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Spider-Man, 2002


▶개봉: 2002.05.03.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12세 관람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1분

▶배급: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감독: 샘 레이미

▶출연: 토비 맥과이어, 윌렘 대포, 커스틴 던스트, 제임스 프랑코, 클리프 로버트슨, 로즈마리 해리스, J.K. 시몬스


 스파이더맨의 시대를 연 첫 번째 스파이더맨 작품으로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 역을 연기하였습니다.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작품으로 이 영화로 인해 스파이더맨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갔습니다. 스파이더맨의 탄생과 기원을 다룬 동시에 히어로로서의 성장까지 다루고 악당으로부터 도시를 지켜내는 내용인데 그 짜임새가 나름 탄탄합니다.

 주인공인 피터 파커는 평번하고 내성적인 학생인데 우연히 스파이더맨이 됩니다. 스파이더맨은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엄청난 힘과 스피드, 그리고 위험을 감지하는 감각, 벽을 기어오르고 매달릴 수 있는 능력 등 정말 많은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스파이더맨은 좀 특이하게 거미줄을 손목에서 발사할 수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웹 슈터라는 장치를 이용하여 거미줄을 쏘는데 이 영화에서는 아예 스파이더맨의 손목에서 거미줄을 쏠 수 있도록 연출하였습니다. 이러한 능력으로 원작의 골수팬들에게는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거센 비난인지, 이 영화를 안보겠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역겹다는 표현을 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원작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 이 영화를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내성적인 주인공이 스파이더맨이 되어 가면을 쓰면 완전 다른 사람으로 변하고, 그렇다고 그 힘을 악용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돕는 데에 씁니다. 물론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기고 활약합니다. 피터 파커가 처음에 스파이더맨의 힘을 얻었을 때 그 힘에 적응하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들이 정말 재밌습니다. 시력이 나빠 항상 안경을 쓰고 다녔었는데 안경이 필요 없는 엄청난 시력도 생겼고 엄청나게 강해진 힘 때문에 치약 하나 짜는데도 적응이 필요한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그 모습들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런 스파이더맨에 대항하는 악당은 스파이더맨의 영원한 숙적 그린 고블린입니다. 그린 고블린은 스파이더맨의 악당들 중 닥터 옥터퍼스와 베놈과 함께 주요 악당 중 한 명으로 명배우 윌렘 대포가 연기하였는데, 피터 파커의 가장 친한 친구인 해리 오스본의 아버지인 노먼 오스본이 그린 고블린이 됩니다. 그린 고블린은 강력한 힘과 민첩성, 그리고 사악해진 심성으로 똘똘 뭉친 악당입니다. 거기에다 최첨단 과학 기술로 만들어진 무기들을 들고 다니는데 글라인더라는 비행물체를 타고 다닙니다. 글라인더는 그린 고블린하면 떠오르는 비행물체인데 곡선형의 널따란 발판같이 생겼습니다. 그 위에 그린 고블린이 올라타서 날아다닐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최첨단 미사일과 폭탄들, 칼날이 장착되어 있어 무시무시한 비행물체입니다. 그리고 그린 고블린이 들고 다니는 폭탄들은 그냥 터지는 화력을 지닌 폭탄들도 있지만 터지면 사람들이 순식간에 해골로 변하면서 재가 되어버리는 강력한 폭탄들도 있습니다. 이런 무기들과 자신의 힘으로 그린 고블린은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린 고블린 외에도 스파이더맨을 괴롭히는 악당이 한 명 더 등장하는데, 악당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적절하지만 스파이더맨을 괴롭히는 인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바로 J.K.시몬스가 연기한 J.조나 제임스입니다. 조나 제임스는 신문사의 국장으로 신문사의 발전과 돈을 위해 스파이더맨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세상에 퍼뜨립니다. 예를 들어 스파이더맨의 사진과 함께 돈을 훔치는 듯 한 기사를 적는 것입니다. 그러한 일로 스파이더맨을 심리적으로 흔들면서 괴롭히게 됩니다.

 스파이더맨을 괴롭히는 악당들 외에도 스파이더맨의 안식처가 되기도 해주는 여인도 등장합니다. 바로 커스틴 던스트가 연기한 메리 제인 왓슨입니다. 줄여서 엠제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실제로 원작에서도 피터 파커와 묘한 관계를 보여주는 여인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엠제이 역을 커스틴 던스트가 잘 보여주었습니다. 붉은색 머리에 묘한 눈빛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 커스틴 던스트라는 배우의 존재를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은 어떤 영화들을 알고 봤더니 그 배우가 커스틴 던스트였던 것이라면 <스파이더맨>으로 커스틴 던스트를 확실히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커스틴 던스트의 대표작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많은 명대사들이 존재합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명대사는 “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대사인데 스파이더맨이 된 피터 파커가 항상 가슴 깊이 세기고 다니는 말입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있기에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상황이 어려워도 다른 사람들을 먼저 도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멋진 히어로입니다. 그래서 마블 내에서도 인기 1,2위를 다투는 히어로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의 탄생과 기원, 활약을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스파이더맨으로서의 고뇌와 그러한 심리를 잘 보여주면서 히어로로써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도 잘 보여줍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스파이더맨을 보여주는 첫 작품으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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