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킹 3: 서유기 여인왕국 The Monkey King 3: Kingdom of Women, 2018


▶개봉: 2018.05.03.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국가: 중국, 홍콩

▶러닝타임: 116분

▶감독: 정 바오루이

▶출연: 곽부성, 조려영, 풍소봉, 샤오선양, 나중겸


 여인왕국으로 떠난 그들의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다! 영화 <몽키킹 3: 서유기 여인왕국>입니다. 남자들은 들어갈 수도 존재하지도 않는 여자들만 사는 여인왕국에서의 모험을 그린 작품입니다. 전작 <몽키킹 2: 서유기 여정의 시작>에 이어 ‘삼장법사’ 나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이 배우들도 그대로 등장하여 반가웠습니다. 특히 ‘손오공’ 역을 배우 ‘곽부성’ 이 전작 그대로 다시 출연하여 더 좋았고 ‘서유기’ 원작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여인왕국에서의 에피소드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영화 <몽키킹 3: 서유기 여인왕국>은 남자들은 들어갈 수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는 여자들만 사는 여인왕국에 ‘손오공’ 일행이 우연히 들어가게 되면서 겪는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미스터리한 장소에 출구도 모르고 여인왕국의 여자들에게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나라에 들어와 잔뜩 경계하는 모습을 통해 여인왕국에서의 모험이 스릴 넘치고 박진감 넘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초반의 스릴 넘치는 장면들 말고는 느린 스토리 전개와 부족한 액션, 엉성한 설정 등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 <몽키킹 3: 서유가 여인왕국>은 액션 영화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손오공’ 이 아니고 ‘삼장법사’ 인데 이 영화는 ‘삼장법사’ 의 성장 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장법사’ 원톱 주인공에 ‘손오공’ 마저도 조연 느낌이 들었고 ‘저팔계’ 와 ‘사오정’ 의 존재감은 그보다 더 심했습니다. 그래서 ‘손오공’ 의 활약이 적은 이 영화는 액션 장면도 적어 화끈하거나 통쾌한 액션은 별로 볼 수 없었습니다. ‘손오공’ 이 분신술을 쓰고 여의봉을 휘두르는 그런 액션을 기대하고 보면 지루하고 실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오공’ 도 전작 <몽키킹 2: 서유기 여정의 시작>에서 봤던 ‘손오공’ 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전작에서는 좀 더 진지하고 무거운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 영화 <몽키킹 3: 서유기 여인왕국>에서의 ‘손오공’ 은 끽끽끽거리는 원숭이 같은 느낌의 ‘손오공’ 이었습니다. 개그적 요소가 많이 늘어났는데 그런 점은 ‘저팔계’ 와 ‘사오정’ 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안 그래도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은 인물들인데 웃기지도 않는 개그로 인해 장면 장면의 맥을 딱딱 끊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아무 활약 없는 ‘저팔계’ 와 ‘사오정’ 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몽키킹 3: 서유기 여인왕국>은 스토리 전개가 느린 편인데 ‘삼장법사’ 에 초점을 맞춰서 그런지는 몰라도 중간에 불필요한 장면에 너무 많은 분량을 할애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스토리 진행에 매우 중요한 장면도 아닌데 꽤나 많은 분량을 차지했고 그다지 재밌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스펙타클하거나 하는 그런 느낌도 아니었습니다.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 영화의 결말은 좋았습니다. 전작 <몽키킹 2: 여정의 시작>에서도 느꼈던 결말의 느낌과 비슷한데 역시 ‘삼장법사’ 는 ‘삼장법사’ 였습니다. ‘손오공’ 이 해결한 위기도 아니고 ‘삼장법사’ 가 거의 스스로 위기를 해결하는 모습은 신선하긴 했습니다.

 초특급 액션 판타지의 신세계가 열린다! 영화 <몽키킹 3: 서유기 여인왕국>이었습니다. ‘삼장법사’ 중심으로 흘러가는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등장하는 ‘손오공’ 은 물론 ‘저팔계’ 와 ‘사오정’ 보다 ‘삼장법사’ 가 거의 단독 주인공 수준인데 그래서 그런지 ‘손오공’ 의 확실한 액션 등이 별로 없었습니다. ‘저팔계’ 와 ‘사오정’ 은 거의 없어도 될 정도의 비중을 보여줘 아쉬웠습니다. 그 어떤 인물보다 ‘삼장법사’ 의 성장 스토리를 볼 수 있는데 스토리 전개도 느리고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분량도 많고 전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개그도 웃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삼장법사’ 가 직접 보여주는 결말은 조금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다음 생에는...’ 영화 <몽키킹 3: 서유기 여인왕국> 잘 봤습니다.


몽키킹 2: 서유기 여정의 시작 The Monkey King 2, 2016


▶개봉: 2016.05.1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판타지, 액션

▶국가: 중국

▶러닝타임: 119분

▶배급: THE 픽쳐스

▶감독: 정 바오루이

▶출연: 곽부성, 공리, 풍소봉, 샤오선양, 나중겸, 진혜림


 원숭이들의 왕 ‘손오공’ 의 두 번째 모험 이야기를 그림 영화 <몽키킹 2: 서유기 여정의 시작>입니다. 전작 <몽키킹: 손오공의 탄생>에서 ‘우마왕’ 역으로 나왔던 배우 ‘곽부성’ 이 이번 영화에서 ‘손오공’ 역으로 출연합니다. 전작에서 ‘손오공’ 에게 뚜드려 맞고 후속작에서 ‘손오공’ 으로 출연하는 아이러니한 캐스팅입니다. 그래도 배우 ‘곽부성’ 의 외모로 표현되는 ‘손오공’ 의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이 영화 <몽키킹 2: 서유기 여정의 시작>은 전작 <몽키킹: 손오공의 탄생>의 후속작이지만 스토리상으로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진 않습니다. 그래서 전작을 안보신 분들도 아무런 불편감 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 원작 ‘서유기’ 의 스토리를 생각해보면 <몽키킹: 손오공의 탄생>과 <몽키킹 2: 서유기 여정의 시작> 사이에는 같은 시리즈는 아니지만 영화 <서유기: 모험의 시작>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등장하는 ‘손오공’ 은 전혀 다른 모습의 ‘손오공’ 이고 주인공도 아니지만 ‘삼장법사’ 와 ‘손오공’ 이 만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몽키킹 2: 서유기 여정의 시작>에서는 이미 ‘삼장법사’ 일행이 다 모인 상태입니다. ‘삼장법사’를 중심으로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이 이미 모여 서역으로 향하는 여정 중인데 역시 ‘손오공’ 의 활약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삼장법사’는 유도리 없고 너무 착한 모습에 답갑함을 느끼고 ‘저팔계’ 는 의리 있는 모습인 것 같지만 자기 실속을 잘 챙기는 은근히 얍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사오정’ 은 충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일행 중 막내지만 오히려 ‘저팔계’ 보다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삼장법사’의 답답이 모습을 잔뜩 볼 수 있습니다.


 전작 <몽키킹: 손오공의 탄생>에서의 배우 ‘견자단’ 이 보여주는 ‘손오공’ 은 순수하고 순진한 장난기 가득한 마치 어린 아이같은 ‘손오공’ 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 영화 <몽키킹 2: 서유기 여정의 시작>에서의 ‘곽부성’ 이 보여주는 ‘손오공’ 은 한층 더 성숙한 본인보다는 남을 더 위하는 모습의 마치 성인 같은 느낌의 ‘손오공’ 입니다. 외모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작에서는 순진무구한 표정과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좀 더 터프하고 야생적인 이미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토리는 기승전결이 뚜렷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정 중에 서서히 위기가 찾아오고 그 위기는 일행들이 알게 모르게 찾아와 한 순간에 더 큰 위기가 되고 그러한 상황이 절정으로 향해가면서 뭔가 팍하고 터지는 면이 있습니다. 그때의 액션 장면이 전작 <몽키킹: 손오공의 탄생>과는 또 다른 스케일의 액션을 보여줍니다. 전작의 액션 스케일도 생각보다는 크게 느껴졌는데 이 영화 <몽키킹 2: 서유기 여정의 시작>의 액션도 상당히 큰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결말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결말은 ‘삼장법사’가 결정 짓는데 충격까진 아니더라도 의외의 결말을 보여줍니다.

 ‘손오공’ 일행의 여정이 시작되는 영화 <몽키킹 2: 서유기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배우 ‘곽부성’ 이 보여주는 터프하고 야생적인 모습의 ‘손오공’ 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지는 ‘삼장법사’ 나 ‘저팔계’, ‘사오정’ 의 역할 분담도 적절히 설정된 것 같습니다. ‘삼장법사’ 의 답답이 모습이 있지만 그런 모습이 이 영화를 좀 더 극적으로 느껴지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점점 위기감이 커지는 스토리에 박진감 있고 생각보다 큰 스케일의 액션이 더해져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증오는 또 다른 증오를 낳을 뿐.’ 영화 <몽키킹 2: 서유기 여정의 시작> 재밌게 봤습니다.


서유기: 모험의 시작 Journey to the West: Conquering the Demons, 2013


▶개봉: 2015.05.2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판타지, 모험

▶국가: 중국

▶러닝타임: 110분

▶배급: (주)마운틴픽쳐스

▶감독: 주성치, 곽자건

▶출연: 서기, 문장, 황보


주성치, 곽자건 감독, 서기, 문장, 황보 주연의 중국 고전 소설 원작 <서유기: 모험의 시작>입니다. 시기상으로는 같은 시리즈는 아니지만 <몽키킹: 손오공의 탄생>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서유기하면 항상 주인공이었던 제천대성 손오공이 주인공이 아니고, 현장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입니다. 현장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삼장법사의 본명인데, 아직 깨달음을 얻기 전의 삼장법사가 등장합니다. 그런 현정이 삼장법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참 재밌게 봤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현장이 사오정을 만나고, 저팔계를 만나고, 손오공을 만나는 과정을 다루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냥 서유기하면 손오공 일행이 불경을 구하러 서역으로가는 여행을 하면서 요괴를 무찌르는 내용으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시기의 서유기 내용이라서 좋았습니다.

 처음에 이 영화를 보다보면 단순히 코미디 영화인 듯 느껴집니다. 하지만 감독이 주성치라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서유기-월광보합>이나 <서유기-선리기연>같은 작품들의 느낌이 묻어 나오는 듯 합니다. 그런 분위기와 스토리 전개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월광보합과 선리기연을 굉장히 재밌게 봤기 때문에 이 영화도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서기가 연기하는 여자 퇴마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입니다. 현장이 깨달음을 얻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괴팍하고 코믹한 인물인줄 알았는데, 나름대로의 사명과 책임감, 자부심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실제 서유기에 등장하는 인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다가 조금 놀란 점은 손오공이 악역으로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이때까지 서유기 이야기에서는 손오공이 주인공으로 천진난만하여 장난끼가 많은 순수함이 가득한 손오공이거나 정신적으로 성숙하여 요괴들로부터 인간들을 지키는 존재로 등장하였으나 이 영화에서는 극악무도한 요괴로 등장합니다. 익숙한 손오공은 너무 순수해서 멍청해보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영화에서 손오공은 굉장히 영악하고 간사한 요괴입니다. 이런 강력한 요괴 손오공이 어떻게 삼장법사 일행으로 들어오는지, 손오공을 상대로 삼장법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십시오.

 서유기의 삼장법사 여정의 극초반부를 다룬 작품이라서 좀 더 신선한 소재로 느껴집니다. 잘 알지 못했던 서유기의 내용이라 참 재밌었습니다. 물론 코미디 기반의 영화이지만 웃으면서 보면서도 살짝 감동도 주는 작품입니다. 삼장법사의 활약과 극악무도한 손오공을 보고 싶으시면 이 영화를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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