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Spider-Man, 2002


▶개봉: 2002.05.03.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12세 관람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1분

▶배급: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감독: 샘 레이미

▶출연: 토비 맥과이어, 윌렘 대포, 커스틴 던스트, 제임스 프랑코, 클리프 로버트슨, 로즈마리 해리스, J.K. 시몬스


 스파이더맨의 시대를 연 첫 번째 스파이더맨 작품으로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 역을 연기하였습니다.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작품으로 이 영화로 인해 스파이더맨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갔습니다. 스파이더맨의 탄생과 기원을 다룬 동시에 히어로로서의 성장까지 다루고 악당으로부터 도시를 지켜내는 내용인데 그 짜임새가 나름 탄탄합니다.

 주인공인 피터 파커는 평번하고 내성적인 학생인데 우연히 스파이더맨이 됩니다. 스파이더맨은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엄청난 힘과 스피드, 그리고 위험을 감지하는 감각, 벽을 기어오르고 매달릴 수 있는 능력 등 정말 많은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스파이더맨은 좀 특이하게 거미줄을 손목에서 발사할 수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웹 슈터라는 장치를 이용하여 거미줄을 쏘는데 이 영화에서는 아예 스파이더맨의 손목에서 거미줄을 쏠 수 있도록 연출하였습니다. 이러한 능력으로 원작의 골수팬들에게는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거센 비난인지, 이 영화를 안보겠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역겹다는 표현을 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원작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 이 영화를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내성적인 주인공이 스파이더맨이 되어 가면을 쓰면 완전 다른 사람으로 변하고, 그렇다고 그 힘을 악용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돕는 데에 씁니다. 물론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기고 활약합니다. 피터 파커가 처음에 스파이더맨의 힘을 얻었을 때 그 힘에 적응하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들이 정말 재밌습니다. 시력이 나빠 항상 안경을 쓰고 다녔었는데 안경이 필요 없는 엄청난 시력도 생겼고 엄청나게 강해진 힘 때문에 치약 하나 짜는데도 적응이 필요한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그 모습들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런 스파이더맨에 대항하는 악당은 스파이더맨의 영원한 숙적 그린 고블린입니다. 그린 고블린은 스파이더맨의 악당들 중 닥터 옥터퍼스와 베놈과 함께 주요 악당 중 한 명으로 명배우 윌렘 대포가 연기하였는데, 피터 파커의 가장 친한 친구인 해리 오스본의 아버지인 노먼 오스본이 그린 고블린이 됩니다. 그린 고블린은 강력한 힘과 민첩성, 그리고 사악해진 심성으로 똘똘 뭉친 악당입니다. 거기에다 최첨단 과학 기술로 만들어진 무기들을 들고 다니는데 글라인더라는 비행물체를 타고 다닙니다. 글라인더는 그린 고블린하면 떠오르는 비행물체인데 곡선형의 널따란 발판같이 생겼습니다. 그 위에 그린 고블린이 올라타서 날아다닐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최첨단 미사일과 폭탄들, 칼날이 장착되어 있어 무시무시한 비행물체입니다. 그리고 그린 고블린이 들고 다니는 폭탄들은 그냥 터지는 화력을 지닌 폭탄들도 있지만 터지면 사람들이 순식간에 해골로 변하면서 재가 되어버리는 강력한 폭탄들도 있습니다. 이런 무기들과 자신의 힘으로 그린 고블린은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린 고블린 외에도 스파이더맨을 괴롭히는 악당이 한 명 더 등장하는데, 악당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적절하지만 스파이더맨을 괴롭히는 인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바로 J.K.시몬스가 연기한 J.조나 제임스입니다. 조나 제임스는 신문사의 국장으로 신문사의 발전과 돈을 위해 스파이더맨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세상에 퍼뜨립니다. 예를 들어 스파이더맨의 사진과 함께 돈을 훔치는 듯 한 기사를 적는 것입니다. 그러한 일로 스파이더맨을 심리적으로 흔들면서 괴롭히게 됩니다.

 스파이더맨을 괴롭히는 악당들 외에도 스파이더맨의 안식처가 되기도 해주는 여인도 등장합니다. 바로 커스틴 던스트가 연기한 메리 제인 왓슨입니다. 줄여서 엠제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실제로 원작에서도 피터 파커와 묘한 관계를 보여주는 여인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엠제이 역을 커스틴 던스트가 잘 보여주었습니다. 붉은색 머리에 묘한 눈빛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 커스틴 던스트라는 배우의 존재를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은 어떤 영화들을 알고 봤더니 그 배우가 커스틴 던스트였던 것이라면 <스파이더맨>으로 커스틴 던스트를 확실히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커스틴 던스트의 대표작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많은 명대사들이 존재합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명대사는 “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대사인데 스파이더맨이 된 피터 파커가 항상 가슴 깊이 세기고 다니는 말입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있기에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상황이 어려워도 다른 사람들을 먼저 도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멋진 히어로입니다. 그래서 마블 내에서도 인기 1,2위를 다투는 히어로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의 탄생과 기원, 활약을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스파이더맨으로서의 고뇌와 그러한 심리를 잘 보여주면서 히어로로써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도 잘 보여줍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스파이더맨을 보여주는 첫 작품으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X-men: First Class, 2011


▶개봉: 2011.06.0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스릴러, 액션, 모험,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2분

▶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주)

▶감독: 매튜 본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케빈 베이컨, 제니퍼 로렌스, 재뉴어리 존스


 매튜 본 감독,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케빈 베이컨, 제니퍼 로렌스, 재뉴어리 존스 주연의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입니다. 이 영화는 그 동안의 <엑스맨>시리즈의 프리퀄 영화로 <엑스맨> 1편 이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엑스맨이 어떻게 결성되었는지를 알 수 있고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의 관계를 보다 더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가 같은 편에서 함께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색달랐습니다. 사실 <엑스맨2>에서 잠깐 같이 싸웠던 적이 있긴 했지만 이 영화에서는 친구의 관계로 함께 활약합니다.

 프로페서X로 잘 알려진 찰스 자비에는 엄청난 텔레파시 능력을 가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기억이나 감정을 읽을 수 있고 행동까지 제어할 수 있습니다. 그 능력은 1인 대상이 아니라 다수를 대상으로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능력을 이용하여 찾고자 하는 사람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세레브로라는 장치를 사용하면 전 세계의 사람들을 모두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강력해집니다. 찰스는 돌연변이와 인간이 조화를 이뤄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인물입니다. 이러한 이념을 가지고 엑스맨을 결성하게 됩니다. 찰스를 연기한 배우는 제임스 맥어보이인데 아직 머리가 있는 찰스를 잘 소화해 낸 것 같습니다. 머리도 있고 두 다리로 잘 걸어 다니는 젊은 시절의 찰스입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그 동안의 찰스 자비에 교수는 대머리와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 생활을 하는 모습인데 이 영화에서는 대머리와 하반신 마비가 되기 전의 젊은 시절의 찰스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반신 마비가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찰스의 절친인 매그니토의 본명은 에릭 렌셔입니다. 그 동안의 <엑스맨>시리즈에서는 이안 맥켈런이 매그니토 연기를 맡아왔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마이클 패스벤더가 매그니토의 역할을 맡았고 어린 시절 냉전시대에 겪었던 아픔을 간직한 에릭을 잘 연기하였습니다. 에릭은 모든 금속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금속으로 된 물체를 들어 올리거나 들어 올려 날리거나 할 수 있습니다. 이 능력은 처음에는 미약하여 중량이 좀 나가는 금속으로 된 물체를 끌어당기려다 자기 자신의 몸이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멀리 떨어져있는 엄청난 중량의 금속도 손쉽게 들어 올릴 수 있게 됩니다. 단순히 금속을 조종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강력하고 위험한 능력입니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인간 세상 중심에는 금속이 많기 때문이죠. 그러니 주변 곳곳에 에릭의 무기가 널려있는 셈입니다. 에릭은 과거의 아픔 때문에 인간과 돌연변이는 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찰스와는 완전 반대되는 이념인데 결국 둘은 갈라서게 되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찰스와 에릭만큼 중요한 인물이 바로 일명 미스틱이라 불리는 레이븐입니다. <엑스맨>시리즈에서도 등장했던 온 몸의 피부가 파랗고 변신능력과 뛰어난 격투수을 구사하는 여성입니다. 그 역을 제니퍼 로렌스가 보여주었는데 <엑스맨> 시리즈의 레이븐도 그랬었지만 이 영화의 레이븐도 엄청 매력적이었습니다. 자신의 특이한 외모를 부끄러워하고 그래도 자신을 잘 대해준 찰스와 자신의 원래 외모마저도 인정해주는 에릭 사이에서의 많은 혼란을 보여줍니다. 미스틱이 <엑스맨>시리즈에서 항상 매그니토와 함께했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또 비스트도 출연하는데 비스트의 본명은 행크 맥코이입니다. 그 역을 니콜라스 홀트가 맡았습니다. 비스트가 엑스맨에 합류하게 되는 과정과 비스트로 인해 세레브로가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비스트도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자 하는 인물이라 미스틱과는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 이 둘의 케미도 볼 수 있어 영화의 전개가 조금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스트는 원래는 거의 인간처럼 생겼는데 어떻게 파란 털복숭이 야수의 모습이 되는지 이유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네 명이 엑스맨의 주요 창단 멤버입니다. 찰스, 에릭, 레이븐, 행크 등이 엑스맨을 창단하였는데 이들 외에도 다른 많은 인물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주요 인물들은 네 명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흘러갑니다. 그리고 이 네 명들 중에서도 에릭에 좀 더 초점을 맞춘 듯 한 스토리 전개입니다. 에릭의 과거를 알고 나면 에릭도 마냥 악한 악당은 아닌 듯 한 느낌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엑스맨의 창단과 주요 인물들의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스토리 구성도 뛰어나고 많은 호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반 헬싱 Van Helsing, 2004


▶개봉: 2004.07.30.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판타지

▶국가: 미국, 체코

▶러닝타임: 131분

▶배급: 튜브 엔터테인먼트

▶감독: 스티븐 소머즈

▶출연: 휴 잭맨, 케이트 베킨세일


 '반 헬싱'은 이 영화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반 헬싱'은 로마 교황청 소속으로 인간 세상을 어지럽히는 존재들을 처벌하는 사제입니다. 인간 세상에서 인간 모습으로 둔갑하고 있는 존재들이 대부분이라 인간들 사이에서 반 헬싱은 살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오해를 받으면서도 반 헬싱은 세상을 어지럽히는 존재들을 벌하는 처벌자 역할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판타지 세계이다 보니 판타지에 등장할 법한 존재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지킬 앤 하이드,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늑대 인간 등이 등장합니다. 모두 반 헬싱의 적들로 등장하는데 저런 존재들에 비해 반 헬싱은 조금 잘 싸우는 인간에 불과합니다. 특별한 능력은 따로 없고 교황청에서 만든 성스러운 무기들을 사용하여 괴물들을 퇴치합니다. 연발 석궁이나 성수, 십자가 등을 사용하는데 아무리 성스러운 무기들이라 해도 괴물들을 퇴치하기에는 버거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반 헬싱을 돕는 조력자가 한 명 있는데 바로 칼이라는 인물입니다. 같은 교황청 소속으로 약간 어리버리한 인물이지만 반 헬싱을 잘 도와주고 옆에서 조력자답게 알맞은 조언이나 활약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반 헬싱처럼 전면에 나서 괴물들과 싸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적절한 도움으로 반 헬싱을 위기에서 구해주곤 합니다. 반 헬싱에게는 든든한 조력자 이상입니다. 칼을 연기한 배우는 데이빗 웬햄이라는 배우인데 알고보니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파라미르 역으로 출연했었고, 영화 <300>에서는 달리오스 역으로 출연했었습니다. 어쩐지 익숙한 느낌의 배우였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친숙하고 익숙한 배우가 한 명 더 등장하는데 바로 안나 역으로 나오는 케이트 베킨세일입니다. 케이트 베킨세일은 <언더월드> 시리즈에서 섹시한 뱀파이어 여전사로 등장했던 배우입니다. 케이트 베킨세일이 맡은 안나라는 인물은 이 영화의 주된 적인 드라큘라 백작과 400년 동안 싸워온 가문의 마지막 후예입니다. 반 헬싱과 힘을 합쳐 드라큘라 백작을 무찌르려 합니다. 이 영화에서도 <언더월드>에서처럼 여전사로 등장하지만 <언더월드>의 뱀파이어 여전사로서의 화려한 액션보다는 더 인간적이고 사실적인 액션을 선보입니다. 중세시대의 복장을 하고 펼치는 액션도 꽤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언더월드>에서도 매력적이라 느꼈지만 <반 헬싱>에서도 매력적인 배우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프랑켄슈타인이 등장하는데 이 영화 스토리에서 정말 중요한 인물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프랑켄슈타인은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인간의 시신을 조각조각 붙여 만든 인조인간입니다. 만화에서나 영화에서나 그 동안 많이 봐왔었는데 강력한 힘을 앞세운 괴물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강력함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강력한 괴물과는 거리가 먼 굼뜬 움직임과 툭하면 봉합된 부위가 떨어지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다소 모자란 듯 한 괴물로 등장하는 외모만 공포스러운 괴물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적으로 등장하는 드라큘라 백작은 그 동안 봐왔던 그 어떤 드라큘라 백작보다 강력한 드라큘라입니다. 커다란 날개를 가진 진짜 괴물 드라큘라 백작인데 그의 세 명의 부인들과 함께 등장합니다. 영화에서는 드라큘라 백작을 설명하면서 악의 화신 중의 화신 같은 느낌으로 설명을 해주는데 그다지 그런 느낌은 안 들었습니다. 사실 생김새나 카리스마 같은 면들이 악의 화신이라는 이미지에는 좀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드라큘라 백작의 세 부인의 모습이 공포감을 주기 보다는 그냥 좀 허여멀건한 좀 사납게 생긴 송곳니 가진 큰 새 같은 느낌입니다. 좀 우스꽝스럽기도 한 외모를 가졌습니다. 그래도 꽤나 섹시한 매력을 가진 부인들입니다. 그리고 드라큘라 백작은 주인공 반 헬싱과는 뭔가 예전부터 인연이 있는 듯 한데 그 인연은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는 중세 로마시대가 배경인 듯 한데 시대에 맞는 추격신도 보여줍니다. 마차를 이용한 추격씬인데 꽤나 스피드 있고 박진감 넘치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숲의 길이나 절벽길에서 펼쳐지는 추격씬인데 말 여섯 필이 끄는 마차를 이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좋았던 점은 추리물적인 요소도 많이 녹아들어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비밀을 하나하나 파헤치고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면서 사건을 해결하고 드라큘라 백작을 물리치기 위한 단서를 찾으면서 영화가 진행됩니다. 드라큘라 백작을 물리치기 위한 단서들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파헤치는 구성이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반 헬싱>은 어떻게 보면 단순한 오락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004년 작 영화치고는 판타지 세계를 잘 보여주었고 생각보다 숨 쉴 틈 없는 화려한 액션과 연출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잘 구성된 스토리도 괜찮았고 판타지 영화로써의 요소들이 빠짐없이 영화에 잘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강추까진 아니더라도 재밌게 보실 수 있는 판타지 액션영화입니다.


판타스틱4 Fantastic 4, 2005


▶개봉: 2005.08.1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판타지, 모험

▶국가: 미국, 독일

▶러닝타임: 105분

▶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주)

▶감독: 팀 스토리

▶출연: 이안 그루퍼드, 제시카 알바, 크리스 에반스, 마이클 치클리스, 줄리안 맥마혼


 팀 스토리 감독, 이안 그루퍼드, 제시카 알바, 크리스 에반스, 마이클 치클리스, 줄리안 맥마혼 주연의 <판타스틱4>입니다. 마블에 등장하는 히어로 팀으로 마블에서 히어로들이 팀을 결성해 활동한 최초의 팀이라고 합니다. 어벤져스나 엑스맨 보다 더 이전에 팀으로써 활동한 히어로들입니다.

 이 팀은 팀명답게 네 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팀원들은 리드 리차드, 수잔 스톰, 쟈니 스톰, 벤 그림입니다. 이들은 원래는 평범한 우주 과학자들이었으나, 우주 탐사 중에 우주 방사능에 노출되었고, 그 결과 놀라운 초능력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혼란스러워 했는데, 점점 그 능력에 적응하면서 능력을 활용하여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게 되고, 사람들로부터 많은 환호를 받게 됩니다.

 그 중 이 팀의 리더인 리드 리차드는 일명 미스터 판타스틱으로 온 몸이 고무처럼 쭉쭉 늘어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팔다리는 물론 몸통이나 목이 엄청난 탄성을 가지면서 늘어나게 할 수 있고, 늘어나는 것 뿐 만 아니라 온 몸을 넓게 펼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원피스에 나오는 몽키 D. 루피를 연상시키는 능력입니다. 루피와 다른 점은 루피는 늘리는 능력으로 팔이나 다리를 늘려 펀치나 발차기를 날릴 수 있지만, 미스터 판타스틱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 모양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스터 판타스틱 최고의 능력은 엄청난 지능에 있습니다. 마블 세계관 내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지능을 가진 인물이라고 합니다. 소위 천재적인 두뇌로 판타스틱4의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드 리처드의 연인인 수잔 스톰은 인비저블 우먼이라 불리며, 자신의 몸을 투명하게 하거나 방어막을 펼칠 수 있습니다. 방어막을 주변 다른 곳에 펼쳐 다른 사람들을 보호할 수도 있고, 넓게 펼쳐서 떨어지는 물건들을 붙잡아 둘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투명화 능력은 빛을 굴절시켜서 투명화 할 수 있는데, 다른 사람들을 투명화 시킬 순 없고, 자기 자신만 투명화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멤버인 쟈니 스톰은 수잔 스톰의 동생으로 휴먼 토치라고 불립니다.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을 다루는 능력입니다. 온 몸에 불을 둘러 하늘을 날 수도 있고, 불에 의한 온도를 거의 태양의 온도만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너무 위험한 기술이라 주변에서 웬만하면 쓰지 말라고 말릴 정도입니다. 그리고 쟈니 스톰은 성격이 워낙 활달하고 자기 멋대로라서 어린아이 같은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남들에게 보여주려하는 연예인 같은 생활을 하는 인물입니다. 쟈니 스톰을 연기한 배우는 우리의 캡틴 아메리카인 크리스 에반스인데, 크리스 에반스가 캡틴 아메리카가 되기 전에 연기했던 히어로가 휴먼 토치입니다. 이때에 크리스 에반스는 조각 같은 몸도 아니었고, 어깨 깡패도 아닌 지금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크리스 에반스를 먼저 보신 분들이라면 이 모습이 어색해 보이실 겁니다.

 판타스틱4의 마지막 멤버인 벤 그림은 별명이 간단하게 씽입니다. 말 그대로 물건 같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인데, 판타스틱4 멤버 중 유일하게 인간형으로 돌아갈 수 없는 멤버입니다. 얼굴 뿐 만 아니라 온 몸이 바윗덩어리 그 자체인데, 바위라는 이미지답게 내구력이나 괴력을 자랑하는 캐릭터입니다. 능력 때문인지 팀에서 돌격대장으로써 활약을 합니다. 원작에서는 괴력이라는 능력 때문에 헐크와도 자주 맞붙었습니다. 하지만 헐크가 워낙 사기급 캐릭터라서 대부분 헐크와의 대결에서 패하게 됩니다. 멤버 중에서는 쟈니 스톰과 항상 갈등을 빚는데, 장난기 넘치는 쟈니 스톰이 항상 씽의 외모로 놀리기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인강형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씽은 쟈니 스톰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실 이 멤버들과 함께 우주 탐사를 했던 인물이 있는데, 바로 빅터 폰 둠이라는 리드 리처드의 친구이자 동료인 과학자로 일명 닥터 둠이라 불리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는 우주방사능으로 얻게 된 능력으로 마음까지 악해졌는지 판타스틱4와는 반목하게 됩니다. 우주방사능으로 얻게 된 능력은 몸 곳곳이 금속으로 변하였는데 그래서인지 전기를 몸에 저장하여 쏘거나 할 수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훨씬 더 대단한 능력들을 보여주지만 영화에서는 능력 평준화를 위해서인지 전기만 쓰는 장면만 보여줍니다. 원작에서는 악당이지만 워낙 인상 깊은 인물이라 팬들 사이에서는 둠간지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원작 팬들에게 이 영화의 닥터 둠은 경각 그 자체였죠. 간지가 철철 넘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전기만 쏘아대는 피카츄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워낙 강력한데 그런 능력뿐만 아니라 리드 리처드에 버금가는 지능을 갖추고 있어 판타스틱4에게는 더 까다로운 적입니다.

 이 영화는 원작의 명성에 비하면 그리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아닙니다. 그래도 판타스틱4를 소재로 한 작품 중 가장 원작에 가까운 작품인데, 그 중 제시카 알바가 연기한 수잔 스톰은 꽤나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마블 최초의 히어로 팀인 판타스틱4의 활약을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헬보이 Hellboy, 2004


▶개봉: 2004.08.20.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SF, 액션, 모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2분


▶배급: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론 펄먼, 존 허트, 셀마 블레어, 루퍼트 에반스, 카렐 로든, 제프리 탬버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론 펄먼, 존 허트, 셀마 블레어, 루퍼트 에반스, 카렐 로든, 제프리 템버 주연의 <헬보이>입니다. 헬보이는 마블이나 DC의 친숙한 히어로가 아닌 다크호스 코믹스의 간판 히어로로 악마의 모습을 하고 있는 히어로입니다. 

 이 영화에서 론 펄먼이 그 역을 맡았고 정말 분장도 원작과 똑같이 잘 구현해 내었습니다. 이마에 달린 2개의 뿔이나 뭔가 어색하게 생긴 왼 팔과는 다른 오른 팔이나 악마에게 어울리는 화살폭 모양의 꼬리까지 잘 구현했습니다. 헬보이는 속칭 레드라고 불리는데 온 몸이 붉은 색입니다. 마치 불덩어리를 보는 듯 한 모습인데 성격도 불같은 성격으로 매우 다혈질적이고 충동적입니다. 그리고 불에 타지 않는 불에 마우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마에 달린 2개의 뿔은 원래는 매우 멋지게 생겼는데 인간 세계에서 악마성을 억제하고 살려고 잘라버렸습니다. 하지만 뿔은 계속 자라나기 때문에 매일 글라인더로 갈아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왼 팔은 평범한 인간들의 팔과 비슷합니다. 다른 점이라면 붉다는 점인데, 그에 반해 오른 팔은 돌무더기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랄 까요, 바윗덩어리 같은 모습입니다. 바윗덩어리 같이 생겨서 그런지 칼이나 총알도 통하지 않습니다. 왠만하면 오른 팔로 다 막아냅니다. 이 오른 팔에는 굉장히 중요한 비밀이 하나 숨어있습니다. 그 비밀은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 보세요.

 주인공인 헬보이 레드에게는 또 다른 동료인 블루라고 불리는 동료가 있습니다. 블루는 레드처럼 악마는 아니고 어떤 실험에 의해 탄생한 돌연변이 인간입니다. 돌연변이여도 너무 돌연변이인데, 모습이 거의 물고기와 다름없습니다. 블루의 본명은 에이브러험 사피엔이고, 에이브라고 불립니다. 물고기와 같은 외형으로 수중에서도 호흡은 물론이고 빠른 속도로 헤엄도 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같은 레드와는 반대로 차분한 성격의 두뇌파 요원입니다. 전투력을 앞세운 인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불같은 레드와 차분한 블루의 콤비가 웬지 잘 어울려 보입니다. 

 레드와 블루는 B.P.R.D 라는 기관에 소속되어 있는데 한국말로 풀이하면 초자연현상 연구방위국 정도입니다.이 곳에서 인간들의 눈을 피해 인간 세상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초자연적 현상이나 그런 존재들을 퇴치하거나 물리치는 일인데, 보톤 인간들이 해결할 수 없는 일에 투입됩니다.



 그리고 이 기관에는 리즈 셔먼라는 여성 멤버가 있습니다. 레드가 좋아하는 여인인 리즈의 본명은 엘리자베스 앤 셔먼으로 몸에서 불을 발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능력을 제대로 컨트롤 할 줄 모르고 있어 현장에는 잘 투입되지 않는 멤버입니다. 감정의 동요나 혼란으로 몸에서 불이 발화하여 주변에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두려워하는 인물로 등장하는데 불에 아무렇지도 않은 레드와는 매우 가까운 사이입니다. 본인의 불에 다치지 않는 유일한 인물이 레드이기 때문에 좀 더 특별한 관계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워낙 강력한 능력이다 보니 영화에서 그 능력을 한 번 발휘하면 주변이 전부 쑥대밭이 되는게 능력만 제대로 컨트롤 할 줄만 알면 아주 강력한 인물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리즈를 셀마 블레어라는 배우가 연기하였는데, 저는 이 영화를 보고 20대의 젊은 배우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1972년생의 영화가 나올 당시 만32살의 배우더군요. 그때에도 젊은 배우이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나이가 있어 놀랐습니다. 이 배우는 눈빛이나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인 악마를 악마의 모습을 한 인간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원작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그렇다보니 인간과 인간사이의 감정에 대한 표현도 할 줄 알고, 남녀 간의 감정이나 질투도 보여주는 정말 인간미를 보여주는 레드가 인상적입니다. 다만 그 외관이 일반인들에게는 공포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어 인간들의 눈을 피해 활동하는 모습이 조금 안쓰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인공 성격이 워낙 그런 것을 개의치 않아하는 성격이라 잘 느껴지지 않기도 합니다. 

 정말 인간미로 무장한 강력한 히어로 레드는 인간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많은 전투를 치룹니다. 모두 자신을 거두어준 아버지 때문인데, B.P.R.D 창립자인 아버지의 사랑 때문입니다.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알게 됐고 자신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아버지를 위해 싸우는 모습이 멋지기도 합니다.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악마 레드의 활약이 참 멋진 영화로 마블이나 DC의 친숙한 히어로가 아닌 색다른 히어로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The Lord Of The Rings: The Fellowship Of The Rings, 2001


▶개봉: 2001.12.3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판타지, 모험, 액션


▶국가: 뉴질랜드, 미국


▶러닝타임: 228분


▶배급: 디스테이션


▶감독: 피터 잭슨


▶출연: 일라이저 우드, 이안 맥켈런, 리브 타일러, 비고 모텐슨, 숀 애스틴, 케이트 블란쳇


 피터 잭슨 감독, 일라이저 우드, 이안 맥켈런, 비고 모텐슨, 숀 애스틴, 리브 타일러,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입니다. 판타지 영화 중 최고로 꼽히는 작품으로, 존 로널드 루엘 톨킨(J. R. R. Tolkien)의 소설인 반지의 제왕이 원작입니다. 워낙 유명하고 소설계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이라 엄청난 기대를 안고 제작되었습니다. 톨킨이 영화사에 반지의 제왕 소설에 대한 판권을 팔 때, 이 소설은 절대 영화에 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본인에게도 자부심이 있는 거대한 스케일의 소설인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은 영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세계관이 워낙 넓어 이해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인물 관계도나 지역명이나 이런 것들이 더 혼란을 줍니다. 판타지 영화답게 인간들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요정족, 난쟁이족, 호빗족, 오크족 등등 많은 종족들이 등장합니다. 인간족은 오크족과 더불어 가장 많지만 욕심으로 인해 타락하였고, 요정족은 자존감과 자존심이 강한 고귀한 귀족 같은 종족입니다. 난쟁이족은 터프하고 우악스럽고 단순한 종족입니다. 그리고 호빗족은 이 영화의 주인공인 프로도가 호빗족인데, 자연을 사랑하며 그 안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유희를 즐기는 종족입니다. 오크족은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서 거의 모든 종족들의 적으로 등장합니다. 영화에서도 주된 악의 세력으로 등장하는데 지저분하고 잔인한 거대한 세력을 자랑합니다.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는 인간, 요정, 난쟁이, 호빗이 다 같이 뭉쳐 어둠의 세력을 뚫고 절대반지를 파괴하러 나서는 모험을 그린 영화입니다. 절대반지는 어둠의 제왕 사우론의 반지인데, 과거에 인간과 요정, 난쟁이에 의해 죽임을 당한 사우론의 영혼이 깃든 반지입니다. 사우론에 대항하는 종족들은 사우론의 부활을 막고자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뭉친 것입니다. 바로 대륙의 평화를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 반지가 참 까다로운게 아무리 큰 충격을 주거나 불에 던져버려도 부서지거나 녹아버리지 않는 파괴불능의 반지입니다. 이 반지를 파괴하려면 처음 반지를 만든 화산의 용암에 던져버리는 방법뿐인데 그 화산이 사우론의 본거지에 있습니다. 그래서 반지 원정대의 여정이 정말 어려운 고난의 연속입니다. 게다가 이 반지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반지를 갖고자 하는 마음을 흔들어 혼란을 주기까지 합니다. 그런 과정을 2001년 도에 뛰어난 연출로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호빗족 프로도는 제가 이때까지 본 주인공이라는 존재 중 가장 약하고 바보 같은 인물입니다. 주인공이라는 인물이 주변에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정말 무능력한 인물입니다. 반지를 하필이면 이런 인물이 갖게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수많은 민폐를 제공합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답답하고 분통이 터집니다. 

 오히려 그를 도와주는 아라곤이 더 멋지고 주인공다운 활약을 보여줍니다. 의지력도 대단하고 검술이나 카리스마, 리더쉽도 남다른 인물입니다. 사실 아라곤은 프로도보다 더 스토리상에 중심이 놓여져 있는 인물입니다. 그의 출생이나 이력이 범상치가 않은데,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인물입니다. 프로도에게 수많은 도움을 주고 간달프와 함께 이끌어주는 매력만점의 인물입니다.



 간달프는 마법사로 등장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친구들과 마법사가 왜 마법을 안쓰지? 라는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마법이라 하면 막 불덩이를 던지고 번개를 내리치고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마법사라는 간달프는 그런 마법들은 하나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냥 지팡이에서 불빛을 내뿜거나 동물을 조금 부리는 정도입니다. 그래도 간달프는 원정대에서 두뇌역할을 하는 정신적 지주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입니다. 사실 우리들에게 익숙해져있는 판타지 소설의 마법사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신비한 능력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능력인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죠.

 그리고 이 영화에는 주인공 프로도 말고도 중요한 호빗이 한 명 더 등장합니다. 바로 샘이라는 호빗인데, 샘은 우연히 반지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어 프로도를 따라나서게 되는 인물입니다. 그는 프로도의 바로 곁에서 프로도를 가장 잘 이해해주고, 가장 잘 따라주는 친구인데, 저는 오히려 이 샘이 더 주인공 같더라구요. 후덕한 외모에 선한 인상을 가지고 있고 용기까지 갖추어 매력넘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올랜도 블룸을 세상에 알린 레골라스가 등장합니다. 활을 잘 쏘는 요정으로 꽃같은 외모를 보여주어 많은 인기를 끈 인물입니다. 멋진 금발에 날렵한 몸과 검술, 궁술 가리지 않는 전투력이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골룸과 더불어 가장 유명해진 인물입니다.

 골룸은 이 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지만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에서는 그리 많은 분량을 차지하진 않습니다. 얼굴 한 번 똑바로 비추지 않고 실루엣 정도로만 등장합니다. 그래도 골룸은 모르시는 분들이 없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킴리나 사루만, 호빗 친구들, 아르웬 등 수많은 인물들의 관계나 활약은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판타지 영화계의 블록버스터 작품입니다. 잔잔한 평화로움을 선사해주다가 점점 위기에 빠지는 세상을 보여주고, 그런 위기를 해결하고자 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하는 뛰어난 스토리 구성과 개성 있는 인물들로 많은 팬들을 끌어들였습니다. 판타지 영화를 보시려는 분들께 가장 먼저 추천할 작품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Caribbean: At World's End, 2007


▶개봉: 2007.05.23.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모험, 액션, 코미디,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68분


▶배급: 브에나 비스타 코리아


▶감독: 고어 버빈스키


▶출연: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스텔란 스카스가드, 빌 나이, 주윤발, 제프리 러쉬


 고어 버빈스키 감독,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스텔란 스카스가드, 빌 나이, 주윤발, 제프리 러쉬 주연의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와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에 이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자 완결편입니다.

 

 스토리는 2편인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에서 이러지는 스토리로 전편에서 죽은 캡틴 잭 스페로우가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대체 죽은 사람이 어떻게 다시 돌아올까요? 그건 전작에서 캡틴 잭 스페로우를 죽인 생물이 크라켄이기 때문입니다. 데비 존스가 부리던 크라켄에게 잡아먹혀 죽은 잭 스페로우는 죽어서 데비 존스의 저승에 있는 상태입니다. 그 곳에서 잭 스페로우를 데려오려 합니다. 누가 데려오려 할까요? 바로 잭 스페로우의 동료인 윌 터너, 엘리자베스 스완 등입니다. 전작들에서 함께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면서 관계가 돈독해졌나 봅니다. 여전히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들입니다. 특히 이번 작에서 캡틴 잭 스페로우는 스토리의 중심 인물인 것은 물론이고, 잭 스페로우의 내면이나 심리적인 갈등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그런 표현을 좀 특이하게 연출하였는데, 심리적인 갈등도 잭 스페로우 다운 연출로 보여줍니다. 뭔가 심오하면서도 유쾌하고 가벼운 무겁지 않은 내면적 측면을 보여주는데, 잭 스페로우에게도 이런 생각과 갈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웃으면서 싸우고 즐기는 인물인 줄로만 알았죠.

 그리고 역시나 이번작에서도 굉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데비 존스는 여전히 명불허전의 악당입니다. 진짜같은 문어머리가 역시나 인상적인데, 꿈틀꿈틀 거리는 문어다리 하나하나가 정말 세세하게 잘 표현되었죠. 데비 존스가 담배를 피울 때 문어 아가미로 연기가 나가는데 그 모습을 보니 문어가 진짜 담배를 피우면 저 모습일 것 같습니다. 문어 머리에 큰 집게 손은 데비 존스를 한층 더 무시무시한 존재로 보이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가장 인상깊은 악당 중 한 명이 데비 존스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에서는 그냥 단순히 나쁜 악당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런데 사실 이번 작에서는 알고보니 슬픈 사연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정이가고 관심이 가는 악당입니다. 잭 스페로우에 버금가는 인기를 가지고 있는 악당으로, 잭 스페로우 만큼 데비 존스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바르보사라는 인물인데,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에서 잭 스페로우와 다투던 악당입니다. 분명히 죽었었는데 어떻게 다시 돌아왔는지는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바르보사라는 인물이 매력적인 이유는 제프리 러쉬라는 배우의 연기력이 한 몫합니다만, 악당으로 시작해서 주인공 잭 스페로우와 합심하여 더한 악당과 맞서 싸우는데 활약하고, 잭 스페로우와 항상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웬지 정감이 갑니다. 그리고 잭 스페로우 보다 캡틴으로써의 카리스마를 더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의외로 똑똑한 지성을 갖췄고, 경험많은 베테랑 해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더 정이가는 인물이고 <캐리비안의 헤적> 을 떠올리면 바르보사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홍콩 영화배우 <영웅본색> 과 <와호장룡> 으로 유명한 주윤발이 출연합니다. 주윤발은 이번 작품에서 어떤 한 해적단을 이끄는 선장으로 등장하는데, 사실 그리 큰 역할은 아닙니다. 이름값 때문인지 주연 명단에 올라있지만, 분량이 다른 주연들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꽤 인상적인 인물로 등장하는데, 주윤발이 생각보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어떤 역할인지는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베켓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영화 최악의 악당이자, 어쩌면 데비 존스보다 더한 인물입니다. 데비 존스처럼 막 카리스마가 있거나 무섭게 생긴 인물은 아니지만 해적을 몰살시키려는 계획을 가진 인물로 잭 스페로우의 최대의 적이 아니라 해적 전체의 적입니다. 참 아이러니한게, 해적이 선역이고 해군이 악역이라는게 헷갈릴때도 있습니다. 보통 해적이 바다의 도적으로 악당인데 이 영화에서는 해적이 선역이라는게 신기합니다. 주인공도 주인공이지만, 잭 스페로우 같은 해적이 실제로 있어도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닐 것 같아요. 유쾌한 인물이면서 재밌기도 하고 나쁜 짓을 오히려 더 안하는 해적이죠. 사람 함부러 죽이지 않고 모험을 즐기는 자유분방한 인물이라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절도행위는 하는 인물이지만, 그것만 빼면 착한 사람이죠.

 

아무튼 이 영화는 잭 스페로우가 죽음으로부터 부활해 해적들을 몰살시키려는 베켓이라는 인물과 맞서 싸우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그런 스토리에서 데비 존스와의 최후의 대결을 보여주고, 잭 스페로우 일행들의 판타지한 모험을 보여줍니다.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참신함과 신비로움이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중 가장 스케일이 큰 작품입니다. 그리고 시리즈 중 가장 긴 런닝타임을 자랑합니다. 어쩌면 너무 긴 168분의 런닝타임에 좀 지루해 하실 분들도 있을 듯 합니다. 그래도 스펙타클한 액션씬과 바다 에서 펼쳐지는 전투씬이 볼만합니다. 




그림 형제: 마르바덴 숲의 전설 The Brothers Grimm, 2005



▶개봉: 2005.11.1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모험, 판타지, 가족, 코미디, 공포, 스릴러


▶국가: 체코, 미국


▶러닝타임: 118분


▶배급: 쇼이스트


▶감독: 테리 길리엄


▶출연: 맷 데이먼, 히스 레저


 세계의 여러 동화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있는 판타지 모험 영화 <그림 형제: 마르바덴 숲의 전설> 입니다. ‘맷 데이먼’ 과 ‘히스 레저’ 조합이라니, 새로운 조합이네요. 앞으로는 볼 수 없어 슬픈 조합입니다.

 이 영화는 세계의 여러 동화가 섞여있습니다. ‘잭과 콩나무’, ‘빨간모자’, ‘백설공주’, ‘잠 자는 숲속의 공주’, ‘라푼젤’,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 등 많은 동화가 잔혹하게 한데 어우러져 등장합니다. 제가 잘 모르는 동화들도 있는 것 같은데, 중간중간 동화적인 요소가 영화를 더 재미있게 해줍니다.

 동화들이 한데 섞여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전부 따로따로 잠깐씩 소재로 등장합니다. 여기서 동화들의 대부분이 어린 아이들이 납치를 당하는 소재로 나옵니다. 이 납치사건들을 ‘그림’ 형제가 해결하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입니다.

 이 영화를 저는 재밌게 봤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친숙한 소재들로 이루어진 영화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많이 접해왔던 동화들을 다루었는데, 완전히는 아니지만, 그 동화들을 어른들도 흥미있게 볼 수 있게끔 각색되어 나옵니다. 어찌보면 좀 잔혹하게 각색되었는데, 어른들이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아요.



 스토리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완벽하진 않은 것 같지만, 스토리 전개에 그다지 어색함도 없었고, 부드럽게 잘 진행된 것 같습니다. 딱히 반전이라고 할 장면은 없지만, 나름대로 흥미를 유발하는 장면들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나름 진지한 영화인데, 그런 전체적인 흐름 속에 코믹한 요소들도 숨어있어 더 재밌게 봤네요.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는데, 저야 이런 판타지 영화를 좋아합니다만, 판타지 영화에 흥미를 못느끼시는 분들에게는 뭔가 확 끌어당길만한 요소가 조금 부족합니다. 숲이라는 곳이 배경이지만, 생각보다 스토리가 펼쳐지는 배경이 넓지 않은 것 같아요. 숲에서도 일부 장소에서만 스토리가 진행되거든요. 숲의 그 장소와 한 마을만 왔다갔다 합니다. 그래서 '스케일이 크다' 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동화가 아닌 납치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맷 데이먼’ 과 이제는 볼 수 없는 ‘히스 레저’ 의 조합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 형제의 판타지한 활약을 지켜보세요.



정무문: 100대 1의 전설 Legend Of The Fist: The Return Of Chen Zhen, 2010






▶개봉: 2011.06.2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드라마

 

▶국가: 홍콩, 중국

 

▶러닝타임: 103분

 

▶배급: 싸이더스

 

▶감독: 유위강

 

▶출연: 견자단, 서기

 


 

 

 정무문의 제자 '진진' 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시간상으로는 '이연걸' 주연의 <정무문 (1994)>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서로 연결되는 작품은 아니지만, 인물들이 약간 연관이 있습니다. '이연걸' 의 <정무문> 에서 '진진' 이 때려눕힌 일본인의 아들이 '견자단' 의 <정무문: 100대 1의 전설> 에서 끝판왕으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진진' 에게 원한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원수를 갚으려하죠.

 

 

 이 영화는 초반부터 엄청난 액션을 보여줍니다. '진진' 이 프랑스에서 전쟁에 참전했는데, 그곳에서 말도 안되는 환상적인 액션을 선보입니다. 적군에서는 기관총을 사정없이 난사하는데, 그런 기관총을 상대로 멋진 액션을 보여줍니다. 정말 '견자단' 이라서 가능한 액션같아요. 실제 상황이었어도 '견자단' 이라면 가능할 것 같아요. 오프닝부터 엄청 화려한 액션을 선보여, 영화가 진행될 수록 다른 액션씬이 나와도 지루하지 않을까 염려스러웠었는데, 그냥 단순한 염려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오프닝이 끝나고 영화 중반에는 조금 지루한 감도 있습니다. '견자단' 과 '서기' 의 멜로 영화를 찍는 듯한 장면들이 있는데, 저는 그냥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더군요. 없어도 될 듯한 장면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네요. 꼭 필요한 스토리였나 싶기도 합니다. 저는 그다지 별로 몰입이 잘 안되더라구요. '서기' 와의 멜로도 영화 중반부의 한 부분일 뿐이지, 중반부에도 화려한 액션은 계속됩니다. 이 영화는 일본인과의 갈등이 주된 내용인데, 중국인들의 의지를 꺽어놓으려는 일본인들에 대항하여, '진진' 은 정체를 숨기기위해 '흑협' 처럼 검은 가면을 쓰고 활동합니다. 그런 모습이 정말 멋지더군요. 주먹의 폭풍이 휘몰아치는 듯한 액션입니다. 숨 쉴 틈없는 액션을 보여주죠. 이런 액션이 바로 '견자단' 의 액션이죠.



 특히 영화 막판에는 정말 엄청난 액션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100명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주먹질과 발차기를 몇 번을 하는지 셀수가 없을 정도에요. 남자가 봐도 너무 멋진 남자입니다. 100명을 상대로 쌍절곤을 휘두르고, 맨 몸으로 맞서는데, 정말 멋집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보스를 상대로도 이 액션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보스를 상대로 제대로된 맨 몸 액션을 보여주는데, 화려한 맨주먹의 폭풍을 보여줍니다. 정말 이런 빠르기의 주먹과 발차기가 있나 싶어요. 정말 너무너무 빠릅니다. 한 5467번의 주먹질이 나오나요? 세다가 미처 다세지 못했습니다. 너무 빨라서 눈으로 세기가 힘들더라구요. 정말 멋진 액션으로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견자단' 의 멋진 맨 몸 액션을 볼 수 있는 액션 영화의 교과서같은 영화입니다. '견자단' 만이 펼칠 수 있는 화려하고 빠른 액션을 보실 분은 이 영화 추천합니다. 액션의 전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고질라 Godzilla, 2014






▶개봉: 2014.05.1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3분

 

▶배급: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감독: 가렛 에드워즈

 

▶출연: 애런 존슨, 브라이언 크랜스톤, 엘리자베스 올슨

 

 


 

 그 동안 많은 작품을 낳았던 '고질라' 를 현대시대에 맞춰 다시 리메이크된 작품으로, 원래는 일본에서 만든 1994년 <고지라> 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헐리우드에서 만든 리베이크 작인거죠. 1998년 <고질라> 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영화도 미국에서 만든 원작 <고지라> 의 리메이크 작입니다. 1998년 <고질라> 는 정말 많은 패러디를 선사하기도 했죠. 예전 우리나라 자동차 광고가 생각나네요. 어느 덧 옛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와서 2014년 작 <고질라> 는 저는 그저그런 인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일본과 우리나라 관계때문에 이 영화를 안좋게 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저는 단순히 이 영화 자체에 관해서만 글을 쓰려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딱히 그렇게 재밌게 보진 못했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굉장히 느리게 진행되더군요. 괴수 영화이지만 막 긴장되고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몰입이 안되었던 걸까요? 전체적으로 느린 전개와 어두운 배경이 저의 몰입을 방해하는 듯 합니다. 괴수들이 등장하는데도 딱히 엄청난 위기상황은 아닌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인간들이 막 엄청 죽는 것도 아니고, 도시가 막 엄청 파괴되는 것도 아니고, 물론 인간이 죽고, 도시가 파괴되긴 하지만, 대학살이나 도시붕괴같은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하나의 지나가는 일이고, 자연스레 해결되듯이 해결되는 느낌입니다. 괴수들로 인해 부서진 건물에서 생존자들의 처절한 생존기도 볼 수 없고, 괴수들이 인간들은 지구의 적이다 하며 말살하는 장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영화상에 긴장감이 전혀 없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이 그냥 잘 해결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고질라' 는 절대 인간편의 괴수가 아닙니다. 자연의 균형을 맞추는 존재이죠. 인간이 자연의 균형을 깨뜨리면 인간을 공격할 존재입니다. <고질라> 영화를 보신 분들이 '고질라' 는 인간편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인간편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긴장감이 없는 괴수영화. 자연의 균형을 맞추는 신과 같은 존재의 괴수. 저는 딱히 누군가에게 추천할 용기가 안나는 영화입니다. 일단 제가 그렇게 재밌게 본 영화도 아니고, 스토리나 괴수들의 액션이 대단한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고질라' 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보셔도 무방할 듯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기대하고 보시진 마세요. 기대보다는 실망이 많이 큰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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