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렉트라 Elektra, 2005


▶개봉: 2005.01.21.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범죄, 판타지, 스릴러

▶국가: 캐나다, 미국

▶러닝타임: 97분

▶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주)

▶감독: 롭 보우먼

▶출연: 제니퍼 가너, 테렌스 스탬프, 월윤리, 고란 비스닉, 캐리 히로유키 타카와


 영화 <데어데블>에 나온 히로인인 ‘엘렉트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엘렉트라>입니다. 그러니까 <데어데블>의 스핀오프 영화인데, ‘엘렉트라’ 단독 주연의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데어데블>의 스핀오프 영화이다보니 ‘데어데블’의 등장을 기대하고 봤지만, 기대는 실망을 낫던가 ‘데어데블’의 머리카락 한 올 안보입니다. 심지어 ‘엘렉트라’의 회상씬에서 조바 ‘데어데블’은 볼 수 없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시작했을 때는 ‘데어데블’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와 마블 코믹스만의 만화같은 느낌, 그리고 각종 초능력이 등장하는 액션을 바라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일단 결과적으로는 많이 실망했습니다. 주인공 ‘엘렉트라’는 영화 <닌자터틀>에 나오는 ‘라파엘’의 무기와 같은 쌍차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맨 몸 액션을 펼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따로 어떤 능력이 있는지는 설명이 없습니다. 단순히 무술 실력이 기막히게 좋은 암살자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등장하는 악당들은 거의 대부분이 초능력자들입니다. 각종 다양한 능력들이 등장하여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이런 초능력자들과 단순히 잘 싸우는 ‘엘렉트라’와의 액션 자체는 볼 만 했습니다. 액션은 정말 볼 만하다고 생각되지만 그 액션이 펼쳐지는 전투의 결말은 진짜 허무합니다. 다 어이없이 결말이 나는데, ‘엘렉트라’가 특별한 능력이 없어 이런 방법을 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액션의 결말이 좀 아쉬웠습니다. 볼만한 액션을 보다가 그 액션의 끝이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악당들 중에 당시 잘나가던 이종격투기 선수 ‘밥 샵’이 등장하여 신기했습니다. 그 거대한 피지컬을 이용한 액션을 기대했지만, 역시나 어이없는 결말을 보여줍니다. 연기는 뭐 연기를 볼만한 분량도 아니고 비중도 적습니다. 그냥 마케팅용으로 캐스팅 됐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별로 굉장할 점은 없습니다. 그냥 지루함의 연속이였습니다. 100분이 되지 않는 요즘 영화 시장의 영화들 보다 다소 짧을 수도 있는 러닝타임이지만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점이 이 영화가 얼마나 지루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한때 부부 사이였던 ‘벤 애플렉’이 <데어데블>이라는 흑역사를 가졌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 ‘제니퍼 가너’는 <엘렉트라>로 흑역사를 가진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평도 좋지 못했고 흥행면에서도 안좋았기 때문입니다. 마블 만화 원작이라 기대하고 보면 실망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역시나 지루한 스토리와 그런 스토리를 더 지루하게 만드는 어이없는 전투의 결말입니다. 많은 실망만을 준 액션 영화 <엘렉트라>입니다. 보다가 잠들 수도 있습니다.



데어데블 Daredevil, 2003


▶개봉: 2003.03.21.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2분

▶배급: 아우라 엔터테인먼트

▶감독: 마크 스티븐 존슨

▶출연: 벤 애플렉, 제니퍼 가너, 마이클 클락 던칸, 콜린 파렐


 마크 스티븐 존슨 감독, 벤 애플렉, 제니퍼 가너, 마이클 클락 던칸, 콜린 파렐 주연의 <데어데블>입니다. 마블의 또 다른 히어로 영화로써 MCU가 형성되기 전에 개봉한 작품입니다. 벤 애플렉이 이 영화의 주인공인 데어데블 역을 맡았으며 제니퍼 가너가 데어데블이 사랑하는 여인 엘렉트라 역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인연을 맺은 벤 애플릭과 제니퍼 가너는 실제로 결혼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이혼을 하지만 벤 애플릭과 제니퍼 가너를 맺어준 영화입니다.

 데어데블의 본명은 매트 머독입니다. 매트 머독은 어린 시절 방사능 폐기물에 노출되는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됩니다. 시력을 잃음과 동시에 청각, 후각, 촉각이 굉장히 발달하여 초감각을 얻게 됩니다. 그런 초감각을 바탕으로 각종 무술을 섭렵하여 강력한 히어로가 됩니다. 전신이 붉은 슈트를 입고 2개의 단봉을 무기로 사용하여 범죄자들을 물리치는 어둠의 히어로입니다. 시력을 잃고 얻게 된 초감각은 시력 대신 데어데블이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공기의 흐름을 읽고 음파를 느껴 주변 사물과 풍경들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데어데블은 비오는 날을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비가 오면 그만큼 좀 더 자세히 세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엘렉트라의 모습을 비를 통해 느끼는 명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데어데블이 사랑하는 엘렉트라는 뛰어난 암살자입니다. 엘렉트라가 사용하는 무기는 두 개의 쌍차인데, <닌자터틀>에서 라파엘이 사용하는 무기입니다. 이 영화에서 쌍차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엘렉트라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런 엘렉트라를 제니퍼 가너가 멋진 액션을 보여주면서 연기한 것 같습니다. 닌자 같은 데어데블과 암살자 엘렉트라의 조합이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그런 데어데블과 엘렉트라의 적으로 킹핀과 불스아이가 등장합니다.

 킹핀은 마블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악당입니다. 마블에 등장하는 유명한 악당이라고 해서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보통 인간보다 힘이 좀 쎈 비열하고 똑똑한 극악무도한 악당입니다. 뒷 세계를 주름잡는 보스인데 마블의 킹핀과 영화의 킹핀을 연기한 마이클 클락 던칸의 싱크로율이 정말 기가 막히게 완벽합니다. 거대한 몸집과 근육질의 몸매가 완전 똑같습니다. 킹핀은 어린 시절부터 범죄에 물들고 살인을 시작한 인물입니다. 아직 어린 15살 무렵에 거대한 조직 하나를 접수한 뒷 세계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뉴욕 범죄 조직의 보스가 되어 암흑가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사실 마블에서는 스파이더맨과 퍼니셔, 데어데블의 공통된 악당이 킹핀입니다. 스파이더맨까지 상대할 정도면 얼마나 강력한 악당인지 조금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또 다른 악당인 불스아이는 마블의 호크아이와 비슷한 면이 있는 악당입니다. 이마 정중앙에는 과녁 같은 모양의 문신이 있고 손으로 던질 수 있는 물건들은 모두 불스아이의 무기가 됩니다. 호크아이도 활을 포함한 다트 같은 던지는 무기들을 잘 다루는데 불스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스아이의 무서운 점은 손에 잡히는 모든 물건이 무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간단한 바늘만 던져도 살인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입니다. 근데 손에 바늘이 아니라 칼이 들려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무시무시한 적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거대한 조직을 가진 킹핀과 확실한 실력을 가진 불스아이를 상대로 데어데블과 엘렉트라는 당연히 고전하게 됩니다. 시각을 잃은 히어로가 어둠의 세력에 당당히 맞서는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습니다. 거기에 사랑하는 연인이자 무시무시한 암살자인 엘렉트라라는 동료도 있어 더 멋진 액션을 선보입니다. 마블이 내놓은 또 다른 히어로 영화 <데어데블>은 상당히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시각을 잃은 영웅의 멋진 활약을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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