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2018


▶개봉: 2018.04.1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서스펜스, 공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0분

▶감독: 존 크래신스키

▶출연: 에밀리 블런트, 존 크래신스키, 노아 주프, 밀리센트 시몬스


 소리 내면 죽는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입니다. 소리를 내면 엄청난 긴장감과 함께 죽음의 공포가 찾아오는 작품입니다. 긴장감이 한 번 시작되면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몰아칩니다. 러닝타임은 90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인데 체감상으로는 그것보다 더 짧게 느껴집니다. 그 정도로 엄청난 긴장감으로 높은 몰입도를 보여줍니다.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시간낭비 없는 불필요한 장면 없는 연출이 좋았습니다.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아주 단순한 소재를 이용하여 극도의 긴장감을 제공합니다. 그 소리가 말소리뿐만 아니라 넘어지는 소리나 물건을 떨어뜨리는 소리 등 모든 소리가 죽음과 직결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은 제대로 소리 내서 대화하는 장면이 별로 없습니다. 대화도 속삭이듯 하는데 자막 없이는 알아듣지 못할 정도이고 영어를 잘한다고 해도 거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 수준입니다. 등장인물들은 그런 속삭이는 대화와 수화를 통해 대화를 합니다.


 등장인물들은 한 가족이 전부입니다. 한 가족과 괴생명체들이 전부인 영화인데 재밌는 점은 부부로 나오는 인물들이 배우 ‘존 크래신스키’ 와 ‘에밀리 블런트’ 인데 이 두 배우는 실제로 부부라고 합니다. 실제 부부라서 그런지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부부 역할을 아주 잘 소화해낸 것 같습니다. 황폐한 환경에 아이들까지 돌보면서 필사적으로 생존하기 위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이들 때문인지는 몰라도 너무도 강인한 부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딸 역할로 나오는 배우 ‘밀리센트 시몬스’ 는 영화 성에서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이 배우가 실제로 청각 장애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이 배우가 연기하는 인물의 설정으로 인해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에 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딸이 다른 사람들과 화면에 잡히면 주위 소리가 다 들리지만 딸만 포커스를 잡아 화면에 잡히면 아무 소리 안 들리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이 영화의 제목과 딱 맞는 상황과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소리를 잘 듣는 괴생명체와 소리를 잘 못 듣는 딸의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전제 때문에 보는 입장에서도 소리가 날까 긴장하면서 보게 됩니다. 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되레 엄청 긴장하게 되고 무슨 일이 일어날까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게다가 괴생명체의 생김새도 상당히 징그럽고 혐오스럽게 생겼는데 소리를 잘 들어야 하는 생명체라서 그에 맞는 설정으로 생겼습니다. 작은 소리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그런 방향으로 진화를 한 듯한 모습입니다. 제압하기도 쉽지 않아 인간에게는 절망적인 괴생명체입니다.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영화가 오프닝부터 긴장감을 제공해주는 점입니다. 보통 영화가 도입부에서 배경 설명을 하고 괴생명체에 대한 설명이나 그에 따른 상황 등을 보여주면서 시작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설명들에 러닝타임을 따로 할애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토리는 오프닝을 시작으로 계속 긴장감 있는 전개로 시작됩니다. 배경 설명이나 괴생명체에 대한 설명은 영화가 진행되는 중간 각각의 상황 안에 자연스럽고 적절하게 담아내었습니다. 감독의 과감한 방식이지만 적어도 이 영화에는 정말 잘 어울리는 전개 방식인 것 같습니다.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는 괴생명체가 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필사적으로 대항하고 생존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지만 아이들을 위한 부모의 진심어린 사랑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긴장감이 계속되고 공포감이 드는 영화이지만 슬픈 감정까지도 느낄 수 있는 감동어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그런 대단한 부성애와 모성애를 보여주면서 진한 감동까지 선사하고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는 요소도 있어 좋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느꼈던 감동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인정사정 없이 숨통을 조여온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였습니다.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간단하고 단순한 전제 속에서 펼쳐지는 괴생명채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한 가족의 처절한 몸부림을 볼 수 있습니다. 배경 설명 없는 도입부로 과감하게 영화가 시작되고 영화 중간 각 상황에 배경 설멸을 적절히 녹아냈습니다. 작은 소리라도 들리면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게 되고 징그럽고 흉측한 괴생명체가 주는 공포감은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공포감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위한 부모의 진한 사랑에 여운이 있는 감동까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못지킨다면 그게 무슨 부모야. 꼭 지켜내야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재밌게 잘 봤습니다.

간츠: 오 Gantz: O, 2016


▶개봉: 2017.05.11.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SF, 액션, 서스펜스

▶국가: 일본

▶러닝타임: 96분

▶감독: 사이토 케이이치, 야스시 가와무라

▶출연: 오노 다이스케, 하야미 사오리


 지옥문이 열린다. 애니메이션 <간츠: 오>입니다. 원작 만화 <간츠>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간츠>와 <간츠: 퍼펙트 앤서>보다 더 원작만큼의 재미를 보여준 작품입니다. 3D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암울한 분위기와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잘 그려냈습니다. 실사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이라 그 표현법과 연출이 더 자유로워 보는 재미가 정말 좋았습니다. 다양한 구도에서의 액션을 더 속도감 있고 더 역동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간츠: 오>는 아무래도 영화 <간츠> 시리즈와 비교가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영화보가 훨씬 좋았습니다. 일단 원작 만화 <간츠>와 상당히 유사한 스토리를 보여주었고 3D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 제작되었습니다. 총을 쏘거나 칼을 휘두르는 효과나 그런 장면을 보여주는 화려한 영상미가 액션 장면을 제대로 보여주어 <간츠>의 매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만화에서의 정적인 재미를 느끼던 장면을 이 애니메이션에서 역동적으로 비슷한 장면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간츠: 오>는 초반부터 화려한 오프닝을 보여줍니다. 오프닝부터 이 애니메이션이 보여주려는 액션의 정도를 살짝 느낄 수 있는데 정말 실감났습니다. 인간과 괴물 간의 사투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작 만화 <간츠>의 팬들에게는 이 오프닝을 보면 약간은 의외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원작과는 조금 다른 설정의 오프닝인데 오프닝을 보고 나서는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지긴 했습니다.


 스토리는 원작 만화 <간츠>의 오사카편이 주요 스토리입니다. 등장 배경이나 주요 인물들이 거의 비슷합니다. 등장하는 괴물들의 모습도 비슷하지만 일부 등장인물과 설정이 변경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원작에서의 명장면이나 주요 장면들은 대체로 비슷하게 재현되었습니다. 원작과 비슷한 면들이 많아 잔인한 장면도 그대로 볼 수 있고 징그러울 수도 있는 괴물들의 모습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원작 만화 <간츠>의 오사카편이 주요 스토리이다 보니 ‘간츠’ 에 대한 설명이나 배경설명, 설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편입니다. 원작을 보신 분들이라면 상관없지만 원작을 모르고 이 애니메이션 <간츠: 오>를 보시는 분들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설명 없이 그냥 지나가기도 해서 모르는 분들은 이해하지 못할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원작을 모르고 봐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긴 합니다.

 전송개시. 애니메이션 <간츠: 오>였습니다. 원작 오사카편 스토리를 그대로 옮겨와 제작되었고 몇몇 등장인물이나 설정 등이 변경되긴 했지만 원작 그대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원작에서 눈여겨 봤던 액션을 더 역동적으로 화려하게 볼 수 있고 원작의 명장면이나 주요장면도 더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원작을 모르고 봐도 괜찮겠지만 별다른 설명 없이 지나가는 장면들도 꽤 있기 때문에 원작을 알 고 보면 스토리를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할 수밖에 없어.’ 애니메이션 <간츠: 오>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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