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 하트 Braveheart, 1995


▶개봉: 1995.06.1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드라마, 전쟁

▶국가: 미국

▶러닝타임: 177분

▶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주)

▶감독: 멜 깁슨

▶출연: 멜 깁슨, 소피 마르소, 패트릭 맥구한


 스코틀랜드의 영웅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브레이브 하트>입니다. 명배우이자 명감독인 ‘멜 깁슨’이 주연과 감독, 제작을 모두 맡아 제작된 영화로 영화계에서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수많은 명대사들이 즐비하고 수많은 명장면들이 가득한 영화로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높고 작품성이 가득해 보는 사람들 모두 만족할만한 영화입니다. 1995년도에 개봉하여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분장상, 음향효과상까지 5개 부문을 수상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잘 만들어진 영화인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역사적 실화가 바탕인데 13세기의 스코틀랜드의 영웅 ‘윌리암 월레스’의 영웅담을 그린 영화입니다. ‘윌리엄 월러스’는 당시 잉글랜드의 지배를 받던 스코틀랜드가 잉글랜드의 폭정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고 참다못해 저항군의 리더가 되어 잉글랜드와 전투를 벌이며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이끈 인물입니다. 당시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순종적인 편이었는데 ‘윌리엄 월러스’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잉글랜드에 저항하게 됩니다. ‘윌리엄 월러스’를 중심으로 뭉친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전투에서 승리하게 되고 위기감을 느낀 잉글랜드에서는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리더인 ‘윌리엄 월러스’를 붙잡기 위한 계략과 암투가 영화의 주요 볼거리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린 주인공 ‘윌리엄 월러스’와 그 주변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나 감정적인 부분이 인상 깊게 그려졌습니다.

 아무튼 이 ‘윌리엄 월러스’가 이끄는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독립을 위한 전투가 주요 스토리이고 그 안에 있는 ‘윌리엄 월러스’의 사랑이야기가 스토리를 더 극적이고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윌리엄 월러스’의 상대역으로 배우 ‘소피 마르소’가 연기한 ‘이사벨라’ 공주가 등장하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이 둘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볼 수 있어 눈물까진 아니지만 잔잔한 감동은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 배우 ‘벨 깁슨’과 배우 ‘소피 마르소’의 서로에 대한 감정 연기가 개인적으로는 전투 장면보다 더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1995년 작이지만 그 당시 영화 기술 수준을 생각하면 거의 모든 장면이 아날로그식 연출입니다. 수많은 군중은 단역들 한명 한명이 모두 출연한 것이고, 주위 배경이나 세트도 모두 직접 설치한 듯한 느낌입니다. 요즘 영화에서는 필수 요소 중 하나인 컴퓨터 그래픽이 어느 장면에 작용했는 지를 모를 영화입니다. 아니면 아예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인위적인 느낌이 드는 컴퓨터 그래픽 보다는 이 영화 <브레이브 하트>처럼 아날로그식의 연출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이런 복고풍 같은 분위기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워낙 작품성 있는 영화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지만 분명 각색된 점이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진짜 역사이고 어디까지가 각색된 부분인지는 역사적 지식이 없는 저로서는 알 수 없었지만, 이런 각색된 부분들로 인해 영화의 극적인 재미를 더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 <브레이브 하트>도 마찬가지인데 그런 부분들 때문에 주인공 ‘윌리엄 월러스’라는 인물을 더 영웅을 만들고 더 성스러운 인물로 보이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주위 악역들은 철저하게 악역으로 보이게 되지만 이런 점의 재미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역사적인 사시를 바탕으로 하다 보니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점이 있는데, 잉글랜드의 입장에서는 ‘윌리엄 월러스’는 흉악한 반역자일 것이고, 스코틀랜드 입장에서는 위대한 영웅일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런 ‘윌리엄 월러스’를 철저한 영웅으로 묘사하였는데, 강대국인 잉글랜드 보다 약소국인 스코틀랜드의 영웅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이 영화의 극적인 면을 더 높여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위대한 영웅의 대서사시를 그린 영화 <브레이브 하트>였습니다. 이미 명배우였던 ‘멜 깁슨’을 명감독으로 만들어준 영화로 영화의 완성도와 작품성이 매우 뛰어난 영화입니다. 177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1995년 작의 오래된 영화이지만 전투적인 묘사가 일품이었고, 배우들의 감정적인 연기까지 있어 잔잔한 감동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나면 잔잔한 감동과는 정반대의 웅장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장산범 The Mimic, 2017


▶개봉: 2017.08.1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00분

▶배급: (주)NEW

▶감독: 허정

▶출연: 염정아, 박혁권


 한국의 전설로만 전해지는 ‘장산범’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 <장산범>입니다. ‘장산범’이라 하면 목소리와 환각으로 사람을 홀려서 사람을 잡아먹는 다는 한국의 요괴입니다. 이런 ‘장산범’을 소재로 하여 공포영화로 제작하였는데, 일단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한 영화입니다. 생각보다 별로 무섭지도 않았고, ‘장산범’이라는 공포적인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그 소재를 잘 살리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감동도 없고, 공포도 없는 제목만 거창한 한국 공포 영화였습니다.

 일단 이 영화 <장산범>은 공포심을 느낄 만한 장면이 많지 않습니다. ‘장산범’의 특성상 목소리를 이용해서 사람을 홀리는데, 청각으로 주된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하지만 시각적인 공포심보다 청각적인 공포심에 더 비중을 두어 개인적으로는 공포감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공포감을 주는 요소 중 하나가 청각은 맞지만, 시각적인 요소가 없는 반쪽짜리 청각적인 요소는 그리 크게 무섭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시작과 청각의 벨런스가 알맞지 않은 조화로움이었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별로 대단하지 않았습니다. 초반부터 상당히 지루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장산범’의 등장 계기와 주요 인물들의 설정과 설명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장면이 좀 긴 편이고, 이후로도 지루한 전개가 계속됩니다. 중간중간 몇몇 장면에서 ‘장산범’으로 인한 공포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 별로 무섭게 느껴지지 않아 지루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 전개를 보여주다가 영화 후반에 가서야 갑자기 전개도 빨라지고 공포를 보여주던 스토리의 방향도 갑자기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후반에 가서도 그리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약간은 어이가 없는 장면도 있었고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부분들이 이 영화 <장산범>을 더 평가절하 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았습니다. 표정, 행동, 대사 모두 공포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줍니다. 특히 배우 ‘염정아’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연기를 이렇게 잘하는 배우인 줄 몰랐습니다. 엄마로서의 역할을 과거에 얽매여있는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모두 잘 보여주었는데,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의 ‘염정아’의 표정과 대사를 하는 목소리의 떨림까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장산범>에서 가장 돋보인 점은 바로 ‘염정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염정아’가 보여주는 영화에서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모성이 영화 <장산범> 장르를 공포영화가 아니게 만들게 됩니다. 영화 초반부터 보여주는 ‘염정아’의 모성을 통해 공포를 극대화하려던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의 후반에 가서는 그런 모성 때문에 ‘연정아’에게 굉장히 답답함을 느꼈고 공포보다는 어이없음을 더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공포로 작용시키려던 모성이라는 요소가 오히려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에서도 느끼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는 느낌이었습니다.

‘장산범’이라는 한국의 전설로 전해지는 요괴를 소재로 한 영화 <장산범>이었습니다. 목소리를 이용한 청각적으로 극대화된 공포를 기대하고 봤지만, 영화의 여러 요소들에 의해 그리 큰 공포를 느끼지 못해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출연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를 통해 조금은 긴장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공포라기 보다는 스릴러적으로 느끼는 긴장감이었습니다. 기대보다 무섭지 않은 영화 <장산범> 그냥 봤습니다.


원티드 Wanted, 2008


▶개봉: 2008.06.26.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범죄, 스릴러

▶국가: 미국, 독일

▶러닝타임: 110분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인터내셔널 코리아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모건 프리먼, 안젤리나 졸리


 세련된 총격 액션을 볼 수 있는 영화 <원티드>입니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한창 여전사 이미지를 보여 줄 당시에 찍은 영화로 요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가 주인공인 작품입니다. ‘안젤리나 졸리’의 세련되고 섹시한 액션과 ‘제임스 맥어보이’가 보여주는 연기가 일품입니다. 이 두 명의 존재가 영화 <원티드>의 전부라고 해도 될 만큼 크게 느껴졌습니다.

 주인공인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가 연기한 ‘웨슬리 깁스’는 평범한 회시원입니다. 이 설정이 참 좋았는데, 평범한 회사원에서 전문 킬러가 된다는 설정입니다. 그래도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 아닌 여자 친구에게 멸시당하고 직장 상사의 짜증을 받아 내야만 하는 평범한 회사원인데, 이런 주인공이 ‘폭스’라는 ‘안젤리나 졸리’를 만나면서 킬러로 변하게 됩니다. 회사원인 주인공이 킬러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지루하게 반복되는 스트레스가 가득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젤리나 졸리’에 의해 킬러가 되는 것입니다. 영화는 ‘안젤리나 졸리’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아무튼 이런 설정에 왠지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아 영화 초반부터 인상 깊게 영화를 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폭스’라는 인물이 주인공보다 오히려 더 큰 존재감을 보여주는데, 섹시한 이미지에 ‘안젤리나 졸리’의 카리스마가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폭스’라는 존재가 주인공의 삶을 바뀌게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영화 초반부터 후반까지 그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내고, 후반에서는 약간은 슬프기도 한 감동을 줍니다. 영화 <툼 레이더> 시리즈 이후 ‘안젤리나 졸리’의 가장 화려한 액션을 이 영화에서 본 것 같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그리 뛰어나진 않습니다. 반전이라고 할 수도 있는 요소도 있긴 하지만 그리 임팩트 있는 반전은 아니었고 영화를 보다보니 너무 쉽게 예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액션 위주의 영화이긴 하지만 그리 뛰어나지 않은 스토리 구성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설명이 부족한 설정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화 중간중간 개연성이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좀 더 세밀한 설정으로 스토리 자체를 좀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면 굉장히 좋았을 듯 합니다. 액션 자체는 정말 일품이었기 때문에 이런 액션을 담는 스토리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액션 만큼은 정말 굉장했습니다. 영화 대부분의 액션이 총격 액션인데, 사실 이 영화의 총격 액션은 상당히 비현실적입니다. 휘어지는 총알이라든지, 적이 쏜 총알을 자신이 쏜 총알로 막아내는 장면 같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액션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이런 액션을 표현한 연출 기법이 인상적인데, 슬로우 모션과 다양한 카메라 기법,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액션 장면이 단연 최고였습니다. 비현실적이지만 굉장히 세련된 총격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시원시원한 세련된 총격 액션이 일품인 영화 <원티드>였습니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제임스 맥어보이’의 세련된 액션을 볼 수 있었고, 색다른 연출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총격 액션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안젤리나 졸리’의 카리스마로 인해 느껴지는 존재감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하지만 뛰어난 액션에 비해 다소 빈약한 스토리는 조금 아쉬움을 남깁니다. 그래도 총격 액션 만큼은 다른 액션 영화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액션 만큼은 진짜였습니다. 대표적인 총격 액션 영화 <원티드>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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