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케이프 플랜 Escape Plan , 2013


▶개봉: 2013.12.05.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5분

▶배급: 판씨네마(주)

▶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

▶출연: 아놀드 슈왈제네거, 실베스터 스탤론, 제임스 카비젤


 왕년의 두 근육질 스타 ‘아놀드슈왈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이 함께 출연한 영화 <이스케이프 플랜>입니다. 탈출 불가능한 감옥을 탈출하는 내용의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두 액션 스타인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인공으로 함께 나온다는 소식에 기대를 모았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많은 기대와는 달리 흥행에는 그리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봐서 그런지 좀 아쉬웠습니다.

 <이스케이프 플랜>은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 두 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입니다. 근육질의 액션 스타가 등장하지만 액션에 비중을 둔 영화는 아닙니다. 액션보다는 스릴러적인 요소가 더 강한 영화인데, 이미 65세를 넘은 두 배우가 간간이 보여주는 액션도 볼 만 했습니다. 하지만 <람보>나 <코만도>, <터미네이터>에사 보여주던 액션을 생각하면 세월이 야속하기만 할 뿐입니다. 당시 근육질 몸매로 최고의 액션을 보여주던 배우들이 이제는 나이가 들어 그런 액션을 이젠 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아무튼 이 <이스케이프 플랜>은 두 명의 주인공이 나오지만 영화 초반부터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도하면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이 영화에서 ‘실제스터 스탤론’의 직업은 감옥에 들어가서 탈출 경로를 탐색하여 탈출하면서 감옥의 헛 점을 파악하여 그 자료를 정보로 제공해주는 집업을 가진 탈출 전문가입니다. 이 탈출전문가 ‘실베스터 스탤론’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그 감옥은 수감자들이 탈출할 수 없는 감옥으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참 특이한 직업도 다 있는데 이러한 직업을 가진 ‘실베스터 스탤론’은 상당히 머리가 좋은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런 ‘실제스터 스탤론’이 새로운 감옥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만나면서 둘은 탈출하기 위해 힘을 합치게 됩니다. 탈출하기 위해서는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탈출능력이 필요했고, ‘실베스터 스탤론’은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탈출에 필요한 도구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둘은 힘을 합치게 되는데, 그때부터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이 호흡을 맞추는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두 근육질 스타의 호흡이 너무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봤지만 생각보다 그런 느낌은 없었습니다. 영화 중간중간 이따금씩 터지는 약간은 유머러스한 상황이나 장면이 연출되면서 그러한 점들을 상쇄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 두 명의 호흡이 정말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스토리가 정말 잘 짜여져 있는 것 같습니다. 숨 쉴틈 없이 치밀하게 짜여져 있는데, 스토리 흐름상 어색한 부분도 없었고, 머리를 써야하는 스릴러적인 요소에 액션까지 더해져 조마조마하게 몰입하면서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세심한 연기보다는 앤션 연기를 앞세워 온 두 배우의 생각보다 좋았던 연기력도 한 몫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반전까지 더해져 영화의 대미를 한 층 더 끌어올립니다. 잘 짜여진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두 명의 주인공의 연기력까지 더해져 영화를 더 재밌게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두 걸출한 액션 스타인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의 호흡이 인상적인 영화 <이스케이프 플랜>이였습니다. 시원시원한 스토리 전개와 여러 요소들이 눈과 귀를 충분히 즐겁게 해줍니다.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거둔 점이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분히 잘 만들어진 재밌는 영화입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웜 바디스 Warm Bodies, 2013


▶개봉: 2013.03.14.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공포, 멜로/로맨스

▶국가: 미국

▶러닝타임: 96분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감독: 조나단 레빈

▶출연: 니콜라스 홀트, 테레사 팔머, 존 말코비치


 로맨스 좀비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보여주는 <웜 바디스>입니다. 차갑게 식어버린 몸을 가진 좀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처음보는 설정의 영화입니다. 주인공은 차가운 좀비인데, 제목은 따뜻한 몸이라니, 참 아이러니한 제목입니다. 제목과 소재가 이 영화의 내용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게 합니다.

 이 영화의 세계관이 좀비들을 피해 사람들이 모여사는데, 구호물품을 얻고자 좀비들이 사는 영역으로 가야하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접점으로 주인공과 사람들이 만나게 되는 계기가되고 주인공이 한 인연을 만나는 상황이 일어나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다른 영화에 나오는 좀비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다른 영화의 좀비들은 모두 흉측한 몰골들을 보여주지만, 이 영화의 좀비들은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고, 멀쩡한 외모에 팔다리도 다 붙어있습니다. 심지어는 많이 어눌하긴 하지만 말까지 할 수 있습니다. 좀비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은 핏기 없는 창백한 외모와 헤진 옷들, 그리고 걸음걸이로 좀비 임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역대 가장 착해보이는 좀비들입니다.



 주인공으로는 2013년 당시 한창 떠오르고 있던 배우 ‘니콜라스 홀트’입니다. 잘 생긴 외모에 호리호리한 체형으로 인기를 끌고 있던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 좀비 역할을 맡아 좀비스러운 연기를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엄청 버벅거리는 말투나 좀비같은 걸음걸이를 잘 보여줍니다. 아무리 좀비라지만 너무 잘생겨서 좀비같아 보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 <웜 바디스>라는 영화는 좀비라는 소재만 다루었을 뿐 좀비가 나오는 공포 영화가 아닙니다. 그래서 좀비라는 존재가 주는 공포심이나 그런 좀비들과 사람들이 싸우면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 같은 점들은 느낄 수 없습니다. 좀비라는 소재를 이용한 철저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그래서 공포나 긴장감보다는 가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점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남녀 간의 사랑을 표현한다 해도 그 상대가 좀비이기 때문에 몰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리 로맨스나 멜로로서의 요소를 느끼면서 영화를 볼 순 없었습니다.

 로맨스 좀비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의 영화인 <웜 바디스>였습니다. 차가운 좀비를 통해서 느끼는 가슴 따뜻함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니콜라스 홀트’의 점점 따뜻하게 변해가는 잘생긴 좀비를 보실 수 있습니다. 흉측하고 혐오스러운 좀비 영화가 아닌 가슴 따뜻한 좀비 영화였습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 The Hobbit: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 2014


▶개봉: 2014.12.17.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모험, 판타지

▶국가: 뉴질랜드, 미국

▶러닝타임: 144분

▶배급: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감독: 피터 잭슨

▶출연: 마틴 프리먼, 이안 맥켈런, 리처드 아미티지


 영화 <호빗> 시리즈의 완결편 <호빗: 다섯 군대 전투>입니다. <호빗> 시리즈의 마지막 답게 대규모의 전투씬을 보여주며,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결말까지 알 수 있어 재밌게 봤습니다. 시리즈들중 가장 액션의 퀄리티가 높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빌보 배긴스’와 ‘소린 오큰실드’의 마지막 여정이 어떤 결말을 맺을 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영화의 오프닝은 용 ‘스마우그’가 장식하는데, 오프닝부터 장난 아닙니다. 용 ‘스마우그’로 인해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화려한 영상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상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가 한 명 있는데, 바로 ‘루크 에반스’입니다. 이 영화의 화려한 오프닝을 용 ‘스마우그’와 인간 ‘루크 에반스’가 연기한 ‘바드’가 맡아 치열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초반부에 인간의 내면적인 나약함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바로 ‘외로운 산’ 속에 잠들어 있던 상상도 못할 막대한 양의 금은보화로 인한 서로 간의 의심과 불신으로 인한 갈등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상황에서의 ‘소린 오큰실드’와 ‘빌보 배긴스’의 표정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참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휴고 위빙’이 연기한 ‘엘론드’와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한 ‘갈라드리엘’인데, 이들이 잠깐 등장하여 인상 갚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들과 함께 ‘사루만’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반지의 제왕>에서 ‘사루만’이 어떻게 어둠에 물들었는 지를 조금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제목에서도 나오듯이 다섯 군대 간에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입니다. 여기서 언급된 다섯 군대는 ‘소린 오큰실드’가 이끄는 난쟁이 무리들과 ‘스란두일’이 이끄는 요정 군대 그리고 ‘바드’가 이끄는 인간들, ‘다인’이 이끄는 철산의 난쟁이 부대와 ‘아조그’가 이끄는 오크들입니다. 그러니까 난쟁이들와 요정들, 인간들이 힘을 합쳐 ‘아조그’의 오크들과 전투를 벌입니다. 전투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데, 긴 시간 동안 이어지는 전투가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면서 박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규모 전투라고는 하지만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벌어지는 전쟁보다는 작은 스케일의 전투입니다. 그런 거대한 스케일의 전투는 아니지만, 오크들의 대장인 ‘아조그’나 ‘볼그’가 펼치는 액션에서는 강력함을 느낄 수 있었고, ‘레골라스’가 펼치는 액션에서는 화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린’이 펼치는 액션에서는 영리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마지막 대규모 전투에서는 정말 다양한 볼거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더 다양한 개성있는 인물들이 펼치는 전투 장면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거대한 전투 장면과는 다른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런 대규모 전투 속에서 호빗 ‘빌보 배긴스’의 활약이 재밌었습니다. 이런 전투에 맞지 않는 ‘빌보 배긴스’만의 활약이 있는데, 친구로 생각하는 ‘소린 오큰실드’를 돕기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전투에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험과는 어울리지 않는 호빗을 주인공으로 내새운 것은 정말 신의 한 수인것 같습니다. 고난과 역경이 있는 모험을 평화로움을 좋아하는 소심한 호빗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대조되는 성향을 잘 보여주는 연기와 연출이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엔딩은 왠지 모르게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엔딩을 보시면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도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끝나는데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의 초반 장면이 떠오르게 됩니다. ‘빌보 배긴스’의 모험은 끝났지만, 이제는 <반지의 제왕> 모험이 시작됩니다. 하는 느낌이였습니다. 너무 마음에 드는 엔딩이였습니다.

 <호빗>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시리즈 전체적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보다는 조금 작은 스케일이지만, 생각보다 세밀한 설정과 영화 여기저기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의 연결고리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해줍니다. 거기에 세심한 엔딩까지 더해져 영화를 다 보고나서는 잠깐 뭉클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 다른 대작 판타지 영화 <호빗: 다섯 군대 전투>입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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