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우 맨 Hollow Man, 2000


▶개봉: 2000.09.0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SF, 액션, 스릴러

▶국가: 미국, 독일

▶러닝타임: 112분

▶감독: 폴 버호벤

▶출연: 엘리자베스 슈, 케빈 베이컨, 조슈 브롤린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영화 <할로우 맨>입니다. 투명인간을 소재로 하여 인간의 망상과 욕망으로 인한 공포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투명인간으로 인한 보이지 않는 공포, 죽음과 마주하는 사람들이 살고자 하는 치열한 사투도 인상적이지만 더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런 인상적인 장면과 더불어 투명인간이 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면서 영화에 긴장감이 생기고 투명인간이 된 인간은 무슨 짓을 할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구성도 좋았고 생각보다 탄탄했습니다.

 이 영화 <할로우 맨>은 투명인간 실험을 하던 팀 중 한 명이 투명인간이 되면서 인간의 본성과 욕망이 드러나게 되고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 공포 영화입니다. 사람들은 투명인간을 무찌르고 살아 남기위한 고군분투를 보여주는데 투명인간이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공격이 시작될지 알지 못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숨소리가 들리거나 발자국 소리, 말소리 등이 들리면서 긴장감과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공격하기도 쉽지 않고 일단 방어 자세로 맞이하는 긴장감은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이 영화 <할로우 맨>은 그동안 다른 영화들에서도 몇 번 본 적이 있는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투명인간을 화려한 CG를 통해 더 리얼한 투명인간과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 과정이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인데 피부가 없어지고 근육이 없어지고 골격이 사라지고 장기, 혈관, 신경 등이 점점 사라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결국 모두 사라지는 투명인간이 되는데 2000년에 제작된 당시의 영화로서는 정말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었습니다.


 그런 투명인간을 배우 ‘케빈 베이컨’ 이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 <할로우 맨>에서 ‘케빈 배이컨’ 은 인간의 선한 모습과 악한 모습 양면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모습이 온전할 때는 감정적인 모습이나 이성적인 모습,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투명인간이 되면서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본능적으로 행동하고 점점 추악해지고 악한 모습과 행동들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그런 자신의 모습에 점점 더 적응해가고 만족해하는 모습이 더 공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할로우 맨>은 슬래셔 장르 같은 느낌이 있지만 생각보다는 탄탄한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슬래셔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나 <나이트메어> 시리즈, <할로윈> 시리즈 등과는 다르게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살인을 하게되는 분명한 이유가 있고 그런 이유를 스토리의 초반부와 중반부에 걸쳐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점점 긴장되는 상황을 만들고 지능적으로 살인 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보이지 않으니 그 긴장감은 더 크게 느껴지고 그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그 긴장감이 잘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공포로부터 생존하라. 영화 <할로우 맨>이었습니다.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인간의 본성과 욕망 등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그런 투명인간을 배우 ‘케빈 베이컨’ 이 연기하였고 점차 악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투명인간이 사람들을 공격하고 그 과정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에게서 긴장감과 공포가 느껴집니다.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도 잘 보여주는데 점점 인간의 기관들이 사라지면서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옥으로 꺼져! ‘ 영화 <할로우 맨> 재밌게 봤습니다.


몬스터 호텔 Hotel Transylvania, 2012


▶개봉: 2013.01.17.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코미디,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91분

▶배급: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코리아(주)

▶감독: 젠디 타타코브스키

▶출연: 아담 샌들러, 스티브 부세미, 프란 드레셔, 앤디 샘버그


 다양하고 수많은 허당끼 가득한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입니다. 기대와 생각보다는 괜찮다고 느낀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정신없이 진행되면서도 웃음 포인트가 확실하고 은근히 감탄하게 되는 포인트도 정확하게 연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설프기만 한 몬스터들의 행동과 표정이 이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전체적으로는 약간 어색함도 있지만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몬스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뱀파이어부터 프랑켄슈타인, 투명인간, 늑대인간, 미라, 좀비, 마녀, 해골 등등 이름도 모를 몬스터들이 많습니다. 이들 중 주인공은 드라큘라이고 드라큘라 외에도 프랑켄슈타인, 투명인간, 늑대인간, 미라가 이 애니메이션을 이끌어갑니다.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모두 흉악하게 생긴 외모와 범상치 않은 능력이 무서울 법도 하지만 모두 허당끼 가득하고 어설퍼서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가장 신선하게 느껴졌던 부분은 바로 몬스터들의 시점에서 애니메이션이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몬스터의 입장에서 인간을 바라보고 인간을 두려워하는데, 그 모습이 좀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인간과 몬스터 서로 마찬가지겠지만 인간도 몬스터를 보고 벌벌 떨고 몬스터도 인간을 보고 벌벌 떠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몬스터들을 위해 인간들의 눈을 피해 숲 속 깊숙이 호텔을 지었는데 이 호텔이 이 애니메이션의 제목인 ‘몬스터 호텔’입니다. 몬스터들의 아지트이자 모임 장소이기도 한 곳입니다. 이 호텔의 주인은 금지옥엽 딸을 위해 사는 드라큘라입니다.


 그런 몬스터들을 보고 있으면 인간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몬스터들이 파티를 하는 모습이나 그들끼리 인사하는 모습, 자식을 위하는 마음이 인간들과 똑같습니다. 그중 주인공 드라큘라를 통해 딸을 위하는 마음을 잘 느낄 수 있는데, 그 방식이 꼭 옳은 것은 아니지만 딸을 위하는 마음만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몬스터 입장에서 무서운 존재들인 인간들로부터 딸을 지키려는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재밌게 보긴 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일단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중간중간 급격한 전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나의 상황이 발생하고 그 상황이 해결될 때 별다른 과정 없이 해결되는 듯한 느낌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해결되고 또 다른 상황이 발생하는 식의 전개를 보여주는데 그 상황들끼리의 연개성이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어색함을 조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도 그리 참신한 스토리는 아니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좀 익숙한 스토리입니다.

 인간을 두려워하는 몬스터들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이었습니다. 웃음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감동적인 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어색하고 급격하게 전개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안에 웃음 포인트가 있어 좋았습니다. 인가보다 더 인간 같은 몬스터들이 주는 웃음을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 재밌게 봤습니다.


젠틀맨 리그 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 2003


▶개봉: 2003.08.14.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판타지, 모험

▶국가: 미국, 독일, 체코, 영국

▶러닝타임: 115분

▶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

▶감독: 스티븐 노링턴

▶출연: 숀 코네리


 영화 <어벤져스>의 선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젠틀맨 리그>입니다. 여러 개성 있는 인물들이 모여 팀을 결성하고 세계 평화를 지키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하였고 흥행에도 실패하면서 잊혀진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몰랐던 사실이 있었는데, 만화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인지도 있는 만화가 아니기 때문에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듯 합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서 굉장히 세밀한 설정과 스토리 전개로 박진감과 긴장감을 느끼면서 영화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영화 <어벤져스>의 선배격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개성 있는 인물들이 팀을 결성한다는 점인데, 그 인물들이 <어벤져스>는 만화의 주인공들과 히어로들이 모이지만 <젠틀맨 리그>의 인물들은 문학 작품 속의 인물들이 모여 팀을 결성합니다. 히어로들도 아니고 문학 작품 속의 인물들이 팀을 결성해서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운다는 점이 꽤나 신선하고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이 이 영화에 대해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젠틀맨 리그>의 인물들을 잠깐 살펴보면, 일단 주인공인 ‘숀 코네리’가 연기한 ‘알란 쿼터메인’이라는 인물은 소설 ‘솔로몬 왕’이라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쉐인 웨스트’가 연기하는 ‘톰 소여’라는 인물은 소설 ‘톰 소여의 모험’의 ‘톰 소여’입니다. 또, ‘토니 커랜’이 연기한 투명인간은 소설 ‘투명인간’의 인물이고, ‘제이슨 플래밍’이 연기한 ‘지킬/하이드’는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에 나온 인물입니다. 그리고 ‘스튜어트 타운젠드’가 연기한 ‘도리안 그레이’는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의 인물이고, ‘네시러딘 샤’가 연기한 ‘네모’ 선장은 소설 ‘해저 2만리’의 인물입니다. 또, ‘페타 윌슨’이 연기한 ‘미나 하커’는 소설 ‘드라큘라’에 등장한 인물입니다. 이렇게 영웅, 투명인간, 뱀파이어 등 친숙한 인물들도 있지만 잘 모르는 인물들도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개성 있는 인물들에 있습니다. 그에 반해 스토리는 생각보다 단순한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 세계 평화를 지키는 스토리입니다. 그런 스토리가 진행되는 중에 보여 지는 액션 장면들을 통해 각 인물들의 전투 방식과 역할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습니다. 투명인간의 역할, 뱀파이어의 전투 방식, ‘알란 쿼터메인’이라는 인물의 매력들을 알 수 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바로 ‘네모’ 선장의 ‘노틸러스호’였습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빛깔과 외형을 보여줍니다. 못 다니는 곳이 없는 ‘젠틀맨 리그’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제작진들도 ‘노틸러스호’를 가장 공들였다고 합니다.

 굉장히 기대되는 소재로 제작된 영화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조금 지루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영화가 초반부터 중반까지 배경 설명이나 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하는 부분들이 있어 자소 스토리 전개가 느리게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만큼 그 만한 설명이 필요한 점은 알겠지만 그런 부분이 조금 평평하게 진행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좀 더 스펙타클함을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개 되었습니다. 그래도 영화 중반부터 후반까지 이러지는 전투 장면들은 인상 깊게 잘 본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 마지막 전투 장면에서는 모든 인물들이 벌이는 전투를 보여주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재밌게 본 장면입니다.

영화 <어벤져스>의 선배격인 원조 히어로 팀의 활약을 그린 영화 <젠틀맨 리그>였습니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조합으로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문학 소설 속 인물들의 다양한 활약과 전혀 생각지도 못한 모습이 인상 깊었던 영화로, 생각보다는 조금 지루함을 느꼈지만 그런대로 볼 만한 영화였습니다. 요즘 시대에서 볼 수 있는 히어로 영화를 생각하고 보시면 조금은 실망하실 듯 합니다.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그런대로 재밌게 봤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