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하우스 Girlhouse, 2014


▶개봉: 2015.06.25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캐나다

▶러닝타임: 100분

▶감독: 트레버 매튜스

▶출연: 알리 코브린, 애덤 디마르코


 오늘 밤 숨 막히는 살인이 시작된다! 영화 <걸하우스>입니다.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살인마와의 사투를 그린 작품입니다. 성인 웹사이트의 여자들이 지내는 숙소인 ‘걸하우스’ 라는 장소가 주요 배경으로 철통 보안을 자랑하며 해킹을 할 수 없고 ‘걸하우스’ 의 위치도 철저히 비밀인 곳입니다. 하지만 그런 곳에 설인마가 들이 닥쳐 ‘걸하우스’ 에 머무는 여성들의 목숨이 위협을 받게 되는 내용으로 잔인한 공포 슬래셔물입니다. 다소 부자연스러운 설정 등이 있긴 하지만 슬래셔물로서의 기본기는 잘 다져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 <걸하우스>는 성인 웹사이트의 여성들이 등장합니다. ‘걸하우스’ 라는 숙소에 머무는데 그곳에서 그녀들의 사생활을 방송하는 웹사이트입니다. 해킹이 불가하고 ‘걸하우스’ 의 위치도 비밀인 철통같은 보안으로 유지가 되고 있는 곳입니다. 신상 정보나 안전을 위해 외부와 단절시켜버린 곳이지만 그 효과가 반대로 적용하여 무서운 일이 발생해 버립니다. 살인마가 좀 똑똑한 면도 있긴 하지만 안전 가옥인 줄 알았던 곳이 피바다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걸하우스>는 초반 살인마의 과거의 한 단편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무얼 의미하는 장면인지 잘 몰았었는데 살인마가 등장하면서 그 장면의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살인마가 어떤 인물이고 살인을 저지르게 된 계기 등을 알 수 있는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살인마를 봤을 때 살인마는 사회나 그 주변에서 만드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자체적으로 살인마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에 해볼 수 있는 생각이었는데 아무튼 그렇게 탄생한 살인마는 무서운 존재로 느껴집니다.

이 영화 <걸하우스>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다가 주요 배경이 성인 웹사이트라는 점에서 야한 장면들도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여성들 대부분이 노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살인마가 나오고 살인이 저질러지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잔인한 장면도 많이 나옵니다. 칼, 망치, 도끼, 장도리 등 살인 도구들도 잔인한 도구들이고 그런 도구들로 ‘걸하우스’ 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릅니다. 당연히 피가 낭자하고 혐오스러운 장면도 몇 있었습니다.


이 영화 <걸하우스>의 주요 배경인 여성들이 머무는 숙소인 ‘걸하우스’ 는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한다는 설정이 있지만 살인마가 손쉽게 침입하는 약간은 부자연스러운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걸하우스’ 는 해킹이 불가능하고 외부인은 위치도 알아낼 수 없다고 하지만 그런 설정으로부터 여성들이 보호를 받는다는 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에 보여주는 여주인공에게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이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그런 감정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뭔지는 알겠지만 감정의 변화가 일어날 만큼의 비중이 조금 적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 <걸하우스>에서 살인마로부터 위협을 받는 여주인공에게도 조력자가 있습니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그 조력자가 결정적인 순간에 주인공에게 많은 도움을 줄줄 알았는데 의외로 별다른 도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역할에 좀 의아한 느낌이 들었는데 직접적인 조력자 역할도 아니었고 주인공이 믿고 기댈 수 있는 그런 역할도 아니었고 이 영화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없었어도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흘러갈 수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가질 수 없다면 없애라! 영화 <걸하우스>였습니다. 잔인한 살인마로부터 살아남는 작품입니다. 인터넷에 살인마에 의한 살인이 생중계되지만 외부로부터 그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점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점이 무색하게 그 설정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외부보다는 ‘걸하우스’ 내부에서 더 잘 활용된 것 같습니다. 잔인하고 야하기도 하고 살인마가 보여주는 압박감도 좋았습니다. 약간 부자연스러운 설정이 있긴 하지만 긴장감이 멤도는 스토리 전개는 좋았습니다. ‘찍지마... 카메라 찍지마.’ 영화 <걸하우스> 재밌게 봤습니다.


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2017


▶개봉: 2017.11.0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6분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감독: 크리스토퍼 랜던

▶출연: 제시카 로테, 이스라엘 브로우사드


 죽을 때까지 놀아줄게. 영화 <해피 데스 데이>입니다. 타임루프를 소재로 한 공포 스릴러 영화로 죽음에 대한 주인공의 심리 변화와 그에 따라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주인공의 사투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장르가 상당히 불분명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살인마가 등장해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공포감이나 긴장감 넘치는 장면, 그리고 장면장면 긴장감을 덜어주는 듯한 유쾌한 장면들도 있습니다. 익숙한 듯한 느낌도 드는 영화로 반전이 있는 전개가 좋았습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에서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항상 같은 날이 반복되고 죽음에 익숙해지면서 죽음에 태연해지고 죽음을 이용하기도 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같은 날이 반복되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를 알고 그에 따른 대응을 달리하고 타임루프를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본인 빼고는 하루가 반복되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지만 그 와중에도 조력자가 있다는 점이 참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를 보다보면 문득 영화 <스크림>이 생각납니다. 주요 장소도 학교 캠퍼스라는 점이 비슷하고 가면을 쓴 살인마가 등장하는 점 등의 비슷한 면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사랑의 블랙홀>과 비슷한 타임루프를 사용한 스토리 전개가 영화 <스크림>과 <사랑의 블랙홀>을 적절히 섞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두 영화 모두 당시 획기적인 소재와 전개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는데 그런 두 작품의 분위기 모두를 느낄 수 있기도 해서 약간은 식상한 면도 있기도 하지만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한정적인 장소와 한정적인 스토리가 약간 아쉬웠습니다. 타임루프를 소재로 써서 그런지 같은 장소가 계속 반복되고 그 장소 안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도 제한적이었습니다. 타임루프가 소재로 사용되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너무 그런 장소에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크게 두 장소에서 진행되는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흥미진진하고 범인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긴장감을 크게 느낄 수는 있지만 결국은 어떻게 될지가 너무 뻔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범인의 가면이 몇 번을 봐도 영화 <스크림> 범인의 가면 만큼이나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타임루프나 슬래셔 영화라는 점 말고도 코미디, 멜로, 성장, 가족, 캠퍼스 등의 장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코믹한 상황을 보고 웃기기도 하고 주인공의 성장을 보면서 흐뭇하기도 하고 가족의 의미와 멜로물 적인 장면도 볼 수 있어 찡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여러 장르를 보고 느낄 수 있어 여러 감정이 느껴집니다.

 죽여주는 파티가 시작된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였습니다. 계속되는 죽음의 공포에서 주인공의 변해가는 심리 상태와 행동 변화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타임루프와 슬래셔 영화가 섞여 마치 영화 <스크림>과 <사랑의 블랙홀>을 동시에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코미디, 멜로, 가족, 성장, 캠퍼스 등의 여러 장르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아 장르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범인이 등장할 때면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범인이 쓴 가면은 정말 영화 <스크림> 범인의 가면 만큼이나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네 남은 인생의 첫 날이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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