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 The Mummy, 2017


▶개봉: 2017.06.06.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0분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감독: 알렉스 커츠만

▶출연: 톰 크루즈, 소피아 부텔라, 애나벨 월리스


 리부트 되어 돌아 온 다크 유니버스의 첫 영화 <미이라>입니다. 이 영화는 다크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의 첫 영화입니다. 다크 유니버스에는 ‘미이라’ 외에도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늑대 인간’, ‘투명 인간’ 등이 속해 있습니다. 이들을 영화화하여 한 작품에 묶어서 등장할 것 같은데 <어벤져스>의 몬스터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다크 유니버스의 첫 시작의 포문을 액션 스타 ‘톰 크루즈’ 가 열었습니다.

 그 동안 영화 <미이라>라고 하면 배우 ‘브렌든 프레이저’ 의 <미이라> 시리즈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데 ‘톰 크루즈’ 의 영화 <미이라>는 과거의 <미이라>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등장하는 악역의 설정도 다르고 주요 배경 또한 다릅니다. 과거 <미이라> 시리즈를 이끌어가던 악역 ‘이모텝’ 과 ‘아낙수나문’ 을 더이상 볼 수 없고 배우 ‘소피아 부텔라’ 가 연기하는 ‘아마네트’ 라는 ‘미이라’ 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미이라>의 주요 미이라인 ‘아마네트’ 는 미이라이긴 하지만 미이라라는 괴물로서의 공포감이나 강력함이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그 동안 ‘이모텝’ 이 보여줬던 <미이라> 시리즈에서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모텝’ 은 확실히 죽었다 되살아나는 미이라의 모습을 잘 보여줬지만 ‘아마네트’ 는 미이라라기 보다는 좀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아마네트’ 도 뼈와 가죽만 있는 모습에서 점점 생명력을 채우면서 피와 살이 재생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런 과정에서 보여지는 공포감이나 괴기스러운 모습이 좀 덜한 편입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미이라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탱글탱글하고 매끈매끈한 피부를 가진 미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미이라라는 괴물이지만 너무 이쁘게 생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요 배경지가 미이라라고 하면 떠오르는 장소인 이집트가 아니라 영국이라는 점이 색달랐습니다. 보통 미이라라고 하면 이집트를 배경으로 피라미드가 등장하고 스핑크스가 등장하지만 이 영화 <미이라>에서는 그런 것들 보단 영국의 현대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막보다는 건물이 빼곡한 건물들이 등장하고 영화 <미이라>하면 빼먹을 수 없는 모래바람 같은 것들이 건물들 사이사이로 불어 닥치는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현대식 건물들이나 비행기, 자동차 등에서 이루어지는 액션 장면들이 은근히 볼 만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영화 초반에 보여지는 비행기 안에서의 다이나믹한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미이라>는 스토리적으로 약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스토리 구성이나 설정 등이 좀 아쉬웠는데 설정이야 다크 유니버스를 여는 영화로서 이후 후속작에서 더 설명이 나올 듯 하지만 다른 부분들이 약간 의아했습니다. 특히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인 ‘톰 크루즈’ 와 ‘아마네트’ 사이의 연결고리가 약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둘 사이의 개연성에 대한 설명이 영화 상에서는 확실하게 드러나있지 않습니다. 단지 우연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둘 사이의 관계에 의문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 <미이라>를 보다가 배우 ‘로셀 크로우’ 의 역할에 기대가 생겼습니다. 이 영화 이후로도 제작될 다크 유니버스에서 배우 ‘러셀 크로우’ 가 광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영화 <어벤져스>의 멤버들을 끌어모았던 ‘닉 퓨리’ 같은 역할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상에서는 ‘지킬’ 이라는 인물로 등장하는데 ‘지킬앤하이드’ 의 바로 그 ‘지킬’ 입니다. 확실한 개성의 캐릭터로 등장하면서 이 영화에서나 다크 유니버스에서나 꽤나 중요한 인물로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역할이나 후속작에서의 등장에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미이라>에서 어떤 역할인지 꼭 필요한 인물이었는지 궁금한 인물도 있었습니다. 그 인물이 갖는 역할이 어떤 것인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잘 이해를 못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영화에서 ‘톰 크루즈’ 에게 동기부여나 가이드를 해주는 역할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역할이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았고 더 큰 동기부여를 해주는 인물도 있어 이 영화에 등장하지 않았어도 될 법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장하지 않았더라도 그 역할을 다른 인물들이 나누어 담당했어도 이 영화가 진행되는 데에 큰 지장이 없었을 듯 합니다.

 다시 부활한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 <미이라>였습니다. 과거 <미이라> 시리즈와는 다른 컨셉으로 액션 스타 ‘톰 크루즈’ 가 이끌어가는 작품입니다. 과거에 봐왔던 미이라와는 다른 느낌의 미이라가 등장하여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미이라라는 괴물이 주는 공포감이나 강력함이 다소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쭈글쭈글한 모습에서 완전체의 모습이 되니 너무 이뿐 미이라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미이라 자체가 보여주는 공포감이 쏙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액션 장면도 퀄리티가 좀 부족한 것 같지만 나름 인상적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가 그리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다크 유니버스의 포문을 연다는 의미에서 후속작들에 대한 기대를 갖게하는 작품입니다. ‘그 모험심 다 어디갔어?’ 영화 <미이라> 잘 봤습니다.


젠틀맨 리그 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 2003


▶개봉: 2003.08.14.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판타지, 모험

▶국가: 미국, 독일, 체코, 영국

▶러닝타임: 115분

▶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

▶감독: 스티븐 노링턴

▶출연: 숀 코네리


 영화 <어벤져스>의 선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젠틀맨 리그>입니다. 여러 개성 있는 인물들이 모여 팀을 결성하고 세계 평화를 지키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하였고 흥행에도 실패하면서 잊혀진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몰랐던 사실이 있었는데, 만화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인지도 있는 만화가 아니기 때문에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듯 합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서 굉장히 세밀한 설정과 스토리 전개로 박진감과 긴장감을 느끼면서 영화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영화 <어벤져스>의 선배격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개성 있는 인물들이 팀을 결성한다는 점인데, 그 인물들이 <어벤져스>는 만화의 주인공들과 히어로들이 모이지만 <젠틀맨 리그>의 인물들은 문학 작품 속의 인물들이 모여 팀을 결성합니다. 히어로들도 아니고 문학 작품 속의 인물들이 팀을 결성해서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운다는 점이 꽤나 신선하고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이 이 영화에 대해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젠틀맨 리그>의 인물들을 잠깐 살펴보면, 일단 주인공인 ‘숀 코네리’가 연기한 ‘알란 쿼터메인’이라는 인물은 소설 ‘솔로몬 왕’이라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쉐인 웨스트’가 연기하는 ‘톰 소여’라는 인물은 소설 ‘톰 소여의 모험’의 ‘톰 소여’입니다. 또, ‘토니 커랜’이 연기한 투명인간은 소설 ‘투명인간’의 인물이고, ‘제이슨 플래밍’이 연기한 ‘지킬/하이드’는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에 나온 인물입니다. 그리고 ‘스튜어트 타운젠드’가 연기한 ‘도리안 그레이’는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의 인물이고, ‘네시러딘 샤’가 연기한 ‘네모’ 선장은 소설 ‘해저 2만리’의 인물입니다. 또, ‘페타 윌슨’이 연기한 ‘미나 하커’는 소설 ‘드라큘라’에 등장한 인물입니다. 이렇게 영웅, 투명인간, 뱀파이어 등 친숙한 인물들도 있지만 잘 모르는 인물들도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개성 있는 인물들에 있습니다. 그에 반해 스토리는 생각보다 단순한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 세계 평화를 지키는 스토리입니다. 그런 스토리가 진행되는 중에 보여 지는 액션 장면들을 통해 각 인물들의 전투 방식과 역할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습니다. 투명인간의 역할, 뱀파이어의 전투 방식, ‘알란 쿼터메인’이라는 인물의 매력들을 알 수 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바로 ‘네모’ 선장의 ‘노틸러스호’였습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빛깔과 외형을 보여줍니다. 못 다니는 곳이 없는 ‘젠틀맨 리그’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제작진들도 ‘노틸러스호’를 가장 공들였다고 합니다.

 굉장히 기대되는 소재로 제작된 영화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조금 지루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영화가 초반부터 중반까지 배경 설명이나 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하는 부분들이 있어 자소 스토리 전개가 느리게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만큼 그 만한 설명이 필요한 점은 알겠지만 그런 부분이 조금 평평하게 진행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좀 더 스펙타클함을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개 되었습니다. 그래도 영화 중반부터 후반까지 이러지는 전투 장면들은 인상 깊게 잘 본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 마지막 전투 장면에서는 모든 인물들이 벌이는 전투를 보여주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재밌게 본 장면입니다.

영화 <어벤져스>의 선배격인 원조 히어로 팀의 활약을 그린 영화 <젠틀맨 리그>였습니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조합으로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문학 소설 속 인물들의 다양한 활약과 전혀 생각지도 못한 모습이 인상 깊었던 영화로, 생각보다는 조금 지루함을 느꼈지만 그런대로 볼 만한 영화였습니다. 요즘 시대에서 볼 수 있는 히어로 영화를 생각하고 보시면 조금은 실망하실 듯 합니다.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그런대로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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