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2007


▶개봉: 2007.07.11.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판타지, 가족, 모험, 액션

▶국가: 미국, 영국

▶러닝타임: 137분

▶배급: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주)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해리포터’의 다섯 번째 시리즈입니다. 전편인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 마침내 부활한 ‘볼드모트’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는 영화입니다. 그런 ‘볼드모트’를 중심으로 어둠의 세력들이 활동을 하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어떤 인물들이 ‘볼드모트’를 따르는지 알 수 있고, ‘볼드모트’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저도 ‘볼드모트’가 이정도로 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강하더군요.

 이제는 더 이상 어린아이들이라고 볼 수 없이 성장한 ‘해리 포터’와 ‘론’ 그리고 ‘헤르미온느’가 역시 또 그대로의 배우들로 등장합니다. 원작에서도 점점 성장한다곤 하던데 그래도 어릴 때의 ‘해리 포터’와 ‘론’이 더 보고 싶습니다. ‘헤르미온느’는 어릴 때는 무척 귀여웠고, 지금은 무척이나 이뻐졌습니다. 역시 ‘헤르미온느’는 ‘엠마 왓슨’입니다. 이런 세명말고도 이번 영화에서는 존재감이 대단한 인물이 한 명 더 등장합니다. 바로 ‘이반나 린치’가 연기한 ‘루나 러브굿’이라는 인물인데, 마찬가지로 호그와트의 학생으로 ‘해리 포터’의 친구로 등장합니다. 뭔가 신비롭지만 맹한 느낌의 이미지를 가진 인물인데, ‘해리 포터’나 ‘론’, ‘헤르미온느’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스토리는 원작을 안 본 제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스토리였습니다. 바로 ‘볼드모트’가 이끄는 어둠의 세력과의 직접적인 충돌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직접적인 충돌이 일기 전의 과정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어둠의 세력 때문이 아니라 마법부로 인해 호그와트는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무력으로 인한 위기가 아니라 규율이나 규칙으로 인한 위기를 맞기 때문에 대항하기가 참 애매한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런 위기 속에 주인공 ‘해리 포터’마저 난감한 상황에 빠지고 ‘덤블도어’도 마찬가지로 난감한 상황에 빠집니다. 역시 그래도 ‘덤블도어’가 최고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멋진 인물이 ‘덤블도어’라고 생각합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는 듯 한 느낌입니다.

 이전 시리즈들 보다도 더 어두워진 분위기의 영화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나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같은 초창기 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던 발랄함은 전혀 볼 수 없습니다. 점점 더 어둠에 물들어가는 마법 세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온갖 마법들이 등장하고 액션성도 더 강해지면서 볼거리는 더 다양해집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점점 더 루즈해 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데, 시리즈들이 다 비슷비슷한 컨셉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전작들이나 이번 작이나 컨셉은 비슷하거든요.

 이제는 어느 덧 어엿한 마법사 같은 느낌을 주기 시작하는 영화입니다. 남들보다 월등한 재능이 이번 작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은데, 그로인한 액션들도 있어 전작들보다 한층 더 다양한 박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슴 아픈 장면도 있지만 그 장면이 개인적으로는 명장면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이후의 시리즈들도 궁금하긴 하지만 재밌을진 잘 모르겠습니다.


26년 26Years, 2012


▶개봉: 2012.11.29.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135분

▶배급: 인벤트 디, 청어람

▶감독: 조근현

▶출연: 진구, 한혜진, 임슬옹, 배수빈, 이경영, 장광


 우리 나라의 가슴 아픈 역사인 5.18 광주사태라 불리 우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입니다. 강풀 작가의 웹툰이 원작인데, 민감한 사건이기도 해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불러 모았던 작품입니다. 영화 제목이 ‘26년’인 이유는 광주에서 벌어진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부터 26년이 지난 후가 배경이기 때문입니다. 26년 전 광주에서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이 26년이 지난 지금 복수를 다짐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이 영화의 전체 스토리입니다. 이 영화는 26년 전 광주에서 벌어진 일들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면서 시작하는데, 그 애니메이션부터 벌써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픔이 느껴집니다.

 복수를 다짐하는 이들의 복수의 대상은 영화 상에서는 누구라고 딱히 직접적으로 지칭하진 않지만 전 대통령입니다. 그 사람 역을 연기파 배우 ‘장광’이 맡아서 연기를 펼쳤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26년 전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은 그 일에 대해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그러한 연기가 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그 사람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입니다. 조직폭력배의 중간보스인 ‘곽진배’ 역을 배우 ‘진구’가 국가대표 사격선수인 ‘심미진’ 역을 배우 ‘한혜진’이 서대문소속 경찰인 ‘권정혁’ 역을 가수 ‘임슬옹’이 맡아 연기를 펼쳤습니다. 그 외에도 이들을 도와주는 이들도 있고 서로 26년 전 가족들을 잃은 아픔을 가졌다는 공통점으로 모인 사람들입니다.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아오다가 어떠한 계기로 모이게 되어 다짐을하고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특히 ‘곽진배’라는 인물이 좀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직폭력배이기도 하지만 가장 충동적이고 가장 행동파이기도 하다 보니 꼭 계획을 망칠 것만 같은 시한폭탄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배우 ‘진구’가 훌륭한 연기로 소화해 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심미진’을 연기한 ‘한혜진’의 담담한 감정 연기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권정혁’을 연기한 ‘임슬옹’은 본업이 가수가 아니라서 그런 진 몰라도 약간은 어색한 연기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나름 소심한 ‘권정혁’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 전개는 ‘진구’, ‘한혜진’, ‘임슬옹’, ‘배수빈’ 등의 젊은 배우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이런 젊은 배우들을 중심으로 중견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조화를 잘 이뤄 생각보다 지루하거나 심심하지 않게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그리고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복수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 그 날의 일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 간의 갈등이 점점 극에 달하면서 점점 치열해집니다. 사실 현실을 조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결말이 뻔히 보이긴 하지만 어떤 식으로 그런 결말을 보여줄지 궁금해 하면서 봤습니다. 생각보다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의 아픈 역사를 다루어 가슴이 먹먹해 지기도 하지만, 다시 한 번 잊어선 안 될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화 자체는 재밌게 봤지만 그저 재미를 운운하면서 봐선 안 될 것 같은 느낌의 영화입니다. 함께 슬퍼하고 아파할 수도 있는 공부도 되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2005


▶개봉: 2005.12.0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판타지, 가족, 모험, 액션

▶국가: 영국, 미국

▶러닝타임: 156분

▶배급: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감독: 마이크 뉴웰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해리 포터의 세계관에서 드디어 어둠의 세력이 본격적으로 침공을 시작하는 작품입니다. 시리즈마다 등장했던 배우들도 점점 성장하면서 어리게만 보였던 배우들이 이제는 청년이 다 되었습니다. 영화 안에서도 점점 마법사로서 성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연기력도 점점 농후해지는 아직 농후하다는 표현을 하기에는 어리지만 그래도 연기력이 전작들에 비해서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이번 영화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바로 어둠의 군주 ‘볼드모트’의 모습이 직접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볼드모트’가 드디어 화려하게 부활하여 ‘해리 포터’와 마주하는데, 그 동안의 시리즈를 보면서 상상만 해왔던 장면을 실제로 볼 수 있었습니다. ‘볼드모트’의 모습은 무섭게 생기긴 했지만, 딱히 어둠의 군주 같은 이미지와는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외로 뽀얀 피부의 얼굴을 하고 들창코 중에서도 최고의 들창코를 가진 눈썹 없는 민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귀여운 모습에 약간은 의아했었습니다. 이런 ‘볼드모트’의 등장으로 선과 악의 세력의 구분이 확실해지면서 대립구도가 명확히 형성됩니다. 이런 구도가 앞으로의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들면서, 관심을 가지게 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 동안 마법학교로 나온 ‘호그와트’ 뿐만 아니라 다른 마법학교들이 등장합니다. ‘호그와트’를 포함하여 총 세 군데의 마법학교가 마법경연대회를 벌이는데, 각 학교 마다 뚜렷한 개성이 있고, 각 학교의 학생들도 개성이 있는 설정이 좋았습니다. 각각의 학교에서도 교수들이 등장하는데, 역시 ‘덤블도어’ 교수님이 가장 멋진 마법사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번 영화는 이 마법경연대회를 통해서 사건이 벌어지는데, 여러 마법도 볼 수 있고, 그 동안의 시리즈에서는 보지 못했던 가장 마법사다운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주인공 ‘해리 포터’는 가장 인간적으로 시련을 겪습니다. 친구들과의 갈등이 생기는데, 단짝 친구들도 ‘해리 포터’에게서 등을 돌리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아직 사춘기의 청년들이라 그런지 서로 오해도 있고 시기와 질투도 있어 그런 것 같은데, 마법사들이지만 아직은 더 성숙해야 될 보통 청년들로 보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런 인간 관계에 대한 묘사도 있어 주인공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외로움 같은 시련을 제공합니다. 그 안에서 성장해가는 주인공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있습니다.

 많은 시리즈들이 제작되면서 배우들도 성장하지만 영화 기술도 발달하여 보다 더 화려해진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볼 수 있습니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다양한 마법이 등장하고 난이도 높은 마법이 등장하면서 더 퀼리티 높은 마법들을 볼 수 있습니다. 주변 배경도 그렇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꾸며진 넓디 넓은 ‘호그와트’와 그 안의 내부, 그리고 주변 환경까지 장관인 곳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환상의 동물들도 볼 수 있고, 그러한 동물들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들도 인상 깊었습니다.

 한층 더 성숙한 ‘해리 포터’와 친구들의 활약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볼드모트’가 부활하여 등장했다는 점인데, 그로인해 앞으로 제작될 시리즈들의 궁금증들을 더 가중시키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어둠의 세력과의 대결이 시작되어 벌어지는 판타지 영화로서 완성도가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후반에 반전도 있고, 주인공에서 닥치는 시련들과 그러한 시련들을 뛰어넘어 점점 성장하는 주인공을 보는 재미도 있는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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