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Carrie, 2013


▶개봉: 국내 미개봉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0분

▶감독: 킴벌리 피어스

▶출연: 클로이 모레츠, 줄리안 무어


 그녀의 이름을 알거야. 영화 <캐리>입니다. 왕따를 당하는 학생의 피의 복수를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배우 ‘클로이 모레츠’ 가 왕따를 당하는 주인공 ‘캐리 화이트’ 를 연기하였고 소심하고 어딘가 어두운 분위기와 광적으로 변한 ‘캐리’ 의 이중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캐리’ 가 악역으로 보이기도 하면서 피해자로 보이기도 해서 그런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우 ‘줄리안 무어’ 와 함께 출연하였는데 ‘캐리’ 의 엄마를 ‘줄리안 무어’ 가 잘 보여준 것 같고 ‘캐리’ 처럼 엄마 또한 인상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이 영화 <캐리>는 기독교의 광신도인 엄마 밑에서 자란 ‘캐리’ 를 볼 수 있는데 그로인해 엄마 아래서 억압 받고 보수적이고 폐쇄적으로 자란 주인공 ‘캐리’ 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소극적이고 자신을 숨기고 어두운 분위기를 가진 소녀로 성장하였는데 그런 것들의 영향으로 순탄치 않은 학교생활을 보냅니다. 어딘가 남들과는 다른 ‘캐리’ 를 다른 학생들이 멀리하게 되고 소위 말하는 왕따를 당하는 ‘캐리’ 를 볼 수 있는데 짠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사회적으로 이슈이기도 한 문제이기 때문에 눈여겨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주인공 ‘캐리’ 를 배우 ‘클로이 모레츠’ 가 잘 보여주었습니다. 소심하고 폐쇄적인 모습의 연기를 잘 보여주었는데 생각보다 연기가 좋았습니다. 남들과의 교류를 굉장히 꺼려하고 남들을 두려워하고 믿지 못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의 눈빛 연기도 괜찮았고 분위기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등장하고 엄마와의 대화나 함께 할 때의 표정과 눈빛에는 차이를 둔 것 같기도 해서 학교와 집에서의 연기에 차이를 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심하고 폐쇄적인 ‘캐리’ 가 배우 ‘클로이 모레츠’ 의 이미지와는 조금 언밸런스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캐리>에서 주인공 ‘케리’ 의 엄마 역할로 등장하는 배우 ‘줄리안 무어’ 의 연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연기력이야 어느 작품에서건 인정받는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주인공 ‘캐리’ 를 사랑하면서도 증오하기도 하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때의 감정 상태에 따른 ‘캐리’ 를 바라보는 눈빛이나 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엄마 그 자체의 인물도 기독교 광신도로서 굉장히 특이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엄마만 등장해도 충분히 긴장하게 되고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존재감을 뿜어내는 인물입니다.


 이 영화 <캐리>의 주인공 ‘캐리’ 는 그런 엄마가 굉장히 불행하게 낳은 아이입니다. 그래서 성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고 기피하는 성향의 엄마로 나오는데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란 ‘캐리’ 는 제대로 된 성교육조차 받지 못하면서 자랐습니다. 그로인해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이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도 참 놀라운 장면이었습니다. 그 사건을 보고 다른 학생들도 ‘캐리’ 에게는 무서운 존재지만 엄마도 알고 보면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가면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캐리’ 가 정말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엄마도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알고 보면 엄마도 참 불행하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캐리>에서 주인공 ‘캐리’ 는 공포의 존재로 등장합니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캐리’ 자신에게 염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런 능력이 각성하게 되면서 ‘캐리’ 가 조금씩 달라져 갑니다. 그런 염력으로 다른 사람들은 공포를 느끼게 되고 ‘캐리’ 의 모습 자체도 무섭게 나오기도 하면서 후반부에 가면 인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캐리’ 가 공포의 존재로서 악역처럼 묘사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왕따를 시킨 가해 학생이 악역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캐리’ 가 피해자이기도 하고 가해자이기도 한 이중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건드리는 순간, 피의 복수가 시작된다. 영화 <캐리>였습니다. 왕따 당하던 학생이 복수를 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그냥 복수가 아니라 염력을 각성하게 되면서 염력을 이용한 복수인데 그 염력이 잔인하고 무섭게 묘사되었습니다. 그때의 주인공 ‘캐리’ 의 모습도 괴기스러워 보였고 소심할 때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는 연기가 좋았습니다. 엄마 역으로 등장하는 배우 ‘줄리안 무어’ 의 연기와 그 존재감이 인상적이었고 이 영화에서 주인공 ‘캐리’ 을 피해자이면서 악역으로 묘사한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난 평생 아팠어.’ 영화 <캐리> 재밌게 봤습니다.

7번째 아들 Seventh Son, 2015


▶개봉: 2015.02.1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판타지, 모험, 가족

▶국가: 영국, 미국, 캐나다

▶러닝타임: 102분

▶감독: 세르게이 보드로프

▶출연: 제프 브리지스, 벤 반스, 줄리안 무어


 세상을 구할 단 하나의 운명이 깨어난다! 영화 <7번째 아들>입니다. 7번째 아들로 태어나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악한 마녀와 그 마녀의 세력에 대항하는 스토리인데 마녀 ‘멀킨’ 역을 배우 ‘줄리안 무어’ 가 연기하였습니다. ‘줄리안 무어’ 의 마녀 역할은 뭔가 새로운 모습이었고 마녀들을 처단하는 ‘그레고리’ 역의 배우 ‘제프 브리지스’ 는 익숙한 모습이었습니다. 악의 세력과 맞서는 주인공 일행들의 모습은 그 동안 많은 작품에서 봐왔던 익숙한 설정의 모습들이었고 스토리도 반전 없는 그리 대단한 스토리는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 <7번째 아들>은 일단 오프닝과 초반부의 몰입도는 좋았습니다. 딱히 특별하진 않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와 의미 모를 행위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그리고 초반부에 보여주는 액션이 의외의 상황과 인물에게서 갑작스레 펼쳐지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습니다. 퇴마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마녀에 대항하는 장면들이 의외로 신선하진 않았지만 마녀의 등장이나 그 수법이 흥미로웠습니다.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가 되기도 했던 초반부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퇴마사라는 직업이 무슨 설정인지 영화가 진행될 수록 잘 모르겠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퇴마사는 악마를 찾아내어 무찌르거나 악령을 무찌르는 직업으로 주문을 외우거나 악마나 악령이 싫어하는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하는 등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었는데 이 영화 <7번째 아들>에서는 그냥 지팡이로 때리고 칼로 찔르고 격투를 통해서 그냥 때려잡습니다. 솔직히 퇴마사라기 보다는 기사에 가까운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칼을 더 많이 사용하고 단건을 던지는 등의 기술로 마녀에 대항합니다. 그래서 딱히 퇴마사라는 설정에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7번째 아들>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7번째 아들’ 의 정체입니다. 영화 내에서도 ‘7번째 아들’ 이 굉장히 많이 언급되는데 그게 무엇인지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정말 그냥 단순히 7명의 아들 중 막내를 말하는 것인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인지 조차 설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7번째 아들’ 이기 때문에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래서 무슨 의미고 무슨 역할로 그러는 것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함을 영화상에서 보여주는 것도 없었습니다. 가장 궁금하기도 했고 영화 끝까지 그런 설명이 없는 점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 <7번째 아들>은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마녀들의 모습이나 마녀들과의 액션씬을 보여주는 그래픽 수준은 좋았습니다. 깔끔했고 자연스러운 느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래픽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결말부의 액션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제 결판을 내는 결말부인데 상당히 허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박진감도 없었고 액션의 퀄리티도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액션의 결말에서 느껴지는 허무함이었습니다. 막 격렬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었고 시작하고 바로 어이없이 끝나버립니다. 퇴마사로서의 능력을 보여주지도 기사로서의 능력을 보여주지도 못했습니다.

 세상을 구할 유일한 희망. 영화 <7번째 아들>이었습니다. 악의 세력에 맞서는 운명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초반에 보여주는 흥미로운 전개에 기대감을 가지고 보게 되지만 영화가 진행될 수록 아쉬운 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7번째 아들’ 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하나도 없었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도 긴장감 있는 전개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해 못할 설정들도 많아 뛰어난 그래픽으로 보여 지는 볼거리 밖에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너한테 필요한 모든 건 네 안에 있단다. 그러니 아무것도 두려워 할 필요없어.’ 영화 <7번째 아들> 잘 봤습니다.


눈먼 자들의 도시 Blindness, 2008


▶개봉: 2008.11.20.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국가: 미국, 캐나다, 일본

▶러닝타임: 120분

▶배급: 싸이더스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출연: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


 눈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알 수 있는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입니다. 같은 제목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책은 워낙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는 읽어보질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일단 영화를 먼저 감상하였습니다.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를 보면 보이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영화 내내 안 보이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상황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는 도시의 사람들 대부분이 어느 순간 갑자기 시력을 잃게 된다는 설정의 영화입니다. 그중 주인공인 배우 ‘줄리안 무어’ 만이 눈이 안 보이는 사람들 속에서 유일하게 앞을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주인공이 안 보이는 사람들 틈에 끼어 수많은 상황에 맞닥뜨리고 헤쳐 나가는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보인다고 해서 만능은 아닌 점까지 영화에서는 잘 표현했습니다.

 보이는 자는 배우 ‘줄리안 무어’이고 안 보이는 자들은 거의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입니다. 안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보인다는 것이 정말 고마운 일이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인공 입장에서는 안 보이는 자들이 보여주는 끔찍한 장면까지 봐야하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모호한 입장의 연기를 배우 ‘줄리안 무어’ 가 아주 잘 보여주었습니다. 꽤나 인상적인 연기를 볼 수 있는데 유일하게 보이는 입장에서의 표정이나 행동과 안 보이는 척을 해야 하는 연기를 정말 잘 연기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의 연기자들이 안 보이는 연기는 정말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리도 그 중 보이지만 안 보이는 척 연기를 보여준 ‘줄리안 무어’ 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어느 순간 앞을 못 보게 되자 정말 충격적인 일이 많이 발생합니다. 눈먼 자들과 ‘줄리안 무어’ 는 한 병동 안에서 생활하는데 생존하기 위해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아주 잘 볼 수 있습니다. 식량을 차지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남자들만의 각오와 여자들만의 각오와 희생으로 보여주는데 정말 충격적입니다. 살기위해서 식량을 얻기 위해서 수많은 치욕을 견뎌야하고 죽는 것이 나은 것인지 치욕을 감내하는 것이 나은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람들이 전부 앞을 못 보게 되면 시각이라는 감각을 잃으면서 그 앞에 모두 평등하게 됩니다. 일단 보이지 않으니 여러 가지 것들을 신경 쓰지 않게 되는데 옷을 입고 벗어도 아무렇지도 않고 주위에서 배설 행위를 해도 거의 신경 쓰지 않게 됩니다. 게다가 더한 행위를 해도 별로 거릴게 없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 특히 신경 쓰지 않게 되는 점이 피부색입니다. 백인인지 흑인인지 황인인지 보이지 않으니 인종차별이 없는 세상이 됩니다. 이 사람들이 유일하게 신경 쓰는 것은 소리입니다. 시각을 잃으니 청각에 의존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텔레비젼보다는 라디오를 찾게 되고 소리로 듣고 통제받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두 같은 조건으로 평등한 것 같지만 이런 평등이 시간이 지나면서 흐트러지고 권력을 쥐는 인물이 나오게 됩니다. 이런 인물들로 인해 규칙이 만들어지고 그 규칙에 따르게 되지만 그런 규칙 속에서는 갈등이 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권력을 쥐는 무리들이 등장하면서 스토리가 상당히 불편해집니다. 눈살을 찌뿌리거나 충격적인 장면들을 몇 볼 수 있는데 보이지 않는 자들끼리의 생존방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극적이지 않나 싶었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다른 욕구들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 인간성에 대한 묘사를 볼 수 있습니다.

 보이는 자에게 더 잔인한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였습니다. 보이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지만 한편으로는 더러운 인간성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어 보이는 것이 고통이라는 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시력을 잃으면 평등해질 줄 알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인간 본연의 욕구와 인간성이 다시 드러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만 안 보이는 자 배우 ‘줄리안 무어’ 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난 당신의 얼굴을 기억하겠어!’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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