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리그 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 2003


▶개봉: 2003.08.14.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판타지, 모험

▶국가: 미국, 독일, 체코, 영국

▶러닝타임: 115분

▶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

▶감독: 스티븐 노링턴

▶출연: 숀 코네리


 영화 <어벤져스>의 선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젠틀맨 리그>입니다. 여러 개성 있는 인물들이 모여 팀을 결성하고 세계 평화를 지키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하였고 흥행에도 실패하면서 잊혀진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몰랐던 사실이 있었는데, 만화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인지도 있는 만화가 아니기 때문에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듯 합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서 굉장히 세밀한 설정과 스토리 전개로 박진감과 긴장감을 느끼면서 영화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영화 <어벤져스>의 선배격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개성 있는 인물들이 팀을 결성한다는 점인데, 그 인물들이 <어벤져스>는 만화의 주인공들과 히어로들이 모이지만 <젠틀맨 리그>의 인물들은 문학 작품 속의 인물들이 모여 팀을 결성합니다. 히어로들도 아니고 문학 작품 속의 인물들이 팀을 결성해서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운다는 점이 꽤나 신선하고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이 이 영화에 대해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젠틀맨 리그>의 인물들을 잠깐 살펴보면, 일단 주인공인 ‘숀 코네리’가 연기한 ‘알란 쿼터메인’이라는 인물은 소설 ‘솔로몬 왕’이라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쉐인 웨스트’가 연기하는 ‘톰 소여’라는 인물은 소설 ‘톰 소여의 모험’의 ‘톰 소여’입니다. 또, ‘토니 커랜’이 연기한 투명인간은 소설 ‘투명인간’의 인물이고, ‘제이슨 플래밍’이 연기한 ‘지킬/하이드’는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에 나온 인물입니다. 그리고 ‘스튜어트 타운젠드’가 연기한 ‘도리안 그레이’는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의 인물이고, ‘네시러딘 샤’가 연기한 ‘네모’ 선장은 소설 ‘해저 2만리’의 인물입니다. 또, ‘페타 윌슨’이 연기한 ‘미나 하커’는 소설 ‘드라큘라’에 등장한 인물입니다. 이렇게 영웅, 투명인간, 뱀파이어 등 친숙한 인물들도 있지만 잘 모르는 인물들도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개성 있는 인물들에 있습니다. 그에 반해 스토리는 생각보다 단순한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 세계 평화를 지키는 스토리입니다. 그런 스토리가 진행되는 중에 보여 지는 액션 장면들을 통해 각 인물들의 전투 방식과 역할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습니다. 투명인간의 역할, 뱀파이어의 전투 방식, ‘알란 쿼터메인’이라는 인물의 매력들을 알 수 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바로 ‘네모’ 선장의 ‘노틸러스호’였습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빛깔과 외형을 보여줍니다. 못 다니는 곳이 없는 ‘젠틀맨 리그’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제작진들도 ‘노틸러스호’를 가장 공들였다고 합니다.

 굉장히 기대되는 소재로 제작된 영화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조금 지루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영화가 초반부터 중반까지 배경 설명이나 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하는 부분들이 있어 자소 스토리 전개가 느리게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만큼 그 만한 설명이 필요한 점은 알겠지만 그런 부분이 조금 평평하게 진행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좀 더 스펙타클함을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개 되었습니다. 그래도 영화 중반부터 후반까지 이러지는 전투 장면들은 인상 깊게 잘 본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 마지막 전투 장면에서는 모든 인물들이 벌이는 전투를 보여주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재밌게 본 장면입니다.

영화 <어벤져스>의 선배격인 원조 히어로 팀의 활약을 그린 영화 <젠틀맨 리그>였습니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조합으로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문학 소설 속 인물들의 다양한 활약과 전혀 생각지도 못한 모습이 인상 깊었던 영화로, 생각보다는 조금 지루함을 느꼈지만 그런대로 볼 만한 영화였습니다. 요즘 시대에서 볼 수 있는 히어로 영화를 생각하고 보시면 조금은 실망하실 듯 합니다.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그런대로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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