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파트 2 Parasyte: Part 2, 2015


▶개봉: 2015.05.07.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SF, 스릴러

▶국가: 일본

▶러닝타임: 118분

▶감독: 야마자키 다카시

▶출연: 소메타니 쇼타, 아베 사다오, 후카츠 에리, 하시모토 아이


 모든 것을 끝낼 최후의 전쟁. 영화 <기생수 파트 2>입니다. 전작 <기생수 파트 1>은 소재의 참신함과 기생 생물의 소개, 에피소드 등을 주로 보여줬다면 이 영화는 인간과 기생생물의 상생이나 인간의 미래에 대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전작보다는 무거운 메세지를 담고 있지만 스토리의 결말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스케일이 큰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끝 판왕 같은 기생생물도 등장하고 주인공인 ‘신이치’ 와 ‘오른쪽’ 의 끈끈한 우정과 파트너쉽, 활약을 볼 수 있습니다. 원작 만화 ‘기생수’ 와 전체적으로 비슷한 스토리로 결말도 비슷합니다.

 이 영화 <기생수 파트 2>에 등장하는 인간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기생생물들은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단체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주인공 ‘신이치’ 와 ‘오른쪽’ 에게 더 큰 위협으로 느껴지고 실제로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게다가 기생생물들의 단체의 멤버들은 모두 하나 같이 강하기도 하고 특히 끝판왕으로 등장하는 기생생물은 엄청나게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런 기생생물과 주인공들의 대결은 원작 만화 ‘기생수’ 와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작이 만화이면서도 더 스펙타클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 <기생수 파트 2>도 전작 <기생수 파트 1>에서처럼 기생생물의 움직임이나 액션은 클레이로 연출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런 연출이 자연스럽게 느끼지 못했고 움직임도 중간중간 뚝뚝 끊어지는 듯 했습니다. 특히 액션 장면에서는 원작 만화 ‘기생수’ 장면을 생각해보면 느낌이 너무 달랐습니다. 원작 만화에서는 휙휙하는 느낌이었다면 이 영화에서의 액션은 흐물흐물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전체적인 액션에서 스펙타클함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기생생물의 모습 그대로는 제대로 연출한 것 같습니다.


 주인공인 ‘신이치’ 와 ‘오른쪽’ 을 보면 ‘신이치’ 는 그다지 매력적인 주인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별로 인상적이지도 않고 별다른 활약이 후반부까지는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주인공은 ‘오른쪽’ 은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비록 ‘신이치’ 의 오른손에 기생하고 있지만 눈, 코, 입이 모두 달려있는 모습하며 그런 모습으로 말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하는 모습 등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말투도 그렇고 귀여운 구석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후반부에 큰 위기가 닥치지만 기지를 발휘하여 ‘신이치’ 와 함께 위기를 극복해냅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신이치’ 와의 호흡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기생수 파트 2>를 보다보면 주제가 뚜렷하고 명확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주제는 영화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어필이 되는데 주제가 명확하고 뚜렷해서 그 주제에 맞게 스토리가 쫙쫙 전개됩니다. 주제가 워낙 뚜렷하다보니 스토리 전개가 힘을 받는 것 같습니다. 스토리 전개가 쫙쫙된다고 지루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원작 만화 ‘기생수’ 를 재밌게 봤던지라 그 만화의 기억을 가지고 보다보니 약간 지루한 면도 있었습니다. 만화에서도 주제는 뚜렷했지만 스펙타클한 면이 강해 지루하게 느껴지진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액션의 퀄리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대놓고 보여주는 심오한 이야기는 약간 지루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인간 VS 기생생물 살아남는 것은 누구인가. 영화 <기생수 파트 2>였습니다. 전작 <기생수 파트 1>보다 더 조직적이고 강력해진 적들을 상대하는 주인공 ‘신이치’ 와 ‘오른쪽’ 의 활약을 볼 수 있습니다. 적들 중 굉장히 강력한 끝판왕을 상대하는 ‘신이치’ 와 ‘오른쪽’ 의 콤비가 돋보였고 원작 만화 ‘기생수’ 와 비슷한 스토리로 결말까지 진행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자연스럽지 못한 기생생물들의 액션 장면이 아쉬웠고 약간은 지루한 스토리 전개가 아쉬 웠습니다. 그래도 명확하고 뚜렷한 주제로 스토리가 쫙쫙 전개되어 영화가 쭉 진행됩니다. ‘처음 만났을 때 네 뇌를 빼앗지 않아서 다행이었어.’ 영화 <기생수 파트 2> 잘 봤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2017


▶개봉: 2017.12.01.(Netflix)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판타지, 모험

▶국가: 일본

▶러닝타임: 134분

▶감독: 소리 후미히코

▶출연: 야마다 료스케, 혼다 츠바사, 딘 후지오카, 렌부츠 미사코, 혼고 카나타


 연금술의 절대조건. 등가교환의 법칙.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입니다.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를 원작으로 실사화 된 영화입니다. 주요 등장인물도 비슷하고 설정도 비슷하고 세계관도 비슷하게 반영한 것 같지만 원작의 묘미와 제대로 살리지 못한 원작의 느낌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연출하려 한 것 같지만 그런 느낌을 주는 데에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원작을 안 보신 분들도 보시기에는 어색한 면들이 많아 실망감을 많이 느끼실 듯 합니다.

 이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는 원작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의 설정을 거의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세계관도 비슷하고 연금술에 대한 설정, 주요 등장인물까지 비슷합니다. 하지만 원작이 워낙 강렬한 재미와 인상을 준 작품이어서 그런지 보여지는 거의 대부분이 어색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모습이나 행동도 어색했고 인물들에 대한 설정도 어색했습니다. 모습은 너무 원작을 의식한 듯한 분장이어서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그 중 ‘알폰소’ 의 모습은 원작을 찢고 나온 듯한 그대로의 싱크로율을 보여줍니다. ‘알폰소’ 의 모습은 정말 완벽했습니다.


 이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는 연금술이 존재하는 세계관입니다. 하지만 이 연금술이 어떤 것인지 어떤 원리로 펼쳐지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너무 부족합니다. 그런 설명이 나오긴 하지만 영화 초반에 그냥 훅하고 지나갑니다. 대사로 단 몇 마디만 나올 뿐입니다. 원작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신 분들에게는 연금술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알고 있어 연금술을 연금술로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영화상에 나오는 연금술을 그냥 마법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연금술을 쓸 때의 연출 효과도 약간 실망이었습니다. 원작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는 연금술을 쓸 때 전기가 튀기는 듯한 화려한 느낌이었는데 이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는 연금술이 펼쳐지면 그냥 모래알이 바람에 휘날리면서 모여들더니 짠! 하고 생성되는 느낌입니다. 그런 연금술에 대한 연출 효과가 그리 인상 깊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연금술에 대한 신비로움도 없었고 기대감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실망이었습니다. 몇몇 장면에서 상당히 어색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표정, 행동 어색한 장면들을 볼 수 있는데 쓰러지는 장면이나 끌려가는 장면이나 어색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표정과 행동의 조화로움도 없었고 액션 연기도 별로였습니다. 감정 연기도 오글거리기만 했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장면보다는 어색한 느낌을 주는 장면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연기를 펼쳤겠지만 이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는 입장에서는 불편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연금술에 대한 메리트가 없다는 점입니다. 주인공은 연금술사인데 그다지 인상적인 연금술을 보여주지도 않고 연금술을 별로 쓰지도 않습니다. 연금술을 이용한 액션에 대한 기대도 있었는데 그런 기대는 실망이었습니다. 보여주는 연금술도 한정적이고 연금술사라는 직업이지만 연금술에 의지하는 듯하면서도 연금술을 쓰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진 않습니다. 그리고 스토리상으로도 연금술사라는 메리트를 별로 보여주지 않아 연금술에 대한 인상을 크게 느끼진 못했습니다.

 스토리도 원작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 에피소드들을 몇 보여줍니다. 원작의 에피소드 몇 가지를 적당한 분량으로 짜집기 한듯합니다. 그래서 원작에서의 에피소드가 갈등이 고조되고 큰 위기가 찾아오면서 느껴지는 큰 긴장감을 느끼긴 힘들었습니다. 적당한 분량으로 짜집기 된 에피소드들이 중요 부분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연결된 스토리는 중간중간 빠진 느낌이 들고 개연성도 떨어지고 굳이 없어도 되는 장면들도 있습니다.

 신의 영역을 침범하지 마라.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입니다. 원작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를 실사화 했지만 어색한 부분들이 더 많았던 작품입니다. 원작의 세계관이나 인물, 설정들은 비슷했지만 너무 원작을 의식한 듯한 느낌이 오히려 더 어색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연금술사만의 큰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았고 연금술 또한 그리 많이 보여주진 않습니다. 연금술을 사용한 액션도 별로였고 배우들의 연기나 각종 연출 장면들도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에피소드들을 짜깁기한 듯한 스토리는 개연성도 떨어지고 불필요한 장면들도 보였습니다. 이래저래 원작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완전히 죽을 때까지 죽여주마!’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 그냥 봤습니다.

간츠 GANTZ, 2011


▶개봉: 2011.07.2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일본

▶러닝타임: 130분

▶배급: (주)마운틴픽쳐스

▶감독: 사토 신스케

▶출연: 니노미야 카즈나리, 마츠야마 켄이치


 사라진 자들이 돌아왔다! 영화 <간츠>입니다. 원작 만화 <간츠>를 바탕으로 제작된 실사 영화입니다. 원작의 내용 그대로를 보여주는데 일부 등장인물이나 설정이 조금은 변경되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원작과 가까운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원작을 모르는 분들이 봐도 무방하고 원작을 보신 분들이 보면 더 편하게 스토리와 세계관을 이해하면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을 너무 재밌게 보신 분들이나 팬들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영화 <간츠>는 전체적으로는 원작 만화 <간츠>의 스토리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스토리 구성이나 설정, 등장인물, 배경 등이 상당히 비슷하게 연출되었는데 그래도 부족한 점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여 지는 액션이 조금 아쉬웠는데 원작 만화를 통해 봤던 <간츠>의 정적인 액션 장면이 더 박진감 넘치게 봤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리 크게 눈에 띄는 액션 장면도 없고 스케일 있는 장면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후반부에 볼 수 있는 액션이 볼 만 하긴 하지만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원작과 비슷한 점은 많아 보는 내내 원작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원작 만화 <간츠>를 상당히 오래전에 봤었는데 특히 주인공에 대한 설정이 비슷했습니다. 주인공이 동료들과 미션을 수행해 나가면서 마냥 영웅 같은 주인공 모습이 아니라 공포 앞에서의 모습, 성취감 앞에서의 모습, 그런 과정에서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점점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과정이 원작에서의 주인공의 모습과 비슷했습니다.


 이 영화 <간츠>는 원작 만화 <간츠>를 안 보신 분들에게는 약간은 아쉬움이 있을 법한 요소가 있습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간츠’ 의 정체, 목적 등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처음 보시는 분들은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의문부호를 계속 가지면서 영화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원작 만화의 분량을 실사 영화에 제대로 다루지 못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의 아쉬움은 다른 장면들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본적인 배경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 <간츠>에 등장하는 괴물들의 모습은 인상 깊었습니다. 원작 만화 <간츠>에서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되었습니다. 비슷하다 못해 거의 똑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모습 뿐만 아니라 움직임이나 공격 능력도 비슷하게 연출되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원작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 괴물들을 상대하는 주인공 일행들의 슈트나 무기도 잘 표현되었는데 슈트나 무기들의 성능에 대한 설명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검은 구의 비밀. 영화 <간츠>였습니다. 원작 만화 <간츠>와 전체적으로 비슷한 스토리와 설정으로 원적의 향수를 조금은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일주 변경된 설정이나 등장인물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원작 그대로를 반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설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여 원작을 모르고 이 영화를 처음 접한 분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액션도 크게 대단하게 느껴지진 않아서 눈여겨 볼 만한 장면도 많진 않은 것 같습니다. ‘당신들의 목숨은 이미 사라졌다.’ 영화 <간츠>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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