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황제의 반란 The Assassins, 2012


▶개봉: 2012.10.1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액션

▶국가: 중국

▶러닝타임: 107분

▶감독: 조림산

▶출연: 주윤발, 유역비, 소유봉, 타마키 히로시


 황제를 넘어선 절대 영웅, 조조를 제거하라! 영화 <조조: 황제의 반란>입니다. 삼국지의 ‘조조’ 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황궁 내에서의 싸움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역사 속 사실이나 소설 속 이야기와는 차이가 있지만 ‘조조’ 만의 멋진 캐릭터를 잘 살려낸 것 같고 ‘조조’ 에게 가려진 비운의 황제인 ‘헌제’ 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저’ 라는 인물이나 ‘목순’ 이라는 인물도 괜찮았고 ‘조조’ 를 암살하기 위한 많은 계책과 그런 계책을 받아 내는 ‘조조’ 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조조: 황제의 반란>은 ‘조조’ 와 ‘영저’, 헌제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조조’ 의 그늘에 가려 황제지만 허수아비 황제 신세인 헌제와 어릴 때부터 ‘조조’ 를 죽이기 위해 길러진 ‘영저’ 그리고 황궁의 절대권력인 ‘조조’ 사이의 서로를 견제하면서 눈치 싸움이나 계책을 펼치는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 ‘조조’ 의 아들 ‘조비’ 도 끼어 있고 ‘복황후’, ‘복완’ 등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역사나 소설 속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내용, 다른 역할이지만 ‘조조’ 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라 좋았습니다.

 이 영화 <조조: 황제의 반란>은 비슷한 삼국지를 소재로 제작된 다른 작품들과는 다릅니다. 영화 <삼국지: 용의 부활>이나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 <삼국지: 명장 관우> 등의 작품들은 각 영화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스케일의 크기를 떠나 많은 액션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액션을 내세운 스토리가 아닌 황궁에서의 스토리를 중점적으로 볼 수 있는 역사 드라마 느낌의 작품입니다. 말년의 ‘조조’ 를 중심으로 황궁에서의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조조: 황제의 반란>은 개인적으로는 제목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삼국지 팬들을 겨냥해서 ‘조조’ 라는 이름을 제목에 넣은 것 같은 한국식 제목인 것 같은데 원제는 <The Assassins>입니다. 직역하면 ‘암살자’ 인데 처음에는 이 영화가 ‘조조’ 를 주인공으로 진행되는 삼국지 소재의 영화라서 많은 기대를 안고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조조’ 중심의 스토리이고 ‘조조’ 라는 인물을 잘 묘사하긴 했지만 ‘조조’ 을 암살하려는 자들의 관점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목을 ‘조조’ 한 인물만을 위한 제목이 아닌 다른 관점도 표현이 된 제목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 영화 <조조: 황제의 반란>의 주인공 ‘조조’ 는 배우 ‘주윤발’ 이 연기하였습니다. ‘주윤발’ 외에도 ‘유역비’ 나 ‘소유봉’ 등도 등장하지만 ‘주윤발’ 만큼이나 확실하게 멋짐을 보여주는 인물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역비’ 의 연기에서는 어색함을 느꼈고 ‘소유봉’ 에게서는 인물 설정이 약간 찌질한 인물이라 그런지 멋은 없었습니다. ‘타마키 히로시’ 라는 배우도 등장하는데 역시 어색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주윤발’ 은 계략에 능하고 심리를 잘 이용할 줄 아는 ‘조조’ 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데 감정 연기도 좋았고 존재감, 비중 모두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윤발’ 의 또 다른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역적인가, 충신인가. 영화 <조조: 황제의 반란>이었습니다. 삼국지 속 인물들의 엮고 엮이는 나라의 운명을 건 치밀한 황국 싸움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삼국지 속 유명한 인물인 말년의 ‘조조’ 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고 헌제와 ‘영저’ 라는 인물들이 얽히고 섥혀 계략과 심리 싸움을 펼칩니다. 액션을 중점적으로 내세운 작품이 아닌 황국 내에서의 역사 드라마를 보는 듯 했고 배우 ‘주윤발’ 이 보여주는 ‘조조’ 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신은 더 이상 폐하를 지켜드릴 수 없습니다.’ 영화 <조조: 황제의 반란> 재밌게 봤습니다.


삼국지: 명장 관우 The Lost Bladesman, 2011


▶개봉: 2011.05.19.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전쟁, 액션, 드라마

▶국가: 홍콩

▶러닝타임: 110분

▶감독: 맥조휘, 장문강

▶출연: 견자단, 강문


 거대한 운명을 결정짓는 역사 속 가장 비장한 전투가 온다! 영화 <삼국지: 명장 관우>입니다. 삼국지 속 유명한 인물인 ‘관우’ 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입니다. ‘관우’ 의 일화 중 유명한 ‘오관육참’ 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액션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그 액션도 많이 봐왔던 검을 이용한 액션이 아니라 거대한 언월도나 창을 이용한 액션을 많이 볼 수 있어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배우 ‘견자단’ 이 연기한 ‘관우’ 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삼국지: 명장 관우>는 의형인 ‘유비’ 를 찾아가는 고된 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그 과정에서 다섯 개의 관을 지나고 여섯 명을 참했다 하여 ‘오관육참’ 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긴 유명한 일화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되었습니다. ‘관우’ 의 강력함을 제대로 보여준 일화이고 ‘관우’ 단독 에피소드이기 때문에 퀄리티 좋은 액션과 그런 액션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관우’ 에 대적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다 모르는 인물들이지만 ‘관우’ 에 포커스를 맞춘 스토리와 시점이라서 좋았습니다.

 이 영화 <삼국지: 명장 관우>의 주인공인 ‘관우’ 를 연기한 배우는 ‘견자단’ 입니다. ‘관우’ 는 소설 속의 키이긴 하지만 2미터가 넘는 키를 가졌습니다. 그에 반해 ‘관우’ 를 연기한 ‘견자단’ 의 키는 175cm라서 많은 차이를 보이지만 영화에서는 그런 모습이 많이 어색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대춧빛의 붉은 피부, 두 자가 넘는 수염 등 키를 제외한 다른 외모 부분을 잘 표현하였고 무예가 뛰어났던 ‘관우’ 의 모습을 무술 실력이 뛰어난 ‘견자단’ 이 보여주면서 ‘관우’ 를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삼국지: 명장 관우>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액션입니다. 배우 ‘견자단’ 이 보여주는 ‘관우’ 가 펼치는 액션이 너무 좋았는데 특히 좁은 골목에서의 액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대한 언월도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관우’ 에게는 불리한 지형인 좁은 골목이라서 고전하는 모습의 액션을 볼 수 있는데 그 장면이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액션을 볼 수 있었고 ‘관우’ 를 위협하는 존재, ‘관우’ 에게 있어 고전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도 있고 많은 시련도 있어 액션 외에도 다른 재미와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삼국지: 명장 관우>는 삼국지 속에서 무신이라 칭해지는 ‘관우’ 의 유명한 일화인 ‘오관육참’ 을 소재로 사용했지만 생각보다 영화의 스케일은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쟁 급의 스케일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크게 느껴질 스토리상의 긴장감이나 휘몰아치는 느낌의 박진감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관우’ 의 액션 만을 위했고 액션을 보여주고자 제작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몰라도 ‘관우’ 가 거대한 언월도를 이용한 액션은 확실히 볼 만했습니다.

 삼국지의 진정한 영웅들을 만나라! 영화 <삼국지: 명장 관우>였습니다. 삼국지 속 무심이라 칭해지는 ‘관우’ 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삼국지 속 ‘관우’ 의 유명한 일화인 ‘오관육참’ 에피소드를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액션 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검을 이용한 액션이 아닌 거대한 언월도를 이용한 액션이라 신선한 액션을 볼 수 있었고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은 배우 ‘견자단’ 이 연기한 ‘관우’ 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크지 않은 스케일과 스토리상의 긴장감이 부족한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액션만은 괜찮은 퀄리티였고 액션의 분량도 많은 점은 좋았습니다. ‘내가 보장하지. 천하를 평정하기만 하면 이 멍청이를 바로 죽여버리겠어!’ 영화 <삼국지: 명장 관우> 재밌게 봤습니다.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 Red Cliff 2, 2009


▶개봉: 2009.01.2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전쟁, 액션

▶국가: 중국

▶러닝타임: 141분

▶감독: 오우삼

▶출연: 양조위, 금성무, 장풍의, 장첸, 조미, 후준, 나카무라 시도, 린즈링


 하늘의 바람을 바꾸고, 물위에 불을 일으켜라. 영화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입니다. 전작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에서 바로 이어지는 스토리의 작품으로 수많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퀄리티 높은 전쟁 장면의 영상과 수준 높은 그래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삼국지’ 에서 가장 유명한 전투 중 하나인 ‘적벽대전’ 을 다룬 작품이라 전쟁이 벌어진 계기나 그 배경을 아시는 분들이 많아 전작을 안 보셔도 이 영화를 보는 데에 문제가 없지만 삼국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전작을 꼭 보고 보셔야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성향, 배경 등을 이해하면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은 원작 ‘삼국지’ 를 생각하고 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전작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도 마찬가지지만 원작의 내용이 많이 각색되어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신경 쓰면서 본 다면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냥 삼국지 속 ‘조조’ 와 ‘손권’ & ‘유비’ 연합군이 전쟁을 벌이게 된 배경 정도만 생각하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원작은 원작이고 영화는 영화로 보면 더 편하고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은 ‘삼국지’ 속 주인공들인 ‘유비’, ‘관우’, ‘장비’ 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작품이 아닙니다. 바로 ‘조조’ 와 ‘주유’, ‘제갈량’ 이 펼치는 책사들의 전략과 계략, 지략 대결을 보는 것이 일품인 작품입니다. 물론 거대한 전쟁 장면에서 볼 수 있는 리얼하고 거대한 액션 장면도 인상 깊지만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삼국지 속 전쟁을 보여주는 창이나 칼을 휘두르는 전쟁 장면이 아닌 책사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쟁 장면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런 인물들이 ‘주유’, ‘제갈량’, ‘조조’ 입니다. 모두 삼국지 속 ‘유비’, ‘관우’, ‘장비’ 못지 않은 유명 인물들이고 그런 그들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은 정말 볼거리가 풍부한 작품입니다. ‘조조’ 와 ‘주유’, ‘제갈량’ 이 펼치는 지략 대결이 화려한 영상으로 표현되었고 웅장한 자연 경관 속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스케일의 전쟁 장면 또한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그런 전쟁 속에서 보여지는 ‘조자룡’ 이나 ‘감녕’ 등의 영웅들이 보여주는 멋진 액션 또한 기억에 남습니다. 또 물이나 바람, 불 등으로 수놓아지는 화려한 영상미를 전쟁 속에서 볼 수 있는 점 또한 화려한 영상으로 표현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스케일이 큰 전쟁 장면이 웅장한 자연 속에서 펼쳐지면서 물, 불, 바람 등으로 수놓아지는 화려한 장면과 영웅들이 보여주는 멋진 액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인상적인 부분은 주로 남성들이 이끌어가는 전쟁 속에서 여성들이 활약하는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에서는 그런 여성들 중 ‘소교’ 와 ‘손상향’ 의 활약을 비중 있게 표현하였습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손권’ 의 여동생인 ‘손상향’ 의 활약을 멋지게 보여주고 중후반부부터는 ‘주유’ 의 아내인 ‘소교’ 의 차분한 활약을 보여줍니다. 특히 ‘소교’ 는 ‘주유’ 의 조강지처로 내면이 정말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주는데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주유’ 보다 더 뛰어나 보였습니다. 과거 여성들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이 영화에서의 ‘소교’ 와 ‘손상향’ 의 활약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삼국지’ 속 가장 웅장하고 거대한 전쟁. 영화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이었습니다. 원작 ‘삼국지’ 의 내용과는 많이 다르게 각색되었지만 원작에 대한 기대를 접으면 영화 자체로는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조’ 나 ‘주유’, ‘제갈량’ 이 보여주는 책사들 중심의 전쟁이라 더 흥미로웠고 그런 책사들이 보여주는 지략 대결이 화려한 영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리고 웅장란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규모의 전쟁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조자룡’ 이나 ‘감녕’ 등이 보여주는 액션 장면 또한 기억에 남습니다. 또 전쟁 속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여성들을 볼 수 있는 점 또한 인상적입니다. 정말 볼거리가 풍부한 작품입니다. ‘이 싸움에 승자는 없다.’ 영화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 재밌게 봤습니다.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 Red Cliff, 2008


▶개봉: 2008.07.10.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전쟁, 액션, 모험, 드라마

▶국가: 중국

▶러닝타임: 132분

▶감독: 오우삼

▶출연: 양조위, 금성무, 장풍의, 장첸, 조미, 후준, 나카무라 시도, 린즈링


 역사 속 가장 위대한 전쟁이 부활한다.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입니다. ‘삼국지’ 속 가장 스케일이 컸던 전쟁 중 하나인 ‘적벽대전’ 을 그린 작품입니다. 삼국지 속 유명 인물들도 대거 등장하고 전투 장면의 스케일 또한 그 동안의 삼국지 소재 영화들 중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한 인물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스토리라기 보단 거대한 전쟁에 초점을 맞춘 듯한 스토리 구성이 다른 삼국지 소재 영화들보다 더 큰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은 ‘삼국지’ 속에서 펼쳐진 가장 거대한 전쟁 중 하나인 ‘적벽대전’ 을 소재로 삼은 영화입니다. 적벽대전은 삼국지 속에서 가장 치열했고 가장 전략적인 전투였고 조조, 유비, 손권의 삼국이 참전했기 때문에 그 박진감과 치열함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봤습니다. 그리고 조조, 유비, 손권 뿐만 아니라 제갈량, 주유, 노숙 등의 주요 장수들의 활약까지도 어떻게 연출되었을지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소설이나 만화로만 봐왔던 적벽대전의 준비과정도 볼 수 있었고 각 인물들의 눈치싸움이나 기 싸움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는 솔직히 초중반까지는 전투를 준비하기만 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조금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초중반까지 전투를 준비하거나 각 세력 별로의 상황 설명, ‘적벽대전’ 이 발발하게 되는 계기, 각 인물들의 상황 등을 보여주기 때문에 적벽대전의 배경에 대한 설명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루한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한 초중반이 지나고 중후반이 되면 전투가 시작되면서 초중반의 지루했던 부분들을 날려줍니다. 박진감도 넘치고 볼거리가 있어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을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바로 인물들에 대한 부분입니다. ‘제갈량’ 역의 배우 ‘금성무’ 는 좋았지만 또 다른 주요 인물인 ‘주유’ 역의 ‘양조위’ 는 뭔가 그 동안 알아왔던 ‘주유’ 의 이미지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잘생기긴 했지만 ‘주유’ 만의 살짝 차가운 듯한 미공자의 느낌이 들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야심가인 ‘조조’ 도 배우의 이미지와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또 ‘적벽대전’ 이라는 전투의 중심에서 살짝 사이드로 빠져있는 ‘유비’, ‘관우’, ‘장비’ 도 아쉬웠습니다. 적벽대전의 주요 인물이 아닌 점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삼국지’ 에서 상징적인 인물들이 너무 허술하게 그려진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을 보고나서 느낀 점은 약간의 허무함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본격적으로 ‘적벽대전’ 이 시작되기 전에 영화가 끝나버립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오롯이 적벽대전의 준비과정과 배경설명이 전부인 영화입니다. 적벽대전을 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봤다가는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후반부에 벌어지는 전투와 ‘제갈량’ 의 임기응변이나 계략을 쓰는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흥미로웠습니다. 그래도 그 동안의 인물 중심의 ‘삼국지’ 영화와는 다르게 전투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진 점은 좋았습니다.

 ‘삼국지’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투.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이었습니다. 삼국지에서 가장 거대한 전쟁 중 하나인 ‘적벽대전’ 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전투 자체에 초점을 맞춘 영화입니다. 배우 ‘금성무’ 가 연기란 잘생긴 ‘제갈량’ 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배우 ‘양조위’ 의 주유를 비롯해 ‘유비’, ‘관우’, ‘장비’, ‘조조’ 등의 느낌이 생각했던 부분과는 달라 조금 아쉬웠고 초중반의 스토리텔링이 약간 지루하게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중후반부의 대규모 전투가 초중반부의 지루함을 날려주지만 영화 끝까지 적벽대전의 본격적인 시작을 보지 못하는 점은 조금 허무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세치의 혀로 동오를 설득하겠습니다.’ 영화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 재밌게 봤습니다.


삼국지: 용의 부활 Three Kingdoms: Resurrection Of The Dragon, 2008


▶개봉: 2008.04.0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전쟁, 액션, 드라마

▶국가: 중국, 한국, 홍콩

▶러닝타임: 101분

▶배급: SF 텔레콤 주식회사

▶감독: 이인항

▶출연: 유덕화, 홍금보, 매기 큐


이인항 감독, 유덕화, 홍금보, 매기 큐 주연의 <삼국지: 용의 부활>입니다. 삼국지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작품인데, 우리가 흔히 아는 삼국지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유비, 조조, 관우, 장비, 제갈량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조자룡입니다. 조자룡의 성은 조, 휘는 운, 자는 자룡인데, 삼국지 최고 인기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조자룡은 근사한 외모를 가진 키가 8척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1척이 33cm정도라고 하니 8척이면 2.4m가 조금 넘습니다. 정말 괴물 같은 체격을 자랑합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과장된 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조자룡은 창술의 달인인데 무예 수준이 관우, 장비에 비견 되었다고 합니다. 조자룡의 가장 큰 활약은 단연 장판파 전투에서의 활약상입니다. 조조의 대군을 홀로 휘집고 다니면서 유비의 아들을 구해냅니다. 이 활약으로 유비에게 큰 신뢰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 조자룡을 이 영화에서 유덕화가 맡았습니다. 키가 8척까지는 아니지만 175cm정도 되는 키에 잘생긴 이모를 가진 유덕화가 나름 조자룡 연기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조자룡의 젊은 시절부터 말년까지 보여주는데, 특히 조자룡의 말년에 집중되어진 스토리입니다. 조자룡의 말년의 전투 중 제갈량을 필두로 촉이 위에 대해 일으킨 1차 북벌 때의 전투를 보여주는데, 이미 노장이 되어버린 조자룡의 노익장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창술의 달인답게 멋진 창술과 기마술을 보여주는데, 말을 타고 창을 다루면서 벌이는 전투가 꽤나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조자룡의 젊은 시절에 관우와 장비를 한꺼번에 상대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을 재밌게 봤습니다.



 말년의 조자룡의 상대는 조조의 손녀로 나오는 위나라의 조영이라는 인물입니다. 조자룡의 상대가 여성이라는 점도 색달랐지만 조조의 손녀라는 점도 색달랐습니다. 가마 타고 악기나 만지고 치장하고 있어서 뒤에서 머리 쓰는 인물인 줄 알았는데 무예 수준도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조영을 매기 큐가 연기하였는데 그리 인상적인 연기라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크게 동요하거나 겁을 먹거나 하는 그런 감정기복이 큰 인물이 아니라 그런지 조자룡의 맞수로 등장하였지만 크게 인상적인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위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준 한덕이라는 인물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런 조영과 조자룡이 이끄는 병사들은 봉명산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입니다. 이제는 노장이 된 조자룡을 위나라 병사들은 이빨 빠진 호랑이 취급을  합니다. 그래서 한덕이라는 무장의 한 아들이 조자룡을 상대하려 돌진합니다. 이에 조자룡은 가뿐히 제압하고 중간에 합류한 한덕의 나머지 아들들까지 모두 제압합니다. 이빨 빠진 호랑이 인줄 알았던 조자룡에게 순식간에 네 아들을 잃은 한덕의 표정과 어쩔 수 없이 퇴각하는 장면이 인상깊습니다. 사실 이 내용은 삼국지 연의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한덕과 그의 네 아들들은 모두 가상의 인물들인데, 한덕을 포함한 다섯 명 모두 늙은 조자룡에게 죽임을 당하면서 조자룡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희생양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한덕의 존재감을 더 크게 나타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조자룡의 동료로 나오는 나평안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조자룡의 젊은 시절부터 함께한 조자룡의 든든한 동료이자 믿고 따르는 형 같은 존재입니다. 이 나평안이라는 인물을 홍금보가 연기하였는데, 삼국지 소설이나 게임 속에서도 나평안이라는 인물은 들어본 적이 없는 인물입니다. 아마 이 영화에서 조자룡을 부각시키기 위한 가공의 인물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나평안이라는 인물 때문에 이 영화에서 조자룡의 말년을 더 부각시키고 더 의미 있는 전투를 보여줍니다. 의외로 나평안이라는 인물은 이 영화의 스토리 전개에 있어 아주 중요한 인물입니다.

 조자룡의 말년을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삼국지를 아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평을 받을 순 없는 영화입니다. 삼국지 정사나 연의에 비해 각색된 부분이 아주 많은 영화로 삼국지의 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스토리입니다. 그냥 이 영화의 스토리라고 생각하시고 보시길 바랍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크게 느끼는 점은 딱 한가지입니다. 바로 인생무상인데, 그런 점을 크게 나타낸 것 같습니다. 인생무상을 삼국지 최고의 인기남 조자룡을 통해서 느껴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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