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en Tell No Tales, 2017


▶개봉: 2017.05.24.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판타지

▶국가: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러닝타임: 129분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감독: 요아킴 뢰닝, 에스펜 잔드베르크

▶출연: 조니 뎁, 하비에르 바르뎀, 제프리 러쉬, 브렌튼 스웨이츠, 카야 스코델라리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중 다섯 번째 작품으로 전작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이후 6년 만에 돌아온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입니다. 이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에 가장 기대를 가졌던 부분은 바로 캐스팅이였습니다. 전작인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를 끝으로 하차한 ‘올랜도 블룸’과 ‘키이라 나이틀리’가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에 이 영화를 안 볼 수가 없었습니다. 거의 무려 10년 만에 돌아오는 것인데 정말 기대가 되었습니다.

 배우 ‘조니 뎁’의 대표 작품의 대표 캐릭터인 ‘잭 스페로우’는 이번 작에서도 여전한 유머와 위기대처 능력, 능청스러움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이번 작에서는 기존의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유머러스한 모습이 약간은 덜 한 느낌이였습니다. 그리고 시리즈가 계속 될 수록 ‘잭 스페로우’가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주변 인물들로 넘어가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러한 느낌은 이번 영화에서 가장 강하게 느꼈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스토리를 ‘잭 스페로우’가 끌고 가지만 이 영화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잭 스페로우’가 아닙니다. 그래도 여전히 매력적인 인물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잭 스페로우’와 함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이끌어 왔던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 스완’이 복귀하는데, 기대 만큼의 분량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 ‘올랜도 블룸’과 ‘키이라 나이틀리’를 다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이 영화의 스토리가 ‘윌 터너’로 인해 시작됩니다. ‘윌 터너’가 스토리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윌 터너’라는 인물의 존재와 상황에서 이 영화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그런 ‘윌 터너’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인물아 있는데, 바로 배우 ‘브렌튼 스웨이츠’가 연기한 ‘헨리 터너’라는 인물로 바로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 스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입니다. 이 새로운 인물의 합류가 영화에 좀 더 신선함을 부여하는 것 같은데, 기존의 인물들과 기존의 인물들과 연결고리가 있는 새로운 인물의 조합이 정말 괜찮았습니다. 요즘 한창 헐리우드 작품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배우인 ‘브렌튼 스웨이츠’를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본다는 점이 인상 깊었고, 그리고 또 그 역할이 <캐리비안의 해적>시리즈의 중심인물인 ‘윌 터너’의 아들이라는 점이 전작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에서 잠시 침체됐었던 기존의 시리즈가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악당으로 나오는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연기한 ‘살라자르’가 나름 인상 깊은 악당이였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최고의 악당으로 손꼽히는 ‘데비존스’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살라자르’라는 인물의 비쥬얼과 목소리 그리고 ‘하비에르 바르뎀’이 보여주는 연기가 조화롭게 어울려 ‘살라자르’라는 악당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살라자르’가 과거의 ‘잭 스페로우’와 인연이 인물로 등장하여 ‘잭 스페로우’와 그 일행을 괴롭힙니다. ‘데비존스’보다 힘 자체는 더 강력한 느낌을 줍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 전개나 진행이 적절한 속도감과 굴곡으로 지루한 느낌은 잘 받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작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에서 이어지는 몇몇의 소재와 미처 다 풀지 못한 부분까지 해결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전작에 등장했던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가 연기한 ‘안젤리카’의 부재입니다. 전작에서 ‘잭 스페로우’와의 새로운 케미를 보여주어 인상 깊게 봤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등장은 커녕 언급조차 되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번에도 등장해서 ‘잭 스페로우’와 함께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인상 깊게 본 인물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악당 ‘살라자르’나 ‘윌 터너’의 아들인 ‘핸리 터너’ 그리고 또 다른 새로운 인물인 배우 ‘카야 스코델라리오’가 연기한 ‘카리나 스미스’ 등이 인상 깊었는데,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새로운 인물들이 아니라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꾸준히 출연한 배우 ‘제프리 러쉬’가 연기한 ‘헥터 바르보사’입니다. ‘잭 스페로우’와 라이벌 같은 관계와 느낌을 주던 인물로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인 역할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시리즈에서는 보지 못했던 가장 인간적인 모습의 ‘헥터 바르보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약간은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영화 후반부에는 ‘바르보사’가 주는 감동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잭 스페로우’ 만큼이나 매력적인 인물인 것 같습니다.

그 동안의 시리즈들이 보여줬던, 전작들의 아성을 그대로 이어갈 만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였습니다. 기존의 인물들과 하차했던 인물들의 복귀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조합과 적절한 해상 전투가 한데 잘 어우러져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왠지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는 영화가 다시 시작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모험과 감동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니 후속작이 또 개봉한다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핸콕 Hancock, 2008


▶개봉: 2008.07.0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판타지, 코미디,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92분

▶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

▶감독: 피터 버그

▶출연: 윌 스미스, 샤를리즈 테론, 제이슨 베이트먼, 에디 마산


 까칠한 슈퍼히어로 영화 <핸콕>입니다. 수많은 히어로 영화 중에서 가장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 동안 봐왔던 히어로들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히어로가 등장하는데, 우리에게 친숙한 마블이나 DC의 히어로들과는 전혀 다른 히어로입니다. 영화에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전혀 없는 오히려 사람들이 구해줘도 피해다니는 이미지를 가졌습니다. 그런 히어로의 활약을 다룬 작품입니다.

 이 영화 <핸콕>에 등장하는 히어로의 이름은 제목 그대로인 ‘핸콕’입니다. 이 ‘핸콕’이 살고 활약하는 세계는 그냥 지금의 현대사회입니다. 그런 보통 사람들이 사는 세계에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히어로인데, 세계관이 그냥 보통의 평범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보니 뭔가 현실감을 가지고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간혹 들거나 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많은 부분들이 ‘핸콕’을 제외한 거의 다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똑같습니다. 아침이면 사람들이 바쁘게 출근하고 저녁이면 퇴근하는 지극히 우리의 일상과 같습니다.

 이런 세계에서 거의 ‘슈퍼맨’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 ‘핸콕’은 힘을 감추거나 숨기지 않고 그냥 그대로 들어내고 살고있습니다. 사람들이 위기에 빠지거나 하면 ‘핸콕’은 본인 스스로 나서 본인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구해내곤 하는데, 그 독특한 방법이라는게 참 아니러니합니다. 사람들을 구하려고 하는 ‘핸콕’만의 독특한 방법은 바로 정확히 사람만 구하는 것입니다. 위기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과정에서 주변 건물이나 자동차가 무너지고 파괴되고 땅이 파이거나 도로가 부서져도 전혀 개의치 않고 사람만 구해냅니다. 사람을 구해내도 보통 사람을 안고 초고속으로 날기 때문에 구해진 사람은 구해졌지만 공포감을 그대로 느끼고 오히려 은인 ‘핸콕’에게 욕을 하게됩니다. 참 특이한 히어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핸콕’을 기피하는 이유가 이런 것입니다. 주변에 너무 많은 피해를 주고 까칠한 성격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핸콕’은 노숙자 같은 가꾸지 않은 외모에 항상 술에 취해있습니다. 사람들이 전혀 반기지 않을만 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이런 까칠하고 인기 없는 ‘핸콕’이 사람들이 기 피하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성장하는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다른 히어로 영화와는 다르게 초능력을 가진 악당도 등장하지 않고, 오직 현대 사회에서 보통 인간들과 살아가는 히어로 ‘핸콕’에 초점을 맞추어 이 영화의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참 재미있는 점은 이런 ‘슈퍼맨’처럼 총알에 맞아오 끄떡없고 하늘까지 날 수 있는 ‘핸콕’에게도 목숨을 잃을 정도의 위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세계관에 천하무적의 능력을 가진 ‘핸콕’에게 찾아오는 위기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스토리에서 살짝 설정과 맞지 않는 부분 같다고 느꼈는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약간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막 다 때려부수고 터뜨리고 하는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계속 되진 않습니다. 히어로 영화이긴 하지만 뭔가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를 더 중점적으로 다룬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스토리 전개가 느리다거나 지루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핸콕’의 성장이나 활약을 차근차근 다루어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높인 것 같습니다. 술주정뱅이 사고뭉치 히어로에서 인성 바른 인간적인 히어로로 바뀌는 과정을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잘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이미지가 바뀌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기피대상 1호 히어로의 활약을 보여주는 영화 <핸콕>이었습니다. 그 동안의 다른 히어로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과 전혀 다른 유형의 히어로를 볼 수 있었고, 사람들을 위협하는 악당을 물리치는 단순한 스토리가 아닌 주인공 ‘핸콕’ 중심의 스토리가 좋았습니다. 조금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잘 본 것 같습니다. 히어로의 개과천선을 볼 수 있는 영화 <핸콕> 재밌게 잘 봤습니다.



둠 Doom, 2005


▶개봉: 2005.12.02.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모험, 공포, SF, 스릴러

▶국가: 영국, 체코, 독일, 미국

▶러닝타임: 104분

▶배급: UIP 코리아

▶감독: 안드레이 비르코비악

▶출연: 칼 어번, 드웨인 존슨, 로자먼드 파이크


 1인칭 FPS 게임으로 유명한 ‘둠’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영화 <둠>입니다. 옛날 어릴 때 괴물들을 상대로 총을 쏘면서 재밌게 했었던 게임을 영화로 볼 수 있어 기대를 가지고 봤던 영화입니다. 재밌게 하던 게임이 원작이기도 하지만 주연으로 ‘드웨인 존슨’이 출연한다는 얘기에 더욱 기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대 속에 영화를 감상했지만, 영화 자체는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몇몇 인상 깊은 장면들이 있긴 했지만 그냥 오락성 짙은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킬링타임용으로 볼거리가 있는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 초반부가 딱 영화 <레지던트 이블>과 비슷합니다. 어떤 생체 연구를 하던 기관에서 실험체가 탈출을 하고 상황이 악화되자 특수부대를 투입해서 상황을 해결하려 합니다. 여기까지 영화를 보고 영화 <레지던트 이블>이 딱 생각났습니다. 이후부터는 조금 달라지긴 하지만 크게 반전이 있거나 예상 불가한 스토리는 아니였습니다. 크게 어렵거나 복잡한 스토리도 아니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도 아니여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릴 때 즐겨 하던 게임을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스토리가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런 가벼운 스토리와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감과 공포감을 주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바로 어둠과 괴물들의 존재입니다. 빛 한 점 없는 어두운 공간에서 흉측하게 생긴 괴물들의 습격이나 그런 괴물들이 보여주는 강력함이 공포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괴물들은 생각보다 더 흉측하게 생겼는데 좀비와도 다르게 생긴 말 그대로 괴물입니다. 총 몇 발 맞았다고 죽지도 않고 기본적으로 사람들보다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어 주인공 일행들은 이 괴물들에게 꽤나 고전하게 됩니다. 이 괴물들과 주인공 일행들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적이었던 부분은 영화 중간에 펼쳐지는 1인칭 시점의 액션입니다. 마치 원작 게임을 플레이 하는 듯 한 연출이 특이하고 좋았는데, 원작 ‘둠’의 팬들에게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생각보다 속도감 있는 액션을 1인칭 시점으로 보여주는데, 게임하면서 느꼈던, 갑자기 튀어나오는 괴물들로 인한 깜짝 놀라는 느낌까지 잘 살린 것 같습니다. 이 액션 연출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1인칭 시점의 액션 연출은 좋았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그냥 단순히 맷집 좋고 힘 좀 쎈 사람 두 명의 싸움 같은 느낌을 받은 액션인데, 좀 더 스케일 크고 박진감 넘치게 연출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드웨인 존슨’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카리스마를 뒷 받침 해줄 수 있는 요소들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조금 힘 쎈 인간들의 액션으로 보이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명작 게임 ‘둠’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둠>이었습니다. 분명 명작 게임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지만, 그 게임의 명성과 기대감에 비해 다소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인상 깊은 액션 연출이나 긴장감과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 아쉬운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볼거리가 있는 영화입니다. 탄탄한 스토리나 작품성이 뚜렷한 영화는 아니지만 킬링타임용으로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옛날 즐겨하던 게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