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피라미드 The Pyramid, 2014


▶개봉: 국내 미개봉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스릴러,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89분

▶감독: 그레고리 레버서

▶출연: 애슐리 힌쇼, 데니스 오헤어, 제임스 버클리, 크리스타 니콜라


 어둠 속에 눈이 있다. 영화 <더 피라미드>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속에서 펼쳐지는 공포를 다룬 작품입니다. 불가사의의 대명사인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소재로 한 영화인데 당연히 그 속은 전부 수수께끼의 장소이고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오는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 신화의 이야기도 조금 있어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고 스토리에 개연성도 조금 부족해서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피라미드 속의 미스터리한 존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아 그런 부분도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더 피라미드>는 이집트에서 발견된 기존의 피라미드와는 다른 독특한 형식의 피라미드에서 벌어지는 일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피라미드라는 불가사의한 장소 설정이 흥미로웠는데 피라미드 안에는 무엇이 있을지도 궁금했었고 어떤 연출이 나올지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발견된 피라미드가 기존의 피라미드와는 다른 특별한 피라미드라는 설정이 더 미스터리하고 피라미드 내부를 탐험하는 이야기도 펼쳐질 것 같은 기대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 <피라미드>는 피라미드를 발견한 시점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봉인되어 있는 피라미드를 연다는 것 자체가 너무 위험한 행동인 듯한 연출을 볼 수 있고 그런 장면을 보면 인간의 호기심 때문에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게 된다는 것을 공포 영화 법칙을 다시 상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나대는 사람은 가장 먼저 죽고 안심하고 있을 때 깜짝 놀래키고 놀래키는 타이밍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더 피라미드>는 피라미드 내부를 탐험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피라미드 내부는 당연히 빛 한 점 없이 깜깜하고 그런 어둠이 최고의 장애물인 것 같습니다. 손전등이나 카메라의 빛에만 의존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그마저도 주변을 환하게 밝혀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게다가 피라미드 내부에는 각종 함정들도 설치되어 있고 미스터리한 존재들도 있어서 한 발 한 발이 굉장히 조심스럽고 힘듭니다.


 이 영화 <더 피라미드>는 촬영 기법이 일반 찰영 기법과 핸드헬드 기법 두 가지를 섞었습니다. 영화상에 피라미드를 탐사하는 다큐멘터리 팀이 있어서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피라미드를 탐사합니다. 그래서 중간 중간 카메라의 화면으로 비춰지는 핸드헬드 기법의 연출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연출 방식이 생각보다 산만해 보여서 플러스 요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자체의 공포 요소가 그리 크게 다가오지 못하는데 그런 두 가지 기법의 연출 방식이 더해지니 긴장되는 요소도 적어지는 것 같고 어지러이 느껴져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더 피라미드>에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존재는 그 비주얼은 섬뜩하고 흉측하게 잘 그려낸 것 같습니다. CG로 이루어진 그 존재는 CG티가 너무 느껴지긴 했지만 징그럽기도 하고 흉측한 비주얼은 잘 표현해낸 것 같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움직이고 무자비하기도 하고 강력하기도 해서 사람들보다 압도적인 존재로 묘사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비주얼과 존재감에 비해 공포를 느끼게 해주는 방식이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만 조금 있을 뿐 너무 무서운 존재라고는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빠져나갈 수가 없다. 영화 <더 피라미드>였습니다. 이집트에서 발견된 고대의 피라미드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볼 수 있습니다. 피라미드라는 불가사의한 장소를 공포의 장소로 만들어 그 내부에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각종 함정들과 대적하기 힘든 정체불명의 존재까지 있고 빛 한 점 없는 어둠이라는 요소가 무섭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 보여 지는 핸드헬드 기법의 연출 방식이 오히려 몰입에 더 방해가 되었고 깜짝 놀라키는 장면만 조금 있을 뿐 공포가 느껴지는 요소는 적었습니다. ‘해봐야죠.’ 영화 <더 피라미드>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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