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3 Spider-Man 3, 2007


▶개봉: 2007.05.0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액션, 모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9분

▶배급: 소니 픽쳐스 코리아

▶감독: 샘 레이미

▶출연: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제임스 프랭코, 토마스 헤이든 처치, 토퍼 그레이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로즈마리 해리스, J.K. 시몬스, 제임스 크롬웰


 우리의 다정한 이웃, 가장 인간적인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세 번째 시리즈 <스파이더맨 3>입니다. <스파이더맨>과 <스파이더맨 2>의 연이은 성공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은 작품입니다. 더군다나 예고편에서 등장한 악당들과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코스튬이 이 영화의 기대치를 더 높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흥행면에서는 성공했을 지라도 영화 자체의 평가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스파이더맨 3>는 다수의 악당이 등장하여 화제였습니다. <스파이더맨>에서는 ‘그린 고블린’, <스파이더맨 2>에서는 ‘닥터 옥토퍼스’를 메인 악당으로 설정하여 악당 한 명에게 포커스를 줬습니다. 그래서 한 명의 악당과 ‘스파이더맨’이라는 대결 구도를 만들어 긴장감을 점차 중가시키면서 스토리를 진행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스파이더맨 3>에서는 ‘뉴 고블린’, ‘샌드맨’, ‘베놈’ 등의 악당을 등장시켜 포커스를 분산시켰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다소 산만한 느낌을 줍니다. 각각의 악당들과 ‘스파이더맨’이 대결을 벌이면거 스토리도 좀 끊기는 느낌도 들고, 후반부에 가서는 개연성도 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많은 악당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되려 안 좋은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악당들은 총 4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뉴 고블린’과 ‘샌드맨’, ‘베놈’ 그리고 ‘심비오트’에 물든 ‘피터 파커’의 악한 내면입니다. ‘뉴 고블린’은 <스파이더맨>에 나온 ‘그린 고블린’과는 전혀 다른 코스튬으로 나옵니다. ‘그린 고블린’처럼 악한 디자인도 아니고 상당히 세련된 코스튬을 입고 나오는데, ‘스파이더맨’과의 빌딩 사이에서 펼치는 추격 액션씬에서 ‘뉴 고블린’의 매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샌드맨’은 친숙한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악당으로 온 몸이 모래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스파이더맨’이 가격을 해도 별다른 데미지를 입지 않는 성가신 능력입니다. 그리고 ‘피터 파커’의 과거와도 인연이 있는 인물이라 이번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악당입니다. 슬픈 사연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샌드맨’ 배우의 연기도 괜찮았습니다. 마냥 악한 악당이 아닌 이미지를 잘 연기한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악당인 ‘베놈’은 팬들이 가장 기대를 모았던 악당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실망을 준 악당이기도 합니다. 원작과의 이미지도 너무 다르고, 개인적으로는 이 ‘베놈’이 등장하면서 영화의 밸런스가 무너진 느낌입니다. 이 ‘베놈’ 때문에 영화의 한 부분이 뭉탱이로 짤린 듯한 느낌을 주는데 어떠한 한 과정을 건너뛴 느낌입니다. ‘스파이더맨’ 최대의 강적 중 하나인 ‘베놈’ 연출은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피터 파커’의 심리가 약해진 틈을 타 ‘심비오트’가 ‘피터 파커’의 마음을 악하게 물들였는데, 원래 착하고 순수했던 ‘피터 파커’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정반대의 인물이 되는데, 그런 ‘피터 파커’의 역기를 맡은 ‘토비 맥과이어’는 1인 2역이나 다른없는 연기를 잘 펼친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가 ‘토비 맥과이어’가 펼치는 극과 극의 내면 연기입니다.

 이렇듯 많은 악당들이 등장하다보니 스토리가 약간 뒤죽박죽된 느낌이 납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한데 엮이긴 하지만 그 전까진 여기저기서 스토리가 진행되어 다소 산만한 느낌마저 듭니다. 그리고 한데 엮이는 과정이 조금 개연성이 부족한 듯 합니다. 별다른 계기도 없이 과정이 생략된 듯한 느낌으로 마지막 전투가 펼쳐지는데 좀 더 세밀한 설정과 과정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들 중 가장 다양한 감정 연기를 볼 수 있는 히어로 영화인 <스파이더맨 3>입니다. 이번에는 외적인 적과 더불어 자신의 내적인 적과도 싸워야 하는 시리즈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빠지는 ‘스파이더맨’을 볼 수 있습니다. 다소 산만한 스토리 진행이 아쉽긴 하지만 ‘스파이더맨’이라는 히어로의 활약을 볼 수 있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마음에 든 영화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어도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스파이더맨2 Spider-Man2, 2004


▶개봉: 2004.06.3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범죄, 로맨스/멜로,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6분

▶배급: 콜럼비아트라이스타

▶감독: 샘 레이미

▶출연: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샘 레이미 감독,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주연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두 번째 시리즈 <스파이더맨2>입니다. 모든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가장 잘 만들었다는 평을 듣는 작품입니다. 스파이더맨은 전작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가장 인간다운 히어로로 이 영화에 등장합니다. 히어로로서의 삶과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 사이에서 굉장히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원작 스파이더맨에서 보여주는 주인공 피터 파커의 생기발랄한 수다쟁이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가장 어둡고 우울하고 삶에 지친 스파이더맨의 모습만 보여줄 뿐입니다. 주인공은 피터 파커의 삶과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삶을 동시 살다 보니 이래저래 피곤하고 하려던 일도 꼬이기 일수입니다. 스파이더맨으로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범죄자들을 벌하고 히어로로서의 삶을 살다 보니 피터 파커의 학교 생활이나 아르바이트나 평범한 삶을 살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인간의 삶과 스파이더맨의 삶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이 상황이 이번 작품의 가장 기본적인 배경입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주인공 앞에 강력한 악당이 나타나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주인공에게 닥쳐오게 됩니다.




 그 악당은 닥터 옥토퍼스라는 악당입니다. 닥터 옥토퍼스는 스파이더맨 세계관에서 그린 고블린, 베놈과 더불어 주인공을 가장 많이 괴롭히는 맞수 중 한 명입니다. 외모적으로는 굉장히 개성이 강한 악당인데, 몸 통은 평범한 인간이지만 등 뒤로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기계 팔 4개가 달려있습니다. 이 기계 팔들은 닥터 옥토퍼스의 척수를 통해 신경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계 팔에 달린 렌즈를 통해 사방팔방을 다 볼 수 있고, 또 기계 팔에는 칼날도 달려있어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기계 팔을 통해 건물 같은 곳을 기어오르거나 매달릴 수도 있습니다. 이 전에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벽을 기어오르거나 매달릴 수 있는 닥터 옥토퍼스는 또 다른 스파이더맨이라고 인터뷰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스파이더맨 대 닥터 옥토퍼스의 대결이자 스파이더맨 대 또 다룬 스파이더맨의 대결 구도를 가지고 있어 팬들에게는 상당히 재밌는 요소로 보여집니다. 이런 닥터 옥토퍼스를 연기한 배우 알프리드 몰리나는 정말 싱크로율 거의 100%의 닥터 옥토퍼스를 보여줍니다. 연기도 잘하고 악당의 이미지나 강력함을 잘 보여줍니다.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작품의 명정면이라고 한다면 당연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스파이더맨과 닥터 옥토퍼스의 대결 장면입니다. 사람들을 가득 태운 폭주하는 지하철을 멈춰야하는 상황인데, 이 장면에서 스파이더맨의 히어로로서의 모토가 잘 드러납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에 사람들이 스파이더맨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우리들의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이 영화에서는 아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평범한 인간과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삶 사이에서 고뇌하는 주인공 앞에 다가오는 위협을 스파이더맨은 어떻게 극복하는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십시오. 시리즈 사상 가장 암울한 스파이더맨이지만 그 와중에 우리들에게는 감동을 선사해줍니다.

 



스파이더맨 Spider-Man, 2002


▶개봉: 2002.05.03.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12세 관람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1분

▶배급: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감독: 샘 레이미

▶출연: 토비 맥과이어, 윌렘 대포, 커스틴 던스트, 제임스 프랑코, 클리프 로버트슨, 로즈마리 해리스, J.K. 시몬스


 스파이더맨의 시대를 연 첫 번째 스파이더맨 작품으로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 역을 연기하였습니다.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작품으로 이 영화로 인해 스파이더맨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갔습니다. 스파이더맨의 탄생과 기원을 다룬 동시에 히어로로서의 성장까지 다루고 악당으로부터 도시를 지켜내는 내용인데 그 짜임새가 나름 탄탄합니다.

 주인공인 피터 파커는 평번하고 내성적인 학생인데 우연히 스파이더맨이 됩니다. 스파이더맨은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엄청난 힘과 스피드, 그리고 위험을 감지하는 감각, 벽을 기어오르고 매달릴 수 있는 능력 등 정말 많은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스파이더맨은 좀 특이하게 거미줄을 손목에서 발사할 수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웹 슈터라는 장치를 이용하여 거미줄을 쏘는데 이 영화에서는 아예 스파이더맨의 손목에서 거미줄을 쏠 수 있도록 연출하였습니다. 이러한 능력으로 원작의 골수팬들에게는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거센 비난인지, 이 영화를 안보겠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역겹다는 표현을 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원작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 이 영화를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내성적인 주인공이 스파이더맨이 되어 가면을 쓰면 완전 다른 사람으로 변하고, 그렇다고 그 힘을 악용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돕는 데에 씁니다. 물론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기고 활약합니다. 피터 파커가 처음에 스파이더맨의 힘을 얻었을 때 그 힘에 적응하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들이 정말 재밌습니다. 시력이 나빠 항상 안경을 쓰고 다녔었는데 안경이 필요 없는 엄청난 시력도 생겼고 엄청나게 강해진 힘 때문에 치약 하나 짜는데도 적응이 필요한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그 모습들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런 스파이더맨에 대항하는 악당은 스파이더맨의 영원한 숙적 그린 고블린입니다. 그린 고블린은 스파이더맨의 악당들 중 닥터 옥터퍼스와 베놈과 함께 주요 악당 중 한 명으로 명배우 윌렘 대포가 연기하였는데, 피터 파커의 가장 친한 친구인 해리 오스본의 아버지인 노먼 오스본이 그린 고블린이 됩니다. 그린 고블린은 강력한 힘과 민첩성, 그리고 사악해진 심성으로 똘똘 뭉친 악당입니다. 거기에다 최첨단 과학 기술로 만들어진 무기들을 들고 다니는데 글라인더라는 비행물체를 타고 다닙니다. 글라인더는 그린 고블린하면 떠오르는 비행물체인데 곡선형의 널따란 발판같이 생겼습니다. 그 위에 그린 고블린이 올라타서 날아다닐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최첨단 미사일과 폭탄들, 칼날이 장착되어 있어 무시무시한 비행물체입니다. 그리고 그린 고블린이 들고 다니는 폭탄들은 그냥 터지는 화력을 지닌 폭탄들도 있지만 터지면 사람들이 순식간에 해골로 변하면서 재가 되어버리는 강력한 폭탄들도 있습니다. 이런 무기들과 자신의 힘으로 그린 고블린은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린 고블린 외에도 스파이더맨을 괴롭히는 악당이 한 명 더 등장하는데, 악당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적절하지만 스파이더맨을 괴롭히는 인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바로 J.K.시몬스가 연기한 J.조나 제임스입니다. 조나 제임스는 신문사의 국장으로 신문사의 발전과 돈을 위해 스파이더맨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세상에 퍼뜨립니다. 예를 들어 스파이더맨의 사진과 함께 돈을 훔치는 듯 한 기사를 적는 것입니다. 그러한 일로 스파이더맨을 심리적으로 흔들면서 괴롭히게 됩니다.

 스파이더맨을 괴롭히는 악당들 외에도 스파이더맨의 안식처가 되기도 해주는 여인도 등장합니다. 바로 커스틴 던스트가 연기한 메리 제인 왓슨입니다. 줄여서 엠제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실제로 원작에서도 피터 파커와 묘한 관계를 보여주는 여인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엠제이 역을 커스틴 던스트가 잘 보여주었습니다. 붉은색 머리에 묘한 눈빛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 커스틴 던스트라는 배우의 존재를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은 어떤 영화들을 알고 봤더니 그 배우가 커스틴 던스트였던 것이라면 <스파이더맨>으로 커스틴 던스트를 확실히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커스틴 던스트의 대표작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많은 명대사들이 존재합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명대사는 “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대사인데 스파이더맨이 된 피터 파커가 항상 가슴 깊이 세기고 다니는 말입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있기에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상황이 어려워도 다른 사람들을 먼저 도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멋진 히어로입니다. 그래서 마블 내에서도 인기 1,2위를 다투는 히어로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의 탄생과 기원, 활약을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스파이더맨으로서의 고뇌와 그러한 심리를 잘 보여주면서 히어로로써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도 잘 보여줍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스파이더맨을 보여주는 첫 작품으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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