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데스데이 2 유 Happy Death Day 2U, 2019


▶개봉: 2019.02.14.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0분

▶감독: 크리스토퍼 랜던

▶출연: 제시카 로테, 이스라엘 브로우사드, 피 부


 죽여주게 끝내줄게.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입니다. 전작 <해피 데스데이>에 이은 후속작으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타임루프 소재를 활용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은 주인공부터 주변 다른 인물까지 모두 전작의 인물들 그대로 등장합니다. 등장하는 살인마의 모습도 똑같이 생겼고 갑작스레 등장하는 패턴도 똑같습니다. 하지만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스토리 구성과 주인공의 자세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작 스토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작품이기 때문에 전작을 안 보신 분들은 전작을 꼭 보고 이 영화를 봐야합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는 전작 <해피 데스데이>에서 바로 이어지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처음 오프닝을 보고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시작하는 줄 알았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전개를 보여주면서 영화가 시작합니다. 그래서 전작과는 전혀 다른 전개와 다른 방식, 다른 인물들의 활약으로 영화가 진행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같은 주인공에 같은 인물들을 볼 수 있었고 같은 모습의 살인마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핵심소재인 타임루프만 같을 뿐 스토리 전개 방식은 많이 달랐습니다.

 전작 <해피 데스데이>는 매일 매일 죽음을 맞이하는 반복적인 일상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는 전적처럼 죽음을 단순히 반복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새롭게 재구성해서 보여줍니다. 죽음이 반복적으로 보여지긴 하지만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보여주는데 타임루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죽음을 전작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단순히 살해되는 모습만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이런 반복되는 죽음에 전작부터 적응이 된 주인공의 모습과 마음가짐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와 전작 <해피 데스데이>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주인공이 왜 타임루프에 빠졌는지에 대한 이유입니다. 전작에서는 주인공이 타임루프에 빠지게 된 계기나 이유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이유를 알려줍니다. 그 이유가 약간은 억지스럽기도 했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고 뜨금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 이유를 설정하면서 주인공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확실하게 포커스를 맞춰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이 포커스가 전작과 이 영화의 또 다른 확실한 차이였습니다.

 전작 <해피 데스데이>에서는 주인공 자신에게 벌어지는 반복되는 죽음과 가면을 쓴 범인의 정체를 밝혀내는 일에 포커스를 맞췄었지만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는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면모를 보여줍니다. 범인 찾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았고 범인 또한 전작보다 많은 활동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주인공은 범인을 찾아 타임루프를 깨뜨리려는 모습보다는 타임루프에 빠진 원초적인 문제를 찾아 해결하려는 모습을 더 보여주고 의외로 고민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는 전작 <해피 데스데이>의 소재와 인물들, 배경과 시간까지 모두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그 설정들을 재구성하여 새로운 인물 관계나 에피소드들을 보여줍니다. 전작과 같은 배경에 같은 시간대여서 전작에서 봤던 장면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 점이 전작과 별다른 차이로 느껴지지 않았었는데 전작의 장면들과 같으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어 그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장면들에서 보여지는 단역 배우들까지 전작과 모두 같은 인물들이고 같은 설정으로 등장합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의 주인공 ‘트리’ 는 전작 <해피 데스데이>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도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작처럼 이 영화에서도 다시 닽은 하루가 반복되는 타임루프에 빠지자 엄청난 분노에 휩싸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모습이 꽤나 강렬했습니다. 그리고 죽음에 처하는 상황에서의 주인공 ‘트리’ 의 표정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의 다양한 표정을 보여줍니다. 많은 죽음 앞에 다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데 죽음과 어울리지 않는 표정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는 다양한 장르를 보여줍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공포 장르긴 하지만 그 안에 적절한 코미디, 가족 드라마 요소까지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가 판을 치는 영화 속에 중간중간 볼 수 있는 유쾌하고 경쾌한 장면들로 코믹함을 느낄 수 있고 가족이라는 요소를 영화 중간 크게 부각시키고 주인공이 마음을 다잡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감격적인 장면까지 볼 수 있습니다. 가면 쓴 살인마로부터 긴장감을 느끼고 중간 중간 보여주는 유쾌하고 경쾌한 가벼운 코믹함과 가족이라는 개념에서 느껴지는 먹먹함까지 잘 어우러져 있는 영화입니다.

 다만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는 기본적으로 공포 영화이지만 생각보다 공포감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작 <해피 데스데이>보다도 느껴지는 공포감이 적었는데 주인공 ‘트리’ 가 가면 쓴 범인을 맞이하는데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타임루프를 푸는데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범인이 칼을 들고 쫓아오고 범인을 피해 도망다니는 주인공을 그리 많이 보여지진 않습니다. 긴장감은 확실히 전작보다는 줄어들었습니다. 긴장감을 느낄만한 장면을 많이 볼 수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죽을 때까지 놀아준다고 했잖아.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였습니다. 전작 <해피 데스데이>에서 바로 이러지는 스토리로 전작의 인물들, 설정, 배경, 시간대까지 모두 가져왔지만 여러 요소들을 새롭게 재구성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작의 여러 상황과 장면들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어진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전작을 보고 이 영화를 봐야합니다. 그리고 주인공 ‘트리’ 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매력적이었고 공포와 코믹, 가족 드라마 등 여러 장르가 적절히 어우러져 많은 에피소드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줄어든 공포 요소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우린 매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어.’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 재밌게 봤습니다.

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2017


▶개봉: 2017.11.0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6분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감독: 크리스토퍼 랜던

▶출연: 제시카 로테, 이스라엘 브로우사드


 죽을 때까지 놀아줄게. 영화 <해피 데스 데이>입니다. 타임루프를 소재로 한 공포 스릴러 영화로 죽음에 대한 주인공의 심리 변화와 그에 따라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주인공의 사투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장르가 상당히 불분명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살인마가 등장해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공포감이나 긴장감 넘치는 장면, 그리고 장면장면 긴장감을 덜어주는 듯한 유쾌한 장면들도 있습니다. 익숙한 듯한 느낌도 드는 영화로 반전이 있는 전개가 좋았습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에서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항상 같은 날이 반복되고 죽음에 익숙해지면서 죽음에 태연해지고 죽음을 이용하기도 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같은 날이 반복되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를 알고 그에 따른 대응을 달리하고 타임루프를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본인 빼고는 하루가 반복되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지만 그 와중에도 조력자가 있다는 점이 참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를 보다보면 문득 영화 <스크림>이 생각납니다. 주요 장소도 학교 캠퍼스라는 점이 비슷하고 가면을 쓴 살인마가 등장하는 점 등의 비슷한 면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사랑의 블랙홀>과 비슷한 타임루프를 사용한 스토리 전개가 영화 <스크림>과 <사랑의 블랙홀>을 적절히 섞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두 영화 모두 당시 획기적인 소재와 전개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는데 그런 두 작품의 분위기 모두를 느낄 수 있기도 해서 약간은 식상한 면도 있기도 하지만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한정적인 장소와 한정적인 스토리가 약간 아쉬웠습니다. 타임루프를 소재로 써서 그런지 같은 장소가 계속 반복되고 그 장소 안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도 제한적이었습니다. 타임루프가 소재로 사용되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너무 그런 장소에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크게 두 장소에서 진행되는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흥미진진하고 범인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긴장감을 크게 느낄 수는 있지만 결국은 어떻게 될지가 너무 뻔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범인의 가면이 몇 번을 봐도 영화 <스크림> 범인의 가면 만큼이나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타임루프나 슬래셔 영화라는 점 말고도 코미디, 멜로, 성장, 가족, 캠퍼스 등의 장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코믹한 상황을 보고 웃기기도 하고 주인공의 성장을 보면서 흐뭇하기도 하고 가족의 의미와 멜로물 적인 장면도 볼 수 있어 찡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여러 장르를 보고 느낄 수 있어 여러 감정이 느껴집니다.

 죽여주는 파티가 시작된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였습니다. 계속되는 죽음의 공포에서 주인공의 변해가는 심리 상태와 행동 변화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타임루프와 슬래셔 영화가 섞여 마치 영화 <스크림>과 <사랑의 블랙홀>을 동시에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코미디, 멜로, 가족, 성장, 캠퍼스 등의 여러 장르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아 장르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범인이 등장할 때면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범인이 쓴 가면은 정말 영화 <스크림> 범인의 가면 만큼이나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네 남은 인생의 첫 날이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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