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만 Pearl Harbor, 2001


▶개봉: 2001.06.0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전쟁, 드라마, 액션, 멜로/로맨스

▶국가: 미국

▶러닝타임: 177분

▶배급: 브에나비스타코리아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벤 애플렉, 조쉬 하트넷, 케이트 베킨세일


 실감나는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세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 <진주만>입니다. 2001년 개봉한 영화로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바탕으로 재작되었고, 당시 헐리우드 최고 인기스타였던 배우 ‘벤 애플렉’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실감나는 전쟁 장면이 압권이었고,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는 실제 현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특히 주인공의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연으로 등장하는 ‘벤 애프렉’, ‘조쉬 하트넷’, ‘케이트 베킨세일’의 연기가 다들 좋았습니다. 평온한 생활을 하다 어느 날 갑자기 벌어진 전쟁으러 인해 급작스러운 감정 변화를 아주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때그때 변하는 상황에 맞춰 변하는 감정 연기가 좋았고 사랑, 우정, 실의, 절망 등 여러 감정 변화가 있는 영화 속에서 모두 잘 소화해 낸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남자 주인공들보다 이 영화 <진주만>의 여자주인공인 ‘케이트 베킨세일’의 연기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 <언더월드> 시리즈로 유명한 ‘케이트 베킨세일’은 이 영화 <진주만>에서 가장 다양한 감정 연기를 보여줍니다. 갑자기 변하는 상황에 갑자기 변하는 감정 연기를 그 상황에 맞춰 잘 보여주는데, 이 영화 <진주만>을 보고 반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 병원에서 이런 간호사가 있다면 누구나 다 반할 것 같습니다. 그 만큼 2001년 ‘케이트 베킨세일’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런 주인공들 말고도 주변 다른 인물들의 연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주변 다른 인물들의 좋은 연기까지 더해져 전쟁의 참혹함과 잔혹함을 잘 느낄수 있는데 그런 상황이 정말 리얼하게 다가옵니다. 전쟁은 그 누구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이 영화 안에서도 전쟁이 치러지는 동안 누구하나 웃는 모습을 볼 수 없고 다들 살기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이 많이 등장하는데 정말 가슴 아픈 장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런 전쟁을 시작하는 나라가 일본인데, 이 영화 <진주만>에서는 이런 일본을 철저하게 악당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 <진주만>을 일본에서는 본인들이 악당으로 보일만 한 장면들을 편집하여 상영하였다고 합니다.

이 영화 <진주만>은 177분이라는 상당히 긴 러닝타임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177분라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도 길게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177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적절한 굴곡이 있는 스토리 전개로 눈 뗄수 없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전쟁이 벌어지기 전 이야기도 평화로운 가운데 유쾌하면서 웃긴 장면들도 있었고 전쟁이 벌어지고 급박한 상황으로 변하자 실제처럼 느껴질 만큼 리얼한 전쟁 상황 연출이 아주 좋았습니다. 많은 인물들과 많은 함대, 많은 전투기가 벌이는 전쟁이 전쟁에 대한 참혹함이나 잔혹함을 아주 잘 보여주었고 그 속에서 주인공들의 다양한 감정 연기까지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세 명의 얽히고 섥힌 감정 연기가 전쟁 영화 속에서 피어나니 더 리얼하고 극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2001년 개봉한 작품이지만 아직까지도 굉장히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전쟁 영화 <진주만>이었습니다.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연출로 영상미와 몰입감을 극대화 하였고, 거기에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명연기까지 더해져 전쟁의 참혹함과 잔혹함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전쟁 영화입니다. 긴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전쟁이 벌어지고 나서는 손에 땀을 쥐면서 몰입해서 볼 수 있어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리얼한 전쟁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진주만> 재밌게 잘 봤습니다.




웜 바디스 Warm Bodies, 2013


▶개봉: 2013.03.14.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공포, 멜로/로맨스

▶국가: 미국

▶러닝타임: 96분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감독: 조나단 레빈

▶출연: 니콜라스 홀트, 테레사 팔머, 존 말코비치


 로맨스 좀비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보여주는 <웜 바디스>입니다. 차갑게 식어버린 몸을 가진 좀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처음보는 설정의 영화입니다. 주인공은 차가운 좀비인데, 제목은 따뜻한 몸이라니, 참 아이러니한 제목입니다. 제목과 소재가 이 영화의 내용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게 합니다.

 이 영화의 세계관이 좀비들을 피해 사람들이 모여사는데, 구호물품을 얻고자 좀비들이 사는 영역으로 가야하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접점으로 주인공과 사람들이 만나게 되는 계기가되고 주인공이 한 인연을 만나는 상황이 일어나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다른 영화에 나오는 좀비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다른 영화의 좀비들은 모두 흉측한 몰골들을 보여주지만, 이 영화의 좀비들은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고, 멀쩡한 외모에 팔다리도 다 붙어있습니다. 심지어는 많이 어눌하긴 하지만 말까지 할 수 있습니다. 좀비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은 핏기 없는 창백한 외모와 헤진 옷들, 그리고 걸음걸이로 좀비 임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역대 가장 착해보이는 좀비들입니다.



 주인공으로는 2013년 당시 한창 떠오르고 있던 배우 ‘니콜라스 홀트’입니다. 잘 생긴 외모에 호리호리한 체형으로 인기를 끌고 있던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 좀비 역할을 맡아 좀비스러운 연기를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엄청 버벅거리는 말투나 좀비같은 걸음걸이를 잘 보여줍니다. 아무리 좀비라지만 너무 잘생겨서 좀비같아 보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 <웜 바디스>라는 영화는 좀비라는 소재만 다루었을 뿐 좀비가 나오는 공포 영화가 아닙니다. 그래서 좀비라는 존재가 주는 공포심이나 그런 좀비들과 사람들이 싸우면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 같은 점들은 느낄 수 없습니다. 좀비라는 소재를 이용한 철저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그래서 공포나 긴장감보다는 가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점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남녀 간의 사랑을 표현한다 해도 그 상대가 좀비이기 때문에 몰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리 로맨스나 멜로로서의 요소를 느끼면서 영화를 볼 순 없었습니다.

 로맨스 좀비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의 영화인 <웜 바디스>였습니다. 차가운 좀비를 통해서 느끼는 가슴 따뜻함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니콜라스 홀트’의 점점 따뜻하게 변해가는 잘생긴 좀비를 보실 수 있습니다. 흉측하고 혐오스러운 좀비 영화가 아닌 가슴 따뜻한 좀비 영화였습다.



신데렐라 Cinderella, 2015


▶개봉: 2015.03.19.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멜로/로맨스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3분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감독: 케네스 브래너

▶출연: 릴리 제임스, 리차드 매든, 케이트 블란쳇, 헬레나 본햄 카터, 홀리데이 그레인저, 소피 맥쉐라


 디즈니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의 실사판 영화 <신데렐라>입니다. 이 영화를 같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원작으로 제작된 2017년 영화 <미녀와 야수>를 보고난 후에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었지만 우연히 영화 포스터에 나오는 파란 드레스를 휘날리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고, <미녀와 야수>를 재밌게 봐서 기대를 안고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신데렐라’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이름은 사실 ‘신데렐라’가 아니라 ‘엘라’입니다. 이름이 ‘신데렐라’가 된 이유는 새엄마가 ‘엘라’를 하녀로 부려먹으면서 집안일과 노동을 시키는데 ‘엘라’가 먼지투성이가 된 모습을 보고 새엄마와 이복 언니들이 재투성이라는 뜻과 이름 ‘엘라’를 합쳐 ‘신데렐라’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이런 ‘엘라’가 나중에 유리구두로 인해 왕자를 만나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익히 알고 있는 스토리입니다. 이 작품도 이런 스토리로 진행되는데, 일단 동화같은 이야기가 너무 아름답게 잘 표현되어 재밌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재밌게 봤는데, 일단 ‘엘라’가 부모님이 없는 이유와 새엄마와 이복 언니들과 어쩌다 같이 살게 됐는지 몰랐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익히 알건 ‘신데렐라’ 이야기의 첫 배경부터 알 수 있어 어릴 적 봤던 ‘신데렐라’를 다시 한 번 제대로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결말이야 뻔해서 알고 봤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연출과 함께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이 작품의 연기자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새엄마는 얼굴의 표정부터 행동까지 표독하고 교활한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첫 등장때주터 딱 봐도 ‘난 악역이야.’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새엄마의 딸 두명도 연기가 괜찮았는데 교양없고 조금은 모자란 듯한 모습과 나쁜 성격, 눈치없는 모습까지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새엄마와 두 자매들의 연기가 <신데렐라>를 더 아름다운 영화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극히 착하고 아름다운 ‘엘라’를 더욱더 착하고 아름답게 보이게 해주는 나쁜 악역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인상적인 부분들이 몇 있는데, <신데렐라>의 가장 중요한 아이템인 유리구두와 ‘엘라’가 살던 저택, 그리고 호박으로 만든 호박마차와 왕자가 살고 있는 궁전입니다. 또 여러 배경들이 정말 아름답게 연출되어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습니다. 2015년에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 왜 몰랐을까요.

특히 유리구두가 정말 이뿌게 잘 표현되었습니다. 실제로 유리로 된 구두를 신으면 위험하겠지만, 실사판의 우리구두는 안전하면서도 아름답고 누구나 신고 싶어지게 잘 표현되었습니다. 그리고 ‘엘라’가 살전 저택이나 왕자가 있는 궁전도 고풍적이면서도 근사한 느낌이 들도록 잘 표현되었습니다. 특히 궁전에서는 무도회장이나 정원이 인상 깊었습니다. 호박마차도 상당히 공을 들여 표현한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보다 더 동화처럼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어린 시절 봤던 동화를 성인이 되어 더 재밌게 본 영화 <신데렐라>입니다. 새엄마 역의 ‘케이트 블란쳇’이나 요정 대모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 같은 명배우들의 농익은 연기와 존재감이 더해진 아름답고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익히 알던 동화 내용 그대로지만 중간중간 약간은 다른 요소들이 있어 이 영화에 조금은 긴장감을 주는 듯 합니다. 아름답게 잘 만들어진 영화 <신데렐라>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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