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젠 Next Gen, 2018


▶개봉: 2018.09.07.(Netflix)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국가: 중국, 캐나다

▶러닝타임: 90분

▶감독: 케빈 R. 아담스, 조 크산더

▶출연: 제이슨 서디키스, 데이빗 크로스, 마이클 페나, 사린 이, 콘스탄스 우


 최강의 업그레이드, 우정을 탑재하라. 애니메이션 <넥스트 젠>입니다. 인간과의 소중한 추억,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로봇과 한 소녀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소녀가 어떤 로봇을 만나고 그 로봇으로부터 힐링을 받고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들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러한 과정과 화끈한 액션이 한데 어우러져 감동적인 부분도 있고 화려한 영상미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애니메이션 <넥스트 젠>의 시대적 배경은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입니다. 공존이라고는 하지만 인간이 로봇을 지배하고 로봇은 인간에게 편의를 제공해주는 세상입니다. 인간 생활 속에 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하는데 양치질 로봇도 있고 머리를 빗어주는 로봇도 있습니다. 건물 문도 모두 로봇으로 되어있고 경찰은 물론 쓰레기통까지도 로봇입니다. 생활 곳곳 어디든 어떤 소품이든 전부 로봇으로 되어있는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은 모든 초점이 로봇에게만 맞춰져 있고 로봇을 보다 주변은 둘러보지 못하는 상황이 태반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로봇에 의지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로봇이 사람들에게 반항적이거나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편의에 맞춰진 로봇이 인공지능에 발달하여 반란을 일으키는 그런 작품들은 많이 봐왔지만 이 애니메이션 <넥스트 젠>은 그런 소재와는 약간 달랐습니다.


 주인공은 한 최신형 로봇과 인간 소녀입니다. 인간 소녀는 과거 마음에 상처를 받은 반항끼 넘치는 소녀입니다. 로봇을 싫어하고 외로운 소녀인데 특별한 재능이나 능력도 보이진 않습니다. 단지 사랑을 갈구하고 애정결핍이 보이는 외로운 소녀라는 점이 설정을 잘 잡은 것 같습니다. 그런 소녀가 아직은 세상에 보여진 적이 없는 베일에 쌓인 로봇을 우연히 만나고 그들이 보여주는 교감과 우정을 통해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넥스트 젠>은 로봇이 보여주는 액션이 상당히 화려하고 박진감 넘쳤습니다. 최신식 무기를 쓰려해도 쓸 수 없는 쓰고 싶지만 쓸 수 없는 설정이 있어 어려운 싸움이 되고 극적인 긴장감을 높여 주면서 인상 깊은 액션을 보여줍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성을 잘 살린 연출로 인해 정말 다이나믹한 액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에 반전의 묘미도 있어 예상 밖의 전개까지 펼쳐지면서 액션의 퀄리티를 한 층 더 높여줍니다.

 소녀와 로봇의 추억 만들기. 애니메이션 <낵스트 젠>이었습니다. 반항끼 넘치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최신식 로봇과의 교감과 우정을 통해 추억을 만들고 그런 기억들에 대한 소중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연출되는 액션의 퀄리티도 좋았고 반전의 묘미도 있어 더 다이나믹하고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액션의 끝에는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멍청한 로봇이야.’ 애니메이션 <넥스트 젠> 재밌게 잘 봤습니다.

버드 박스 Bird Box, 2018


▶개봉: 2018.12.21.(Netflix)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SF,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4분

▶감독: 수잔 비에르

▶출연: 산드라 블록, 트래반트 로즈, 존 말코비치


 살아남고 싶다면 아무것도 보지 말라. 영화 <버드 박스>입니다. 배우 ‘산드라 블록’ 이 주연을 맡은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입니다.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면 기괴한 현상이 일어나는 소재의 영화인데 시각을 배제한 채 살아남고 살아간다는 전개의 영화입니다. 이런 종류의 영화 몇 작품을 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봐왔던 작품들 중 가장 긴장감 넘치는 작품이었습니다. 각종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살아남기 위한 주인공의 사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버드 박스>는 갑작스럽게 찾아 온 눈을 뜨고 어떤 것을 보게 되면 찾아오는 처참한 상황이 공포로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그러한 상황에 앞을 보지 못하고 청각으로만 의지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말 갑작스럽게 찾아온 그런 상황으로 엄청난 아비규환이 된 밖의 상황을 볼 수 있는데 영화 초반에는 이러한 갑작스러운 상황이 어리둥절하고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공포감마저도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앞을 보자 못하는 상황이 점점 긴장감을 주기 시작하고 점점 쪼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높은 몰입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버드 박스>는 두 가지의 시점으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주인공의 현재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되기까지인 5년 전의 상황으로 진행됩니다. 두 시점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영화 상 볼 수 있었던 어떠한 단서들의 역할을 알 수 있기도 하고 현재의 상황이 무슨 일로 벌어진 것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번갈아 보여주는 연출 방식이 묘한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두 상황의 주요 장소도 확연히 다르고 5년이라는 시간의 차이가 준 주인공의 적응력으로 인한 다른 생존 기술로 또 다른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연은 배우 ‘산드라 블록’ 인데 이 영화 <버드 박스>에서의 연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울부짖고 밖을 보지 않기 위한 몸부림을 리얼하게 표현하였습니다. 게다가 어려운 난관에 직면 했을 때 눈을 뜨고 싶은 충동을 표정으로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옥 같은 상황을 처음 맞닥뜨렸을 때의 허탈한 행동과 표정, 눈을 뜨고 싶은 충동을 잘 보여준 표정 연기가 가장 인상적인 연기였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배우 ‘산드라 블록’ 의 첫 번째 공포 영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 <버드 박스>의 결말도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그 결말이 해피 엔딩인지 새드 엔딩인지 개인적으로는 헷갈렸습니다. 오픈 결말이라고 해야 할 지 개인적으로는 그 기준을 잘 잡지 못했는데 그래도 상징적인 결말을 볼 수 있습니다. 결말을 보면서 스스로 해석도 해보고 이해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결말에서 보여주는 ‘산드라 블록’ 과 아이들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지기도 합니다. 그 만큼 영화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습니다.

 눈 뜨면 죽는다! 영화 <버드 박스>였습니다. 주연으로 등장하는 배우 ‘산드라 블록’ 의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독특한 소재 또한 좋았습니다. 두 시점으로 전개되는 스토리에서 묘한 긴장감과 몰입도를 더해주고 흥미롭고 상징성이 있는 결말 또한 좋았습니다. ‘살아 남는게 사는 것은 아니야.’ 영화 <버드 박스> 재밌게 잘 봤습니다.

 

 


크리스마스 웨딩 플래너 Christmas Wedding Planner, 2017


▶개봉: 2017.11.28.(Netflix)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장르: 로맨스/멜로

▶국가: 캐나다

▶러닝타임: 86분

▶감독: 저스틴 G. 딕

▶출연: 조슬린 휴돈, 스티븐 허스저, 레베카 달튼, 켈리 러더포드


 크리스마스에 치러지는 결혼식을 위한 결혼식 사수기. 영화 <크리스마스 웨딩 플래너>입니다. 제목에는 크리스마스가 들어가고 영화상 결혼식도 크리스마스에 치러지지만 사실상 크리스마스와는 별개의 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에 그 흔한 트리도 보이지 않고 ‘메리 크리스마스’ 라는 인사조차 들을 수 없습니다. 크리스마스와는 큰 관계가 없는 가벼운 로맨스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크리스마스 기분을 낼 순 없지만 가볍게 보기에는 적당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 <크리스마스 웨딩 플래너>는 웨딩플래너인 주인공이 사촌의 결혼식을 맡으면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사촌의 전남친의 등장으로 인해 결혼식을 망칠까 노심초사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주인공의 직업을 왜 하필이면 웨딩플래너로 설정했는지 의문점이 듭니다. 굳이 웨딩플래너가 아니어도 상관없는 설정입니다.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여도 상관없을 것 같고 마트 직원이어도 상관없을 듯한 느낌입니다. 웨딩플래너라는 설정의 메리트를 하나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스토리도 그리 대단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뻔한 스토리를 느낄 수 있는데 초반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예상을 하나도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 전개입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허술한 구성도 있었고 결말은 정말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그 황당한 결말은 정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좀 어이없는 결말을 보여주는데 이 영화 <크리스마스 웨딩 플래너>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좀 더 보는 관객들이 공감 할 수 있는 결말이었으면 좋았을 듯 싶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뭔가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는 없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상당히 가벼운 연기를 볼 수 있는데 그 이유가 배우들의 역량이라기 보다는 허술한 스토리 구성에 있는 것 같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살짝 공중에 떠있는 느낌이라 표면에서 겉도는 듯한 느낌이 들다보니 배우들의 연기를 받쳐주지 못하는 것 같고 배우들도 가벼운 스토리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좀 더 치밀하고 세밀한 스토리 구성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여주인공은 매력적이었습니다. ‘조슬린 휴돈’ 이라는 배우인데 웃는 표정이 꽤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은근히 배우 ‘줄리아 스타일스’ 의 느낌도 나고 ‘엘렌 페이지’ 의 느낌도 났습니다. 그에 반해 남주인공은 ‘스티븐 허스저’ 라는 배우인데 영화상에서는 일단 외모는 약간 마초 느낌의 터프남 같은 이미지입니다. 하지만 상냥하고 다정한 성격의 남주인공으로 살짝 어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캐릭터 자체고 그리 큰 매력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 <크리스마스 웨딩 플래너>에서의 남주인공만의 매력과 영화를 이끌어가는 파워가 살짝 부족한 느낌입니다.

 사촌의 결혼식에 찾아온 사촌의 전남친. 영화 <크리스마스 웨딩 플래너>였습니다. 영화상의 여러 설정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스토리 구성도 빈약하고 스터리 전개도 부드럽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어색한 전개도 그렇지만 황당하게까지 느껴지는 결말이 이 영화를 더 어이없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와는 크게 상관없는 에피소드도 제목을 보고 약간은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이 영화의 여주인공의 매력은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당신이 허락한다면, 평생 실수를 만회하면서 살게요.’ 영화 <크리스마스 웨딩 플래너> 잘 봤습니다.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 A Christmas Prince: The Royal Wedding, 2018


▶개봉: 2018.11.30.(Netflix)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장르: 로맨스/멜로

▶국가: 미국

▶러닝타임: 92분

▶감독: 존 슐츠

▶출연: 로즈 맥키버, 벤 램


 미래의 여왕의 크리스마스에 펼쳐지는 결혼식. 영화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입니다. 전작 <로열 크리스마스>의 후속작으로 전작 이후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크리스마스에 펼쳐지는 왕국의 성대한 결혼식을 위한 준비 과정 중에 벌러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입니다. 점점 왕궁의 사람이 되어가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 주위에 벌어지는 에피소드, 그에 따른 왕의 처신이 눈에 띄는 영화입니다. 왕궁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무겁지 않은 분위기와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가 크리스마스에 보기에 딱 좋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은 전작 <로열 크리스마스>로부터 약 1년 후의 시점부터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결혼식을 위해 알도비아로 향하게 되고 기자 출신의 평범한 주인공이 이제는 여왕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평범했던 시민이 여왕이 되어가는 과정이 그 동안의 여러 영화에서 다루었던 소재이기 때문에 그리 신선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 속에 또 다른 위기가 있고 그 위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함께 있어 포커스가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주요 인물들은 전작 <로열 크리스마스> 그대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흘러가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아빠로 등장하는 인물은 전작과는 다른 인물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아빠가 전작에서 그리 많은 분량과 비중이 아니어서 이 인물의 성향이나 성격에 대해 자세히는 몰랐지만 이 영화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에서는 호쾌하고 약간은 가벼운 듯한 진지하지 못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말 그대로 왕국의 사람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인데 영화 초반에는 그런 부분이 약간 어색하게 느껴졌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적절하게 녹아드는 배역이라 점점 자연스러운 역할과 인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에는 약간 추리물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위기를 조장하는 인물을 찾아내야 하는데 그에 따른 반전도 살짝 있고 위장도 있어 그리 치밀하진 않지만 그래도 괜찮은 수준의 설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도 되고 인물들의 역할도 예상이 되었지만 주인공의 역할과 입장에서 그 위기를 해결하려 하는 모습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앞으로 어떤 여왕이 될 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주위의 인물들의 역할이 정말 적절하게 느껴졌었는데 평범했던 시민의 주인공을 왕국의 틀 안에 끼워 맞추려는 인물도 있고 그런 스트레스로부터 조금은 위안을 주려하는 인물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인물도 있고 주위 인물들이 갖는 적절한 역할이 이 영화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의 스토리를 더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 주위 인물들도 매력있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여왕이 탄생하는 크리스마스 영화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이었습니다. 전작 <로열 크리스마스>에 이은 후속작으로 주인공들의 결혼식을 위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왕궁 내의 스토리지만 복잡하지 않고 무겁지 않아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위 인물들의 역할도 인상적입니다. 적절한 주위 인물들의 역할과 활약이 살짝 진부할 수 있는 스토리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하진 않지만 작은 반전도 있고 그 반전을 가리기 위한 위장도 있어 스토리에 작은 굴곡을 만들어줍니다. 예상 가능한 반전이긴 하지만 없는 것 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엔 가족이 중요하지.’ 영화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 재밌게 봤습니다.


배드 맘스 Bad Moms, 2016


▶개봉: 2016.07.29.(Netflix)

▶등급: R (미국)

▶장르: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1분

▶감독: 존 루카스, 스콧 무어

▶출연: 밀라 쿠니스, 크리스틴 벨, 캐서린 한, 애니 머몰로, 제이다 핀켓 스미스,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


 바쁜 일상에 지친 엄마의 일탈. 영화 <배드 맘스>입니다. 주부들이라면 누구나 공간하면서 볼 수 있는 소재의 작품입니다. 남편이나 남성들에게는 흥미를 못 끌 수도 있는 작품이지만 여성이나 주부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소재 자체가 남성과 여성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남성들에게도 충분히 재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에게는 공감을 남성들에게는 그런 여성들에 대해 잘 몰랐던 이야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배드 맘스>는 그냥 보통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는 아니고 자극적인 장면은 없지만 대사 속에 욕설이나 저급한 내용들이 꽤 나옵니다. 그래도 그런 내용들에서 찾을 수 있는 코믹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코미디 성향이 너무 강한 것도 아닙니다. 코미디스러움 보다 오히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느낌입니다. 극적인 면이나 흥미진진함이 강하진 않지만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공감 가는 소재가 영화를 이끌어 가기 때문에 몰입해서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 자체도 그리 대단하진 않습니다. 평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전개에 적당한 굴곡이 있고 위기는 있지만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리고 반전 또한 없어 무난히 흘러가는 스토리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흥미진진한 느낌보다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직장을 다니는 주부의 고뇌와 고충, 휴식 없는 생활에서 탈피해 어떤 생활을 하는지 그런 생활을 어떻게 즐기고 그런 와중에 가정을 어떻게 지켜나가고 자신의 삶을 어떻게 찾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주인공을 중심으로 모이는 등장인물 구성도 좋았습니다. 지친 일상에서 일탈하고자 하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에게 공감하고 따르는 인물, 주인공을 응원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인물, 주인공의 사상과 대립하는 인물 등 주인공 주위로 적절한 인물들이 있어 이 영화 <배드 맘스>에 더 큰 공감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적절한 인물 구성과 역할로 스토리를 더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고 알맞은 결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 <배드 맘스>의 주인공이 일상에서 벗어나면서도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인상 깊었습니다. 초반에는 아이들보다 자신을 좀 더 생각하는 듯했지만 일탈한 생활 속에서도 항상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을 볼 수 있어 불편하지 않게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가장 클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공감 가는 부분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주부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 볼 수 있는 영화 <배드 맘스>였습니다. 직장 일을 하는 바쁜 주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바쁜 현대인들에게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스케일이 크진 않지만 생각보다는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적절한 스토리 전개와 큰 굴곡 없는 평범한 스토리 전개가 의외로 정말 잘 어울렸고 등장인물 구성이 특히 좋았습니다. 그런 점들이 스토리가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낸 것 같고 알맞은 결말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전 엄마로서 대책이 없답니다.’ 영화 <배드 맘스> 재밌게 봤습니다.


엘 카미노 크리스마스 El Camino Christmas, 2017


▶개봉: 2017.12.08.(Netflix)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88분

▶감독: 데이빗 E. 탤버트

▶출연: 루크 그라임스, 빈센트 도노프리오, 댁스 셰퍼드, 커트우드 스미스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오해로 인한 큰 사건. 영화 <엘 카미노 크리스마스>입니다. 눈도 내리지 않는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사건을 다룬 작품입니다. 인질극이라는 처참한 사건이 크리스마스에 벌어지고 그 사건 안에서 크리스마스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감동은 딱히 느낄 수 없었는데 스토리 전개 자체가 약간 황당함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출연진의 무게에 비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 <엘 카미노 크리스마스>는 먼저 화려한 출연진이 눈에 띕니다. 영화배우이자 코미디언인 ‘팀 알렌’ 과 헐리우드 대표 여배우 ‘제시카 알바’, 수준 높은 연기를 보여주는 ‘빈센트 도노프리오’ 등이 출연합니다. 이 배우들의 이름값이나 무게감에 비해 다소 부족한 듯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는지도 의문일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제시카 알바’ 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없었어도 별로 상관없을 듯한 느낌인데 그래도 ‘제시카 알바’ 를 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이 영화 <엘 카미노 크리스마스>에서 벌어지는 인질극은 황당 그 자체입니다. 정말 이상한 인질극인데 오해와 오해가 쌓여 벌어진 인질극입니다. 인질극이 벌어지는 계기가 정말 황당한데 아무리 코미디 장르라곤 하지만 너무 억지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코미디 장르라면서 코믹한 부분은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웃긴 장면도 없었고 그냥 황당하고 억지스러운 장면들뿐이었습니다. 스토리 자체의 개연성도 많이 부족합니다.


 분명 인질극을 통해서 서로 교감을 나누고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감동을 느끼도록 의도한 것 같지만 전혀 감정이입도 되지 않고 너무 뜬금없는 전개를 보여주기도 하고 아무튼 영화에서 의도한데로는 흘러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별로 따뜻한 감동을 느끼지도 못했고 전혀 공감되지도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했던 황당함과 억지스러움 때문인데 황당한 전개를 보여주다가 별다른 계기 없이 감동을 억지로 끼워 넣으려는 듯한 전개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한 에피소드가 벌어지려는 계기가 너무나 불명확합니다.

 각 인물들의 역할도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등장하는 보안관들이나 ‘제시카 알바’ 의 역할, 주요 배경지인 마트의 사장과 직원 등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역할이 딱히 없습니다. 그냥 사람 정도로만 인식되어지는데 그렇다보니 이들끼리 교감하려는 장면에서도 그다지 별다른 느낌이 들지 않았고 이들이 어떤 행동을 취하던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가만히 있다가 끝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칼’ 이라는 보안관의 컨셉은 뚜렷한 것 같지만 황당한 인물인 것은 다른 인물들과 마찬가지입니다.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황당하고 이상한 인질극. 영화 <엘 카미노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출연진들에서 받을 수 있는 무게감에 비해 작품의 완성도나 작품성이 많이 떨어지는 작품입니다. 어떻게 이런 출연진들을 캐스팅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스토리 전개 방식도 너무 억지스럽고 황당합니다. 코미디라는 장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장르의 불명확함도 너무 아쉽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하게 옳은 일이에요.’ 영화 <엘 카미노 크리스마스> 그냥 봤습니다.


크리스마스 스위치 The Princess Switch, 2018


▶개봉: 2018.11.16.(Netflix)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장르: 로맨스/멜로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1분

▶감독: 마이크 롤

▶출연: 바네사 허진스, 샘 팔라디오, 마크 플레이쉬먼, 수잔 브라운


 크리스마스에 가볍게 볼 수 있는 힐링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입니다.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은 가벼운 작품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었습니다. 영화 포스터와 제목만 봐도 어떤 스타일의 작품일 지 예상이 되지만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봐도 생각보다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똑 닮은 인물 두 명과 원제목인 <The Princess Switch>를 통해 대략적인 스토리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는 똑같이 생긴 전혀 다른 인물 두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외모와 체형만 똑같고 나머지 성격이나 자라온 환경, 직업 등이 다른 인물 두 명인데 그 중 성격은 정반대입니다. 이 정반대의 성격으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재밌습니다. 결국은 잘 해쳐 나가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봐도 그 과정이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주인공들이 서로 자신들의 기지를 발휘하고 뛰어난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과정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는 초반부터 스토리 전개가 빠른 편입니다. 초반의 급작스러운 스토리 전개로 생각보다 빠르게 영화를 몰입해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스토리 자체는 진부하고 뻔하게 느껴집니다. 그 동안 많은 작품에서 다루었던 스토리이고 그래서 어떤 상황이 펼쳐질 지도 예상이 가능한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시기에 부담 없이 가볍게 볼 수 있고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는 이런 시기에 보기에는 이런 소재와 스토리가 정말 딱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실 대부분 모르는 배우들인데 물론 어색한 면도 있긴 있었습니다만 대부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특히 주인공인 ‘스테이시’ 와 ‘마가릿’ 1인 2역을 연기한 배우 ‘바네사 허진스’ 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혼자서 성격이 정반대인 두 사람을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을 듯 하지만 어색하지 않게 두 배역을 잘 소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에 등장하는 왕자는 조금 어색한 면도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는 끝까지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일단 주인공들을 방해하는 외부 요소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주인공들을 의심하는 인물들이 있는데 그들은 의심하고 방해하려 하지만 그 요소가 너무나 쉽게 해결됩니다. 그리고 제빵사인 주인공의 라이벌도 이해가 안되는게 없어도 되는 역할인 것 같습니다. 없어도 영화 진행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인물입니다. 뭔가 크게 하나 터뜨릴 것 같은 역할인 줄 알았지만 아무런 역할도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인물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럽게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가 끝날 때는 왠지 모를 따뜻함도 느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였습니다. 진부한 소재와 스토리이지만 복잡하지 않고 부담되지 않아서 쉽고 가볍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서 생각보다 몰압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들도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영화를 끝까지 집중해서 봤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기에 딱 좋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소원이 꼭 이루어져요.’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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