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2005


▶개봉: 2005.12.29.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모험, 가족, 판타지

▶국가: 미국, 영국

▶러닝타임: 139분

▶배급: 브에나비스타코리아

▶감독: 앤드류 아담슨

▶출연: 조지 헨리, 윌리암 모즐리, 스캔다 케인즈, 안나 팝플웰, 틸다 스윈튼, 리암 니슨


 명작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이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입니다.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과 더불어 최고의 판타지 소설로 평해지는 작품을 영화한 작품으로, ‘반지의 제왕’과는 다른 컨샙의 영화입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좀 더 거대한 스케일의 판타지 전쟁 영화라면 ‘나니아 연대기’는 좀 더 아기자기한 동화 같은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나름 짜임새가 있고 워낙 잘 만들어진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기 때문에 세계관이나 인물 설정 또한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4명의 어린아이들입니다. 세계 2차대전을 겪은 아이들이 우연히 ‘나니아’라는 세계로 넘어가면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완전 판타지입니다. 대놓고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영화입니다. ‘나니아’라는 나라에는 개성 강한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중 ‘하얀 마녀’라는 악역이 등장하는데, 여러 작품에 걸쳐 명연기를 선보인 ‘틸다 스윈튼’이 맡아 연기를 펼쳤습니다. 우리에게는 <설국열차>에서 ‘송강호’와 함께 출연하여 더 유명해진 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하얀 마녀’로 등장하여 마녀다운 카리스마와 신비함을 보여주는데, 비주열이 막 엄청나게 악독하고 극악하게는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도 차가운 마음을 가진 마녀 연기를 훌륭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인물이 바로 ‘아슬란’이라는 인물입니다. ‘나이아’의 수호자 같은 존재인데, 사실 이 ‘아슬란’은 사람이 아닙니다. 마음이 뚜렷하고 정의의 아이콘이자 말까지 하는 사자입니다. 갈기가 멋있게 나있는 사자의 모습을 하고있는데, 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주인공들에게도 엄청나게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인데, 이런 영화의 핵심 존재를 <테이큰> 시리즈로 유명한 ‘리암 니슨’이 맡아 목소리 연기를 하였습니다. ‘리암 니슨’ 특유의 중저음의 차분한 목소리가 사자 ‘아슬란’에게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짜임새가 있긴 있지만 막 탄탄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허술하진 않고, 그냥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크게 지루한 느낌은 없는데, 주인공들이 어린 아이들이다 보니 몰입감은 조금 떨어집니다. 배경이 되는 ‘나니아’라는 나라도 워낙 동화 같은 나라이다 보니 웅장한 스케일 보다는 아기자기함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전투 장면에서도 격렬함이 느껴질 순 있지만, 전투 장면의 퀄리티는 좀 떨어집니다. 아무래도 어린아이들이 펼치는 액션이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그러한 점은 조금 아쉽더라구요.

 아기자기한 동화 같은 판타지 세계를 보여주는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였습니다. 관람 등급도 전체 관람가인 만큼 온 가족이 편안히 볼 수 있는 판타지 영화입니다. 주인공들도 어린 아이들이라 애기들이 더욱 더 재밌어 할 것 같은 영화로 이제는 성인인 제가 보기에는 다소 몰입감이 조금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과격하지 않고 격렬함이 다소 덜하여 편안하게는 볼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도 재미없진 않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47 미터 47 Meters Down, 2017


▶개봉: 2017.07.19.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영국

▶러닝타임: 89분

▶배급: 씨네그루 (주)키다리이엔티

▶감독: 조하네스 로버츠

▶출연: 맨디 무어, 클레어 홀트


 바닷 속에서 펼쳐지는 극한의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처음 포스터를 보고 공포를 주는 메인 소재가 상어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니 이 영화의 공포를 주는 메인 소재가 상어가 아니였습니다. 심해에서 오는 공포가 메인 소재인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신선했습니다. 상어가 죽음의 공포를 가져오는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직접적인 공포가 아니라 심해라는 미지의 환경에서 찾아오는 심리적인 압박감과 산소량, 시간이라는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찾아오는 공포가 정말 새로웠습니다.

 물론 상어도 등장하긴 합니다. 상어도 하나의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등장하긴 하지만, 영화 전체에서 하나의 공포를 주는 요소일 뿐 메인은 아닙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상어가 주는 공포가 깜짝 놀래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다보면 상어가 주는 공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심해라는 장소가 주는 공포가 장난이 아닙니다.

 영화 제목 47미터는 바닷 속 47미터를 말합니다. 주인공들이 바닷 속 47미터에 사고로 떨어지면서 그곳에서 탈출하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인데, 탈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위에는 상어들이 있고, 주변에는 빛 한 점 없는 어두컴컴한 어두운 바닷 속이라 공포심이 가득합니다. 사방은 어둡고 위에는 상어가 있고 땅 위도 아니고 바닷 속이라니 정말 아찔합니다. 만약 이곳을 무사히 탈출해도 안전불감증 같은 상당한 트라우마가 남을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연기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포심을 느낄 수 있는 무난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배우 하나 없지만, 젊은 배우들이 무난한 연기를 펼친 것 같습니다. 영화 촬영 중 가장 힘든 촬영 중 하나인 수중 촬영이 대다수인 영화인데,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생각보다 공포를 잔뜩 머금은 표정이 생각이 나긴 합니다.

 이 영화는 바닷 속에 갇히는 두 사람 위주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바다 위에서도 이 두 명을 구출하려고 필사적이겠지만 그런 모습들은 거의 보여지진 않고, 바닷 속 두 명의 상황만 보여줍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해서 탈출하려 하는 필사적인 모습이 인상적인데, 한 명은 좀 더 용기를 갖고 적극적인 성향이고 다른 한 명은 좀 더 소극적이고 유약한 성격의 인물이라 다른 한명에게 거의 의지하는 편입니다. 서로 반대되는 성향의 두 명이 같은 공간에 갇히면서 같은 공포로부터 대처하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서로 비교되는 상황과 공포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다 공포에 짓눌려 있는 모습을 보면 상대적으로 공포감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하는 연출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도 있어 재미를 좀더 가중해 줍니다. 그리 큰 반전은 아니지만 몰입해서 보면 놀랄 만한 반전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를  좀 더 몰입해서 보면 쉽게 알아챌 수도 있는 약간은 조금 아쉬운 반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 흐름상 나올 수 밖에 없는 장면이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괜찮은 전개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공포 영화이지만 휘몰아치는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상어가 막 엄청 빠른 속도로 헤엄쳐와 물어뜯고 바닷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다이나믹한 공포보다는 어두컴컴한 바닷 속이라는 장소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니 다이나믹한 공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맞지 않은 영화 같습니다. 서서히 다가와 사람의 심리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공포가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기대와 생각보다는 재밌게 봤습니다.


날, 보러와요 INSANE, 2015


▶개봉: 2016.04.07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91분

▶배급: 메가박스 (주)플러스엠

▶감독: 이철하

▶출연: 강예원, 이상윤, 최진호


 우리 나라의 미스터리 영화입니다. 정신병원에 강제로 감금된 ‘강수아’의 이야기입니다. 이 ‘강수아’역을 배우 ‘강예원’이 연기하였는데, 괜찮았던 연기였습니다. 이 영화는 뭔가 실제로도 일어날 것만 같은 소재를 다루었는데 소름끼치는 장면들이 좀 있습니다. 정신병으로 입원 중인 환자들로 인한 무서운 장면들도 있고, 그 병원 안에서 행해지는 어떠한 행위가 무섭기도 합니다. 이 영화 때문에 안그래도 우리 나라에서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은 정신병원의 이미지가 더 나빠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현실성이 많이 부여된 공포감이 있다는 것입니다. 보호자의 동의가 있고 병원비를 계속 납부하는 한 환자는 병원에 입원해야한다는 법을 악용하여 벌어진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왠지 시사 프로그램에서 다룬 사례가 있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무서운 느낌이 오싹함과 함께 피부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꽤 리얼한 연출이 잘 되어 시각적으로도 소름끼치는 장면들이 좀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이 영화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배우 ‘최진호’가 연기한 병원장입니다. 병원에서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고, 환자들을 하나의 이윤을 창출하는 도구로만 보는 것 같습니다. ‘최진호’라는 배우분의 연기가 워낙 좋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저런 병원장이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소름끼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 병원장이 이 병원을 운영하는 방식이나 환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정말 무섭기도 합니다. 병웜장이 이러니 그 밑에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곳에 있는 환자들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는 허술한 법으로 인해 벌어질 수도 있는 현실성 있는 소재를 다룬 것은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면도 분명히 있는 영화입니다. 아쉬운 점은 바로 반전인데, 영화를 보다보면 결말을 추측할 수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추측한 결말이 딱 들어 맞았습니다. 그게 영화 중간중간에 반전에 대한 키워드들이 등장하는데 너무 알기 쉽게 나와 결말이 예측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미 반전을 알고 영화를 보는 느낌인데 설마 해서 봐도 너무 예측한 그대로입니다. 반전의 묘미를 거의 살리지 못한 점이 너무 크게 아쉬웠습니다. 반전에 대한 것을 조금만 더 다듬었다면 재밌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소재가 워낙 좋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영화가 다룬 소재가 너무 기대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실망이 더 큰 영화였는데, 허술한 반전이 두고두고 아쉬움에 남을 영화 같습니다. 배우들의 표정 연기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그러한 배우들의 연기까지 묻히게 할 아쉬움입니다. 그래도 현실성이 많이 부여된 공포감이 있는 스럴러 영화였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