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호텔 Hotel Transylvania, 2012


▶개봉: 2013.01.17.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코미디,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91분

▶배급: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코리아(주)

▶감독: 젠디 타타코브스키

▶출연: 아담 샌들러, 스티브 부세미, 프란 드레셔, 앤디 샘버그


 다양하고 수많은 허당끼 가득한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입니다. 기대와 생각보다는 괜찮다고 느낀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정신없이 진행되면서도 웃음 포인트가 확실하고 은근히 감탄하게 되는 포인트도 정확하게 연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설프기만 한 몬스터들의 행동과 표정이 이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전체적으로는 약간 어색함도 있지만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몬스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뱀파이어부터 프랑켄슈타인, 투명인간, 늑대인간, 미라, 좀비, 마녀, 해골 등등 이름도 모를 몬스터들이 많습니다. 이들 중 주인공은 드라큘라이고 드라큘라 외에도 프랑켄슈타인, 투명인간, 늑대인간, 미라가 이 애니메이션을 이끌어갑니다.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모두 흉악하게 생긴 외모와 범상치 않은 능력이 무서울 법도 하지만 모두 허당끼 가득하고 어설퍼서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가장 신선하게 느껴졌던 부분은 바로 몬스터들의 시점에서 애니메이션이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몬스터의 입장에서 인간을 바라보고 인간을 두려워하는데, 그 모습이 좀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인간과 몬스터 서로 마찬가지겠지만 인간도 몬스터를 보고 벌벌 떨고 몬스터도 인간을 보고 벌벌 떠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몬스터들을 위해 인간들의 눈을 피해 숲 속 깊숙이 호텔을 지었는데 이 호텔이 이 애니메이션의 제목인 ‘몬스터 호텔’입니다. 몬스터들의 아지트이자 모임 장소이기도 한 곳입니다. 이 호텔의 주인은 금지옥엽 딸을 위해 사는 드라큘라입니다.


 그런 몬스터들을 보고 있으면 인간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몬스터들이 파티를 하는 모습이나 그들끼리 인사하는 모습, 자식을 위하는 마음이 인간들과 똑같습니다. 그중 주인공 드라큘라를 통해 딸을 위하는 마음을 잘 느낄 수 있는데, 그 방식이 꼭 옳은 것은 아니지만 딸을 위하는 마음만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몬스터 입장에서 무서운 존재들인 인간들로부터 딸을 지키려는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재밌게 보긴 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일단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중간중간 급격한 전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나의 상황이 발생하고 그 상황이 해결될 때 별다른 과정 없이 해결되는 듯한 느낌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해결되고 또 다른 상황이 발생하는 식의 전개를 보여주는데 그 상황들끼리의 연개성이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어색함을 조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도 그리 참신한 스토리는 아니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좀 익숙한 스토리입니다.

 인간을 두려워하는 몬스터들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이었습니다. 웃음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감동적인 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어색하고 급격하게 전개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안에 웃음 포인트가 있어 좋았습니다. 인가보다 더 인간 같은 몬스터들이 주는 웃음을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 재밌게 봤습니다.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 I, Frankenstein, 2014


▶개봉: 2014.02.06.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러닝타임: 93분

▶배급: 쇼박스 (주)미디어플렉스

▶감독: 스튜어트 베티

▶출연: 아론 에크하트, 빌 나이, 미란다 오토, 이본느 스트라호브스키


 서양 괴물 중 하나인 프랑켄슈타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모습인 얼굴에 막 꿰맨 자국과 목에 나사가 달린 흉측한 모습이 아니라 약간 훙터 자국은 있지만 지극히 사람과 거의 같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감정은 메말라있는 사람도 아니고 악마도 아닌 영혼이 없는 그런 존재입니다. 그래서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는 인물입니다.

 서양의 괴물을 주인공으로 히어로 같은 설정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런 점이 흥미롭고 의도는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에 실패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영화가 그리 재밌진 않습니다. 히어로로 내세웠지만 히어로 영화만의 호쾌하고 통쾌한 액션 같은 장면은 없습니다. 분위기가 어두워 과묵하고 묵직한 액션이 있을 법도 하지만 그런 액션도 없는 히어로 영화의 옷을 입은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 가고일 세력과 데몬 세력이 등장하는데, 이 두 세력의 다툼 속에 프랑켄슈타인이 개입되게 됩니다. 그런데 가고일이 선한 종족이고 데몬이 악한 종족으로 묘사가 되어 가고일이 왜 선한 종족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좀 찾아보니 우리가 흔히 아는 판타지 세계의 괴물로 나오는 가고일은 본래 수호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영화에서의 가고일이 선한 종족인 설정이 맞는 설정이었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를 보고나니 <언더월드>라는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그렇고, 뱀파이어와 웨어울프 간의 갈등도 그렇고, 두 종족 사이에 끼인 인물도 등장하다보니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언더월드>의 액션은 뭔가 박진감도 있었고, 종족 간의 특성을 살린 액션 장면들을 많이 보여주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다소 빈약한 액션들이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그래도 서양의 유명 괴물인 프랑켄슈타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이 영화의 세계관과 설정, 그리고 다소 빈약한 액션이 실망이였습니다. 스토리도 별로라서 긴장감을 가지거나 박진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반 헬싱 Van Helsing, 2004


▶개봉: 2004.07.30.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판타지

▶국가: 미국, 체코

▶러닝타임: 131분

▶배급: 튜브 엔터테인먼트

▶감독: 스티븐 소머즈

▶출연: 휴 잭맨, 케이트 베킨세일


 '반 헬싱'은 이 영화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반 헬싱'은 로마 교황청 소속으로 인간 세상을 어지럽히는 존재들을 처벌하는 사제입니다. 인간 세상에서 인간 모습으로 둔갑하고 있는 존재들이 대부분이라 인간들 사이에서 반 헬싱은 살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오해를 받으면서도 반 헬싱은 세상을 어지럽히는 존재들을 벌하는 처벌자 역할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판타지 세계이다 보니 판타지에 등장할 법한 존재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지킬 앤 하이드,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늑대 인간 등이 등장합니다. 모두 반 헬싱의 적들로 등장하는데 저런 존재들에 비해 반 헬싱은 조금 잘 싸우는 인간에 불과합니다. 특별한 능력은 따로 없고 교황청에서 만든 성스러운 무기들을 사용하여 괴물들을 퇴치합니다. 연발 석궁이나 성수, 십자가 등을 사용하는데 아무리 성스러운 무기들이라 해도 괴물들을 퇴치하기에는 버거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반 헬싱을 돕는 조력자가 한 명 있는데 바로 칼이라는 인물입니다. 같은 교황청 소속으로 약간 어리버리한 인물이지만 반 헬싱을 잘 도와주고 옆에서 조력자답게 알맞은 조언이나 활약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반 헬싱처럼 전면에 나서 괴물들과 싸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적절한 도움으로 반 헬싱을 위기에서 구해주곤 합니다. 반 헬싱에게는 든든한 조력자 이상입니다. 칼을 연기한 배우는 데이빗 웬햄이라는 배우인데 알고보니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파라미르 역으로 출연했었고, 영화 <300>에서는 달리오스 역으로 출연했었습니다. 어쩐지 익숙한 느낌의 배우였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친숙하고 익숙한 배우가 한 명 더 등장하는데 바로 안나 역으로 나오는 케이트 베킨세일입니다. 케이트 베킨세일은 <언더월드> 시리즈에서 섹시한 뱀파이어 여전사로 등장했던 배우입니다. 케이트 베킨세일이 맡은 안나라는 인물은 이 영화의 주된 적인 드라큘라 백작과 400년 동안 싸워온 가문의 마지막 후예입니다. 반 헬싱과 힘을 합쳐 드라큘라 백작을 무찌르려 합니다. 이 영화에서도 <언더월드>에서처럼 여전사로 등장하지만 <언더월드>의 뱀파이어 여전사로서의 화려한 액션보다는 더 인간적이고 사실적인 액션을 선보입니다. 중세시대의 복장을 하고 펼치는 액션도 꽤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언더월드>에서도 매력적이라 느꼈지만 <반 헬싱>에서도 매력적인 배우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프랑켄슈타인이 등장하는데 이 영화 스토리에서 정말 중요한 인물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프랑켄슈타인은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인간의 시신을 조각조각 붙여 만든 인조인간입니다. 만화에서나 영화에서나 그 동안 많이 봐왔었는데 강력한 힘을 앞세운 괴물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강력함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강력한 괴물과는 거리가 먼 굼뜬 움직임과 툭하면 봉합된 부위가 떨어지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다소 모자란 듯 한 괴물로 등장하는 외모만 공포스러운 괴물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적으로 등장하는 드라큘라 백작은 그 동안 봐왔던 그 어떤 드라큘라 백작보다 강력한 드라큘라입니다. 커다란 날개를 가진 진짜 괴물 드라큘라 백작인데 그의 세 명의 부인들과 함께 등장합니다. 영화에서는 드라큘라 백작을 설명하면서 악의 화신 중의 화신 같은 느낌으로 설명을 해주는데 그다지 그런 느낌은 안 들었습니다. 사실 생김새나 카리스마 같은 면들이 악의 화신이라는 이미지에는 좀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드라큘라 백작의 세 부인의 모습이 공포감을 주기 보다는 그냥 좀 허여멀건한 좀 사납게 생긴 송곳니 가진 큰 새 같은 느낌입니다. 좀 우스꽝스럽기도 한 외모를 가졌습니다. 그래도 꽤나 섹시한 매력을 가진 부인들입니다. 그리고 드라큘라 백작은 주인공 반 헬싱과는 뭔가 예전부터 인연이 있는 듯 한데 그 인연은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는 중세 로마시대가 배경인 듯 한데 시대에 맞는 추격신도 보여줍니다. 마차를 이용한 추격씬인데 꽤나 스피드 있고 박진감 넘치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숲의 길이나 절벽길에서 펼쳐지는 추격씬인데 말 여섯 필이 끄는 마차를 이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좋았던 점은 추리물적인 요소도 많이 녹아들어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비밀을 하나하나 파헤치고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면서 사건을 해결하고 드라큘라 백작을 물리치기 위한 단서를 찾으면서 영화가 진행됩니다. 드라큘라 백작을 물리치기 위한 단서들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파헤치는 구성이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반 헬싱>은 어떻게 보면 단순한 오락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004년 작 영화치고는 판타지 세계를 잘 보여주었고 생각보다 숨 쉴 틈 없는 화려한 액션과 연출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잘 구성된 스토리도 괜찮았고 판타지 영화로써의 요소들이 빠짐없이 영화에 잘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강추까진 아니더라도 재밌게 보실 수 있는 판타지 액션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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