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2018


▶개봉: 2018.03.28.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모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40분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마크 라이런스, 사이먼 페그, 올리비아 쿡, 타이 쉐리던, 벤 멘델슨, T.J. 밀러


 가상현실 블록버스터.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입니다. 가상현실의 게임 속에서 펼쳐지는 판타지한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미래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한 편의 게임을 보는 듯한 느낌이고 게임 속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을 적절히 오고 가면서 펼쳐지는 볼거리가 인상적입니다. 게임 안에서의 마치 플레이를 하는 듯한 연출과 기막힌 상상력이 더해져 흥미진진한 장면들을 볼 수 있고 만화나 영화, 게임 속 영상에서만 보던 수많은 유명한 캐릭터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캐릭터들과 함께 펼치는 전투나 액션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아시스’ 라고 불리는 가상현실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암울한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고 게임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도 있고 그저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을 통해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물론 이런 부류의 사람이 악당입니다. 게임 장비의 가격이 얼마인진 몰라도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상관없이 모두 이 게임기를 가지고 있고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을 필두로 일행들이 모여 게임 속 악당과 실제 현실 속 악당의 음모를 파헤치고 막으려고 하는 스토리를 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어드벤쳐 장르의 게임을 펼치면서 박진감도 있고 긴장감도 있고 마치 팀 플레이를 하는 듯한 모습도 있어 리얼한 RPG 게임을 보는 듯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분명 매우 흥미로울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단서들을 찾고 추리를 해서 힌트를 얻고 아이템을 얻고 사용하고 정말 게임 속 요소들이 전부 등장합니다. 채팅도 가능하고 메시지도 날리고 닉네임을 쓰면서 레이싱이나 FPS 게임도 하고 많은 장르의 게임을 하는 듯했습니다.



 주인공을 포함해서 이 게임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다른 모습의 아바타를 사용합니다. 정말 수많은 겹치는 모습이 없는 아바타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아바타들의 모습이 익숙한 모습도 있고 처음보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아바타의 모습이 게임 ‘오버워치’ 속 캐릭터도 있고 영화 <닌자터틀> 속의 거북이들 모습도 보이고 ‘스트리트 파이터’ 의 ‘춘리’, ‘아이언 자이언트’, ‘스타크래프트’ 속 캐릭터들도 보입니다. 게다가 ‘건담’ 이나 ‘킹콩’, ‘고질라’, ‘처키’ 의 모습도 볼 수 있어 정말 수많은 다양한 캐릭터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캐릭터들을 보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 좋았습니다.

 게임 속 가상현실이 주요 배경이다 보니 정말 화려한 영상미를 가득 볼 수 있습니다. 그런 화려한 영상미가 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는 사람들을 빨아들일 정도로 인상적인데 특히 이 영화 초반에 볼 수 있는 레이싱 장면이 박진감 넘쳤습니다. 단순히 레이싱 장면은 다른 작품들에서도 많이 봐왔지만 게임 속 레이싱 장면이라 그런지 신선하고 전혀 색다른 연출의 레이싱이라서 조마조마함을 느끼면서 본 것 같습니다. 각종 트랩이나 장애물들이 즐비하고 레이싱을 통해 게임 머니를 벌고 아이템을 사고 사용하는 모습들이 재밌었습니다. 이 레이싱으로 이 영화의 시작을 정말 화려하게 장식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생각보다 가벼운 전개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은 것 같은데 미래에 과학 기술의 발달로 맞이하게 될 현실과 가상현실의 구분이 어려워진다면 어떻게 될 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미 사회적으로 게임 속 현실과 구분 못하는 사건들이 종종 들리기도 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사건들을 결코 무시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요즘 한창 VR 게임이 많이 보급되었는데 앞으로 이 영화와 같은 게임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면 가상현실에서도 좋은 점이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친구가 없지만 게임 속에서는 친구가 가득하다는 점입니다. 현실에서 왕따를 당하는 사람이라도 게임 속이라면 자심의 본래 모습을 숨기고 아바타를 이용하여 친구를 만들고 사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이 슬프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회에서 도태되었던 사람들에게는 사회로 한 발 내딛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은 현실에서의 친구는 별로 안 나오지만 게임 속에서는 믿고 따르는 많은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스토리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한 편의 게임을 하는 듯한 스토리인데 게임 속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을 오가면서 단서를 모으고 협력해서 수수께끼를 풀거나 경쟁에서 이기는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지루한 면도 있었는데 게임 속이라고 계속 몬스터를 잡고 아이템을 얻고 그런 장면들이 쭉 이어지진 않습니다. 그래서 치고 박고 싸우고 빠른 속도감을 느끼면서 화려한 영상들이 수놓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은근히 전개 속도가 느린 면도 있는데 속도감 있는 장면들이 나오다가 전개가 느려지는 구간이 나오면 그 정도의 차이가 크게 느껴져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전투씬은 박진감, 속도감, 화려함을 모두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연출을 볼 수 있습니다.

 로그인 하는 순간, 모든 것이 현실이 된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었습니다. 게인 속 가상현실 세계와 진짜 현실 세계를 오가면서 펼쳐지는 모험과 액션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스토리 자체가 정말 한 편의 게임 같고 각종 힌트를 통해 수수께끼를 풀고 단서를 얻는 방식이 RPG 게임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각종 영상매체에서 봐왔던 다양한 유명 캐릭터들을 볼 수 있어 그런 캐릭터들을 찾아보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가벼운 전개를 보여주지만 그 속에 담고 있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 생각을 하면서 볼 수 있는 단순한 스케일 있는 오락영화가 아닌 작품으로 재미와 교훈을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과 그렇지 않은 장면들 간의 그 정도의 차이가 있어 지루하게 느껴지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전투 장면은 박진감, 속도감 모두 느낄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실만이 유일한 진짜니까.’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재밌게 봤습니다.


트론: 새로운 시작 TRON: Legacy, 2010


▶개봉: 2010.12.29

▶장르: 액션, 모험, SF,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5분

▶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

▶감독: 조셉 코신스키

▶출연: 제프 브리지스, 가렛 헤드룬드, 올리비아 와일드


 컴퓨터 속 가상 현실에서 벌어지는 속도감있는 액션 영화입니다. 게임 같은 가상 현실 세계가 배경인데, 말 그대로 게임 같은 스토리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영화 곳곳의 디자인이나 배경이 굉장한 스케일을 보여줄 듯 하지만 보다보면 그리 엄청난 느낌은 들진 않았습니다.

 스토리는 그리 뛰어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좀 진부한 스토리인데, 영화의 소재와 컨셉 자체가 단순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즐겨 보시는 분들이라면 예상 가능한 스토리입니다. 극적 반전이나 엄청난 긴장감을 주거나 하는 등의 요소가 거의 없어 영화를 보면서 긴장감을 가지고 보는 장면이 별로 없습니다. 영화 초중반만 하더라도 굉장한 속도감으로 꽤 멋진 액션을 보여주긴 하는데, 그 이후로는 그리 인상적인 액션 장면은 없었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개성이 있긴 하지만, 몇 명 등장하지도 않고, 주요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비중있는 활약을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그냥 주요 인물 몇몇이 갈등을 빚어 다투게 되고, 주변 인물들은 잠깐 나오다 맙니다. 영화의 소재에 비해 인물들이 가지는 비중이 낮고, 좀 더 세밀한 인물 관계와 인물 간의 연결고리가 확실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소재에 비해 빈약한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것 같은 세계관까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분명 더 큰 스케일과 더 박진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소재의 영화인데, 관람 후에도 그다지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점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 영화로 궁금하신 분들은 시간 나실 때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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