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타인 Intimate Strangers, 2018


▶개봉: 2018.10.31.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코미디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5분

▶감독: 이재규

▶출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핸드폰을 공개하면 모두의 비밀이 드러난다. 영화 <완벽한 타인>입니다. 사람의 겉과 속, 인간관계에 대해 잘 묘사해준 작품입니다. 스토리가 진행될 수 록 점점 긴장감이 고조되고 그에 따른 많은 인물들의 심리 변화와 인물들 간의 관계가 눈에 띄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수많은 복선과 반전이 있어 몰입도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진지하고 심각한 상황인데도 웃긴 장면들이 많아 웃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완벽한 타인>은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의 모습들을 다양한 방면에서 다양한 각도로 보여줍니다. 주요 인물들의 성향이나 삶에 대해 여러 모습으로 보여주는데 남들에게 말 못할 비밀들이나 어두운 모습 등이 어쩔 수 없이 밝혀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웃지 못 할 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다양한 측면을 보면서 공감 가는 부분들도 많았고 생각해볼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웃고 떠들면서 볼 수 있지만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를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주요 인물들의 성향이나 내면, 비밀들을 핸드폰을 통해서 밝혀지게 되는데 그 매개체를 핸드폰으로 설정한 것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 개개인마다 모두 가지고 있는 핸드폰에는 각자의 모든 정보가 거의 다 들어있는 완벽란 기계입니다. 이런 설정이 영화상에서 직접적으로 언급이 되고 그런 설정으로 핸드폰을 이용한 위험한 게임이 시작되게 됩니다. 이 핸드폰 벨이나 알림음이 들릴 때마다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를 하게되면서도 살짝 긴장감을 가지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핸드폰을 이용한 사생활을 공유하는 게임에 참가하는 주요 인물들은 모두 7명입니다. 세 쌍의 부부와 돌싱남 한 명인데 남자들은 모두 죽마고우입니다. 그리고 이 7명은 모두 다른 성격과 다른 상황을 가진 인물들입니다. 모두 겉으로는 바름직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다른 이면에는 남들에게 말 못할 비밀들을 간직하고 있는데 그런 비밀들이 핸드폰을 통해 하나씩 밝혀지는 전개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영화가 점점 진행될 수록 밝혀지는 비밀들의 스케일도 커지면서 점점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그 비밀들에는 반전도 있고 심각하고 진지한 상황이지만 그 상황을 보면서 많은 웃음이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웃긴 상황이 많이 나와 많이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완벽한 타인>은 주요 인물들 중 남자들의 어린시절로 시작합니다. 이 어린시절의 모습에서 누가 누군지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점도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이 어린시절을 왜 보여주었은지 처음에는 좀 의아했었습니다. 이 장면이 과연 필요했던 것인지 잘 몰았었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어린시절의 장면에는 몇몇의 복선이 있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 어린시절의 장면을 통해 어린시절부터 어떤 성격이었는지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고 그들 간의 관계를 조금 더 알 수 있었습니다. 각자가 모두 다 다른 모습이라는 설정이 정말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당신은 오늘 잠금 해제 게임에 초대되었습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이었습니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각자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개개인의 또 다른 분신인 핸드폰을 통해 벌어지는 게임으로 인간의 또 다른 면이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간에게는 모두 또 다른 모습이 있고 그런 모습을 남들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상황이 심각하고 진지하지만 웃음이 많이 나와 영화를 전체적으로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가 진행될 수 록 핸드폰의 벨이나 알림음이 들릴 때마다 긴장되기도 하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신건하기도 했고 특이하기도 했던 결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의 본심은 월식과 같아서 잠깐 가릴 수는 있어도 언젠가는 드러나게 돼있어.’ 영화 <완벽한 타인> 재밌게 봤습니다.


장산범 The Mimic, 2017


▶개봉: 2017.08.1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00분

▶배급: (주)NEW

▶감독: 허정

▶출연: 염정아, 박혁권


 한국의 전설로만 전해지는 ‘장산범’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 <장산범>입니다. ‘장산범’이라 하면 목소리와 환각으로 사람을 홀려서 사람을 잡아먹는 다는 한국의 요괴입니다. 이런 ‘장산범’을 소재로 하여 공포영화로 제작하였는데, 일단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한 영화입니다. 생각보다 별로 무섭지도 않았고, ‘장산범’이라는 공포적인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그 소재를 잘 살리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감동도 없고, 공포도 없는 제목만 거창한 한국 공포 영화였습니다.

 일단 이 영화 <장산범>은 공포심을 느낄 만한 장면이 많지 않습니다. ‘장산범’의 특성상 목소리를 이용해서 사람을 홀리는데, 청각으로 주된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하지만 시각적인 공포심보다 청각적인 공포심에 더 비중을 두어 개인적으로는 공포감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공포감을 주는 요소 중 하나가 청각은 맞지만, 시각적인 요소가 없는 반쪽짜리 청각적인 요소는 그리 크게 무섭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시작과 청각의 벨런스가 알맞지 않은 조화로움이었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별로 대단하지 않았습니다. 초반부터 상당히 지루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장산범’의 등장 계기와 주요 인물들의 설정과 설명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장면이 좀 긴 편이고, 이후로도 지루한 전개가 계속됩니다. 중간중간 몇몇 장면에서 ‘장산범’으로 인한 공포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 별로 무섭게 느껴지지 않아 지루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 전개를 보여주다가 영화 후반에 가서야 갑자기 전개도 빨라지고 공포를 보여주던 스토리의 방향도 갑자기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후반에 가서도 그리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약간은 어이가 없는 장면도 있었고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부분들이 이 영화 <장산범>을 더 평가절하 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았습니다. 표정, 행동, 대사 모두 공포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줍니다. 특히 배우 ‘염정아’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연기를 이렇게 잘하는 배우인 줄 몰랐습니다. 엄마로서의 역할을 과거에 얽매여있는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모두 잘 보여주었는데,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의 ‘염정아’의 표정과 대사를 하는 목소리의 떨림까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장산범>에서 가장 돋보인 점은 바로 ‘염정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염정아’가 보여주는 영화에서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모성이 영화 <장산범> 장르를 공포영화가 아니게 만들게 됩니다. 영화 초반부터 보여주는 ‘염정아’의 모성을 통해 공포를 극대화하려던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의 후반에 가서는 그런 모성 때문에 ‘연정아’에게 굉장히 답답함을 느꼈고 공포보다는 어이없음을 더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공포로 작용시키려던 모성이라는 요소가 오히려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에서도 느끼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는 느낌이었습니다.

‘장산범’이라는 한국의 전설로 전해지는 요괴를 소재로 한 영화 <장산범>이었습니다. 목소리를 이용한 청각적으로 극대화된 공포를 기대하고 봤지만, 영화의 여러 요소들에 의해 그리 큰 공포를 느끼지 못해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출연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를 통해 조금은 긴장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공포라기 보다는 스릴러적으로 느끼는 긴장감이었습니다. 기대보다 무섭지 않은 영화 <장산범> 그냥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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