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대학교 Monsters University, 2013


▶개봉: 2013.09.12.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모험,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0분

▶감독: 댄 스캔론

▶출연: 빌리 크리스탈, 존 굿맨, 스티브 부세미


 그들도 한 때는 학생이었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입니다. 전작 <몬스터 주식회사>의 후속작으로 전작 주요 인물들이 그대로 많이 등장합니다. 시간대는 전작의 과거 이야기인데 주인공인 ‘설리’ 와 ‘마이크’ 의 대학교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설리’ 와 ‘마이크’ 가 어떻게 만나게 되는지 어떻게 친구가 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몬스터들이 살고 있는 독특한 세계관에서 전작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전작 <몬스터 주식회사>보다 과거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과거의 시간에 주요 장소는 몬스터들이 다니는 몬스터 대학교입니다. 이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는 모든 스토리가 거의 대학교라는 장소에서만 진행됩니다. 마치 인간이 다니는 대학교처럼 학과도 있고 전공도 있는 세계관인데 그 곳에서 듣는 강의와 배우는 과목은 몬스터스러운 것들입니다. 겁주기 과목 같은 것들을 볼 수 있는데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인간 아이들의 비명 소리를 채집하기 위해 그 스킬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이런 몬스터 입장에서의 독특한 소재가 정말 좋았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는 전작 <몬스터 주식회사>처럼 ‘설리’ 와 ‘마이크’ 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설리’ 와 ‘마이크’ 의 환상적인 호흡과 우정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첫 만남부터 최고의 파트너가 되는 과정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둘이 어떻게 ‘몬스터 주식회사’ 에서 함께 일하게 됐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작에서 악역으로 등장했던 ‘렌달’ 의 과거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는 전작 <몬스터 주식회사>처럼 ‘설리’ 와 ‘마이크’ 가 스토리를 이끌어 갑니다. 하지만 전작에서는 이 둘 중 ‘설리’ 가 더 주요 역할을 했던 것처럼 이번 작에서는 ‘마이크’ 가 좀 더 주요 역할을 합니다. 똥그란 몸체에 커다란 눈과 입이 매력적인 모습은 여전했고 더 과거의 모습은 더 귀여웠습니다. 약간 수다스런 모습도 여전했고 두뇌파인 듯 하지만 추진력 있는 모습도 여전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귀여운 외모를 가진 ‘마이크’ 이지만 몬스터들이 봤을 때는 무섭게 생긴 외모가 아닌 ‘마이크’ 는 놀림의 대상이고 무시의 대상입니다. 그런 처지의 ‘마이크’ 로부터 주요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이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는 굴곡진 스토리를 보여주진 않습니다. 딱히 특출난 느낌이 없는 스토리인데 담백한 느낌은 강한 스토리입니다. ‘설리’ 와 ‘마이크’ 를 중심으로 대학교 캠퍼스 생활과 다른 몬스터들과의 경쟁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처지로부터 시작된 생활을 담백하게 담아냈습니다. 그런 담백함이 강점으로 작용하는 작품으로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시트콤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진정한 몬스터가 되기 위한 대학 생활.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였습니다. 전작 <몬스터 주식회사>의 주인공들인 ‘설리’ 와 ‘마이크’ 의 과거를 볼 수 있고 그들의 첫 만남부터 친구가 되는 과정과 한편의 성장드라마를 보는 듯한 캠퍼스 생활을 볼 수 있습니다. 기상천외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독특한 세계관에 독특한 설정이 인상적이고 담백한 스토리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그리고 몬스터들이지만 무서운 외모보다는 귀여운 외모를 가진 몬스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넌 하나도 무섭지 않아. 하지만 너는 두려움이 없어.’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 재밌게 봤습니다.

몬스터 호텔 2 Hotel Transylvania 2, 2015


▶개봉: 2015.12.24.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코미디, 가족

▶국가: 미국

▶러닝타임: 89분

▶감독: 젠디 타타코브스키

▶출연: 아담 샌들러, 셀레나 고메즈, 케빈 제임스, 스티브 부세미


 믿고 보는 몬스터 가족이 돌아왔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 2>입니다. 전작 <몬스터 호텔>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로 기존의 인물들이 그대로 다 등장합니다. 거기에 새로운 인물인 ‘데니스’ 가 등장하는데 이 애니메이션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인물입니다. 귀여운 어린애인데 이 아이를 뱀파이어로 만들고자 하는 ‘드락’ 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입니다. 수많은 몬스터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 2>의 오프닝은 전작 <몬스터 호텔>의 결말에서 좀 더 나아간 ‘드락’ 의 딸 ‘마비스’ 와 인간 ‘조니’ 의 결혼식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커플의 결혼 생활을 중심 소재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나아간 스토리로 ‘마비스’ 와 ‘조니’ 사이에서 태어난 ‘드락’ 의 손자 ‘데니스’ 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어 예상이 빗나가는 스토리로 더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리고 ‘데니스’ 만 귀여운 줄 알았는데 주요 인물들에서도 귀여운 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의외의 모습에서 그런 면을 느낄 수 있는데 외모는 몬스터이지만 보여주는 모습이나 행동들이 귀엽게 느껴집니다. 몬스터들이 등장하지만 어린 아이들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징그럽거나 흉측한 장면도 없고 대부분을 웃으면서 볼 수 있고 훈훈한 결말까지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데니스’ 외에 다른 아기들도 등장합니다. 바로 늑대인간 ‘웨인’ 의 아이들인데 전작 <몬스터 호텔>에서도 많이 등장했지만 전작보다 이번 작 <몬스터 호텔 2>에서의 모습이 더 귀여운 것 같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 2>는 전작 <몬스터 호텔>에서의 스토리를 통해 몬스터들과 인간의 화합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작에서는 몬스터들과 인간들이 서로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던 관계였지만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두 종족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심지어 ‘드락’ 은 ‘몬스터 호텔’ 을 인간도 이용하고 드나드는 호텔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이제는 인간들이 몬스터를 봐도 달아나지 않고 기념사진을 찍을 정도로 두 종족의 관계가 우호적이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몬스터가 몬스터답지 않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전작 <몬스터 호텔>과 비슷한 주제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주제를 보여주는 스토리 라인은 완전히 다릅니다. 주요 인물들의 비중은 비슷하지만 인간 ‘조니’ 의 비중은 좀 줄어든 듯하고 그 자리는 ‘데니스’ 가 대신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보여주는 새로운 몬스터인 ‘블라비’ 와 투명인간이 보여주는 개그가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투명인간의 개그는 자기 디스 개그이기도 해서 웃픈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말에는 이런 많은 몬스터들과 인간들이 합심하여 보여주는 활약이 인상 깊었습니다.

 몬스터들의 육아일기.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 2>였습니다. 전작 <몬스터 호텔>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로 스토리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적지만 전작을 통해 몬스터들과 인간의 관계 변화가 잘 반영되었고 생각보다 더 발전된 관계로 서로 간에 보여주는 반응이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인 ‘데니스’ 나 ‘블라비’ 같은 활약이 좋았고 특히 ‘데니스’ 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토리가 자극적이지 않은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활약하는 결말이 인상 깊기도 했고 역시 육아는 힘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시는 내 가족을 건드리지마.’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 2> 재밌게 봤습니다.

몬스터 주식회사 Monsters, Inc., 2001


▶개봉: 2001.12.20.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모험, 판타지,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92분

▶감독: 피트 닥터, 데이빗 실버맨, 리 언크리치

▶출연: 존 굿맨, 빌리 크리스탈, 메리 깁스, 스티브 부세미, 제임스 코번, 제니퍼 틸리


 드디어 그들의 벽장 문이 열렸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입니다. 독특한 세계관에서 독특한 소재를 활용하여 펼쳐지는 몬스터들의 활약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2001년 작품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개성 강한 몬스터들과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뛰어난 그래픽까지 더해져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를 더 몰입하여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의 제목답게 몬스터들이 경영하는 회사가 주된 무대입니다. 이 회사는 특이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바로 인간 아이들의 비명소리를 수집하는 일입니다. 이 비명소리가 몬스터 세상의 주요 에너지 자원이라고 하는 설정인데 그렇게 생각하면 몬스터 세상의 에너지 회사인 것입니다. 그런 인간 어린 아이들의 비명소리를 모으는 방법은 몬스터가 직접 인간 아이들을 찾아가 무서운 표정이나 행동으로 놀래 켜서 비명을 지르게 하는 것입니다.

 몬스터 세상과 인간 세상이 분리 되어 있는데 인간 아이들을 놀라 키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각종 문으로 들어가 인간 아이들 방의 벽장을 통해 인간 세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몬스터들의 모습을 보고 대부분 비명을 지르는 인간 아이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을 하는 주인공은 이 회사 최고의 스타이고 그런 주인공을 돕는 친구는 최고의 파트너입니다. 이 둘이 이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를 이끌어가는 몬스터들이고 애니메이션 내내 최고의 호흡을 보여줍니다.


 이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에는 많은 몬스터들이 등장하지만 주요 몬스터들은 몇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비중과 역할 배분으로 스토리 전개에 딱 필요한 만큼의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소모성 짙은 몬스터도 없고 없어도 되는 몬스터도 없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이 진행되는데 딱 필요한 만큼의 역할을 가진 몬스터들과 주요 몬스터들의 호흡도 좋았고 그들이 펼치는 소동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몬스터들의 모습을 보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인간 아이들의 비명을 모으는 과정을 잘 보여주지만 반대로 몬스터들에게도 미지의 생물인 인간들을 굉장히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런 모습이 굉장히 독특했는데 어떻게 보면 인간이 몬스터를 무서워하는 것 보다 몬스터가 인간을 더 무서워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설정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두운 밤, 벽장 뒤 몬스터들이 나타난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였습니다. 독특한 세계관에 독특한 소재를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을 몬스터로 설정하여 몬스터의 시선으로 몬스터 세계를 볼 수 있고 인간에 대한 감정을 볼 수 있습니다. 등장하는 몬스터도 많고 적절한 비중과 역할 배분으로 스토리가 부드럽게 전개됩니다. 2001년도 작품이지만 그래픽도 뛰어난 편이고 스토리에 어색함도 없었습니다. ‘너와 나는 팀이야. 우리 우정보다 더 중요한 건 없어.’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 재밌게 잘 봤습니다.


몬스터 호텔 Hotel Transylvania, 2012


▶개봉: 2013.01.17.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코미디,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91분

▶배급: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코리아(주)

▶감독: 젠디 타타코브스키

▶출연: 아담 샌들러, 스티브 부세미, 프란 드레셔, 앤디 샘버그


 다양하고 수많은 허당끼 가득한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입니다. 기대와 생각보다는 괜찮다고 느낀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정신없이 진행되면서도 웃음 포인트가 확실하고 은근히 감탄하게 되는 포인트도 정확하게 연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설프기만 한 몬스터들의 행동과 표정이 이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전체적으로는 약간 어색함도 있지만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몬스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뱀파이어부터 프랑켄슈타인, 투명인간, 늑대인간, 미라, 좀비, 마녀, 해골 등등 이름도 모를 몬스터들이 많습니다. 이들 중 주인공은 드라큘라이고 드라큘라 외에도 프랑켄슈타인, 투명인간, 늑대인간, 미라가 이 애니메이션을 이끌어갑니다.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모두 흉악하게 생긴 외모와 범상치 않은 능력이 무서울 법도 하지만 모두 허당끼 가득하고 어설퍼서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가장 신선하게 느껴졌던 부분은 바로 몬스터들의 시점에서 애니메이션이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몬스터의 입장에서 인간을 바라보고 인간을 두려워하는데, 그 모습이 좀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인간과 몬스터 서로 마찬가지겠지만 인간도 몬스터를 보고 벌벌 떨고 몬스터도 인간을 보고 벌벌 떠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몬스터들을 위해 인간들의 눈을 피해 숲 속 깊숙이 호텔을 지었는데 이 호텔이 이 애니메이션의 제목인 ‘몬스터 호텔’입니다. 몬스터들의 아지트이자 모임 장소이기도 한 곳입니다. 이 호텔의 주인은 금지옥엽 딸을 위해 사는 드라큘라입니다.


 그런 몬스터들을 보고 있으면 인간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몬스터들이 파티를 하는 모습이나 그들끼리 인사하는 모습, 자식을 위하는 마음이 인간들과 똑같습니다. 그중 주인공 드라큘라를 통해 딸을 위하는 마음을 잘 느낄 수 있는데, 그 방식이 꼭 옳은 것은 아니지만 딸을 위하는 마음만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몬스터 입장에서 무서운 존재들인 인간들로부터 딸을 지키려는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재밌게 보긴 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일단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중간중간 급격한 전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나의 상황이 발생하고 그 상황이 해결될 때 별다른 과정 없이 해결되는 듯한 느낌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해결되고 또 다른 상황이 발생하는 식의 전개를 보여주는데 그 상황들끼리의 연개성이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어색함을 조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도 그리 참신한 스토리는 아니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좀 익숙한 스토리입니다.

 인간을 두려워하는 몬스터들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이었습니다. 웃음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감동적인 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어색하고 급격하게 전개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안에 웃음 포인트가 있어 좋았습니다. 인가보다 더 인간 같은 몬스터들이 주는 웃음을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 재밌게 봤습니다.


몬스터 Monster, 2014


▶개봉: 2014.03.13.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4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감독: 황인호

▶출연: 이민기, 김고은, 김뢰하


 살인마와 미친여자의 대결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여기서 살인마는 ‘이민기’가 맡았고, 미친여자는 ‘김고은’이 맡았습니다. 살인마와 미친여자의 대결이라니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약간은 어벙한 느낌이 있는 ‘이민기’가 살인마 역할을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지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줄 지도 궁금했고, 그리고 2012년도에 개봉한 영화 <은교>에서 어려운 연기를 잘 소화한 배우 ‘김고은’의 연기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일단 설정이 좀 재밌는데, 약간은 모자란 듯 한 어린아이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순박한 시골 여자인 ‘복순’이 주인공입니다. 이 역을 배우 ‘김고은’이 연기했는데, 한 번 잘못 건들면 폭발하는 성격을 가졌고, 하나 뿐인 동생을 끔찍이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사투리와 약간 모자란 연기를 ‘김고은’이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자연스러웠고 그런 설정을 가진 인물의 감정 연기까지 적절하게 잘 소화해 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악역으로 등장하는 ‘태수’역의 ‘이민기’의 연기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생각보다 마른 몸매인데, 살인마라는 역할이 생각보다 잘 어울렸습니다. 생긴 외모와는 전혀 다른 엄청난 전투력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그냥 단순 살인마가 아니라 완전 싸이코패스 살인마입니다. 저런 사람이 실제로 있다면 정말 무서울 것 같습니다. 어릴 때 자라온 환경으로 ‘태수’가 이런 가치관과 정서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살인마 ‘태수’와 순박한 시골 여자 ‘복순’이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될 지가 궁금했습니다. 전혀 공통분모가 없는 둘인데, 어떻게 만나게 될 지를 생각하면서 보게 됩니다. 살인마와 작은 산골 마을에서 ‘미친년’이라고 불리는 ‘복순’이 만나면 어떻게 될지도 궁금증을 낳습니다.



 생각보다 영화는 초반부터 긴장감을 줍니다. 극초반에는 주인공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보여주지만, 그런 장면들이 지나고나면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긴장감이 ‘태수’가 등장할 때마다 느낄 수 있는데, 그 정도로 이 영화에서 ‘태수’의 존재감이 엄청납니다. ‘태수’가 등장할 때마다 오싹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태수’에 반해 ‘복순’의 존재감은 미미할 듯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엄청난 존재감을 느꼈습니다. 그만큼 저는 ‘김고은’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둘의 대결이 다양한 장르를 통해서 펼쳐집니다. 단순 스릴러 영화가 아니라 그 안에 잠입, 추격, 액션, 가족적인 요소가 있어 더 다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장르가 생각보다 빠른 전개를 통해서 펼쳐지면서 그리 지루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분명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영화가 완전 스릴러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간간이 보이는 코미디적인 요소들이 있어 몰입감을 방해할 때가 있습니다. 막 엄청 심각한 장면이 나오다가 갑자기 코믹한 부분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스토리도 좀 오락가락하는 감이 있습니다. 연계성이 좀 떨어지는 듯한 장면들도 몇 있었고, 생각보다는 단순한 스토리였습니다.

 아쉬운점이 있긴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았던 영화입니다. 그런 연기력이 차라리 완전 스릴러 컨샙의 영화에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민기’의 연기 변신과 ‘김고은’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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