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인 블랙 2 Men In Black II, 2002


▶개봉: 2002.07.1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코미디,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88분

▶배급: 콜럼버스 트라이스타

▶감독: 베리 소넨필드

▶출연: 토미 리 존스, 윌 스미스


 <맨 인 블랙>의 신선했던 소재를 다시 볼 수 있는 영화 <맨 인 블랙 2>입니다. 전작 <맨 인 블랙>보가 더 커진 스케일과 다시 돌아온 주인공들의 케미가 돋보였던 영화입니다. 거기에 새로운 인물들의 합류가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더 웃기기도 한 장명들이 많이 연출되었습니다. SF 액션 영화이지만 <맨 인 블랙> 특유의 웃음 코드가 어우러진 장르로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매력은 이번 작 <맨 인 블랙 2>에서도 여전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윌 스미스’가 연기한 ‘J’와 ‘토미 리 존스’가 연기한 ‘K’의 파트너 연기는 일품이였습니다. 최고의 파트너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데. 이 둘의 케미가 영화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점이 저에게는 크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이 점에 영화의 전부는 아닙니다. 그 만큼 저에게는 인상 깊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J’와 ‘프랭크’라는 강아지의 케미도 장난아니였습니다. ‘프랭크’는 강아지 퍼그의 모습을 한 외계인 요원인데, 너무 과묵하고 표정없는 ‘K’와는 완전 다른 성향인 수다스럽고 나대는 스타일입니다. 이런 ‘프랭크’가 비슷한 성향의 ‘J’와 호흡을 맞추니 같은 성향이라 캐릭터가 겹찰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재밌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주었습니다. ‘프랭크’가 이 영화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줍니다.



 외계인들도 다양하게 나오고 강력하게 나옵니다. 특히 악당으로 등장하는 외계인은 외형도 특이하고 다른 외계인보다 더 강력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작 <맨 인 블랙>에 등장한 악당 외계인인 바퀴벌레 외계인보다 존재감은 덜합니다. MIB에 역사상 가장 큰 위기를 가져오지만 그게 다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전작 <맨 인 블랙>에서 느꼈던 소재의 신선함은 이번 작 <맨 인 블랙 2>에서는 그리 신선하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미 거의 비슷한 소재를 전작에서 봤기 때문인 것 같은데, 외계인과 인간이 공존해서 살고있고 그런 외계인들이 인간의 눈을 피해 변장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설정입니다. 그런 외계인들이 말썽을 부리는지 범법 행위를 하는지를 감시하는 기관이 ‘K’와 ‘J’가 소속된 MIB라는 기관이구요.

 좀 더 커진 스케일과 더 강력한 외계인들과의 대결, 새로운 인물들의 활약이 인상 깊은 영화 <맨 인 블랙 2>였습니다. 영화 곳곳에서 웃을 수 있는 유머와 코믹한 장면들이 많이 있어 즐겁게 볼 수 있는 SF 액션 영화입니다. 유쾌한 SF 영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스파이더맨 3 Spider-Man 3, 2007


▶개봉: 2007.05.0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액션, 모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9분

▶배급: 소니 픽쳐스 코리아

▶감독: 샘 레이미

▶출연: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제임스 프랭코, 토마스 헤이든 처치, 토퍼 그레이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로즈마리 해리스, J.K. 시몬스, 제임스 크롬웰


 우리의 다정한 이웃, 가장 인간적인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세 번째 시리즈 <스파이더맨 3>입니다. <스파이더맨>과 <스파이더맨 2>의 연이은 성공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은 작품입니다. 더군다나 예고편에서 등장한 악당들과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코스튬이 이 영화의 기대치를 더 높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흥행면에서는 성공했을 지라도 영화 자체의 평가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스파이더맨 3>는 다수의 악당이 등장하여 화제였습니다. <스파이더맨>에서는 ‘그린 고블린’, <스파이더맨 2>에서는 ‘닥터 옥토퍼스’를 메인 악당으로 설정하여 악당 한 명에게 포커스를 줬습니다. 그래서 한 명의 악당과 ‘스파이더맨’이라는 대결 구도를 만들어 긴장감을 점차 중가시키면서 스토리를 진행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스파이더맨 3>에서는 ‘뉴 고블린’, ‘샌드맨’, ‘베놈’ 등의 악당을 등장시켜 포커스를 분산시켰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다소 산만한 느낌을 줍니다. 각각의 악당들과 ‘스파이더맨’이 대결을 벌이면거 스토리도 좀 끊기는 느낌도 들고, 후반부에 가서는 개연성도 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많은 악당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되려 안 좋은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악당들은 총 4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뉴 고블린’과 ‘샌드맨’, ‘베놈’ 그리고 ‘심비오트’에 물든 ‘피터 파커’의 악한 내면입니다. ‘뉴 고블린’은 <스파이더맨>에 나온 ‘그린 고블린’과는 전혀 다른 코스튬으로 나옵니다. ‘그린 고블린’처럼 악한 디자인도 아니고 상당히 세련된 코스튬을 입고 나오는데, ‘스파이더맨’과의 빌딩 사이에서 펼치는 추격 액션씬에서 ‘뉴 고블린’의 매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샌드맨’은 친숙한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악당으로 온 몸이 모래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스파이더맨’이 가격을 해도 별다른 데미지를 입지 않는 성가신 능력입니다. 그리고 ‘피터 파커’의 과거와도 인연이 있는 인물이라 이번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악당입니다. 슬픈 사연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샌드맨’ 배우의 연기도 괜찮았습니다. 마냥 악한 악당이 아닌 이미지를 잘 연기한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악당인 ‘베놈’은 팬들이 가장 기대를 모았던 악당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실망을 준 악당이기도 합니다. 원작과의 이미지도 너무 다르고, 개인적으로는 이 ‘베놈’이 등장하면서 영화의 밸런스가 무너진 느낌입니다. 이 ‘베놈’ 때문에 영화의 한 부분이 뭉탱이로 짤린 듯한 느낌을 주는데 어떠한 한 과정을 건너뛴 느낌입니다. ‘스파이더맨’ 최대의 강적 중 하나인 ‘베놈’ 연출은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피터 파커’의 심리가 약해진 틈을 타 ‘심비오트’가 ‘피터 파커’의 마음을 악하게 물들였는데, 원래 착하고 순수했던 ‘피터 파커’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정반대의 인물이 되는데, 그런 ‘피터 파커’의 역기를 맡은 ‘토비 맥과이어’는 1인 2역이나 다른없는 연기를 잘 펼친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가 ‘토비 맥과이어’가 펼치는 극과 극의 내면 연기입니다.

 이렇듯 많은 악당들이 등장하다보니 스토리가 약간 뒤죽박죽된 느낌이 납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한데 엮이긴 하지만 그 전까진 여기저기서 스토리가 진행되어 다소 산만한 느낌마저 듭니다. 그리고 한데 엮이는 과정이 조금 개연성이 부족한 듯 합니다. 별다른 계기도 없이 과정이 생략된 듯한 느낌으로 마지막 전투가 펼쳐지는데 좀 더 세밀한 설정과 과정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들 중 가장 다양한 감정 연기를 볼 수 있는 히어로 영화인 <스파이더맨 3>입니다. 이번에는 외적인 적과 더불어 자신의 내적인 적과도 싸워야 하는 시리즈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빠지는 ‘스파이더맨’을 볼 수 있습니다. 다소 산만한 스토리 진행이 아쉽긴 하지만 ‘스파이더맨’이라는 히어로의 활약을 볼 수 있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마음에 든 영화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어도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루시 LUCY, 2014


▶개봉: 2014.09.03.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국가:  미국, 프랑스

▶러닝타임: 90분

▶배급: 유니버셜 픽쳐스 인터내셔널 코리아

▶감독: 뤽 배송

▶출연: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애널리 팁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 <루시>입니다. 헐리우드 대표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주인공 ‘루시’을 연기하였는데, 이 영화의 악역으로 우리나라 최고 명배우 중 한 사람인 ‘최민식’이 출연하여 화제가 된 영화입니다. 감독도 영화 <테이큰> 시리즈의 ‘뤽 베송’으로 <테이큰>같은 현란한 액션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헐리우드 스타와 대한민국 스타 그리고 헐리우드 유명 감독의 만남이 기대를 하게 만든 작품성 있는 영화입니다.

 사람은 뇌를 10%도 사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만큼 사람의 뇌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10%의 제약을 깨뜨리고 점점 늘어나는 뇌의 사용량을 단계별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뇌의 사용량이 늘면서 변화하는 신체적 특이점이나 능력은 가설에 불과합니다. 실제로는 그러한 일들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주인공 ‘루시’가 우연히 뇌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겪는 사건들을 보여주는데, 10%, 20%, 30%.... 점점 늘어나는 뇌의 사용량을 단계별로 잘 나타내었습니다. 그러한 역할을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로 보여줍니다. 뇌의 사용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사람의 감정과 인성, 인격 등이 변하게 되는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연기를 ‘스칼렛 요한슨’이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영역의 연기라 그런지 이 영화에서의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연기력에 대해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이는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력이 미흡했다기 보다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영역의 연기라서 조금 어려웠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 연기를 더 잘 해내었다면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루시’는 본인의 뇌의 사용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시행하기 위해 행동하는데, 그 과정에 시련을 주는 사람이 악역 ‘최민식’입니다. 헐리우드 영화이지만 당당하게 한국인 인물로 출연하였고 대사도 영어가 아니라 한국말로 합니다. 연기는 우리 나라 작품에서 봐왔던 ‘최민식’만의 열정 가득한 연기 그대로입니다. ‘최민식’의 연기를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최민식’의 눈에 띄는 연기력은 명품이였습니다.

스토리 전개는 상당히 빠른 편인데, ‘루시’가 점점 진화하면서 자신이 할 일을 일직선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상당히 일직선적인 진행이지만, 스토리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 만큼 장면장면이 담고있는 이야기들도 많고 영화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메시지를 보여주는 영화라서 쉽지 않은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단순히 액션성 넘치는 오락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단순한 재미를 쫓을 순 없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SF적 요소로 담아내었습니다. 인간은 어디서 왔고, 어떤 가치를 가졌으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철학적인 내용이 영화 전체적으로 펼쳐져 있는데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액션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한 번쯤은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스칼렛 요한슨’과 ‘최민식’의 열연으로 사람에 대해 알려주는 영화 <루시>입니다. 철학적인 내용이 많지만 생각보다 그리 지루하지 않은 영화로 몰입해서 볼 수 있습니다.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는 영화 <루시>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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