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 A Christmas Prince: The Royal Wedding, 2018


▶개봉: 2018.11.30.(Netflix)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장르: 로맨스/멜로

▶국가: 미국

▶러닝타임: 92분

▶감독: 존 슐츠

▶출연: 로즈 맥키버, 벤 램


 미래의 여왕의 크리스마스에 펼쳐지는 결혼식. 영화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입니다. 전작 <로열 크리스마스>의 후속작으로 전작 이후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크리스마스에 펼쳐지는 왕국의 성대한 결혼식을 위한 준비 과정 중에 벌러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입니다. 점점 왕궁의 사람이 되어가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 주위에 벌어지는 에피소드, 그에 따른 왕의 처신이 눈에 띄는 영화입니다. 왕궁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무겁지 않은 분위기와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가 크리스마스에 보기에 딱 좋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은 전작 <로열 크리스마스>로부터 약 1년 후의 시점부터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결혼식을 위해 알도비아로 향하게 되고 기자 출신의 평범한 주인공이 이제는 여왕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평범했던 시민이 여왕이 되어가는 과정이 그 동안의 여러 영화에서 다루었던 소재이기 때문에 그리 신선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 속에 또 다른 위기가 있고 그 위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함께 있어 포커스가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주요 인물들은 전작 <로열 크리스마스> 그대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흘러가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아빠로 등장하는 인물은 전작과는 다른 인물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아빠가 전작에서 그리 많은 분량과 비중이 아니어서 이 인물의 성향이나 성격에 대해 자세히는 몰랐지만 이 영화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에서는 호쾌하고 약간은 가벼운 듯한 진지하지 못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말 그대로 왕국의 사람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인데 영화 초반에는 그런 부분이 약간 어색하게 느껴졌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적절하게 녹아드는 배역이라 점점 자연스러운 역할과 인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에는 약간 추리물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위기를 조장하는 인물을 찾아내야 하는데 그에 따른 반전도 살짝 있고 위장도 있어 그리 치밀하진 않지만 그래도 괜찮은 수준의 설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도 되고 인물들의 역할도 예상이 되었지만 주인공의 역할과 입장에서 그 위기를 해결하려 하는 모습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앞으로 어떤 여왕이 될 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주위의 인물들의 역할이 정말 적절하게 느껴졌었는데 평범했던 시민의 주인공을 왕국의 틀 안에 끼워 맞추려는 인물도 있고 그런 스트레스로부터 조금은 위안을 주려하는 인물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인물도 있고 주위 인물들이 갖는 적절한 역할이 이 영화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의 스토리를 더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 주위 인물들도 매력있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여왕이 탄생하는 크리스마스 영화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이었습니다. 전작 <로열 크리스마스>에 이은 후속작으로 주인공들의 결혼식을 위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왕궁 내의 스토리지만 복잡하지 않고 무겁지 않아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위 인물들의 역할도 인상적입니다. 적절한 주위 인물들의 역할과 활약이 살짝 진부할 수 있는 스토리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하진 않지만 작은 반전도 있고 그 반전을 가리기 위한 위장도 있어 스토리에 작은 굴곡을 만들어줍니다. 예상 가능한 반전이긴 하지만 없는 것 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엔 가족이 중요하지.’ 영화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 재밌게 봤습니다.


배드 맘스 Bad Moms, 2016


▶개봉: 2016.07.29.(Netflix)

▶등급: R (미국)

▶장르: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1분

▶감독: 존 루카스, 스콧 무어

▶출연: 밀라 쿠니스, 크리스틴 벨, 캐서린 한, 애니 머몰로, 제이다 핀켓 스미스,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


 바쁜 일상에 지친 엄마의 일탈. 영화 <배드 맘스>입니다. 주부들이라면 누구나 공간하면서 볼 수 있는 소재의 작품입니다. 남편이나 남성들에게는 흥미를 못 끌 수도 있는 작품이지만 여성이나 주부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소재 자체가 남성과 여성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남성들에게도 충분히 재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에게는 공감을 남성들에게는 그런 여성들에 대해 잘 몰랐던 이야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배드 맘스>는 그냥 보통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는 아니고 자극적인 장면은 없지만 대사 속에 욕설이나 저급한 내용들이 꽤 나옵니다. 그래도 그런 내용들에서 찾을 수 있는 코믹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코미디 성향이 너무 강한 것도 아닙니다. 코미디스러움 보다 오히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느낌입니다. 극적인 면이나 흥미진진함이 강하진 않지만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공감 가는 소재가 영화를 이끌어 가기 때문에 몰입해서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 자체도 그리 대단하진 않습니다. 평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전개에 적당한 굴곡이 있고 위기는 있지만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리고 반전 또한 없어 무난히 흘러가는 스토리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흥미진진한 느낌보다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직장을 다니는 주부의 고뇌와 고충, 휴식 없는 생활에서 탈피해 어떤 생활을 하는지 그런 생활을 어떻게 즐기고 그런 와중에 가정을 어떻게 지켜나가고 자신의 삶을 어떻게 찾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주인공을 중심으로 모이는 등장인물 구성도 좋았습니다. 지친 일상에서 일탈하고자 하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에게 공감하고 따르는 인물, 주인공을 응원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인물, 주인공의 사상과 대립하는 인물 등 주인공 주위로 적절한 인물들이 있어 이 영화 <배드 맘스>에 더 큰 공감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적절한 인물 구성과 역할로 스토리를 더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고 알맞은 결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 <배드 맘스>의 주인공이 일상에서 벗어나면서도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인상 깊었습니다. 초반에는 아이들보다 자신을 좀 더 생각하는 듯했지만 일탈한 생활 속에서도 항상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을 볼 수 있어 불편하지 않게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가장 클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공감 가는 부분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주부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 볼 수 있는 영화 <배드 맘스>였습니다. 직장 일을 하는 바쁜 주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바쁜 현대인들에게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스케일이 크진 않지만 생각보다는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적절한 스토리 전개와 큰 굴곡 없는 평범한 스토리 전개가 의외로 정말 잘 어울렸고 등장인물 구성이 특히 좋았습니다. 그런 점들이 스토리가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낸 것 같고 알맞은 결말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전 엄마로서 대책이 없답니다.’ 영화 <배드 맘스> 재밌게 봤습니다.


엘 카미노 크리스마스 El Camino Christmas, 2017


▶개봉: 2017.12.08.(Netflix)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88분

▶감독: 데이빗 E. 탤버트

▶출연: 루크 그라임스, 빈센트 도노프리오, 댁스 셰퍼드, 커트우드 스미스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오해로 인한 큰 사건. 영화 <엘 카미노 크리스마스>입니다. 눈도 내리지 않는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사건을 다룬 작품입니다. 인질극이라는 처참한 사건이 크리스마스에 벌어지고 그 사건 안에서 크리스마스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감동은 딱히 느낄 수 없었는데 스토리 전개 자체가 약간 황당함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출연진의 무게에 비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 <엘 카미노 크리스마스>는 먼저 화려한 출연진이 눈에 띕니다. 영화배우이자 코미디언인 ‘팀 알렌’ 과 헐리우드 대표 여배우 ‘제시카 알바’, 수준 높은 연기를 보여주는 ‘빈센트 도노프리오’ 등이 출연합니다. 이 배우들의 이름값이나 무게감에 비해 다소 부족한 듯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는지도 의문일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제시카 알바’ 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없었어도 별로 상관없을 듯한 느낌인데 그래도 ‘제시카 알바’ 를 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이 영화 <엘 카미노 크리스마스>에서 벌어지는 인질극은 황당 그 자체입니다. 정말 이상한 인질극인데 오해와 오해가 쌓여 벌어진 인질극입니다. 인질극이 벌어지는 계기가 정말 황당한데 아무리 코미디 장르라곤 하지만 너무 억지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코미디 장르라면서 코믹한 부분은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웃긴 장면도 없었고 그냥 황당하고 억지스러운 장면들뿐이었습니다. 스토리 자체의 개연성도 많이 부족합니다.


 분명 인질극을 통해서 서로 교감을 나누고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감동을 느끼도록 의도한 것 같지만 전혀 감정이입도 되지 않고 너무 뜬금없는 전개를 보여주기도 하고 아무튼 영화에서 의도한데로는 흘러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별로 따뜻한 감동을 느끼지도 못했고 전혀 공감되지도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했던 황당함과 억지스러움 때문인데 황당한 전개를 보여주다가 별다른 계기 없이 감동을 억지로 끼워 넣으려는 듯한 전개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한 에피소드가 벌어지려는 계기가 너무나 불명확합니다.

 각 인물들의 역할도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등장하는 보안관들이나 ‘제시카 알바’ 의 역할, 주요 배경지인 마트의 사장과 직원 등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역할이 딱히 없습니다. 그냥 사람 정도로만 인식되어지는데 그렇다보니 이들끼리 교감하려는 장면에서도 그다지 별다른 느낌이 들지 않았고 이들이 어떤 행동을 취하던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가만히 있다가 끝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칼’ 이라는 보안관의 컨셉은 뚜렷한 것 같지만 황당한 인물인 것은 다른 인물들과 마찬가지입니다.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황당하고 이상한 인질극. 영화 <엘 카미노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출연진들에서 받을 수 있는 무게감에 비해 작품의 완성도나 작품성이 많이 떨어지는 작품입니다. 어떻게 이런 출연진들을 캐스팅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스토리 전개 방식도 너무 억지스럽고 황당합니다. 코미디라는 장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장르의 불명확함도 너무 아쉽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하게 옳은 일이에요.’ 영화 <엘 카미노 크리스마스> 그냥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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