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 Madagascar, 2005


▶개봉: 2005.07.14.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모험, 코미디, 가족

▶국가: 미국

▶러닝타임: 86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에릭 다넬, 톰 맥그라스

▶출연: 벤 스틸러, 크리스 록, 데이빗 쉼머, 제이다 핀켓 스미스


 신비한 동물의 세계.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입니다. 동물원의 동물들이 동물원을 벗어나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입니다. 각각의 특성을 살린 동물들과 그런 동물들의 모험을 보는 재미가 있고 주요 동물들 말고도 서브 동물들의 활약도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런 동물들의 독특한 설정과 자잘한 구성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크게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초반부터 펼쳐지는 독특한 설정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는 독특한 설정이 가장 눈에 띕니다.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이 한 계기로 동물원을 벗어나게 되는데 특이한 점은 그 동물들이 다시 동물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구경거리이고 한정된 우리 안에서의 생활에 불만족을 느끼고 동물원을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줄 알았지만 정반대의 전개를 보여줍니다. 몇몇을 빼고는 동물원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동물원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행동을 끝까지 보여주는데 예상을 벗어난 전개가 좋았습니다.

 주요 동물은 사자와 얼룩말, 하마, 기린입니다. 이 4마리의 동물들이 이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를 이끌어가는 동물들인데 유독 사자가 눈에 띕니다. 동물 4인방 중 유일한 육식 동물인데 처음부터 왜 사자가 저기 끼어있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동물원 최고의 인기 동물인 사자는 육식 동물이라는 공포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동물원의 리더격의 동물입니다. 초식 동물들과도 굉장히 서슴 없이 지내는 친화력 높은 동물인데 애니메이션 중간중간 보여주는 육식 동물로서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사자 외에도 얼룩말이나 기린, 하마의 활약도 좋았습니다. 각각의 특성과 개성을 살린 모습이 이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에서 또 다른 볼거리를 줍니다. 꿈이 있는 얼룩말과 허약한 기린, 아줌마 하마의 적절한 역할 분담과 코믹한 모습들이 좋았는데 거기에 동물원 최고의 인기 동물인 사자가 합세해 펼치는 4인방의 모습이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하나의 팀으로 느껴집니다. 이들 4인방이 보여주는 액션도 좋았고 이들끼리의 갈등을 가지는 모습과 우정을 느낄 수 있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에는 주요 동물 4인방인 사자, 얼룩말, 기린, 하마 외에도 펭귄이나 원숭이, 푸사 등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역할도 적절하게 분배가 되어 있는데 원숭이들은 야생의 좋은 점들을 보여주고 푸사들은 야생의 무서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들 중 특히 펭귄들이 눈에 띄는데 이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개그감이 넘치는 동물들인 것 같습니다. 이들 외에도 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대부분 코믹한 모습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웃음이 나는 장면들을 꽤 볼 수 있습니다.

 뉴요커 동물들의 동물원 귀환기.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였습니다. 사자, 얼룩말, 기린, 하마의 적절한 역할 분담으로 스토리 구성과 함께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크게 지루할 틈이 없는 작품입니다. 이 주요 동물 4인방 외에도 펭귄이나 원숭이, 푸사들이 보여주는 활약도 있어 웃음도 느낄 수 있고 스토리에 굴곡도 제공해줍니다. 동물들이 보여주는 독특한 설정과 모험이 인상적인 애니메이션입니다. ‘너는 괴물이 아니라 내 친구야.’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재밌게 봤습니다.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2005


▶개봉: 2005.12.29.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모험, 가족, 판타지

▶국가: 미국, 영국

▶러닝타임: 139분

▶배급: 브에나비스타코리아

▶감독: 앤드류 아담슨

▶출연: 조지 헨리, 윌리암 모즐리, 스캔다 케인즈, 안나 팝플웰, 틸다 스윈튼, 리암 니슨


 명작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이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입니다.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과 더불어 최고의 판타지 소설로 평해지는 작품을 영화한 작품으로, ‘반지의 제왕’과는 다른 컨샙의 영화입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좀 더 거대한 스케일의 판타지 전쟁 영화라면 ‘나니아 연대기’는 좀 더 아기자기한 동화 같은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나름 짜임새가 있고 워낙 잘 만들어진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기 때문에 세계관이나 인물 설정 또한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4명의 어린아이들입니다. 세계 2차대전을 겪은 아이들이 우연히 ‘나니아’라는 세계로 넘어가면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완전 판타지입니다. 대놓고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영화입니다. ‘나니아’라는 나라에는 개성 강한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중 ‘하얀 마녀’라는 악역이 등장하는데, 여러 작품에 걸쳐 명연기를 선보인 ‘틸다 스윈튼’이 맡아 연기를 펼쳤습니다. 우리에게는 <설국열차>에서 ‘송강호’와 함께 출연하여 더 유명해진 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하얀 마녀’로 등장하여 마녀다운 카리스마와 신비함을 보여주는데, 비주열이 막 엄청나게 악독하고 극악하게는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도 차가운 마음을 가진 마녀 연기를 훌륭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인물이 바로 ‘아슬란’이라는 인물입니다. ‘나이아’의 수호자 같은 존재인데, 사실 이 ‘아슬란’은 사람이 아닙니다. 마음이 뚜렷하고 정의의 아이콘이자 말까지 하는 사자입니다. 갈기가 멋있게 나있는 사자의 모습을 하고있는데, 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주인공들에게도 엄청나게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인데, 이런 영화의 핵심 존재를 <테이큰> 시리즈로 유명한 ‘리암 니슨’이 맡아 목소리 연기를 하였습니다. ‘리암 니슨’ 특유의 중저음의 차분한 목소리가 사자 ‘아슬란’에게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짜임새가 있긴 있지만 막 탄탄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허술하진 않고, 그냥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크게 지루한 느낌은 없는데, 주인공들이 어린 아이들이다 보니 몰입감은 조금 떨어집니다. 배경이 되는 ‘나니아’라는 나라도 워낙 동화 같은 나라이다 보니 웅장한 스케일 보다는 아기자기함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전투 장면에서도 격렬함이 느껴질 순 있지만, 전투 장면의 퀄리티는 좀 떨어집니다. 아무래도 어린아이들이 펼치는 액션이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그러한 점은 조금 아쉽더라구요.

 아기자기한 동화 같은 판타지 세계를 보여주는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였습니다. 관람 등급도 전체 관람가인 만큼 온 가족이 편안히 볼 수 있는 판타지 영화입니다. 주인공들도 어린 아이들이라 애기들이 더욱 더 재밌어 할 것 같은 영화로 이제는 성인인 제가 보기에는 다소 몰입감이 조금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과격하지 않고 격렬함이 다소 덜하여 편안하게는 볼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도 재미없진 않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 1939


▶개봉: 1939. 08.12.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판타지, 모험, 뮤지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2분

▶배급: (주)마운틴픽쳐스

▶감독: 빅터 플레밍

▶출연: 주디 갈랜드, 프랭크 모건, 레이 볼거, 버트 라르, 잭 헤일리, 빌리 버크


 1939년도에 제작된 굉장히 오래된 영화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건너간 오즈라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도로시라는 주인공이 우연히 집을 떠나 도착한 판타지함이 가득한 오즈에서 집이 있는 미국의 켄자스로 돌아가는 여정을 보여주는데, 이 영화를 보다보면 집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최고의 명대사라고 생각되는 대사가 ‘집 만한 곳은 없다.’입니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란 생각에 너무 공감이 가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컴퓨터 그래픽도 없는 1939년도의 영화 기술로 제작되어 보는 동안 불편할 줄 알았는데 그런 점이 전혀 없었습니다. 요즘의 영화들의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인한 현란한 영상미에 적응이 되어 보는 내내 몰입이 안되고 집중도 안될 줄 알았지만,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기술적 한계겠지만 영화의 뒤편 배경이 거의 큰 그림이였습니다. 그리고 주변 배경도 모두 무대 위에 꾸며진 뮤지컬 무대의 세트장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출연 배우들의 분장도 컴퓨터 그래픽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순수하게 모두 수작업으로 분장한 듯한 분장이였습니다. 특수효과들도 모두 어설프게 표현되었지만, 생각보다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영화의 뒷 배경이나 주변 배경, 배우들의 분장, 특수효과들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정감가고 신기하고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한 점이 이 영화를 보는데 더 재밌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요소로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영화 내내 배우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동화같은 판타지한 분위기의 영화에서 펼쳐지는 노래라 그런지 밝고 경쾌하고 신나는 노래들이 대부분입니다. 가장 최근에 본 다른 뮤지컬 영화인 <미녀와 야수>와는 또 다른 느낌이였고, 웅장하고 약간 어두운 느낌이 나는 <레미제라블>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미녀와 야수>나 <레미제라블>보다 노래만의 스케일은 좀 떨어지는 것 같지만 오히려 더 듣기에 부담이 덜한 노래라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좀 특이한 점이 미국 켄자스가 배경일 때는 흑백으로 영상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흑백영화처럼 나오는데, 도로시가 오즈로 날아가면서 집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는 순간부터 컬러영화로 나옵니다. 1939년도가 흑백영화에서 컬러영화로 전환된 직후의 시기라고 합니다. 그런 영향이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좀 색다른 연출입니다. 이런 연출이 있는 영화를 예전에도 한 번 본 적있는데, 바로 <오즈: 그래이트 앤드 파워풀>이라는 작품에서였습니다. 이 영화도 흑백영화로 나오다가 오즈로 넘어가면서 컬러영화로 나옵니다. 같은 오즈라는 소재라서 이런 연출을 보여주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워낙 오래된 영화라 출연배우들을 검색해보니 생존해있는 배우들이 없었습니다. 감독도 이미 사망했고, 주인공 도로시를 연기한 ‘주디 갈랜드’도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허수아비, 나무꾼, 사자를 연기한 배우들까지 모두 사망했더라구요. 그만큼 오래된 영화인데,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재밌는 영화를 보여줍니다. 지금의 정서나 영화 수준에 못미치게 보실 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옛날 영화 기술이 펼쳐진 이 영화를 저는 참 정겹고 편안하게 봤습니다. 지금봐도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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