 다양한 눈과 귀가 즐거운 재난 영화입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월드 인베이젼 World Invasion: Battle LA, 2011


▶개봉: 2011.03.1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6분

▶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

▶감독: 조나단 리브스만

▶출연: 아론 에크하트, 미셸 로드리게즈, 브리짓 모이나한, 레이먼 로드리게즈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과의 사투를 그린 영화입니다. 수많은 외계인 침공 영화가 있지만, 이 영화는 그런 외계인들을 상대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맞서 싸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외계인들이 침공한 곳은 미국의 L.A.인데, 외계인의 침공으로 도시는 초토화가 되고 일반 시민들은 큰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 외계인들과 사투를 벌이고, 시민들을 구하는 집단이 L.A.주둔군입니다. 이 영화는 이런 L.A.주둔군의 활약과 사투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들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 <스카이라인>이나 <다크아워>에 나오는 외계인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괴물같이 큰 몸집도 없고, 특별한 능력을 부리지도 않습니다. 이 영화의 외계인들도 지구의 것과는 다르지만 총기류를 주무기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외계인들도 지구의 군대처럼 일사분란하게 전술적으로 움직이고 전략적으로 전투를 벌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사람과 외계인 간의 전투가 군대와 군대 간의 전투처럼 볼 수 있습니다. 서로 전술적으로 벌이는 전투가 외계인 영화이지만, 현실감있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실감은 외계인이 사용하는 무기들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막 광선을 쏘거나 그런 광선을 맞으면 몸이 한 순간에 녹아내린다거나 하는 무기들이 아니라 그냥 일반 총을 사용하는 것 같은 무기들입니다. 그 속에 다양한 무기들이 있긴 하지만 엄청나게 강력하거나 말도 안되는 그런 무기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더 현실감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L.A.주둔군과 외계인 군대의 사투가 어느 한 쪽이 명확히 밀린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의외로 외계인에 쉽사리 밀리는 모습이 잘 없습니다. 물론 외계인 부대가 좀 더 유리한 상황이 펼쳐지고 지구인들보다 약점이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박빙의 전투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전술적인 움직임으로 전투에 임하는 군대 간의 전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계인이 침공하는 SF 영화가 아니라 현실적인 전쟁 영화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외계인이 침공하는 것은 하나의 소재일 뿐인 전쟁 영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참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의 주둔군은 군대라는 특성상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끈끈한 전우애를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부대원 한 명 한 명 다 사연이 있겠지만 그러한 부대를 이끄는 ‘아론 에크하트’가 연기한 ‘마이클 낸츠’는 과거의 부대원들과의 사연이 있어 감성적인 인물로 등장합니다. 과거의 슬픈 사연을 통해 현재의 부대원들과는 더 끈끈함을 보여주기도 하고,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도 보여주기도 합니다. 부대원들끼리의 우정도 느낄 수 있어 감성적인 모습과 외계인들을 필사적으로 무찌르려는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적군이 외계인일 뿐 전쟁 영화나 마찬가지입니다. 생각보다는 엄청 스펙타클 하거나 스케일이 굉장히 크진 않습니다. 막 미사일을 쏘거나 전투기가 날아다니는 그런 큰 스케일이나 스펙타클함은 없지만, 부대와 부대 간의 전투가 외계인이 상대지만 현실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몬스터 Monster, 2014


▶개봉: 2014.03.13.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4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감독: 황인호

▶출연: 이민기, 김고은, 김뢰하


 살인마와 미친여자의 대결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여기서 살인마는 ‘이민기’가 맡았고, 미친여자는 ‘김고은’이 맡았습니다. 살인마와 미친여자의 대결이라니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약간은 어벙한 느낌이 있는 ‘이민기’가 살인마 역할을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지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줄 지도 궁금했고, 그리고 2012년도에 개봉한 영화 <은교>에서 어려운 연기를 잘 소화한 배우 ‘김고은’의 연기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일단 설정이 좀 재밌는데, 약간은 모자란 듯 한 어린아이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순박한 시골 여자인 ‘복순’이 주인공입니다. 이 역을 배우 ‘김고은’이 연기했는데, 한 번 잘못 건들면 폭발하는 성격을 가졌고, 하나 뿐인 동생을 끔찍이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사투리와 약간 모자란 연기를 ‘김고은’이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자연스러웠고 그런 설정을 가진 인물의 감정 연기까지 적절하게 잘 소화해 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악역으로 등장하는 ‘태수’역의 ‘이민기’의 연기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생각보다 마른 몸매인데, 살인마라는 역할이 생각보다 잘 어울렸습니다. 생긴 외모와는 전혀 다른 엄청난 전투력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그냥 단순 살인마가 아니라 완전 싸이코패스 살인마입니다. 저런 사람이 실제로 있다면 정말 무서울 것 같습니다. 어릴 때 자라온 환경으로 ‘태수’가 이런 가치관과 정서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살인마 ‘태수’와 순박한 시골 여자 ‘복순’이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될 지가 궁금했습니다. 전혀 공통분모가 없는 둘인데, 어떻게 만나게 될 지를 생각하면서 보게 됩니다. 살인마와 작은 산골 마을에서 ‘미친년’이라고 불리는 ‘복순’이 만나면 어떻게 될지도 궁금증을 낳습니다.



 생각보다 영화는 초반부터 긴장감을 줍니다. 극초반에는 주인공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보여주지만, 그런 장면들이 지나고나면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긴장감이 ‘태수’가 등장할 때마다 느낄 수 있는데, 그 정도로 이 영화에서 ‘태수’의 존재감이 엄청납니다. ‘태수’가 등장할 때마다 오싹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태수’에 반해 ‘복순’의 존재감은 미미할 듯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엄청난 존재감을 느꼈습니다. 그만큼 저는 ‘김고은’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둘의 대결이 다양한 장르를 통해서 펼쳐집니다. 단순 스릴러 영화가 아니라 그 안에 잠입, 추격, 액션, 가족적인 요소가 있어 더 다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장르가 생각보다 빠른 전개를 통해서 펼쳐지면서 그리 지루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분명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영화가 완전 스릴러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간간이 보이는 코미디적인 요소들이 있어 몰입감을 방해할 때가 있습니다. 막 엄청 심각한 장면이 나오다가 갑자기 코믹한 부분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스토리도 좀 오락가락하는 감이 있습니다. 연계성이 좀 떨어지는 듯한 장면들도 몇 있었고, 생각보다는 단순한 스토리였습니다.

 아쉬운점이 있긴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았던 영화입니다. 그런 연기력이 차라리 완전 스릴러 컨샙의 영화에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민기’의 연기 변신과 ‘김고은’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2007


▶개봉: 2007.07.11.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판타지, 가족, 모험, 액션

▶국가: 미국, 영국

▶러닝타임: 137분

▶배급: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주)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해리포터’의 다섯 번째 시리즈입니다. 전편인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 마침내 부활한 ‘볼드모트’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는 영화입니다. 그런 ‘볼드모트’를 중심으로 어둠의 세력들이 활동을 하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어떤 인물들이 ‘볼드모트’를 따르는지 알 수 있고, ‘볼드모트’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저도 ‘볼드모트’가 이정도로 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강하더군요.

 이제는 더 이상 어린아이들이라고 볼 수 없이 성장한 ‘해리 포터’와 ‘론’ 그리고 ‘헤르미온느’가 역시 또 그대로의 배우들로 등장합니다. 원작에서도 점점 성장한다곤 하던데 그래도 어릴 때의 ‘해리 포터’와 ‘론’이 더 보고 싶습니다. ‘헤르미온느’는 어릴 때는 무척 귀여웠고, 지금은 무척이나 이뻐졌습니다. 역시 ‘헤르미온느’는 ‘엠마 왓슨’입니다. 이런 세명말고도 이번 영화에서는 존재감이 대단한 인물이 한 명 더 등장합니다. 바로 ‘이반나 린치’가 연기한 ‘루나 러브굿’이라는 인물인데, 마찬가지로 호그와트의 학생으로 ‘해리 포터’의 친구로 등장합니다. 뭔가 신비롭지만 맹한 느낌의 이미지를 가진 인물인데, ‘해리 포터’나 ‘론’, ‘헤르미온느’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스토리는 원작을 안 본 제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스토리였습니다. 바로 ‘볼드모트’가 이끄는 어둠의 세력과의 직접적인 충돌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직접적인 충돌이 일기 전의 과정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어둠의 세력 때문이 아니라 마법부로 인해 호그와트는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무력으로 인한 위기가 아니라 규율이나 규칙으로 인한 위기를 맞기 때문에 대항하기가 참 애매한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런 위기 속에 주인공 ‘해리 포터’마저 난감한 상황에 빠지고 ‘덤블도어’도 마찬가지로 난감한 상황에 빠집니다. 역시 그래도 ‘덤블도어’가 최고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멋진 인물이 ‘덤블도어’라고 생각합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는 듯 한 느낌입니다.

 이전 시리즈들 보다도 더 어두워진 분위기의 영화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나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같은 초창기 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던 발랄함은 전혀 볼 수 없습니다. 점점 더 어둠에 물들어가는 마법 세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온갖 마법들이 등장하고 액션성도 더 강해지면서 볼거리는 더 다양해집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점점 더 루즈해 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데, 시리즈들이 다 비슷비슷한 컨셉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전작들이나 이번 작이나 컨셉은 비슷하거든요.

 이제는 어느 덧 어엿한 마법사 같은 느낌을 주기 시작하는 영화입니다. 남들보다 월등한 재능이 이번 작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은데, 그로인한 액션들도 있어 전작들보다 한층 더 다양한 박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슴 아픈 장면도 있지만 그 장면이 개인적으로는 명장면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이후의 시리즈들도 궁금하긴 하지만 재밌을진 잘 모르겠습니다.


26년 26Years, 2012


▶개봉: 2012.11.29.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135분

▶배급: 인벤트 디, 청어람

▶감독: 조근현

▶출연: 진구, 한혜진, 임슬옹, 배수빈, 이경영, 장광


 우리 나라의 가슴 아픈 역사인 5.18 광주사태라 불리 우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입니다. 강풀 작가의 웹툰이 원작인데, 민감한 사건이기도 해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불러 모았던 작품입니다. 영화 제목이 ‘26년’인 이유는 광주에서 벌어진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부터 26년이 지난 후가 배경이기 때문입니다. 26년 전 광주에서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이 26년이 지난 지금 복수를 다짐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이 영화의 전체 스토리입니다. 이 영화는 26년 전 광주에서 벌어진 일들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면서 시작하는데, 그 애니메이션부터 벌써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픔이 느껴집니다.

 복수를 다짐하는 이들의 복수의 대상은 영화 상에서는 누구라고 딱히 직접적으로 지칭하진 않지만 전 대통령입니다. 그 사람 역을 연기파 배우 ‘장광’이 맡아서 연기를 펼쳤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26년 전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은 그 일에 대해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그러한 연기가 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그 사람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입니다. 조직폭력배의 중간보스인 ‘곽진배’ 역을 배우 ‘진구’가 국가대표 사격선수인 ‘심미진’ 역을 배우 ‘한혜진’이 서대문소속 경찰인 ‘권정혁’ 역을 가수 ‘임슬옹’이 맡아 연기를 펼쳤습니다. 그 외에도 이들을 도와주는 이들도 있고 서로 26년 전 가족들을 잃은 아픔을 가졌다는 공통점으로 모인 사람들입니다.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아오다가 어떠한 계기로 모이게 되어 다짐을하고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특히 ‘곽진배’라는 인물이 좀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직폭력배이기도 하지만 가장 충동적이고 가장 행동파이기도 하다 보니 꼭 계획을 망칠 것만 같은 시한폭탄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배우 ‘진구’가 훌륭한 연기로 소화해 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심미진’을 연기한 ‘한혜진’의 담담한 감정 연기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권정혁’을 연기한 ‘임슬옹’은 본업이 가수가 아니라서 그런 진 몰라도 약간은 어색한 연기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나름 소심한 ‘권정혁’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 전개는 ‘진구’, ‘한혜진’, ‘임슬옹’, ‘배수빈’ 등의 젊은 배우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이런 젊은 배우들을 중심으로 중견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조화를 잘 이뤄 생각보다 지루하거나 심심하지 않게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그리고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복수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 그 날의 일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 간의 갈등이 점점 극에 달하면서 점점 치열해집니다. 사실 현실을 조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결말이 뻔히 보이긴 하지만 어떤 식으로 그런 결말을 보여줄지 궁금해 하면서 봤습니다. 생각보다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의 아픈 역사를 다루어 가슴이 먹먹해 지기도 하지만, 다시 한 번 잊어선 안 될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화 자체는 재밌게 봤지만 그저 재미를 운운하면서 봐선 안 될 것 같은 느낌의 영화입니다. 함께 슬퍼하고 아파할 수도 있는 공부도 되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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