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우 맨 Hollow Man, 2000


▶개봉: 2000.09.0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SF, 액션, 스릴러

▶국가: 미국, 독일

▶러닝타임: 112분

▶감독: 폴 버호벤

▶출연: 엘리자베스 슈, 케빈 베이컨, 조슈 브롤린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영화 <할로우 맨>입니다. 투명인간을 소재로 하여 인간의 망상과 욕망으로 인한 공포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투명인간으로 인한 보이지 않는 공포, 죽음과 마주하는 사람들이 살고자 하는 치열한 사투도 인상적이지만 더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런 인상적인 장면과 더불어 투명인간이 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면서 영화에 긴장감이 생기고 투명인간이 된 인간은 무슨 짓을 할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구성도 좋았고 생각보다 탄탄했습니다.

 이 영화 <할로우 맨>은 투명인간 실험을 하던 팀 중 한 명이 투명인간이 되면서 인간의 본성과 욕망이 드러나게 되고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 공포 영화입니다. 사람들은 투명인간을 무찌르고 살아 남기위한 고군분투를 보여주는데 투명인간이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공격이 시작될지 알지 못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숨소리가 들리거나 발자국 소리, 말소리 등이 들리면서 긴장감과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공격하기도 쉽지 않고 일단 방어 자세로 맞이하는 긴장감은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이 영화 <할로우 맨>은 그동안 다른 영화들에서도 몇 번 본 적이 있는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투명인간을 화려한 CG를 통해 더 리얼한 투명인간과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 과정이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인데 피부가 없어지고 근육이 없어지고 골격이 사라지고 장기, 혈관, 신경 등이 점점 사라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결국 모두 사라지는 투명인간이 되는데 2000년에 제작된 당시의 영화로서는 정말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었습니다.


 그런 투명인간을 배우 ‘케빈 베이컨’ 이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 <할로우 맨>에서 ‘케빈 배이컨’ 은 인간의 선한 모습과 악한 모습 양면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모습이 온전할 때는 감정적인 모습이나 이성적인 모습,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투명인간이 되면서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본능적으로 행동하고 점점 추악해지고 악한 모습과 행동들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그런 자신의 모습에 점점 더 적응해가고 만족해하는 모습이 더 공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할로우 맨>은 슬래셔 장르 같은 느낌이 있지만 생각보다는 탄탄한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슬래셔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나 <나이트메어> 시리즈, <할로윈> 시리즈 등과는 다르게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살인을 하게되는 분명한 이유가 있고 그런 이유를 스토리의 초반부와 중반부에 걸쳐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점점 긴장되는 상황을 만들고 지능적으로 살인 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보이지 않으니 그 긴장감은 더 크게 느껴지고 그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그 긴장감이 잘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공포로부터 생존하라. 영화 <할로우 맨>이었습니다.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인간의 본성과 욕망 등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그런 투명인간을 배우 ‘케빈 베이컨’ 이 연기하였고 점차 악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투명인간이 사람들을 공격하고 그 과정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에게서 긴장감과 공포가 느껴집니다.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도 잘 보여주는데 점점 인간의 기관들이 사라지면서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옥으로 꺼져! ‘ 영화 <할로우 맨> 재밌게 봤습니다.

어벤져스: 앤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


▶개봉: 2019.04.24.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81분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폴 러드, 돈 치들, 브리 라슨, 카렌 길런, 브래들리 쿠퍼, 조슈 브롤린


 먼저 떠난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입니다. 전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인피니티 사가’ 라고 일컬어지는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의 가장 거대한 스토리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11년 동안 진행되었던 거대한 프로젝트의 마지막인 만큼 개봉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받아 왔고 그 이상의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준 것 같습니다. 181분이라는 긴 러닝타임동안 지루할 틈 전혀 없었고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중간 중간 코믹 요소도 적절히 섞여 있는 MCU 특유의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이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은 전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의 상황이기 때문에 ‘타노스’ 에게 패배한 ‘어벤져스’ 멤버들의 상황과 심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타노스’ 에게 패했다는 점보다 그로인해 소중한 사람, 가족, 친구들을 잃어버린 것에 더 낙담해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런 점을 오프닝부터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상당히 우울하게 시작하고 그 분위기를 그대로 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보여줍니다. ‘캡틴 아메리카’, ‘토르’, ‘블랙 위도우’, ‘브루스 베너’, ‘워 머신’ 등 모두 암울한 표정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예고편에서 볼 수 있듯이 ‘아이언맨’ 의 상황이 정말 최악으로 나옵니다. 우주를 정처 없이 떠도는데 식량도 없고 물도 없고 산소도 다 떨어져 갑니다. 그런 상황에 ‘네뷸라’ 와 게임도 하고 말동무도 하면서 우주를 떠돌아다닙니다. 그런 희망을 잃은 모습이 정말 리얼하게 잘 표현하였습니다. 조금 살이 빠진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자라난 수염으로 초췌해져 있고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의 음악과 눈앞에 펼쳐진 무한한 공간인 우주가 무섭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이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은 전체적으로 액션보다는 감정적인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춘 것 같습니다. 실제로 181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스토리 전개 속도는 불필요한 부분은 보여주지 않고 빠르게 진행되지만 각 인물의 감정을 느껴야하는 장면은 그런 감정을 느낄 시간을 충분히 제공해줍니다. 표정이나 행동, 분위기, 음악 등으로 감정 연기 부분을 여유 있게 연출하였고 충분이 감정이입 시킬 시간을 주면서 나중에 그런 감정이 한꺼번에 터질 수 있도록 잘 연출하였습니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블랙 위도우’ 등 이 영화에서는 감정 연기를 보여주는 히어로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을 기대보다 조금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작이었던 전작 <어젠져스: 인피니티 워>의 후속작이고 다음 작품이지만 액션 장면이 생각보다는 적기 때문입니다. 영화 초반부나 중반에 보여주는 액션도 그리 길지 않은 분량에 큰 전투도 아니고 결말부에 가서야 제대로 된 전투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마지막 전투는 굉장한 스케일에 박진감 넘치지만 그 전까지는 그만한 액션 장면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영화 전체적으로 채워주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지루할 틈은 없었습니다.

 적은 액션이지만 그래도 눈에 띄는 인물들이 몇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개인적으로 ‘아이언맨’ 도 아니었고 ‘토르’ 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캡틴 아메리카’ 였는데 상대적으로 ‘아이언맨’ 이나 ‘토르’ 같이 ‘타노스’ 에 비빌만한 파워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대항할 것인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랬지만 이 영화 <어밴져스: 앤드게임>에서 그런 부분을 멋지게 채워주는 비장의 수가 있었습니다. 그로인해 ‘타노스’ 와 멋진 전투를 펼치는 ‘캡틴 아메리카’ 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궁금했던 히어로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에 새로 합류할 히어로 ‘캡틴 마블’ 인데 영화 <캡틴 마블> 을 통해 MCU에 새로 합류하면서 기존의 ‘어벤져스’ 멤버들과 함께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궁금했었습니다. 이 영화가 ‘어벤져스’ 에 합류하여 처음 활약하는데 액션장면이 많지 않아서인 생각보다는 그 분량이 크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바뀐 헤어스타일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앞으로의 MCU에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강력한 히어로 ‘토르’ 는 다소 의외의 모습이었습니다. 평소 알아왔던 ‘토르’ 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라서 조금 어색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MCU 작품에서도 약간 단순하고 충동적인 모습으로 재밌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곤 했었지만 이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에서의 ‘토르’ 는 조금 더 개그 코드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강력한 모습은 보여주지만 전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의 존재감이나 활약, 비중 보다는 조금 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로켓’ 라쿤과의 둘 만의 케미는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헐크’ 의 모습도 의외의 모습이었습니다. ‘브루스 베너’ 라고 불러야 될지 ‘헐크’ 라고 불러야 될지도 헷갈리는 모습인데 전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볼 수 없었던 거대한 녹색 히어로 ‘헐크’ 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 이후로 단독 영화를 볼 수 없긴 했지만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해 <토르: 라그나로크>를 통해 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의 ‘헐크’ 는 그 동안의 ‘헐크’ 와 많이 달랐습니다. 무지막지한 모습도 단순한 모습도 아니어서 완전 다른 캐릭터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토르’ 만큼이나 개그감이 많이 늘어 많은 웃음을 주었습니다.


 ‘블랙 위도우’ 도 영화 초반부에 상당한 비중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로 ‘어벤져스’ 의 창립 멤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의 리더로서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생각보다 어색하지도 않았고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매 영화마다 다른 헤어스타일을 보여주었었는데 긴 머리, 짧은 머리, 웨이브가 있는 머리 없는 머리 다양한 해어스타일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머리색도 달랐는데 이번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에서 보여주는 붉은 색의 긴 머리를 땋은 모습은 고전적이긴 하지만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전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볼 수 없었던 ‘호크 아이’ 가 이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에서는 많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오프닝부터 ‘호크 아이’ 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예상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호크 아이’ 하면 단연 활을 이용한 전투 방식의 액션인데 이 영화에서는 활을 이용한 액션을 많이 보여주진 않습니다. 오히려 검을 들고 펼치는 액션을 많이 보여줍니다. 검을 사용하는 ‘호크 아이’ 도 닌자 같은 느낌으로 잘 어울리긴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액션보다는 감정적인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감정적인 모습을 ‘블랙 위도우’ 와 같이 보여주기도 하는데 생각보다 비중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이 영화 <어밴져스: 앤드게임>은 각 히어로들의 스토리를 조금씩 보여줍니다. 각 히어로들 마다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그런 스토리들은 대부분 감정적인 부분입니다. 영화 초반에도 그렇고 중반부에도 그렇고 후반부에도 그런 부분들은 계속 보여줍니다. 그런 감정적인 장면을 계속 보여주고 충분히 이입될 수 있도록 연출되어 그로인한 감동이나 감격이 영화 후반부에 가면 한꺼번에 터집니다. 그래서 감동적으로 눈물이 나거나 감격에 벅차 눈물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에서는 정말 가슴 벅차게 감격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은 스토리 전개가 전혀 예상 못한 뜻밖의 전개가 계속됩니다. 그런 부분이 영화 초반부터 보여 지는데 그 장면을 보고 앞으로 어떤 전개가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습니다.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의 반전이라고까지 생각될 정도의 전개인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그 전개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로인해 후반부에서의 전개가 더 아찔해지고 격렬해지고 박진감 넘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분 말고도 예상외의 전개를 계속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에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스토리 전개상 일부러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은근히 우연성이 짙은 장면이 몇 있었습니다. 예고편을 보면서 어떻게 될까하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그런 장면들이 우연성이 기대어 해결이 되는 장면들이 있어 약간 의아했습니다. 긴 러닝타임과 많은 내용을 최대한 줄이고자 그랬을 수도 있고 스토리 흐름 상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조금은 맥 빠지게 느껴 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그런 부분들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한 장면들이 많기 때문에 그리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습니다.

 운명을 바꿀 최후의 전쟁이 시작된다.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이었습니다. 2008년 영화 <아이언맨>에서 시작된 거대한 프로젝트 ‘인피니티 사가’ 를 마무리하는 MCU 작품입니다. 히어로들의 엄청난 수와 활약, 스케일을 볼 수 있습니다. 전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보다 액션 장면은 줄었지만 각 히어로들의 감정적인 부분이 적절하게 잘 섞여 감정 이입도 잘 되고 몰입도 잘되어 눈물날 정도의 큰 감동과 마찬가지로 눈물 날 정도로 가슴 벅차오르는 감격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MCU 11년의 시작과 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I am.....Iron man.’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맨 인 블랙 3 Men In Black 3, 2012


▶개봉: 2012.05.24.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코미디,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6분

▶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

▶감독: 베리 소넨필드

▶출연: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 조슈 브롤린


 영화 <맨 인 블랙 2>이후 무려 10년 만에 돌아온 영화 <맨 인 블랙 3>입니다. 10년이 지나 돌아온 <맨 인 블랙 3>는 더 커진 스케일과 잘 구성됭 스토리에 유쾌함까지 더해진 SF 영화입니다. 여전히 ‘K’와 ‘J’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스토리로 전작들과의 차이점은 ‘K’가 과거의 ‘K’라는 점입니다. 참 신선하고 재밌는 설정입니다.

 10년 동안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 두 배우 모두 나이가 들었습니다. 특히 ‘토미 리 존스’는 원래 나이가 좀 있었지만 이제는 더 나이가 들어 거의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토미 리 존스’의 과격한 액션 연기를 이 영화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세월이라는게 참 슬프기도 합니다.

 그래도 비교적 아직은 젊은 ‘윌 스미스’는 영화 끝까지 많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여전히 능청스럽고 화려한 입담과 활발한 성격이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줍니다. 전작들에서도 그랬지만 이런 ‘J’와 과묵하고 진지한 무표정의 ‘K’의 완전 반대되는 성향의 콤비 활약이 상당히 재밌게 연출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K’는 ‘토미 리 존스’의 현재의 ‘K’보다 ‘조슈 브롤린’이 연기한 과거의 ‘K’의 활약이 더 돋보입니다. 그나저나 ‘토미 리 존스’와 ‘조슈 브롤린’이 같은 인물인 ‘K’의 현재와 과거를 연기하지만 비주얼이 정말 닮았습니다. 캐스팅을 정말 잘 한것 같습니다. 이 ‘조슈 브롤린’의 ‘K’도, 그러니까 과거의 ‘K’도 현재의 ‘K’처럼 진지한 성향입니다. 조금 다른 점은 현재의 ‘K’보다 과거의 ‘K’가 말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K’가 왜 잘 웃지도 않고 무표정인지에 대한 이유가 밝혀집니다. 좀 슬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거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J’가 과거로 가 과거의 ‘K’를 만나 함께 활약을 펼치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최신식 장비나 기술들이 있는데, 현재의 장비들와 비교하면 최신식 장비이긴 해도 촌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그런 장비들에서도 재밌는 상황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런 것들이 이 영화에서 주는 재밌는 요소들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악당인 ‘보리스’도 상당히 강인한 인상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강하기까지 합니다. ‘K’와 인연이 있는 인물로 어떤 인연이 있을 지 영화에서 확인해보세요. 따지고보면 ‘J’와도 인연이 있는 인물이네요. 외모도 외모지만 가진 기술도 징그러운 기술입니다. 아무튼 전작들인 <맨 인 블랙>이나 <맨 인 블랙 2>에 나온 악당들 보다 강력한 악당입니다.

 그리고 또 재미난 점이 있는데, 인간들 틈에 외계인이 섞여있다는 설정에서 <맨 인 블랙>에서는 ‘실베스터 스탤린’이 외계인이라는 설정이 있었고, <맨 인 블랙 2>에서는 ‘마이클 잭슨’이 외계인이라는 설정으로 나왔습니다. 이번 작에서도 그런 설정이 등장하는데 바로 ‘팝의 교황’, ‘팝의 디바’라고 불리는 팝 아티스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 외계인이라는 설정입니다. 전작들에서도 그랬지만 아런 재밌는 설정이 이 영화에서 더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재밌는 요소들이 여기저기 숨어있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 <맨 인 블랙 3>입니다. 게다가 과거와 현재가 여기저기 얽혀있는 설정인데, 그리 복잡하진 않아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색다른 ‘K’와 ‘J’의 활약을 몰입해서 재밌게 잘 봤습니다.



데드풀 2 Deadpool 2, 2018


▶개봉: 2018.05.16.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7분

▶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 (주)

▶감독: 데이빗 레이치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조슈 브롤린, 재지 비츠, 모레나 바카린


 역대 최고의 악동 히어로의 두 번째 이야기 영화 <데드풀2>입니다. ‘데드풀’은 생각의 흐름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캐릭터로 2016년 영화 <데드풀>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은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영화 <데드풀>이 흥행에 성공하고 전작의 성공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껏 받은 ‘데드풀’이 <데드풀 2>로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혼자 돌아온 것이 아니라 ‘케이블’이라는 새로운 인물과 함께 돌아와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영화 <데드풀 2>에 등장하는 ‘데드풀’은 그대로였습니다. 전작보다 더 엉뚱하고 잔인하고 사람 정신을 쏙 빼놓는 입담 또한 여전했습니다. 그래도 전작의 ‘데드풀’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정말 전작의 ‘데드풀’은 안하무인 격인 말그대로 또라이 같은 인물이였다면 이번 작 <데드풀 2>에서의 ‘데드풀’은 조금 더 성숙한 느낌입니다. 기본적인 성격은 그대로일 지라도 다른 사람을 포용할 줄 알고, 사랑이 뭔지를 아는 인물로 느껴졌습니다. 동료라는 개념까지 알고 있어 우정까지도 생각하는 인물로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또라이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데드풀’과 함께 등장한 ‘케이블’은 배우 ‘조슈 브롤린’이 맡아 연기를 펼쳤는데, 이 ‘조슈 블롤린’은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를 연기하였습니다. 2018년 기대되는 영화 두 편에서 모두 활약하는 기염을 토해낸 배우로 2018년은 ‘조슈 브롤린’의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굵직한 영화들의 핵심 인물들만 맡아 연기를 펼치네요.

 아무튼 ‘케이블’은 설정이 미래에서 온 전사로 왼 눈은 붉게 빛나고 왼 팔은 기계로 되어 있는데, 마치 마블의 ‘원터 솔져’같은 느낌이 납니다. 그 정도로 비슷한 외형의 왼 팔입니다. 미래에서 온 것을 티내는 듯이 사용하는 총기도 최신식입니다. 상당히 멋진 총기와 장비들을 사용합니다. 성격은 굉장히 무뚝뚝한데, 은근 카리스마를 발산합니다. 과묵하고 무뚝뚝한 ‘케이블’이 정반대인 말 너무 많고 나대는 성격인 ‘데드풀’과 함께 나오는 장면들은 모두 다 재밌었습니다. 두 사람 동시에 잡히는 장면은 모두 웃으면서 본 것 같습니다. 과묵한 ‘케이블’도 ‘데드풀’의 입담에는 진땀 흘리는 모습이 참 재밌었습니다.



 전작에 등장한 기존의 인물도 그대로였습니다. 일단 ‘엑스맨’의 ‘콜로서스’도 그대로 등장하여 파워풀한 멋진 액션을 선보입니다. 전작보다 액션의 퀄리티는 더 높아진 느낌인데 전작에서 보여준 약간은 코믹한 느낌도 그대로 가지고 <데드풀 2>에 다시 등장하였습니다. 온 몸이 강철로 이루어진 멋짐은 여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름도 참 긴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도 등장하는데, 전작보다는 활약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고 분량도 줄었습니다. 그래도 전작에서는 거의 빡빡 민 헤어를 보여줬지만, 이번 작에서는 전작보다 조금 더 긴 숏컷으로 등장합니다. 빡빡머리보다 이번 작에서의 머리가 더 이뿌고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기존 멤버들에 새로운 인물들이 더해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줍니다. 새로운 인물들의 활약도 눈이 부실 정도인데, 특히 ‘도미노’라는 인물이 참 재밌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거의 무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능력인데, 이게 능력인지도 의문스러운 능력입니다. 이 능력을 쓸 때의 ‘도미노’의 표정이 참 재밌습니다. 대단한 능력을 쓰는데 정작 본인은 아무일 아니라는 듯한 표정이 조금 재밌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속도감 있는 액션이 박진감을 더해줍니다. 추격씬도 있고 연출되는 액션도 속도감이 있어 상당한 재미를 주는데, 그런 빠른 흐름 속에 ‘데드풀’식의 유머가 섞여있어 웃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데드풀’식 유머가 액션의 흐름을 끊지는 않습니다. ‘데드풀’이라는 캐릭터가 이미 보는 사람들 인식에 그대로 자리잡았는지 속도감있는 액션 중에 보여주는 유머도 자연스럽게 액션에 녹아있습니다. ‘데드풀’의 입담으로 펼치는 유머도 ‘데드풀’의 액션 중 하나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늘어진다거나 지루한 점이 없이 빠른 전개를 보여줍니다. 일단 ‘데드풀’ 인생에 평화가 없습니다. 어느 장소건 사건의 연속입니다. 가만히 있을 틈이 없어 보는 사람들에게는 지루함 없는 볼거리를 제공해줍니다. 그리고 ‘데드풀’ 특유의 웃음 코드가 많아 더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웃음 코드 상당수가 저급한 농담이긴 하지만 다 큰 성인에게는 재밌는 농담으로 다가옵니다. 역사 잔인한 장면도 있으니 가족들과는 보지마시길 권해드립니다.

역대 최고의 악동이 더 악동이 되어 돌아온 영화 <데드풀 2>입니다. 이번에는 ‘케이블’이라는 인물까지 더해져 더 풍성한 액션과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완전 반대되는 성향의 두 사람이 펼치는 활약이 인상 깊고, 뭔가 정신적으로 약간은 성숙한 듯한 ‘데드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데드풀’의 사랑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중간중간 재밌는 요소들도 많아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보너스 영상 꼭 보시길 바랍니다. <데드풀 2>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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