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 The Mist, 2008


▶개봉: 2008.01.10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SF, 스릴러,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5분

▶배급: 청어람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 토마스 제인, 마샤 게이 하든, 로리 홀든, 안드레 브라우퍼, 토비 존스 


 2008년도에 제작된 공포영화로 안개를 적극 활용하여 공포감을 조성하는 영화입니다. 안갯 속에는 지구 상에는 존재할 수 없는 괴생명체들이 즐비합니다. 근데 어디서 피어나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안개가 한치 앞도 안보일 정도로 짙어서 괴물들에게서 달아나기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런 안개와 괴물들을 피해 사람들은 한 마트 안에서 이 공포스런 상황이 끝나기만 기다리면서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안개가 너무 짙어 그 모습을 온전히 확인하긴 어렵지만 대부분 사람들을 공격하기 때문에 무서운 존재입니다. 공룡처럼 생겼거나 거미처럼 생긴 과물들도 있고, 거의 산 하나 만큼의 크기를 가진 괴물도 있습니다. 이 괴물들이 하나같이 다 사람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모두 공격성이 강하고 사람을 하나의 사냥감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괴물들이 밖에 우글거리니, 사람들은 한 마트에 머물러 있는데, 마트 밖을 나갈 수 없는 상황과 죽음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죽음의 공포를 느낍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서로 간에 갈등이 점점 심해지는 과정을 이 작품에서 잘 보여줍니다. 밖에는 안개와 괴물들, 안에는 서로 간에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 공포의 대상으로 있어 공포의 긴장감을 아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괴물들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감보다 사람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이 더 크게 다가와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 괴물들에게서 공포감을 느끼지만 이 영화는 괴물이나 다른 요소들이 있어도 사람들에게서 공포감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더 무서운 괴물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한 긴장감이 점점 심화되는 과정을 아주 잘 보여주는데, 마지막에는 반전까지 더해져 보는 사람들에게 더 큰 충격을 안겨줍니다. 마지막 반전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안개와 마트라는 제한적인 공간, 괴물 그리고 심리적인 갈등이 적절하게 빚어내는 공포를 잘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반전까지 더해져 충격을 주기도 하는 공포영화로 괴물보다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공포심을 아주 잘 표현하여 재밌게 봤습니다.

 

 



트론: 새로운 시작 TRON: Legacy, 2010


▶개봉: 2010.12.29

▶장르: 액션, 모험, SF,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5분

▶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

▶감독: 조셉 코신스키

▶출연: 제프 브리지스, 가렛 헤드룬드, 올리비아 와일드


 컴퓨터 속 가상 현실에서 벌어지는 속도감있는 액션 영화입니다. 게임 같은 가상 현실 세계가 배경인데, 말 그대로 게임 같은 스토리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영화 곳곳의 디자인이나 배경이 굉장한 스케일을 보여줄 듯 하지만 보다보면 그리 엄청난 느낌은 들진 않았습니다.

 스토리는 그리 뛰어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좀 진부한 스토리인데, 영화의 소재와 컨셉 자체가 단순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즐겨 보시는 분들이라면 예상 가능한 스토리입니다. 극적 반전이나 엄청난 긴장감을 주거나 하는 등의 요소가 거의 없어 영화를 보면서 긴장감을 가지고 보는 장면이 별로 없습니다. 영화 초중반만 하더라도 굉장한 속도감으로 꽤 멋진 액션을 보여주긴 하는데, 그 이후로는 그리 인상적인 액션 장면은 없었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개성이 있긴 하지만, 몇 명 등장하지도 않고, 주요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비중있는 활약을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그냥 주요 인물 몇몇이 갈등을 빚어 다투게 되고, 주변 인물들은 잠깐 나오다 맙니다. 영화의 소재에 비해 인물들이 가지는 비중이 낮고, 좀 더 세밀한 인물 관계와 인물 간의 연결고리가 확실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소재에 비해 빈약한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것 같은 세계관까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분명 더 큰 스케일과 더 박진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소재의 영화인데, 관람 후에도 그다지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점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 영화로 궁금하신 분들은 시간 나실 때 보시길 바랍니다.



볼케이노 Volcano, 1997


▶개봉: 1997.05.17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스릴러,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98분

▶감독: 믹 잭슨

▶출연: 토미 리 존스, 앤 헤이시, 가비 호프만, 돈 치들


1997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미국의 큰 도시 로스 엔젤라스 한복판에서 폭발한 화산으로 인해 큰 패닉에 빠지는 도시의 상황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보통 화산은 산에서 폭발하는 것을 상상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도시 한복판에서 터지는 상황을 설정하여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실제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되어 더 몰입하여 본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 주인공인 토미 리 존스는 L.A의 비상대책센터의 책임자로서 화산이 폭발한 도시 현장을 뛰어다니며 가족까지 챙기면서 화산 폭발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하는 의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책임자라서 센터 안에서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며 용암을 피하고 화산재를 맞으면서 전력을 다해 뛰어다니는 모습에 절로 몰입이 되었습니다. 워낙 베테랑 배우라 그런지 연기력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1997년에 제작되어 다소 어색한 연출 장면도 있었지만, 용암 앞에서 용암에 직접적으로 맞서는 사람들의 모습과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이런 재난 속에서 다방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하나 씩 보여줍니다. 메인 스토리에 비해 비중이 적게 다루어지긴 하지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주는 스토리들이 많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점은 이런 재난 앞에서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여 다른 사람을 구해내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서로 협력하여 용암에 맞서는 모습인데, 이런 모습들에서 인종이나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평등한 입장에서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장면이 영화 상에서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보여집니다.

 대도시 한복판에서 터지는 화산 폭발로 인한 재난을 현실감있게 잘 다룬 영화로 많은 감동을 선사해주며, 어떤 메세지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제가 본 재난 영화 중 가장 인상 깊게 본 작품 중 하나이고 아직도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이제는 오래된 영화라 옛날 느낌이 물씬 나고, 다소 어색한 영상도 있지만, 아직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화산 폭발 앞에서 똘똘 뭉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재난 감동 영화입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앤트맨과 와스프 Ant-Man and the Wasp, 2018


▶개봉: 2018.07.04.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8분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감독: 페이튼 리드

▶출연: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 마이클 더글라스, 마이클 페나, 로렌스 피시번, 미셸 파이퍼, 해나 존-케이먼


 페이튼 리드 감독,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 마이클 더글라스, 미셸 파이퍼, 해나 존-케이먼 주연의 MCU 열 아홉 번째 작품 <앤트맨과 와스프>입니다. 2015년에 개봉한 <앤트맨>의 속편으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작에서는 팬들이 바라던 와스프의 활약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시빌 워 사건 이후 앤트맨 활동을 잠시 멈춘 상태인데, 결국은 다시 앤트맨이 됩니다. 그래야 이야기가 시작되니까요. 하지만 영화 내내 주인공은 앤트맨과 사랑하는 딸의 아빠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고뇌하는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딸 때문에 앤트맨으로서의 활동에 제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딸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앤트맨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앤트맨의 활약과 함께 와스프의 활약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이 두 히어로가 보여주는 액션이 정말 볼 만 합니다. 두 히어로의 특징인 사이즈를 적극 반영한 액션을 보여주는데, 전작에서 보다 더 작아지는 사이즈를 잘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선보인 앤트맨의 사이즈가 커지는 능력인 자이언트맨으로서의 면모를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커진 만큼 강력한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도 많이 보여줍니다.



 정말 재밌게 잘 봤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은 있었습니다. 전작이 워낙 재밌어서 그런진 몰라도, 이번 속편에서는 전작보다 액션 장면은 많아진 것 같지만 액션 장면을 충분히 보여주진 못한 것 같습니다. 액션 중심의 히어로 영화라기 보다는 추격물의 히어로 영화로 느껴집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추격에 추격을 거듭하고 또 추격하는 그야말로 추격물 속에 중간중간에 액션이 끼어있는 느낌입니다.

 고스트라는 악당도 등장하지만 그리 인상 깊진 않았고 고스트와 제대로 된 대결 장면도 별로 없습니다. 악당인 고스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듯한 느낌입니다. 좀더 고스트와의 대결에 비중을 두었다면 더 재밌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고스트의 능력을 보면 앤트맨이나 와스프와는 다르지만 서로 대결을 벌일 때 보면 상당히 비슷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 그렇게 느꼈는 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히어로 추격 액션물의 영화이지만 또 한 가지 진하게 베어있는 요소가 가족입니다. 영화 내내 가족의 끈끈함을 보여주는데, 이 가족이라는 요소 때문에 전체적인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가족의 훈훈함을 볼 수 있는 가족 영화이기도 합니다. 막 눈시울을 붉히거나 가슴이 메어지는 그런 장면이나 감동을 확실하게 보여주지는 않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가족의 소중함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전작에 대한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남는 속편이지만, 앤트맨과 와스프가 콤비를 이뤄 활약하는 것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쿠키 영상 두가지를 볼 수 있는데, 첫 번째 영상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4>와 관련된 영상이라 꼭 보셔야 합니다. 두 번째는 안보시더라도 첫 번째는 꼭 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내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앤트맨과 와스프의 활약 재밌게 잘 봤습니다.

 



티라노의 발톱, 1994


▶개봉: 1994.07.16.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코미디,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92분

▶감독: 심형래

▶출연: 심형래


 심형래 감독, 심형래 주연의 공룡 영화로 1994년도에 개봉한 <티라노의 발톱>입니다. 이 영화는 1993년도에 제작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에 밀려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인 <쥬라기 공원>과 비교해보면 사실 게임이 되질 않습니다. <쥬라기 공원>의 티라노사우르스와 <티라노의 발톱>에 나오는 타라노사우루스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2000년대도 아니고 1990년대 인데도 <쥬라기 공원>의 티라노사우르스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진짜 티라노사우르스 같았습니다. 하지만 <티라노의 발톱>의 티라노사우르스는 누가봐도 인형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어색한 공룡이었습니다. 어쩔 수없는 것이 헐리우드의 대형 영화와 당시 우리나라의 영화 수준과 기술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두 영화에는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를 어릴 때 봤을 때는 참 재밌게 봤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다시 보니 그리 큰 재미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점이 당시 심형래 감독은 어린이들까지 편안히 볼 수 있는 어린이 대상 영화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스토리도 단순하고 연출도 자극적이지 않게 제작된 것입니다. 성인이 되어 정서와 감성이 조금 달라져 어릴 때 느꼈던 재미를 느끼진 못한 것 같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뛰어나진 않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재밌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인데, 유재석, 지석진, 김수용, 조혜련, 송은이 등 전현직 코미디언들이 출연하고, 또 안석환 같은 배우들고 출연한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국내 최고의 코미디언들이지만 당시에는 인지도 하나 없는 데뷔 초창기의 모습들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원시인들로 출연한 유재석이나 지석진, 송은이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참 재밌습니다. 위에 언급된 코미디언 외에 도 현재에는 유명한 코미디언들이 정말 많이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재밌는 점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이 영화의 배우들의 대사입니다. 원시인들이다 보니 제대로된 대사가 거의 없는데, 대부분 “우가우가” 같은 대사들 뿐입니다. 그런 대사들 뿐이지만 주변 상황이나 몸 짓으로 어떤 대사인지 정확히 캐치해 낼 수 있습니다. 제대로 알아 듣는 다는 점이 참 신기할 정도로 단순한 스토리와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는 공룡과 원시인이 공존하는 시대입니다. 등장하는 모든 공룡들이 인형이라는 티를 팍팍 내고 있지만, 어릴 때 재밌게 보던 모습이 생각나 오랜만에 어린 시절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이 영화에 재미를 느끼긴 어려웠지만 옛 생각 듬뿍나게 해주는 참 고마운 영화입니다. 어린 시절이 그리우신 분들에게는 재미는 없어도 뭔가 뭉클함을 가져다 줄 영화입니다.

 



잭 더 자이언트 킬러 Jack the Giant Killer, 2013


▶개봉: 2013.02.28.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모험, 드라마,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4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니콜라스 홀트, 이완 맥그리거, 엘리너 톰린슨, 스탠리 투치, 이안 맥쉐인, 빌 나이


 브라이언 싱어 감독, 니콜라스 홀트, 이완 맥그리거, 엘리너 톰린슨, 스탠리 투치, 이인 맥쉐인, 빌 나이 주연의 동화 ‘잭과 콩나무’를 모티브로 제작된 <잭 더 자이언트 킬러>입니다. 동화 원작 답게 신비한 판타지 세계가 펼쳐지는데, 제가 알던 잭과 콩나무 이야기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달랐습니다.

 충분한 판타지 세계인 원작 스토리에 액션성을 많이 가미한 작품인데, 생각보다 그렇게 스릴 넘치거나 그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판타지 세계에서 펼쳐지는 어드벤처 영화였습니다. 거기에 전쟁 영화 적인 요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스케일이 대단한 것 같진 않고, 진부한 스토리이지만, 어릴 때 좋아하던 동화 내용이라 나름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잭과 콩나무’하면 떠오르는 콩나무와 거인을 잘 표현 해주었습니다. 엄청난 성장 속도로 하늘까지 뻗어나가는 거대한 콩나무와 단순히 사람 모습에 크기만 큰 거인이 아니라 거인이라는 한 인종을 독립적인 인종으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콩나무는 하늘로 뻗어 나가는 장면이 의외로 박진감이 느껴졌습니다. 하늘로 뻗어나가는 소리와 그런 장면이 한데 잘 어우러진 것 같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거인은 동화에서처럼 약간 지저분한 외모와 우둔한 행동이 거인을 더 거인 처럼 보이게 해줍니다.



 그리고 인간 세계와 거인 세계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있는데, 그 매개체가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 매개체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단순히 전설로만 전해지는 듯해서 조금 어설픈 느낌의 설정이었습니다. 그 매개체에 대한 설정이 좀 더 설명이 된다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 매개체로 인해 영화가 전개되기 때문에 조금 중요한 요소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매개체는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주세요.

 이 영화에서 재밌는 점은 인간 대 거인의 싸움인데, 엄청난 사이즈 차이에서 펼쳐지는 액션이 조금 재밌었습니다. 거인에 비해 작디 작은 인간은 예리한 칼 을 들고 맞서지만, 거인이 든 작은 새총 앞에서는 예리한 칼도 무용지물로 표현됩니다. 거인이 새총으로 돌멩이를 쏘는데, 거인한테는 작은 돌멩이지만 작은 인간한테는 날아오는 작은 돌멩이가 아니라 날아오는 거대한 바윗덩어리이기 때문에 엄청난 압박감이 느껴집니다. 이런 새총 뿐 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에서도 그러한 점들이 느껴집니다.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전쟁 같은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진 ‘잭과 콩나무’ 동화 원작의 영화입니다. 콩나무와 거인이 눈에 띄는 영화로 인간 대 거인이라는 설정이 볼거리를 제공해줍니다. 그리 뛰어난 스토리는 아니지만, 원작 동화보다 더 스릴 넘치고 긴장감을 더 가미한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재밌게 봤지만, 보고나면 그렇게 생각나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신비한 동화 세계를 영화 속에서 확인해 보세요.

 



아저씨 The Man from Nowhere, 2010 


▶개봉: 2010.08.04.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9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이정범

▶출연: 원빈, 김새론


 이정범 감독, 원빈, 김새론 주연의 한국형 액션 대작 <아저씨>입니다. 2010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원빈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이 작품이 원빈의 가장 최신 작품이더라구요. 이 작품 이후로는 활동을 잘 안한 듯 합니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 액션 영화로 617만 명의 관객을 모아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인데도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패러디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거의 원빈 띄워주기 식의 연출이 많은데, 원빈의 멋진 액션과 멋진 외모를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설정과 어두운 과거가 있는 인물로 잔인한 기술들의 액션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액션 영화 중 단연 최고의 액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액션의 퀄리티가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 나오는 악역으로 김희원과 김성오이 나오는데, 이 두 배우의 악역 연기가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김희원의 연기가 눈에 띄는데, 무서운 악역이라기 보다는 자신과 동생 말고 다른 사람들의 존엄성을 딱히 신경쓰지 않는 악역의 연기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예능에서 보여지는 김희원이라는 배우의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 영화의 큰 스토리는 헐리우드 영화 <테이큰>과 거의 비슷합니다. 한국판 테이큰이라해도 과언이 아닌데, 테이큰보다는 좀 더 한국 정서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리암 니슨은 중년의 아버지로 등장하지만 아저씨의 주인공인 원빈은 좀 더 젊은 아저씨로 등장합니다. 리암 니슨의 액션이 좀 더 묵직한 액션이라면 원빈의 액션은 좀 더 날렵한 액션입니다.

 원빈의 액션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신랄한 액션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 패러디를 양산한 영화고, 영화 채널에서 자주 틀어주는 영화라 친숙 하실겁니다. 재밌게 본 한국의 감성적인 액션 영화였습니다.



워터월드 Waterworld, 1995


▶개봉: 1995.09.0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모험,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6분

▶배급: 유니버셜 픽쳐스

▶감독: 케빈 레이놀즈

▶출연: 케빈 코스트너, 진 트리플혼, 데니스 호퍼, 티나 마조리노


케빈 레이놀즈 감독, 케빈 코스트너, 진 트리플혼, 데니스 호퍼, 티나 마조리노 주연의 해양 액션 어드벤쳐 영화 <워터월드>입니다. 드넓은 바다가 배경인 작품인데, 여기서 드넓은 바다는 일반적인 상황의 바다가 아닙니다. 지구 전체가 바다에 잠겨있는 상황에서의 바다인데, 육지를 찾아볼 수 없고, 육지라는 개념도 희미해진 시대가 배경입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얼마 남지 않은 과거의 유산들과 바다 위에 작은 부락을 형성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니면 작은 배 위에서 생활하면서 바다를 떠돌아 다닙니다.

 흥미로운 설정의 작품인데, 작품 스케일도 크고 주인공인 케빈 코스트너의 당시 배우로서의 인지도를 생각하면 무조건 흥행에 성공했어야 하는 작품입니다. 제작비도 그 당시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개봉을 해보니 흥행 성적이 아주 저조하였습니다. 크게 망했다는 소문과는 달리 가까스로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을 낸 작품이긴 하지만 당시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나 제작비 등을 생각하면 실패한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도 우리 나라 영화 채널에서는 잊을만 하면 방영해주는 영화인데, 생각보다 상당히 재밌는 작품입니다. 주위 배경은 온 통 바다인데, 바다에서 펼쳐지는 보트 추격전이나 폭발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1995년 작인데도 어디가 CG 처리된 장면인지 잘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어색하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런닝타임도 길고 지루하다고 잘 느껴지지도 않아 재밌게 봤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문득 생각난 영화가 있는데, 바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입니다. 매드맥스의 자동차 추격 장면이 바다에서 펼쳐지는 보트 추격 장면과 상당히 비슷해 보였습니다. 매드맥스는 황폐해진 세계의 무법자들이 추격씬을 보여주지만, 워터월드에서는 바다의 무법자들이 추격씬을 보여줍니다. 배경이 확연히 다른 두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겹쳐보이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매드맥스의 톰 하디와 워터월드의 케빈 코스트너의 캐릭터도 까칠하지만 결국은 따스한 마음을 갖는 다는 점이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크게 망했다는 소문과는 달리 상당히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이 작품의 제작 과정에 우여곡절이 굉장히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드넓은 바다에서 펼쳐지는 보트 액션과 케빈 코스트너가 보여주는 액션이 눈에 들어오는 영화였습니다. 육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바다에 잠긴 지구에서 펼쳐지는 해양 액션 어드벤쳐 영화로써 지금 봐도 크게 실망하진 않을 영화 같습니다.

 

 



피라냐 Piranha 3D, 2010


▶개봉: 2010.08.26.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88분

▶배급: SK텔레콤(주)

▶감독: 알렉산드르 아야

▶출연: 엘리자베스 슈, 아담 스콧, 제리 오코넬, 빙 라메스, 제시카 스자르, 스티븐 R.맥퀸, 디나 메이어


알렉상드르 아지 감독, 엘리자베스 슈, 아담 스콧, 제리 오코넬, 제시카 스자르, 스티븐 R. 맥퀸 주연의 식인 물고기의 습격을 다룬 공포 영화 <피라냐>입니다. 우연한 계기로 호수 밑바닥에 잠들어 있던 고대 피라냐들이 깨어나면서 엉망진창 아수라장이 되는 호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등급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데, 피라냐가 사람들을 공격하고 물어 뜯으면서 피가 낭자하고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연출됩니다. 그리고 배경이 되는 호수가 젊은 남녀들이 파티를 벌이는 중인데, 다들 수영복을 입고 있기도 하지만 안 입고 있는 경우도 있는, 노출 장면이 좀 많이 나옵니다.

스토리는 그리 대단하진 않습니다. 피라냐라는 소재로 공포물인 듯한 재난 영화같은 느낌인데, 어떻게 이 사건을 해결할까 라는 생각보다는 피라냐가 어떻 게 공격을 할까 하는 궁금증이 더 많이 듭니다. 피라냐가 사람을 이렇게 공격했는데 이번엔 어떤 방식으로 공격해서 어떻게 될까가 제일 궁금하더라구요.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일단 저는 다 모르는 배우들이었습니다. 얼굴을 봐도 누군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리고 이 영화 자체가 연기력이 크게 눈에 들어오는 영화는 아니라서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를 하던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았습니다. 눈에 띄는 감정 연기도 없고, 감정을 교류하는 장면도 별로 없습니다. 그냥 무서운 피라냐를 피해 공포감에 휩싸인 얼굴을 하고 도망 다니는 연기가 거의 전부입니다.

 이 영화에 진정한 주인공은 피라냐들입니다. 호수 전체가 피라냐 떼로 잔뜩 깔려있어, 그 자체가 꽤나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물에 신체의 일부가 조금이라도 빠져있으면 정말 조마조마해지기도 합니다. 육지나 호수 위에 떠있는 배 정도 말고는 피라냐들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친숙한 물이 공포의 장소로 느껴집니다.

 이 영화 자체가 작품성이 그리 뛰어난 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시원함이 느껴지는 넓은 호수라는 배경과 시원한 복장들의 배우들, 그리고 공포 영화라는 점이 지금 같은 여름에 보기에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뛰어나진 않지만 잔인한 장면 잘 보시는 분들에게는 보는 재미는 충분히 제공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 보시려면 지금 같은 여름에 시간 날 때 보시기 바랍니다.

 



최종병기 활 War of the Arrows, 2011


▶개봉: 2011.08.10.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전쟁

▶국가: 한국

▶러닝타임: 122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감독: 김한민

▶출연: 박해일, 류승룡, 김무열, 문채원


 김한민 감독, 박해일, 류승룡, 김무열, 문채원 주연의 조선시대 최고의 명궁을 다룬 영화 <최종병기 활>입니다. 조선시대의 병자호란 때의 활의 명수가 주인공인데, 그런 주인공 역을 박해일이 맡았습니다. 주인공의 맞수로는 청나라 제일의 명장인 쥬신타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 쥬신타 역을 카리스마 넘치게 류승룡이 연기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 박해일이 납치된 여동생을 구하기위해 청나라 병사들에 맞서 싸우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은 활의 명수인데, 그냥 활의 명수가 아닙니다. 엄청난 활의 명수입니다. 조선 시대 판 스나이퍼인데, 바람과 장애물을 잘 이용해서 흐름을 읽어 백발백중의 정확성을 자랑합니다. 활을 쏘는 액션씬을 보면 2008년에 개봉한 영화 <원티드>가 생각납니다. 스토리가 비슷하다거나 그런 것은 없지만 원티드에서 보여주는 총알이 휘어서 장애물을 피해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장면이 이 영화에서도 연출됩니다. 바람과 화살의 회전을 이용해서 그런 기술을 사용합니다.

 이런 주인공을 상대로 쥬신타라는 역의 류승룡이 맞수로 등장하는데, 청나라 제일의 명장이라고 합니다. 전략 전술에 능한 것 같고, 무예 실력도 출중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쥬신타도 활을 잘 쏘는 인물입니다. 이 영화는 끝까지 주인공과 주인공을 추격하는 쥬신타와의 추격전을 보여주고, 그 추격전 속에 활을 이용한 전투를 보여줍니다. 주인공과 쥬신타의 머리 싸움도 볼 만 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쥬신타를 연기한 류승룡의 멋진 카리스마 연기가 눈에 띄입니다.

 활 하나로 이루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조선 시대 액션을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 동안 봐왔던 총격 액션과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 액션이 인상 깊고 긴장감과 박진감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그런 액션 속에 녹아 있는 박해일과 류승룡의 멋진 연기가 영화에 몰입감을 한 층 더해줍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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