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X-Men: Days of Future Past, 2014


▶개봉: 2014.05.2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모험, 액션,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4분

▶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주)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휴 잭맨,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브라이언 싱어 감독, 휴 잭맨,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입니다. 엑스맨의 어두운 미래와 그런 미래가 그려지기 이전의 과거를 다룬 작품으로, 과거와 현재인 미래 두 시점에서 영화가 진행됩니다. 과거와 현재인 미래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과거의 프리퀄 시리즈의 인물들과 미래의 오리지널 시리즈의 인물들이 이 영화에 등장합니다. 그러니까 젊은 시절의 찰스와 에릭이 등장하고 미래에 나이가 든 찰스와 에릭이 함께 등장합니다. 배우들도 기존 배우들 그대로 등장하여 영화의 몰입감을 더 높여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과거의 찰스와 미래의 찰스가 만나 대화하는 장면입니다. 시간대가 다른 동일인물 둘이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니 엑스맨 시리즈의 오랜 팬으로써 너무 인상 깊게 봤습니다. 둘이 짧은 대화를 나누지만 이 영화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액스맨 시리즈 최고의 주인공 울버린도 당연히 등장합니다. 과거와 현재인 미래를 잇는 인물인데, 시가를 물고있는 모습이 참 멋있었습니다. 어두운 미래에 살면서도 뭔가 여유있는 그런 터프함이 매력인 것 같은데, 그런 점은 과거에서도 멋지게 드러납니다. 사실 이번 작품에서 울버린이 물론 핵심인물이긴 하지만, 울버린 보다는 찰스와 에릭, 미스틱이 좀더 스토리의 중심축입니다. 찰스와 에릭, 미스틱을 중심으로 울버린까지 합세하여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데, 그와 동시에 미래에서도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의 중심은 찰스와 에릭, 미스틱이 함께하는 과거이지만, 미래에서의 스토리도 재밌습니다. 많이 어두워진 분위기의 미래에서도 전투가 벌어지는데,  최신 기술과 좀 더 다양한 전투방식을 볼 수 있습니다. 뭔가 미래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은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돌연변이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는 스토리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엑스맨 작품에서 팬들이 가장 환호했던 이유는 그 동안의 엑스맨 시리즈에서 엉망이 된 설정이나 세계관, 인물들을 전부 리셋 시켰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망가진 설정들을 전부 바로 잡아주었다는 점이 팬들은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나올 엑스맨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도 스토리나 인물 관계가 더 자연스럽게 제작되어 보는 사람들이 어색하지 않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 이은 엑스맨 프리퀄 두 번째 시리즈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정말 재밌습니다. 스토리 전개나 설정, 인물들의 조합이 정말 수준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시킨 것 같습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엑스맨들의 활약이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엑스맨 오리지널 시리즈와 프리퀄 시리즈의 배우들이 다같이 호흡을 맞춘 두 시리즈의 접점인 이번 작품 추천합니다.

 



영구와 땡칠이 Yong-Gu And Daeng Chiri, 1989


▶개봉: 1989.07.29.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코미디, 가족, 모험

▶국가: 한국

▶러닝타임: 97분

▶감독: 남기남

▶출연: 심형래


 남기남 감독, 심형래 주연의 코미디 영화 <영구와 땡칠이>입니다. 1989년도 작품으로 코미디언 심형래가 한창 영구라는 캐릭터로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던 시절입니다. 굉장히 어릴 때 본 영화인데, 그 당시에는 엄청 웃으면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개그와 억지 개그가 난무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게 정말 재밌었습니다. 사실 지금 보면 그리 웃긴 장면은 없습니다. 영구 특유의 바보스런 몸 짓과 표정, 생각이 이제는 다 커버린 저에게는 더 이상 웃음을 주지 않는게 참 슬프다고 생각됩니다. 그 만큼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잃었다는 뜻일지, 아니면 감정이 매마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다보면 참 익숙한 얼굴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개그맨 김학래, 박승대 그리고 당시에는 아역배우였던 정태우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학래와 박승대는 굉장히 젊은 시절입니다. 다들 분장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젊은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정태우는 아역으로 출연하였는데, 당시 얼굴을 보면 지금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연기력은 아무래도 전문 배우들이 아니라 코미디언들을 영화이기 때문에 그렇게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게다가 그 당시에 이 영화에 출연한 코미디언들 중에 신예들도 많아서 어색한 연기를 보여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몸으로 하는 코믹 연기는 괜찮았습니다. 사실 연기를 한건데 어색하게 한건지 코믹함을 보여주기위해 일부러 그런 연기를 한건지 구분하기는 힘들었습니다. 

특수효과들도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1989년도 작품이다보니 지금으로선 상당히 어색함을 보여줍니다.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번쩍거림을 볼 수 있고, 누가 봐도 스티로품처럼 보이는 바위들이 뒤에 배경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어색함을 자아내지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영구는 역시 슬립스틱의 대가 심형래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몸 짓 하나하나가 다 코미디였습니다. 달리는 모습, 절하는 모습, 물 마시는 모습 등, 이 영화를 보면서 영구 특유의 동작으로 달리는 모습만 봐도 어린 시절 생각에 절로 웃음을 짓게 됩니다. 흔들리는 이빨을 뽑으려고 실로 문고리를 연결해서 묶거나 하는 모습들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의 동작들을 통해서 웃음을 유발하려는 코믹한 행동을 보여줍니다.

다소 어색한 스토리 전개도 있고, 작품성이나 배우들의 연기를 기대할 순 없지만, <영구와 땡칠이>를 보면서 옛날 추억도 느낄 수 있고, 소박한 웃음도 지 을 수 있습니다. 이제 성인이 되어서 크게 재미를 느낄 순 없는 영화가 되고, 현대시대와는 맞지 않는 영화가 되었지만, 작은 즐거움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2018


▶개봉: 2018.04.2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49분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슈 브롤린, 크리스 헴스워스, 베네딕트 컴버비치, 크리스 프랫, 마크 러팔로, 톰 홀랜드, 채드윅 보스만,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엘리자베스 올슨, 폴 베타니, 조 샐다나, 안소니 마키, 톰 히들스턴, 돈 치들, 브래들리 쿠퍼, 빈 디젤, 데이브 바티스타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햄스워스, 조슈 브롤린 등 수많은 히어로들 주연의 MCU 열 여덞번 째 작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입니다. 2008년 <아이언 맨>을 시작으로 무려 10년 동안이나 팬들이 기다려 온 2018년 최고의 기대작인 영화로 이번 영화를 위해 MCU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이언 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토르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마블 영화에 출연했던 거의 모든 히어로들이 총 출동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입니다. 아이언 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블랙 위도우, 헐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파이더맨, 블랙 팬서 등등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히어로들이 등장합니다. 런닝타임도 149분으로 MCU 작품들 중 가장 긴 런닝타임을 자랑합니다. 사실 영화 한편치고는 긴 런닝타임이지만, 출연하는 히어로들의 수에 비해 런닝타임이 그리 긴 편은 아닙니다. 그 만큼 히어로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만큼 스토리 중심에 있는 인물 몇몇을 제외하고 많은 인물들이 그리 비중있게 등장하진 않습니다. 어쩔수 없는 점이라 그런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의 시작은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바로 이어지면서 시작합니다. 오프닝이 그때부터 인데, 오프닝부터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가 단연 타노스인데, 그 타노스가 얼마나 강력한 존재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그런 강함을 오프닝에서 보여줍니다. 그것도 대략적으로 생각이 들 뿐, 추측으로도 예측이 어려운 강함을 보여줍니다.

 감독이 타노스라는 인물에 가장 공들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 영화에서 악당은 타노스이지만, 단순히 악한 느낌을 주는 잔인한 악당의 이미지를 받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타노스가 저는 개인적으로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타노스는 연민도 느끼고 정도 있고 사랑도 알고 눈물도 흘릴 줄 아는 인물이라 너무 악당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이언 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토르와는 다른 생각과 사상을 가진 또 다른 세계의 히어로같이 느껴졌습니다. 자기만의 생각으로 우주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타노스를 내세워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어로들과 타노스의 대결도 매우 궁금하고 흥미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어벤져스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만남도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각각의 히어  로 팀이 만나면 어떻게 될지가 너무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한 팀은 지구를 지키는 히어로 팀, 또 다른 한 팀은 우주를 지키는 팀인데 각각의 성향과 성격이 다 달라 상당히 재밌는 호흡을 보여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 만날 지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또 어벤져스의 아이언 맨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스타 로드의 만남이 특히 기대되었는데, 두 명 모두 각 팀에서 리더격의 존재이고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기 때문에 정말 기대가 되었습니다.

 스토리 전개는 상당히 좀 빠르게 진행되는 듯 하지만 별로 큰 군더더기 없이 전개됩니다. 약간 중구난방이라고 보실 분들도 있지만, 각각의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건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저기서도 전투를 벌이고 있는 식입니다. 그리고 그 중간중간에 타노스 중심 스토리도 펼쳐지고, 작은 전투에서 큰 전투로 점점 더해지는 긴장감까지 잘 보여줍니다.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토르: 라그나로크>, <블랙 팬서>를 먼저 보시길 추천합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봐야 현재 어벤져스의 상태에 대해서 알 수 있고, <토르: 라그나로크>를 봐야 어떤 시간 대에서 스토리가 시작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랙 팬서>를 봐야 이 영화 최대의 격전지인 와칸다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적어도 위의 세 영화를 보셔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보실 때 더 이해가 잘되고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마블에서 10년을 계획하고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물론 이게 완결 편은 아니지만, 하나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처음 보여주는 작품이기에 시간과 자본을 상당히 공들인 작품이라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결말에 실망한 분들이 많다는 얘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습니다. 주인공을 타노스라고 생각해보면 상당히 재밌는 결말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정말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수많은 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우주 최강의 존재에 맞서는 작품이었습니다.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 2009


▶개봉: 2009.05.21.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SF, 스릴러, 액션, 모험

▶국가: 미국, 독일, 영국

▶러닝타임: 115분

▶배급: 롯데 엔터테인먼트

▶감독: 맥지

▶출연: 크리스찬 베일, 샘 워싱턴, 안톤 옐친, 문 블러드굿


 맥지 감독, 크리스찬 베일, 샘 워싱턴, 안톤 옐친 주연의 네 번째 터미네이터 시리즈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입니다. 기존의 터미네이터와는 다른 시점을 배경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작품입니다. 그 동안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터미네이터들이 있던 미래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인간과 기계 군단의 본격적인 전쟁을 보여줍니다.

 일단 배경이 터미네이터 본래의 시간대라서 흥미가 가는 영화인데, 거기에 주인공 ‘존 코너’역으로 크리스찬 베일이 출연한다고 하여 더 관심을 가졌습니  다. 원래 터미네이터하면 아놀드 슈월제네거인데 아놀도 형님은 이번 작품엔 등장하지않아 많은 아쉬움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 촬영 당시 아놀드 형님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활동 중이어서 영화계를 잠시 떠나있던 상태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시 영화계로 복귀하셨지만, 지금이나 그 당시에나 연세가 너무 드셔서 예전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내뿜던 카리스마를 다시 보여주기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터미네이터에서 아놀드 형님을 볼 수 없는 것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무튼 아놀드 형님은 볼 수 없지만, 크리스찬 베일의 존 코너가 전작인 터미네이터3의 존 코너보다 훨씬 더 남자다운 리더로 나와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작의 존 코너가 워낙 허약하고 약하디 약하게 나와서 정말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존 코너는 기계에 저항하는 인간 저항군의 사령관이라, 카리스마있고 리더쉽 강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전작의 존 코너는 실망만을 안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 터미네이터4에서는 그래도 사령관으로써 리더다운 인물로 나와 시리즈 역사상 가장 멋진 존 코너라고 생각합니다. 터미네이터2에서 나온 어린아이의 존 코너가 터미네이터4에서 멋지게 성장한 모습으로 출연하여 기뻤습니다.

 그런 존 코너에 샘 워싱턴이 연기한 마커스라는 인물이 더해져 영화를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커스라는 인물은 정말 비밀이 많은 수수께끼의 인물인데, 이 영화의 핵심 인물입니다. 스토리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비중 있는 인물로 더 이상의 설명은 너무나도 큰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말을 아껴야 할 것 같습니다. 크리스찬 베일과 샘 워싱턴의 호흡을 보는 것도 이 영화에서 하나의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명장면은 존 코너의 아버지인 카일 리스와 존 코너가 만나는 장면입니다.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아들이 어린 아버지를 만나는 장면이 뭔가 소름 돋는 장면이었습니다. 터미네이터1의 주인공이자 존 코너의 아버지인 카일 리스가 존 코너를 어떻게 만나는지 알 수 있어 재미 있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터미네이터들이 판치는 미래이기에 많은 터미네이터들이 등장하는데, 인간들이 상대하기에 정말 너무 힘겨워 보였습니다. 끊임없이 생산되는 터미네이터들이 하나같이 다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화상에서는 인간들의 절망적인 상황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냥 전쟁 통 속에 무너진 건물 잔해와 무법 지대로 변한 배경 뿐인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그간 시리즈에서는 주인공을 죽이려 추격하면서 공포라는 분위기와 죽음의 압박을 선사하는 터미네이터 같은 요소가 없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런 요소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터미네이터2에 나오는 액체 금속형 터미네이터 T-1000인데, 추격자로써 제대로 공포감을 조성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터미네이터3의 T-X는 그런 느낌이 조금 약하다고 생각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요소가 너무 약해 그런 점이 아쉬웠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호평보다는 혹평을 많이 받은 영화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마커스라는 인물 덕분에 너무 가혹한 혹평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터미네이터4에서 얻은 것은 마커스라는 인물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 만큼 마커스라는 인물이 이 영화의 전부입니다. 터미네이터라는 시리즈에서 가장 안 좋은 평을 받긴 했지만, 터미네이터 세계관의 미래에서의 스토리라는 점과 본격적인 기계와 인간의 전쟁을 다룬 점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주 재밌는 영화는 아니지만 터미네이터 팬이라면 미래 전쟁을 흥미있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수리 오형제 Gatchaman, 2013


▶개봉: 2014.02.2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액션

▶국가: 일본

▶러닝타임: 110분

▶배급: (주)미디어데이

▶감독: 사토 토야

▶출연: 마츠자카 토리, 고리키 아야메, 스즈키 료헤이, 아야노 고, 하마다 타츠오미


 사토 토야 감독, 마츠자카 토리, 고리키 아야메, 스즈키 료헤이 주연의 <독수리 오형제>입니다. 어릴 적 보았던 애니메이션 독수리 오형제를 추억하며 감상한 영화입니다만, 애니메이션을 재밌게 보았던 기억과는 너무나도 다른 영화를 마주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상당히 재밌게 본 기억이 생생한데, 이 영화는 그런 애니메이션의 전설을 단 한방에 무너뜨려 버리는 영화였습니다. CG도 엉성하고 스토리와 연기를 포함한 전부가 실망이었습니다.

 일단 CG가 너무 엉망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2014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2012년에 개봉한 <어벤져스>를 생각하면 같은 히어로 장르이지만 전혀 다른 시각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어벤져스>보다 2년 뒤에 개봉한 영화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특수 효과를 자랑합니다. 아이언맨이 날아다니는 장면과 이 영화에서 독수리 오형제가 날아다니는 장면은 너무나도 차이가 납니다. 아이언맨은 발과 손에서 나오는 리펄스빔의 멋진 번짐과 함께 자연스러운 직선 비행과 곡선 비행을 한다면, 독수리 오형제는 마치 피아노줄에 매달려 날아가는 듯 한, 실제로 그렇게 촬영을 하진 않았겠지만, 정말 어색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간단한 불꽃이 튀는 장면이나 전기가 튀는 장면도 빛만 잠깐 반짝인 듯한 느낌이 드는 정도였습니다. 그냥 촬영된 영상 위에 전기와 불꽃을 입힌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연기자들의 연기라도 좋으면 저런 어색한 CG를 무마시키겠지만, 연기력마저 그리 뛰어나 보이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특유의 그 소리 고래고래 지르는 연기를 안 좋아하는데, 딱 그런 연기들만 보였습니다. 평상시에도 소리 지르고, 화낼 때도 소리 지르고 딱 한 가지 일변도의 연기들만 보였습니다. 풍부한 감정 표현이나 절제된 내면 연기를 보려고 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런 연기를 기대할 장르의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력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들 정도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감정연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스토리상에 영화의 묘미 중 하나인 반전이라는 요소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 반전은 딱히 충격적이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어떤 반전일지 너무나도 예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딱히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약했습니다. 그런 반전을 보기까지의 과정도 지루함의 연속이었는데, 히어로 영화답게 박진감 넘치고 화려한 액션씬이 많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독수리 오형제로서의 액션씬이 찬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수리 오형제로 멋지게 변신해서 악의 무리들과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좀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원래 독수리, 매, 백조, 제비, 부엉이를 각각 상징하는 독수리 오형제 5인인데 그런 요소도 보이지 않았고, 전투 슈트도 색만 조금씩 다를 뿐 오토바이 헬멧을 연상시키는 헬멧과 같은 디자인의 전투 슈트를 착용합니다.

 아무튼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참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옛 추억에 젖어 TV에서 무료시청을 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이 작품을 영화관에서 영화비를 내고 봤다면 많이 후회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어릴 적 옛 추억을 소환할 수 있었던 점은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그 시절에 순수함을 가지고 봤던 애니메이션이 기억나 흐뭇 했었습니다. 기대보단 아쉬움이 가득했던 영화였습니다.


더 울버린 The Wolverine, 2013


▶개봉: 2013.07.25.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SF,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5분

▶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주)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휴 잭맨


 제임스 맨골드 감독, 휴 잭맨 주연의 <더 울버린>입니다. 영화 <엑스맨>의 6번 째 시리즈 작품으로 주인공 울버린이 일본으로 건너가 활약하는 원작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제작된 울버린 중심의 두 번째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엑스맨>의 다섯 번째 시리즈는 <엑스맨 탄생: 울버린>인데, <더 울버린>의 시간대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 이후의 시간대입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는 ‘진 그레이’는 이미 사망한 후입니다. 그로인한 죄책감으로 악몽에 시달리거나 괴로워하는 울버린을 영화 스토리 중간중간에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당연히 울버린입니다. 다른 엑스맨 멤버들은 등장하지 않고 전혀 다른 인물들이 울버린을 도와주거나 대적합니다. 이 영화에서도 울버린은 아다만티움으로 이루어진 골격과 갈고리로 강력함을 보여주고 그리고 울버린의 자랑인 힐링펙터 역시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울버린은 그 동안 제가 봐왔던 울버린 중 가장 최약의 울버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야시다 이치로’라는 일본인이 등장하는데 이 인물 때문에 울버린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야시다 이치로’는 과거에 울버린과의 인연이 있는 인물로 많은 비밀을 간직한 인물입니다. 과거에 울버린을 만난 이후 일본에서 엄청난 부를 이뤄낸 상태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상태로 가장 원하는 것 때문에 울버린을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 과연 울버린과는 어떤 인연이 있는지 영화에서 보시길 바랍니다. 또 ‘야시다 마리코’라는 인물도 등장하는데,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야시다 이치로’의 손녀입니다. ‘야시다 이치로’의 총애를 받으며 ‘야시다 이치로’가 자신의 전재산을 ‘야시다 마리코’에게 물려주려 할 정도입니다. 이 영화에서 울버린이 적극적으로 돕고 ‘야시다 마리코’도 적극적으로 울버린을 돕는 상부상조하는 관계입니다.

 '야시다 마리코’의 아버지이자 ‘야시다 이치로’의 아들인 ‘야시다 신겐’은 아버지가 손녀 ‘마리코’에게 회사와 전 재산을 물려주려 하는 것에 대해 항상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상당히 매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속내를 알고 보면 처음부터 나쁜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아버지를 뒤에서 든든히 받쳐주기도 했던 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악당 ‘바이퍼’가 있는데, 이름처럼 뱀 같은 능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독을 다루는 능력의 돌연변이인데, 혀도 뱀의 혀처럼 생겼습니다. 이 혀와 날카로운 이빨로 독을 상대의 체내에 주입하거나 독가스를 뿜어 상대의 호흡기를 통해 중독 시킵니다. 중독된 상대는 죽거나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주입된 독을 ‘바이퍼’는 다시 거둬들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독을 날카로운 물건이나 뾰족한 물건에 묻혀 그 물건으로 상대를 찔러 독을 주입하기도 합니다. 이 독으로 여러 사람을 협박하고 조종합니다. 이 영화에서 울버린을 가장 괴롭히는 악당입니다.

 이 영화의 주된 배경이 일본이라 일본을 찬양하거나 일본 민족주의 같은 면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점이 잘 느껴지지 않고 그런 장면도 잘 없어 불편감없이 볼 수 있는 액션 영화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어둡거나 비관적인 분위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머러스한 장면들도 꽤 있어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몰입감에 완급 조절을 해줍니다. 흥행면에서도 <엑스맨: 최후의 전쟁>의 절반도 안 되는 제작비에 비해 <엑스맨> 시리즈 영화들 중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 이어 두 번재로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둬 흥행에 성공합니다.

 이 작품은 울버린의 죽음과 불사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었습니다. 그러한 내용이 울버린을 연기한 ‘휴 잭맨’의 섬세한 내면연기로 잘 보여줍니다. 물론 죽음과 불사를 다루면서 울버린의 멋진 액션 또한 잘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벌어지는 사상 최약의 울버린의 할약입니다. 일본에서 어떠한 어려움을 울버린이 어떻게 헤쳐 나갈지 ‘휴 잭맨’의 멋진 연기와 액션을 통해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쿵푸 팬더 Kung Fu Panda, 2008


▶개봉: 2008.06.05.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액션, 코미디, 가족

▶국가: 미국

▶러닝타임: 92분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감독: 마크 오스본, 존 스티븐슨

▶출연: 잭 블랙, 더스틴 호프만, 성룡, 루시 리우, 안젤리나 졸리, 이안 맥쉐인, 데이빗 크로스, 세스 로건


마크 오스본, 존 스티븐슨 감독, 잭 블랙, 더스틴 호프만, 안젤리나 졸리, 성룡, 루시 리우, 이안 맥쉐인, 데이빗 크로스, 세스 로건 주연의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입니다. <슈렉>, <마다가스카>와 함께 드림웍스의 대표 애니메이션입니다. 게으름뱅이 자이언트 팬더인 ‘포’가 전설의 용사가 되어 악당을 무찌르는 스토리로 평범한 스토리이지만 생각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주인공인 자이언트 팬더 ‘포’의 본명은 ‘포 핑’입니다. ‘포’의 더빙은 코미디 연기의 대가 ‘잭 블랙’이 맡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포’의 생김새도 ‘잭 블랙’과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포’는 아기였을 때 상자에 담겨 강을 타고 떠 내려와 국수집을 운영하는 거위 ‘핑’에 의해 길러지게 되었으며, 이후 국수집 아들로서 평범하게 성장합니다. 그러다 무적의 5인방에 대한 동경으로 우연히 용의 전사 선출식에 갔다가 용의 전사로 선택되면서 기상천외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포’의 특기는 뚱뚱한 몸을 가지고 있어 모든 물리적인 공격을 반감시킬 수 있고, 기를 틀어막는 공격은 거의 먹히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 몸의 탄성을 이용하여 카운터 날리거나, 튕겨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포’를 더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먹을 것에 대한 집념입니다. 항상 먹을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게을러 보이지만 먹을 것을 향한 집념으로 무의식적으로 굉장히 재빨라지고 강력해집니다. ‘포’는 캐릭터가 팬더이라는 특징 때문인지 다른 액션 주인공들과 달리 빠른 스피드나 화려한 기술보다 기본 체력과 힘으로 싸우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항상 어벙한 표정과 멍청한 행동을 많이 보이는 팬더라서 더 애정이가고 귀여워 보이는 주인공입니다. 

 그런 ‘포’를 눈여겨 본 인물이 갈라파고스 코끼리 거북이인 ‘우그웨이’ 대사부입니다. ‘포’를 용의 전사로 직접 선택한 인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쿵푸의 달인입니다. 어진 성격과 지혜로움으로 <쿵푸 팬더>시리즈의 최강자입니다. 느긋한 성격과 선인다운 행동과 말투로 제자들에게 항상 많은 가르침을 주고 여러모로 많은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우그웨이’ 대사부의 후계자인 레서팬더 마스터 ‘시푸’가 있는데, ‘우그웨이’ 대사부의 수제자이자 ‘포’, 무적의 5인방, ‘타이렁’의 사부입니다. 마스터 ‘시푸’의 목소리는 ‘더스틴 호프만’의 목소리입니다. 마스터 ‘시푸’는 예전에는 한 없이 따뜻한 성격의 사부였으나 어둠에 빠진 ‘타이렁’ 때문에 제자들에게 엄한 사부로 변하였습니다. 그런 마스터 ‘시푸’에게 주인공 ‘포’는 인정할 수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쿵푸를 전혀 해본 적 없고 의지도 없는 게으른 ‘포’를 용의 전사로 인정하는 것을 내우 어려워하였고 ‘포’를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그웨이’ 대사부의 충고로 ‘포’를 받아들이고 ‘포’가 용의 전사가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줍니다.



 또 ‘포’의 동료이자 마스터 ‘시푸’의 제자들인 무적의 5인방이라 불리는 이들이 있는데, 이들은 다섯 명으로 각각 쿵푸의 한 종류인 호권, 후권, 사권, 학권,  당랑권을 상징합니다. 이들 중 호권을 상징하는 호랑이 ‘타이그리스’는 캐릭터가 호랑이라서 당연히 남자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목소리는 여자 목소리였고 여성임이 밝혀졌는데 그 목소리가 ‘안젤리나 졸리’여서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그런 ‘타이그리스’는 무적의 5인방 중 가장 강력하기도 해서 자신이 용의 전사로 선택될 줄 알았지만 갑자기 나타난 ‘포’가 선택되자 많은 시기와 질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포’를 굉장히 싫어하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그리고 무적의 5인방에는 후권을 상징하는 원숭이 ‘몽키’가 있는데 우리의 액션 스타 ‘성룡’이 더빙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많은 분량은 없는 캐릭터라 ‘성룡’의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순 없습니다. 또 사권을 상징하는 꽃뱀 ‘바이퍼’는 <미녀삼총사>로 유명한 ‘루시 리우’가 더빙하였고 ‘몽키’와 마찬가지로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학권을 상징하는 학 ‘크레인’이 있고 당랑권을 상징하는 사마귀 ‘맨티스’가 있습니다. 호랑이와 원숭이, 학이 쿵푸를 하는 장면은 상상이 되지만 팔다리가 없는 뱀과 곤충인 사마귀가 어떻게 쿵푸를 하는지는 쉽게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뱀과 사마귀가 펼치는 쿵푸가 어떤 것인지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꽤나 강력한 쿵푸를 볼 수 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좀 더 분량이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에서 정말 강력한 악당인 설표 ‘타이렁’은 카리스마 넘치고 힘에 심취한 캐릭터입니다. 대사부 ‘시푸’가 아끼던 제자로 쿵푸의 천재라고 불리던 캐릭터입니다. 첫 등장 장면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악당이지만 상당히 멋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힘에 심취한 악당으로 용의 힘을 차지하려 욕심내고 있습니다.

 굉장히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스토리에 연출까지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거기에 수많은 명대사와 감명 깊은 대사들이 이 애니메이션에 몰입감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에는 깊은 메시지까지 더해져 있습니다. 그 메시지는 이 작품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명작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 굉장히 재밌는 작품입니다.


인크레더블 The Incredibles, 2004


▶개봉: 2004.12.15.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모험, 액션,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1분

▶배급: 브에나 비스타 코리아

▶감독: 브래드 버드

▶출연: 크레이그 T. 넬슨, 홀리 헌터


 브래드 버드 감독, 크레이그 T. 넬슨, 홀리 헌터 주연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입니다. <인크레더블>은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옷이나 머리카락의 감촉을 섬세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음악이나 분위기는 코믹스러운 히어로를 보여주는데, 우스꽝스러운 행동이나 표정, 액션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해줍니다. 흥행면에서는 굉장히 성공한 애니메이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히어로의 활약을 다룬 애니메이션이지만 히어로 영화와는 다른 점이 영화에서는 먼저 히어로의 탄생과 기원을 보여주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그러한 점에 대한 것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냥 보통 인간들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들은 인간사회에 어울려 살고 있었고 자신들의 능력으로 보통 인간들을 도우면서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히어로들의 능력이 인간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정부의 판단에 주게 되고, 히어로들의 역할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정부에서 내놓은 정책에 의해 히어로들은 은퇴하여 정체를 숨기고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 이 애니메이션의 첫 배경입니다. 히어로물 답게 물론 악당도 등장합니다. 당연한 스토리지만 그 악당으로부터 세상을 구해내는 내용입니다.

 일단 이 애니메이션은 ‘밥 파’라는 주인공 가족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주인공 가족은 모두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 정체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 주인공 ‘밥 파’는 일명 ‘Mr. 인크레더블’이라 불리던 히어로였습니다. 그는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로 민첩성도 뛰어나고 물리적인 내구력도 뛰어납니다. 엄청난 괴력과 민첩성으로 점프력 또한 뛰어난데 ‘밥 파’를 보면 ‘판타스틱4’의 멤버인 ‘씽’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밥 파’와 결혼한 ‘헬렌 파’는 매우 유연한 몸을 가졌습니다. 거기다 엄청나게 탄력적이기까지 합니다. ‘밥 파’와 결혼한 이후에는 ‘Mrs. 인크레더블’이라고 불립니다. 몸의 엄청난 탄력으로 수많은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며 풍선처럼 부풀거나 몸을 넓게 펼칠 수도 있습니다. 거기다 엄청난 길이로 늘어나기까지 하는 능력으로 공격하거나 무거운 물체를 감아서 날릴 수도 있습니다. 마치 ‘판타스틱4’의 ‘미스터 판타스틱’과 꼭 같은 능력입니다. 은퇴 후에는 몸매 관리에 신경 쓰면서 가정주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밥 파’와 ‘헬렌 파’ 사이의 딸인 ‘바이올렛 파’도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능력이 ‘판타스틱4’의 ‘인비저블 우먼’과 같은 능력입니다. 자기 자신의 몸을 투명하게 할 수 있고, 방어막을 펼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어막을 펼쳐 공중을 날 수도 있습니다. 방어막은 그 어떠한 물리적 충격에도 버틸 수 있는 강력한 방어막입니다.



 ‘밥 파’, ‘헬렌 파’, ‘바이올렛 파’까지 ‘판타스틱4’의 멤버들과 거의 똑같은 능력을 가진 가족입니다. 하지만 이 가족에는 ‘대쉬엘 로버트 파’라는 장남이 한 명 있는데 일명 ‘대쉬’라고 불립니다. ‘대쉬’의 능력은 초고속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마치 마블의 ‘퀵실버’와 같은 능력입니다. ‘대쉬’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고 싶어 하지만 항상 가족들이 진땀을 흘리면서 말립니다. 그리고 ‘대쉬’의 동생이자 이 가족의 막내인 ‘잭 잭 파’는 갓난 아기로 미지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잭 잭’이 평범한 인간으로 알고 있고 그렇게 키우고 있지만 사실 ‘잭 잭’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아기입니다. 아직 아기라서 크게 능력을 펼쳐 활약하는 장면은 없지만 임팩트있는 몇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Mr. 인크레더블’의 가족은 모두 특별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들입니다. 이 가족외에도 인간 세상에는 히어로들이 많은데, 그 중 이 가족들과 가장 친한 존재인 ‘프로존’이라는 히어로가 등장합니다. 이름 그대로 빙결능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공기 중의 수분을 순식간에 얼려서 빙판을 만들어 타고 다니거나 상대방을 얼릴 수도 있습니다. 복장도 마치 쇼트트랙 선수 복장입니다.

 그리고 이런 히어로들과 인간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악당으로 ‘신드롬’이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신드롬’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 아닙니다. 그냥 돈 많고 뛰어난 머리에 과학력을 이용하여 히어로들처럼 강력한 능력을 펼치는 악당입니다. 어릴 적 ‘Mr. 인크레더블’에 대한 증오심으로 악당이 된 인물입니다.

 이런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인 ‘인크레더블’은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흥행에도 성공한 애니메이션입니다. 특별한 능력을 가졌지만 정말 인간다운 면을 가진 히어로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코믹한 요소가 많이 섞여있어 인간미 넘치는 히어로들과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악당과의 대결을 실감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정말 편안하게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삼국지: 용의 부활 Three Kingdoms: Resurrection Of The Dragon, 2008


▶개봉: 2008.04.0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전쟁, 액션, 드라마

▶국가: 중국, 한국, 홍콩

▶러닝타임: 101분

▶배급: SF 텔레콤 주식회사

▶감독: 이인항

▶출연: 유덕화, 홍금보, 매기 큐


이인항 감독, 유덕화, 홍금보, 매기 큐 주연의 <삼국지: 용의 부활>입니다. 삼국지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작품인데, 우리가 흔히 아는 삼국지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유비, 조조, 관우, 장비, 제갈량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조자룡입니다. 조자룡의 성은 조, 휘는 운, 자는 자룡인데, 삼국지 최고 인기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조자룡은 근사한 외모를 가진 키가 8척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1척이 33cm정도라고 하니 8척이면 2.4m가 조금 넘습니다. 정말 괴물 같은 체격을 자랑합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과장된 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조자룡은 창술의 달인인데 무예 수준이 관우, 장비에 비견 되었다고 합니다. 조자룡의 가장 큰 활약은 단연 장판파 전투에서의 활약상입니다. 조조의 대군을 홀로 휘집고 다니면서 유비의 아들을 구해냅니다. 이 활약으로 유비에게 큰 신뢰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 조자룡을 이 영화에서 유덕화가 맡았습니다. 키가 8척까지는 아니지만 175cm정도 되는 키에 잘생긴 이모를 가진 유덕화가 나름 조자룡 연기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조자룡의 젊은 시절부터 말년까지 보여주는데, 특히 조자룡의 말년에 집중되어진 스토리입니다. 조자룡의 말년의 전투 중 제갈량을 필두로 촉이 위에 대해 일으킨 1차 북벌 때의 전투를 보여주는데, 이미 노장이 되어버린 조자룡의 노익장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창술의 달인답게 멋진 창술과 기마술을 보여주는데, 말을 타고 창을 다루면서 벌이는 전투가 꽤나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조자룡의 젊은 시절에 관우와 장비를 한꺼번에 상대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을 재밌게 봤습니다.



 말년의 조자룡의 상대는 조조의 손녀로 나오는 위나라의 조영이라는 인물입니다. 조자룡의 상대가 여성이라는 점도 색달랐지만 조조의 손녀라는 점도 색달랐습니다. 가마 타고 악기나 만지고 치장하고 있어서 뒤에서 머리 쓰는 인물인 줄 알았는데 무예 수준도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조영을 매기 큐가 연기하였는데 그리 인상적인 연기라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크게 동요하거나 겁을 먹거나 하는 그런 감정기복이 큰 인물이 아니라 그런지 조자룡의 맞수로 등장하였지만 크게 인상적인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위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준 한덕이라는 인물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런 조영과 조자룡이 이끄는 병사들은 봉명산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입니다. 이제는 노장이 된 조자룡을 위나라 병사들은 이빨 빠진 호랑이 취급을  합니다. 그래서 한덕이라는 무장의 한 아들이 조자룡을 상대하려 돌진합니다. 이에 조자룡은 가뿐히 제압하고 중간에 합류한 한덕의 나머지 아들들까지 모두 제압합니다. 이빨 빠진 호랑이 인줄 알았던 조자룡에게 순식간에 네 아들을 잃은 한덕의 표정과 어쩔 수 없이 퇴각하는 장면이 인상깊습니다. 사실 이 내용은 삼국지 연의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한덕과 그의 네 아들들은 모두 가상의 인물들인데, 한덕을 포함한 다섯 명 모두 늙은 조자룡에게 죽임을 당하면서 조자룡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희생양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한덕의 존재감을 더 크게 나타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조자룡의 동료로 나오는 나평안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조자룡의 젊은 시절부터 함께한 조자룡의 든든한 동료이자 믿고 따르는 형 같은 존재입니다. 이 나평안이라는 인물을 홍금보가 연기하였는데, 삼국지 소설이나 게임 속에서도 나평안이라는 인물은 들어본 적이 없는 인물입니다. 아마 이 영화에서 조자룡을 부각시키기 위한 가공의 인물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나평안이라는 인물 때문에 이 영화에서 조자룡의 말년을 더 부각시키고 더 의미 있는 전투를 보여줍니다. 의외로 나평안이라는 인물은 이 영화의 스토리 전개에 있어 아주 중요한 인물입니다.

 조자룡의 말년을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삼국지를 아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평을 받을 순 없는 영화입니다. 삼국지 정사나 연의에 비해 각색된 부분이 아주 많은 영화로 삼국지의 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스토리입니다. 그냥 이 영화의 스토리라고 생각하시고 보시길 바랍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크게 느끼는 점은 딱 한가지입니다. 바로 인생무상인데, 그런 점을 크게 나타낸 것 같습니다. 인생무상을 삼국지 최고의 인기남 조자룡을 통해서 느껴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데어데블 Daredevil, 2003


▶개봉: 2003.03.21.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2분

▶배급: 아우라 엔터테인먼트

▶감독: 마크 스티븐 존슨

▶출연: 벤 애플렉, 제니퍼 가너, 마이클 클락 던칸, 콜린 파렐


 마크 스티븐 존슨 감독, 벤 애플렉, 제니퍼 가너, 마이클 클락 던칸, 콜린 파렐 주연의 <데어데블>입니다. 마블의 또 다른 히어로 영화로써 MCU가 형성되기 전에 개봉한 작품입니다. 벤 애플렉이 이 영화의 주인공인 데어데블 역을 맡았으며 제니퍼 가너가 데어데블이 사랑하는 여인 엘렉트라 역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인연을 맺은 벤 애플릭과 제니퍼 가너는 실제로 결혼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이혼을 하지만 벤 애플릭과 제니퍼 가너를 맺어준 영화입니다.

 데어데블의 본명은 매트 머독입니다. 매트 머독은 어린 시절 방사능 폐기물에 노출되는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됩니다. 시력을 잃음과 동시에 청각, 후각, 촉각이 굉장히 발달하여 초감각을 얻게 됩니다. 그런 초감각을 바탕으로 각종 무술을 섭렵하여 강력한 히어로가 됩니다. 전신이 붉은 슈트를 입고 2개의 단봉을 무기로 사용하여 범죄자들을 물리치는 어둠의 히어로입니다. 시력을 잃고 얻게 된 초감각은 시력 대신 데어데블이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공기의 흐름을 읽고 음파를 느껴 주변 사물과 풍경들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데어데블은 비오는 날을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비가 오면 그만큼 좀 더 자세히 세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엘렉트라의 모습을 비를 통해 느끼는 명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데어데블이 사랑하는 엘렉트라는 뛰어난 암살자입니다. 엘렉트라가 사용하는 무기는 두 개의 쌍차인데, <닌자터틀>에서 라파엘이 사용하는 무기입니다. 이 영화에서 쌍차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엘렉트라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런 엘렉트라를 제니퍼 가너가 멋진 액션을 보여주면서 연기한 것 같습니다. 닌자 같은 데어데블과 암살자 엘렉트라의 조합이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그런 데어데블과 엘렉트라의 적으로 킹핀과 불스아이가 등장합니다.

 킹핀은 마블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악당입니다. 마블에 등장하는 유명한 악당이라고 해서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보통 인간보다 힘이 좀 쎈 비열하고 똑똑한 극악무도한 악당입니다. 뒷 세계를 주름잡는 보스인데 마블의 킹핀과 영화의 킹핀을 연기한 마이클 클락 던칸의 싱크로율이 정말 기가 막히게 완벽합니다. 거대한 몸집과 근육질의 몸매가 완전 똑같습니다. 킹핀은 어린 시절부터 범죄에 물들고 살인을 시작한 인물입니다. 아직 어린 15살 무렵에 거대한 조직 하나를 접수한 뒷 세계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뉴욕 범죄 조직의 보스가 되어 암흑가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사실 마블에서는 스파이더맨과 퍼니셔, 데어데블의 공통된 악당이 킹핀입니다. 스파이더맨까지 상대할 정도면 얼마나 강력한 악당인지 조금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또 다른 악당인 불스아이는 마블의 호크아이와 비슷한 면이 있는 악당입니다. 이마 정중앙에는 과녁 같은 모양의 문신이 있고 손으로 던질 수 있는 물건들은 모두 불스아이의 무기가 됩니다. 호크아이도 활을 포함한 다트 같은 던지는 무기들을 잘 다루는데 불스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스아이의 무서운 점은 손에 잡히는 모든 물건이 무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간단한 바늘만 던져도 살인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입니다. 근데 손에 바늘이 아니라 칼이 들려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무시무시한 적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거대한 조직을 가진 킹핀과 확실한 실력을 가진 불스아이를 상대로 데어데블과 엘렉트라는 당연히 고전하게 됩니다. 시각을 잃은 히어로가 어둠의 세력에 당당히 맞서는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습니다. 거기에 사랑하는 연인이자 무시무시한 암살자인 엘렉트라라는 동료도 있어 더 멋진 액션을 선보입니다. 마블이 내놓은 또 다른 히어로 영화 <데어데블>은 상당히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시각을 잃은 영웅의 멋진 활약을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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