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GONJIAM: Haunted Asylum, 2017


▶개봉: 2018.03.2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미스터리

▶국가: 한국

▶러닝타임: 94분

▶배급: (주)쇼박스

▶감독: 정범식

▶출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이승욱, 유제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공포 영화 <곤지암>입니다. 1인칭 시점인 헨드헬드 촬영기법으로 더욱 실감나게 연출된 공포영화 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의 첫 페이크 다큐 형식의 공포 영화로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 괜찬았던 것 같습니다. 배우들도 거의 다 신인배우들이지만 연기들이 생각보다 실감나게 잘 해낸 것 같습니다. 리얼한 배경과 장소, 주변 환경들이 이 영화<곤지암>을 더욱 더 공포스럽게 잘 묘사해 준것 같습니다.

 일단 이 영화 <곤지암>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라는 점입니다. 정신병원인 것은 맞지만 수많은 루머들로 인해 많은 괴담이 생겼을 뿐입니다. 이 병원은 개원을 하고 건물주가 노환으로 죽으면서 해외에 있는 자식들이 관리를 할 수가 없어 폐원을 하면서 자연스레 관리를 받지 못한 건물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 죽었다거나 저주를 받았다거나 하는 소문은 그냥 단순 루머라고 합니다. 워낙 이 병원 건물의 외관과 내부가 엉망으로 되어있고 많은 불법 방문자들로 인해 더럽혀져 있는 상태라 괴기스럽고 음산한 분위기를 보여줄 뿐입니다.

 그런 루머가 넘치는 실제 장소가 이 영화 <곤지암>의 배경이어서 더 리얼하고 공포스럽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존 공포 영화와는 다른 작품인데 기존 영화의 틀을 깻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공포영화지만 페이크 다큐형식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해외 영화에서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유명한 영화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클로버 필드>, <블레어 위치> 등이 있습니다. 이런 영화들 같이 촬영되었는데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리얼하게 공포스러운 점도 있도 그런 리얼함을 배우들의 연기가 제대로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신인배우들이지만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곤지암 정신병원’ 을 체험하다가 체험단 한명 한명에게 미스테리한 일들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 병원에 이들이 방문하게된 목적이나 이유도 있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초반부터 의미심장한 작은 일들이 조금씩 발생하면서 점점 그 상황이 격렬하게 보여집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무서운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깜짝깜짝 놀라거나 소름 돋는 장면들도 있었는데 공포영화를 잘 못보시는 분들은 혼자 보시면 많이 무서워 하실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국 공포영화로서는 꽤나 무서운 축에 속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 <곤지암>은 초반부터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단서를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차근차근 진행되는데 중후반까지는 그냥 약간의 긴장감이 있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입니다. 그러다가 중후반부터 엄청난 공포감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휘몰아칩니다. 뭔가 의문이 드는 점도 있지만 등장인물 한명 한명을 잘 보여줍니다. 다만 한가지 알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패이크 다튜 영화이다보니 이 병원에 대한 기원이나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저주 받은 병원에 사람들이 모이고 그 사람들에게 저주가 내려지는 이야기만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그 저주가 왜 생겼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리얼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한국 공포 영화 <곤지암>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공포 영화로 1인칭 시점인 헨드헬드 촬영 기법으로 연출된 작품입니다. 초반에는 긴장감있는 한 편의 다큐맨터리를 보는 듯 하다가 공포가 한번 시작되면 계속 휘몰아치는 공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신인배우들인데 생각보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줘 리얼한 공포감을 보여줍니다. 거기에 실제 장소가 배경이 되어 더욱 공포감을 더해주는 점이 인상 적인 작품입니다. ‘만지지마!!! 만지지 말라고!!!’ 영화 <곤지암> 무섭게 잘 봤습니다.


블레어 윗치 The Blair Witch Project, 1999


▶개봉: 1999.10.30.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미스터리

▶국가: 미국

▶러닝타임: 82분

▶감독: 다니엘 미릭, 에두아르도 산체스

▶출연: 헤더 도나휴, 조슈아 레오나드, 마이클 C. 윌리엄스


 페이크 다큐 영화의 원조격 영화 <블레어 윗치>입니다. 1994년 작품인데 당시에는 굉장히 획기적인 작품이었습니다. 헨드헬드 기법으로 촬영되어 실제로 벌어진 듯한 일이 기록된 필름을 영화화했다는 듯한 마케팅으로 저예산으로 만든 작품이지만 엄청난 흥햏애 성공한 작품입니다. 마케팅 방법이 정말 엄청난 흥행 효과를 불러 온 셈입니다.

 마녀의 전설이 있는 숲에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가는 주인공 일행이 등장합니다. 숲을 탐사하기 위한 준비 과정부터 나오는데 숲으로 가는 길에 그 숲에 대한 전설이나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인터뷰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암시와 단서를 알 수 있습니다. 그 내용들은 모두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의 일들이 대부분인데 인터뷰 내용만 봐도 약간은 섬뜩합니다.

 사실 이 영화 <블레어 윗치>는 처음부터 결말을 보여주고 시작합니다. 1994년 탐사를 떠났던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행방불명되었고 1년 후 그들이 기록한 필름이 발견되고 공개가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보는 사람들은 이미 결말을 알고 영화를 보게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내용이 궁금해지는 것은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는 듯한 마케팅으로 대체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행방불명된 과정과 경위게 궁금증이 생기는데 어떤 미스테리한 일들이 있었을 지 영화를 보게 됩니다.


 이 영화 <블레어 윗치>는 생각보다는 스토리가 중반까지는 약간 지루합니다. 거의 중반까지 탐사하는 과정과 주인공 일행들끼리의 갈등을 주로 보여줍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진행되는 동안도 별다른 일은 발생하지 않는데 영화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슬슬 수수께끼의 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드넓은 숲이지만 미로 같은 으스스한 숲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그런 숲에서 들리는 의문의 소리와 현상, 분위기가 뭐가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느낌을 줍니다. 상당히 긴장감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 <블레어 윗치>의 아쉬웠던 점은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공포스런고 으스스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귀신이나 유령 같은 것들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계속 수수께끼의 일들은 일어나지만 그 일들을 벌이는 존재에 대한 정체를 알 수 없는데 그런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 존재를 보여주지 않은 것에 대한 나름의 매력은 있었지만 영화를 다 보고나니 그 존재에 대한 궁금증과 찝찝함이 남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의 결말이 상당히 인상 깊습니다. 결말도 정확하게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름의 임팩트 있는 결말이었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미스테리한 일처럼 마케팅된 영화 <블레어 윗치>였습니다. 헨드헬드 기법으로 촬영되어 리얼한 상황을 담아내었습니다. 드넓은 미로 같은 숲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일들은 다루었고 그런 숲에서 벌어지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의한 미스테리한 일들이 공포감을 조성해줍니다. 다만 그 존재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고 설명 또한 없습니다. 그래도 임팩트 있는 결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눈을 감는게 두려워요. 눈을 뜨는 것도 두려워요.’ 영화 <블레어 윗치> 무섭게 봤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