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와 땡칠이 4: 홍콩 할매 귀신 Young-Gu And Daeng-Chil 4 : The Hong Kong Granny Ghost, 1991


▶개봉: 1991.07.27.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코미디, 가족, 판타지,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85분

▶감독: 남기남

▶출연: 심형래, 김지선


 홍콩 할매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하다. 영화 <영구와 땡칠이 4: 홍콩 할매 귀신>입니다. 영화 <영구와 땡칠이> 네번째 작품으로 시리즈들 중 가장 액션성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가장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보여주고 가장 웃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주인공인 ‘영구’ 역의 배우 ‘심형래’ 말고도 코미디언 ‘김지선’, ‘엄용수’ 등을 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물론 1991년 작품이라 모두 젊을 때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중 ‘김지선’ 이 유독 연기와 액션 모두 돋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영구와 땡칠이 4: 홍콩 할매 귀신>은 전체적으로 너구리와 여우의 대결입니다. 거기에 홍콩 할매 귀신이 끼어있는데 그 이유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너구리는 ‘김지선’ 이고 ‘여우’ 는 ‘엄용수’ 인데 싸우는 이유도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 둘의 대결이 그 동안의 영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액션이었습니다. 가장 무술답고 다이나믹한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코미디 영화이지만 액션 영화라고 해도 될만큼 액션의 분량이 꽤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영구’ 이지만 ‘김지선’ 의 역할과 비중, 연기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너구리 연기를 잘 보여주는데 어찌나 어색하던지 보는 입장에서 굉장히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너구리를 표현하는 몸짓도 그렇고 표정, 대사 연기 모두 민망했습니다. 그래도 가장 눈이 가는 역할이긴 했습니다. 너구리라는 역할이 ‘영구’ 와의 호흡도 좋았고 둘의 케미가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김지선’ 이 보여주는 액션 또한 제법 괜찮았습니다. 막 엄청난 퀄리티의 고난이도 액션은 아니지만 영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액션치고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홍콩 할매 귀신이 등장하면서 이 영화 <영구와 땡칠이 4: 홍콩 할매 귀신>은 처음부터 과기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코미디이지만 홍콩 할매 귀신이 보여주는 으스스한 분위기와 괴기스러운 분위기로 약간은 스릴러 같은 느낌도 있고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기 때문에 스릴러 코미디 액션 영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 관란가인 이 영화 안에서 다양한 장르를 맛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자극적인 장면이나 내용은 없습니다.

 주인공 ‘영구’ 는 그런 너구리와 홍콩 할매 귀신의 비중과 활약, 역할로 비중이 많이 줄었습니다. 중요한 역할이나 활약은 너구리와 홍콩 할매 귀신이 다하고 ‘영구’ 는 개그만 뿌리고 다니는 역할로만 등장합니다. 개그도 억지 개그로 유치한 개그인데 그리 큰 웃음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런 바보 느낌의 ‘영구’ 가 전작 <영구와 땡칠이 3: 영구 람보>에서의 ‘영구’ 보다 더 ‘영구’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원래 이런 바보짓을 해야 가장 ‘영구’ 다워서 보기도 편했고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영구야 영구야! 뭐하~니? 영화 <영구와 땡칠이 4: 홍콩 할매 귀신>이었습니다. 괴기스럽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주인공 ‘영구’ 보다는 너구리와 홍콩 할매 귀신의 비중과 역할, 활약이 더 눈이 띄었던 작품입니다. 영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들 중 액션이 가장 다이나믹했고 퀄리티가 높았습니다. 그런 역할을 주로 너구리와 여우가 담당했고 주인공 ‘영구’ 는 바보짓을 많이 하고 유치한 개그만 남발했지만 ‘영구’ 다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난 커피를 많이 마셔서 졸리지 않는다.’ 영화 <영구와 땡칠이 4: 홍콩 할매 귀신> 잘 봤습니다.


영구와 땡칠이3: 영구 람보 Young-Gu And Ddaeng-Chil - Young-Gu Rambo, 1990


▶개봉: 1990.07.28.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코미디,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72분

▶감독: 김주희

▶출연: 심형래


 영화 <영구와 땡칠이> 세 번째 시리즈인 영화 <영구와 땡칠이: 영구 람보>입니다. 바보의 대명사인 ‘영구’ 가 군대를 가는 독특한 설정의 작품입니다. 평상시의 생활에서도 바보스러운 몸짓과 말투를 쓰는 ‘영구’ 가 규율 엄격하고 절도 있는 군대에서의 활약이 기대를 갖게 만듭니다. 정말 코미디 프로에서나 보던 군대에서의 바보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많은 웃음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이 영화 <영구와 땡칠이: 영구 람보>의 제목만 봐도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바보의 대명사 ‘영구’ 와 터프함의 대명사 ‘람보’ 의 만남 같은 느낌의 제목인데, ‘영구’ 와는 완전 반대의 이미지인 ‘람보’ 의 역할을 ‘영구’ 가 어떻게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총을 쏴도 엉뚱한 곳에 쏠 것 같고 제식이나 훈련을 해도 사고만 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상당이 웃긴 코미디를 보여줄 것 같은데 그 장소가 군대라는 점이 재밌었습니다.

 이 영화 <영구와 땡칠이: 영구 람보>는 주인공 ‘영구’ 가 군대를 가게 되면서 군대에서 펼쳐지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영구’ 가 군대를 가는 과정부터 군대에서 벌어지는 사건까지 순서대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처음 군대를 가고 건강검진을 받는 순간까지도 한 편의 코미디를 보는 느낌입니다. 군대 상관의 말에 대답하는 대사까지도 정상적인게 없을 정도인데 생각보다 웃긴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분명 코미디 영화이고 재밌는 요소들이 많긴 했지만 말도 안되는 스토리에 억지 웃음 유발 코드가 즐비했습니다. 물론 엉성한 스토리에 개연성 부족한 장면들이 있어 그런 점은 아쉬웠습니다. 그간 영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들이 보여주었던 공통적으로 아쉬웠던 부분들이긴 했지만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급격한 장면 전환이나 급격한 분위기 변화를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가 후반부로 가면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고 결말부분에서는 코믹한 장면보다는 진지한 분위기의 연출이었습니다. 그리고 멋진 부분도 있긴 있었습니다.

 또 아쉬운 점이 한가지 있었는데 그간 영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영구’ 의 영원한 파트너 ‘땡칠이’ 를 이 영화 <영구와 땡칠이: 영구 람보>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군대에 기르던 개를 데려간다는 것 자체가 워낙 말이 안되긴 하지만 그래도 막상 ‘영구’ 옆에 ‘땡칠이’ 가 없으니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영구’ 와 ‘ 땡칠이’ 가 함께 군대에서 펼치는 활약을 조금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런 부분이 없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바보 ‘영구’ 의 군생활을 볼 수 있는 영화 <영구와 땡칠이: 영구 람보>였습니다. 군대에서도 여전한 ‘영구’ 의 활약을 볼 수 있고 코믹한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좀 억지스러운 장면도 있지만 ‘영구’ 만의 코믹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엉성한 스토리나 장면 전환이 조금 아쉬웠고 개인적으로는 ‘땡칠이’ 의 부재가 좀 아쉬웠습니다. ‘근무 중 이상합니다!’ 영화 <영구와 땡칠이: 영구 람보> 잘 봤습니다.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 Yong-Gu And Taeng-Chiri Go To Sorim Temple, 1989


▶개봉: 1989.12.22.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모험, 액션, 코미디

▶국가: 한국

▶러닝타임: 85분

▶감독: 남기남

▶출연: 심형래, 문수인


 다시 시작된 ‘영구’의 새로운 모험을 볼 수 있는 영화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입니다. 전작인 영화 <영구와 땡칠이>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인데, 코미디와 모험 심지어 액션까지 적절하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어린이를 겨냥한 영화라 그런지 성인이 보기엔 다소 부족한 점이 있긴 하지만 추억 여행만큼은 확실하게 시켜줍니다.

 어릴 때 남자들이라면 다들 무술 흉내를 내면서 커왔을텐데, ‘영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구’는 우연히 소림사에 대한 얘기를 듣게되고, 그 소림사가 중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곤 무작정 소림사를 향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가는 도중 많은 역경이 있고, 새로운 인물도 만나는 등 여러 어드벤쳐 요소가 연출됩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여럿 있는데, 아무런 이유없이 갑자기 마왕이 부활합니다. 왜 부활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마왕도 여성인데 마녀라고 해야 더 어울릴 듯한 비주얼입니다. 그런 마왕의 부하들도 여럿 등장하는데 지금 보면 피식 웃음이 나는 수준의 분장입니다. 그냥 털가면 쓰고 있는 정도인데, 당시의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충분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 소림사도 분명 중국이라고 했는데, ‘영구’는 걸어서 그 먼 소림사에 도착합니다. 바다 하나 건너지도 않고 산길과 계곡만 건너서 중국의 소림사에 도착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소림사에는 중국인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부 한국 사람이었는데, 중국에 있는 소림사에 한국 사람들만 있으니 그냥 한국처럼 느껴졌습니다. 성인이 되어 보니 당시에는 보지 못했던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역시 ‘땡칠이’는 귀여웠습니다. 전작 <영구와 땡칠이>에 등장한 ‘땡칠이’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이번 작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에 등장하는 ‘땡칠이’는 사람의 말을 합니다. 근데 좀 어설픈게 ‘땡칠이’의 입은 가만히 있어도 말을 계속합니다. 어떤 분께서 더빙을 한 것이겠지만 ‘땡칠이’의 목소리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어울리지 않았고, ‘땡칠이’의 입모양과 더빙이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땡칠이’의 귀여운 활약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추억 소환은 확실한 영화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였습니다. 어릴 적 봤을 때는 정말 깔깔대고 웃으면서 재밌게 본 것 같은데 성인이 되어 보니 그 당시에는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대부분 높아진 영화 관람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들이었고 재밌게 봤다 라고는 말하기 힘든 부분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옛 추억 여행은 확실하게 할 수 있어서 끝까지 볼 수 있습니다. ‘영구 없~다.’ 영화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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