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인형 Child's Play, 2019


▶개봉: 2019.06.20.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0분

▶감독: 라스 클리브버그

▶출연: 가브리엘 베이트먼, 마크 해밀, 오브리 플라자


 이제, 놀 시간이야. 영화 <사탄의 인형>입니다. 저주 받은 살인 인형 ‘처키’ 가 리부트 되어 돌아 온 작품입니다. 예전 <사탄의 인형>을 통해 살인 인형 ‘처키’ 를 처음 봤을 때 어린 시절 꿈까지 꿀 정도로 무섭게 느껴졌었는데 이번에 현대시대에 다시 탄생한 ‘처키’ 를 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잔인하고 징그럽고 자극적인 장면이 많아서 더 공포감이 느껴졌고 ‘처키’ 의 얼굴과 움직임이 이전보다 더 자연스럽게 느껴져 다양한 살인 수법도 더 공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앤디’ 와 ‘처키’ 의 조합이 ‘앤디’ 의 좋은 연기력으로 더 리얼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전 <사탄의 인형> 1편이 호평을 받으면서 시리즈가 계속해서 제작되었었는데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공포 장르에서 코미디 장르로 바뀌고 점점 망작이 되어 가서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공포 영화로 좋은 평을 받았던 영화 <그것>의 제작진에 의해 <사탄의 인형>이 다시 리부트 되어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긴장감을 크게 느끼기 보다는 깜짝 놀라는 장면들이 조금 있었고 예상 가능한 살인 타이밍이나 약간은 허무한 결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처키’ 를 다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영화 <사탄의 인형>의 살인 인형 ‘처키’ 는 예전 <사탄의 인형> 시리즈의 ‘처키’ 와는 약간 다르게 생겼습니다. 붉은 머리에 줄무늬 상의에 청 멜빵바지는 같은 스타일이었지만 외모가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예전 ‘처키’ 는 살인을 할 때에 표정은 흉측하고 잔인한 성격이 묻어 나왔지만 이번의 ‘처키’ 는 평상시의 표정에서도 묘한 공포감이 묻어 나오는 얼굴로 바뀌었습니다. 시종일관 정말 인형 같은 표정이고 표정 변화도 인형처럼 느껴지는 아무 감정 안 보이는 듯한 변화를 볼 수 있어 더 소름 돋게 느껴졌습니다.


 원래의 ‘처키’ 는 살인자인 ‘찰스 리 레이’ 의 영혼이 부두술에 의해 들어가면서 탄생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처키’ 는 요즘 한창 대세이고 가정에 많이 보급되기도 한 ‘AI 비서’ 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인데 인형이라기 보다는 AI가 탑재된 인공지능 로봇입니다. 그래서 저주 받은 인형이라고 하기 보다는 심각한 불량인 AI 로봇이 이 영화 <사탄의 인형> ‘처키’ 에 더 알맞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얼굴 표정이나 움직임 등이 정말 로봇처럼 느껴질 정도로 로봇답게 자연스러웠고 AI 비서답게 다양한 기능이 있어 실생활에서는 더 무섭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예전의 ‘처키’ 는 칼을 들고 날카로운 무기를 들고 막 찌르면서 살인하거나 다양한 수법으로 잔인하게 살인했지만 이번의 인공지능 ‘처키’ 는 좀 더 현대적이고 참신한 수법을 보여줍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답게 현대적인 기술을 이용한 수법들을 보여주고 게다가 원래의 ‘처키’ 가 느껴지는 활약도 보여주면서 업그레이드된 ‘처키’ 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모습들이 예전의 ‘처키’ 는 인형이지만 살인자인 인간으로 느껴지는 성향이 보이기도 했지만 이 영화 <사탄의 인형>의 ‘처키’ 는 완전히 로봇으로 보였습니다.

 그런 인공지능 ‘처키’ 를 보면서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 <아이, 로봇> 등에서 볼 수 있는 인공지능에 의한 인류 멸망의 위기가 생각났습니다. 그런 측면을 생각해보면 이 영화는 인공지능에 의한 인류멸망의 전초전이고 인공지능이 인류에 대한 반란의 시작이라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처키’ 는 조금 더 단순한 측면으로 사람들을 죽이지만 인공지능이 조금 더 발전하게 되면 더 큰 스케일로 인간들을 공격할 것이고 그런 스토리로 후속작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스토리가 산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처키’ 의 오랜 팬으로서는 ‘처키’ 를 계속 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런 ‘처키’ 의 숙적으로는 예전 <사탄의 인형> 시리즈에도 나왔던 ‘앤디’ 입니다. 예전에는 배우 ‘알렉스 빈센트’ 가 ‘앤디’ 를 연기했었는데 이번에는 아역배우 ‘가브리엘 베이트먼’ 이 연기하였습니다. 영화 <라이트 아웃>에서 인상적인 모습과 연기를 보여줬었고 악령에게 쫓기더니 이번에는 살인로봇에 쫓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전 ‘앤디’ 보다 연기력 면에서도 더 좋았고 ‘처키’ 를 대하는 모습이나 대항하는 모습도 더 좋았습니다. 영화 <그것>의 제작진이라 그런지 어린아이들의 활약을 이 영화에서도 잘 보여주었고 그 중심에는 ‘앤디’ 가 있었습니다.

 예전 <사탄의 인형> 1편에서는 ‘앤디’ 가 ‘처키’ 의 대항마나 숙적으로 느껴지기 보다는 ‘앤디’ 의 엄마인 ‘캐런’ 이 더 ‘처키’ 의 숙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캐런’ 보다는 ‘앤디’ 와 ‘처키’ 에 다 초점을 맞춘 스토리를 볼 수 있고 ‘앤디’ 의 시선과 ‘처키’ 의 시선을 번갈아 보여주고 교차해서 보여주면서 이 둘의 관계를 좀 더 부각시키면서 ‘처키’ 가 왜 살인을 저지르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더 상세히 보여줍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처키’ 가 생각보다 단순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런 단순함에서 공포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앤디’ 와 ‘처키’ 도 좋았지만 ‘앤디’ 의 엄마인 ‘캐런’ 도 좋았습니다. 예전에는 ‘캐런’ 을 배우 ‘캐서린 힉스’ 가 연기했었고 이번에는 배우 ‘오브리 플라자’ 가 연기하였습니다. 처음 보는 배우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인상적이었습니다. 더 젊고 현대적인 모습의 여성인데 보여 지는 비주얼이나 스타일이 현대적이어서 그런지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예전 <사탄의 인형> 1편보다는 비중도 조금 줄어들었고 활약도 조금 줄어들어 아쉬웠고 ‘앤디’ 의 엄마로서의 확실한 역할을 보여주는 것 같지는 않아서 그런 점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앤디’ 를 비롯해서 어른들보다는 어린 소년소녀들의 활약에 비중을 두어 더 좋았습니다. 어른들마저도 간단하게 죽이고 살인하는 ‘처키’ 에 맞서는 소년소녀들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영화 <그것>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어린아이 크기의 ‘처키’ 에 맞서는 모습은 소년소녀들이 더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그래서 더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했고 더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작은 로봇과 소년소녀들의 대결이 생각보다는 큰 긴장감으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깜짝 깜짝 놀라는 장면만 많을 뿐 가슴을 졸인다거나 손에 땀을 쥐지는 않았습니다.

 이 영화 <사탄의 인형>의 스토리 전개는 초반에 새로운 모습의 ‘처키’ 가 등장하면서 좀 흥미로웠지만 약간은 지루한 면도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처키’ 의 탄생과 ‘처키’ 와 ‘앤디’ 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 전개입니다. 약간은 루즈하게 흘러가는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반이 지나 중반으로 가면서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분위기도 바뀌는데 깜짝 놀라는 장면들과 징그러운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현대적인 모습과 기능을 보여주는 ‘처키’ 의 모습이 너무 좋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긴장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무서운 측면도 있어 좋았습니다.

 우리, 이제 놀 시간이야. 영화 <사탄의 인형>이었습니다. 현대적인 모습과 기능으로 재탄생한 ‘처키’ 를 볼 수 있는 리부트 작품입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인 ‘처키’ 의 새로운 모습과 현대의 기능을 이용한 살인수법이나 그 활약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어른들보다는 어린 ‘앤디’ 와 ‘처키’ 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라 더 좋았고 어둠 속에서 느껴지는 ‘처키’ 의 존재감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예상 가능한 등장 타이밍이나 살인 타이밍으로 가대에 미치지 못하는 긴장감은 아쉬웠지만 그런데로 괜찮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넌 나의 친구, 죽을 때까지.’ 영화 <사탄의 인형> 재밌게 봤습니다.

공포의 묘지 Pet Sematary, 2019


▶개봉: 2019.04.10.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스릴러, 공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1분

▶감독: 케빈 콜쉬, 데니스 위드미어

▶출연: 제이슨 클락, 존 리스고, 에이미 세이메츠, 주테 로랑스


 때론 죽는 것이 더 낫다. 영화 <공포의 묘지>입니다. 애완동물들이 죽으면 뭇는 묘지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 묘지는 죽은 애완동물을 묻으면 그 애완동물이 다시 살아 돌아오는 묘지인데 그로인해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공포감이 감도는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중간 중간 개연성 부족한 부분은 아쉬웠고 초반부터 끌어올린 공포감을 더 끌어올리지 못한 연출이나 스토리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공포의 묘지>는 초반부터 의미심장하고 미스터리한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평범한 숲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음침하기도 하고 그 숲을 지나 나오는 애완동물 묘지는 긴장감마저 감돌고 다른 존재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곳곳에 꽂혀있는 십자가도 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애완동물을 묻으러 가는 가면 쓴 사람들은 긴장감과 공포감까지 들게 합니다. 그리고 그런 애완동물 묘지에는 의미를 알 수없는 아직은 정체를 모르는 단서들이 있어 앞으로 이곳이 어떻게 다시 등장할지 기대하게 합니다.

 이 영화 <공포의 묘지>는 초반부에 주인공이 의사이기 때문에 겪을 수 있는 상황부터 불길함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의 그 상황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고 어째서 주인공에게 그 상황에 발생하는지 무슨 연유인지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런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중요할 것 같은 요소인데 궁금증만 유발시키고 설명이 없어 의아했습니다. 의문점만 남기는 단서들이 몇 있어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쉬웠고 후반부가면 벌어지는 상황으로 인해 기억 속에 묻어 두게 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공포의 묘지>는 초반부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런 분위기를 점점 끌어 올리는 점은 좋았습니다. 그렇게 분위기가 조성되고 중반까지 가족들에게 평상시와 다른 부분들이 삐걱거리게 시작합니다. 작은 것부터 묘하게 가족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중반부가 지나면 초반부와 중반부에서 벌어진 이상한 일들이 절정에 이루게 됩니다. 그렇게 조성된 절정의 요소는 공포감보다는 긴장감을 더 조성해줍니다. 공포라는 장르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심장 쫄깃한 긴장감은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공포의 묘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에서 정확히는 딸에 대한 사랑 때문에 벌어지는 일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딸에 대한 사랑 때문에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큰 좌절을 느끼게 되는데 그런 스토리에 아주 핵심적인 딸을 아역배우 ‘주테 로랑스’ 가 아주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의 전반부에서 보여준 딸 ‘엘리’ 의 연기와 중후반부터 보여주는 연기는 아주 다른 연기이지만 잘 소화한 것 같습니다. 유령이 등장하지도 악령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지만 단지 분위기와 가족의 상황 속에서의 딸 ‘엘리’ 의 연기는 인상적이었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연기였습니다.

 아빠, 왜 나를 살렸어...? 영화 <공포의 묘지>였습니다. 정채불명의 미스터리한 애완동물의 묘지로부터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을 그린 작품입니다. 유령이나 악령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의 상황과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공포 영화로서 공포감으로 인한 긴장감과는 조금 다른 긴장감이어서 공포라는 장르가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결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딸 ‘엘리’ 를 연기한 아역배유 ‘주테 로랑스’ 의 연기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만 풀어놓은 단서들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과 조금은 개연성 떨어지는 부분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때론 죽는 편이 더 나을 때가 있지.’ 영화 <공포의 묘지> 재밌게 봤습니다.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 Friday The 13th Part VIII: Jason Takes Manhattan, 1989


▶개봉: 1989.07.28.(USA)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0분

▶감독: 롭 헤든

▶출연: 젠슨 다겟, 스콧 리브스, 바바라 빙햄, 피터 마크 리치먼


 공포가 된 항해의 시작! 영화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입니다. 이번에는 크리스탈 호수가 아닌 뉴욕의 맨하탄에서의 ‘제이슨’ 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작품의 완성도, 작품성을 생각하면서 보거나 아니면 단지 재미로 보거나 해도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시골의 호수가 아닌 대 도시에서의 ‘제이슨’ 은 어색한 모습이었고 대도시답게 많은 인파 속을 헤치고 다니는 ‘제이슨’ 의 모습도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단지 기억에 남는 것은 오랜 세월 썩고 문드러진 ‘제이슨’ 의 가면 뒤의 얼굴입니다.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에서도 영락없이 ‘제이슨’ 이 부활합니다. 기막힌 우연에 의해 부활하는데 전작 <13일의 금요일 7: 새로운 살인>에서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한 ‘제이슨’ 을 생각해보면 이번에는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역시 부활한 장소는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를 지탱해온 살인마 ‘제이슨 부어히’ 를 지탱해온 크리스탈 호수입니다. 살인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크리스탈 호수를 계속 찾아오는 사람들도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아무튼 ‘제이슨’ 의 부활과 부활 후의 첫 살인 이후로 배경은 크리스탈 호수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크루즈 선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부분이 참 이해가 안 되는데 ‘제이슨’ 이 어떻게 크루즈 선에 탔는지 의문입니다. 크리스탈 호수는 호수이기 때문에 크루즈 선이 없을 것인데 어떻게 크루즈 선이 있는 곳까지 와서 크루즈 선에 오를 수 있었는지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그냥 뜬금없이 크루즈 선 밑에서 나타나서 크루즈 선에 오릅니다. 아무튼 크리스탈 호수를 벗어난 ‘제이슨’ 의 활약에 궁금증이 생기긴 합니다.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은 오프닝은 크리스탈 호수지만 전반부는 크루즈 선입니다. 크루즈 선을 타고 뉴욕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살육하고 다니는 ‘제이슨’ 을 볼 수 있는데 전작 <13일의 금요일 7: 새로운 살인>에서는 주인공이 초능력자로 나오더니 이번에는 ‘제이슨’ 이 거의 초능력자입니다. 네비게이션이 탑재 된 건지 복잡한 크루즈 선의 내부를 다 아는 듯란 행보를 보이고 사람들한테는 GPS가 달렸는지 위치를 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순간이동 능력을 쓰는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 굉장히 지능적인 모습도 보여줍니다. 정말 막강한 살인자입니다.


 그런 막강한 모습들은 전반부의 크루즈 선에 이어 후반부의 뉴욕으로도 이어집니다.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크리스탈 호수라는 시골을 벗어나 뉴욕 대도시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높은 건물들이나 수많은 인파 등 대도시의 특징을 배경으로 잘 보여주는데 솔직히 그런 대도시를 배경으로 ‘제이슨’ 이 살인을 저지르고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굳이 뉴욕을 배경으로 하지 않았어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크리스탈 호수와는 분명 차이가 있긴 하지만 단순히 배경이 크리스탈 호수에서 뉴욕으로 바뀐 느낌입니다. 그런 점이 크게 메리트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은 억지 설정도 많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습니다. 특히 주인공과 ‘제이슨’ 관계가 별로였는데 조금 억지스러웠습니다. 상당히 예전 시점에서의 인연인데 시리즈가 8편까지 제작된 상황에서 이제 와서 억지로 끼워 넣은 느낌이었고 그런 설정 하나로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것도 너무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설정을 초반부터 조금씩 언급되고 잠깐 잠깐 보여주면서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 궁금증이 생기게 잘 해놨지만 그 의문이 풀리는 타이밍도 별로였고 그 의문의 스케일도 별로였습니다. 솔직히 공감 전혀 안됐고 뜬금포 느낌이 강했습니다.

 공포의 도가니가 된 거리. 영화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이었습니다.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전통 배경인 크리스탈 호수를 벗어나 대도시 뉴욕에서 펼쳐지는 ‘제이슨’ 의 활약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배경만 바뀐 느낌으로 뉴욕이라는 배경에 대한 메리트는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크루즈 선에서의 활약이 조금 더 볼만한 수준이었는데 마치 초능력자로 느껴지는 ‘제이슨’ 의 모습이 조금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영화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설정도 별로였고 억지스러웠고 의문이 풀리는 타이밍도 별로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기억나는 것은 가면 뒤의 ‘제이슨’ 의 얼굴뿐입니다. ‘그가 돌아왔어. 당신들은 모두 죽을 거야.’ 영화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 그냥 봤습니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Men in Black: International, 2019


▶개봉: 2019.06.1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5분

▶감독: F. 게리 그레이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테사 톰슨


 지구는 너무 좁다. 이번엔 우주적 스케일로 돌아온다!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입니다. 우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미스터리한 단체의 활약을 그린 <맨 인 블랙>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그동안의 시리즈 <맨 인 블랙>과 <맨 인 블랙 2>, <맨 인 블랙 3>에서는 배우 ‘윌 스미스’ 와 ‘토미 리 존스’ 가 주축이 된 작품이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 와 ‘테사 톰슨’ 이 호흡을 맞췄습니다.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에 이어 두 배우의 호흡을 다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게다가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 온 만큼 확실히 큰 스케일의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영화 <맨 인 블랙>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주인공이 배우 ‘윌 스미스’ 와 ‘토미 리 존스’ 에서 ‘크리스 헴스워스’ 와 ‘테사 톰슨’ 으로 바뀌었고 남남 커플에서 남녀 커플로 바뀌면서 색다른 조합의 활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인상적인 존재감과 활약을 보여주었던 ‘테사 톰슨’ 은 이 영화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크리스 헴스워스’ 는 ‘토르’ 의 모습은 아니지만 <맨 인 블랙>에서 ‘윌 스미스’ 가 연기한 ‘J’ 가 겹쳐 보이는 듯한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에는 또 다른 매력 있는 배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배우 ‘리암 니슨’, ‘레베카 퍼거슨’, ‘엠마 톰슨’ 등이 등장합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리암 니슨’ 이 등장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처음 등장했을 때는 특별출연이나 카메오인 줄 알았는데 이 영화에서 꽤나 중요한 역할이었습니다. 배우 ‘리암 니슨’ 만의 멋진 중저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영화 <테이큰>에서의 대사처럼 외계인들에게 찾아가서 죽이겠다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배우 ‘레베카 퍼거슨’ 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에서 멋진 액션을 보여줍니다. 보여주는 액션의 타격감도 좋았고 화려한 동작들도 많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배우 ‘엠마 톰슨’ 도 볼 수 있었는데 전작 <맨 인 블랙 3>에 이어 에이전트 ‘O’ 로 등장합니다. 이 배우로 인해 이 영화가 기존의 <맨 인 블랙> 시리즈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볼 수 없었지만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 반갑기도 했고 또 기존의 시리즈와는 다른 배우들의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맨 인 블랙>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답게 큰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등장하는 악당도 영화 <맨 인 블랙 3>의 ‘보리스’ 보다 더 강력한 느낌이었고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더 미스터리한 느낌을 줍니다. 베일에 싸인 악당의 존재가 이 영화의 스토리를 더 비틀기도 하고 반전의 매력도 있고 어느 정도 감성적인 자극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리 큰 위기나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오진 못했고 그들의 행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그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에는 일명 ‘포니’ 라고 불리는 ‘폰스’ 라는 외계인이 등장합니다. 사람 손바닥만한 작고 귀여운 외계인인데 이 영화에서 씬스틸러 역할이나 마스코트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보이는 모습도 그렇고 행동이나 대사가 모두 웃기기도 했는데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귀엽긴 귀여웠습니다. 머리 속에 딱 떠오르는 장면도 있지만 그만한 활약이나 분량이 그리 대단하단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대사나 행동이 조금 웃길 뿐이지 만족감을 주진 않았습니다.

 이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의 스토리는 스케일은 있었지만 긴장감 느껴지는 부분은 별로 없었습니다. 스토리에 완급 조절은 잘 돼있지만 극적인 부분이나 액션의 퀄리티가 그리 대단하진 않았고 반전의 매력도 영화를 보면서 계속 예상하면서 생각했던 부분이라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보는 입장에서 긴장감을 크게 느끼기 힘들어 스토리를 보는 것 보다 다른 부분에서 볼거리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외계인과의 대결 그 자체나 ‘맨 인 블랙’ 의 무기나 장비를 보게 됩니다.


 또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한 부분에 대해서 단서가 나오고 복선, 떡밥이 깔리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마무리를 지어주지 않았습니다. 후속편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몰라도 이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에서는 설명되지 않고 영화가 끝나버립니다. 그런 부분들을 다시 언급해서 더 극적인 면을 만들거나 반전의 요소가 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좀 더 스토리를 비틀거나 반전에 반전을 더했으면 볼거리 다양한 단순 SF 액션 영화로 느껴지진 않았을 것 같았습니다.

 우주적 스케일로 제대로 돌아온다!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었습니다. 영화 <맨 인 블랙>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이자 새로운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주요 인물들이 배우 ‘윌 스미스’ 와 ‘토미 리 존스’ 에서 ‘크리스 헴스워스’ 와 ‘테사 톰슨’ 으로 바뀌었고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스토리로 돌아왔습니다. 유쾌하고 유머 가득한 재치 있는 인물과 남녀 커플의 새로운 조합과 호흡이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긴장감 떨어지는 스토리와 예상 가능한 부분들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볼거리는 가득한 스케일 있는 스토리는 좋았습니다. ‘맨 앤 “우먼” 인 블랙.’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재밌게 봤습니다.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 Martyrs, 2008


▶개봉: 2009.08.06.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드라마

▶국가: 프랑스, 캐나다

▶러닝타임: 103분

▶감독: 파스칼 로지에

▶출연: 모르자나 아나위, 밀레느 잠파노이


 잔혹함과 아름다움의 경계가 무너지다! 영화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입니다. 잔인하고 잔혹한 불편감이 있지만 작품성이 있는 작품입니다. 인간의 잔혹함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지만 잔인한 장면도 있고 인간으로서 끔찍한 장면도 있기 때문에 불편하거나 심지어는 역겨워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종교적인 이야기도 보이고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이라서 재미를 느끼거나 공포를 크게 느낄 만한 작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고어물을 좋아하거나 잔인한 영화를 잘 보면서 생각할 만한 영화를 찾는다면 한 번 쯤은 볼 만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은 초반부부터 몰입이 되는 영화입니다.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몰입감을 높인 상태로 영화가 시작하고 궁금증을 유발시킵니다. 등장하는 인물의 몸상태가 궁금증을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그런 오프닝 이후에 볼 수 있는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된 페이크 다큐 형식의 영상을 조금 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으로 몰입감이 더 생기고 이후의 주인공 상태와 스토리 전개에 있어 흥미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 영화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의 초반에는 한 인물의 잔혹한 복수극이 펼쳐지면서 이 영화의 장르가 잔인한 액션 영화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복수극이 굉장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확실한 명분이나 이유가 결여되어 있어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 대부분이었고 그래서 보이는 데로 보긴 하지만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보다보면 복수극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그런 복수극을 하는 인물의 심리와 그 상태에 대한 것을 보여주고 주인공과의 관계에 대한 것을 보여주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잔인한 장면도 보이고 눈살 찌뿌릴 만한 장면도 보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이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영화의 분위기가 바뀌게 됩니다. 굉장히 미스터리해지고 으스스해지는 분위기인데 이때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는 불편감도 같이 느껴집니다. 잔인하고 잔혹하한 고문이 이어지고 그런 장면에서 보여 지는 주인공이 굉장히 안쓰럽고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떤 인물들이 자신들의 궁금증을 주인공을 통해 알아내고자 주인공에게 지속적으로 강도 높은 고문을 가하고 고통을 주는데 그 고통을 주는 고문이 인간이 제일 잔인한 존재라고 느끼게 해줍니다.

 그런 잔인하고 고통스런 고문을 받는 주인공은 배우 ‘모르자나 아나위’ 인데 주인공 ‘안나’ 의 연기를 아주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특히 고문과 실험을 받는 장면에서 고통에 몸부림치고 점점 극심한 고문과 고통을 견디고 받아내는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표정과 몸부림이 정말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충분히 보이지 않는 점은 조금 의아했습니다. 친구 ‘루시’ 의 영향 때문인지 탈출하려는 필사의 노력이나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는 점은 보는 입장에서는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잊을 수 없는 기억, 절대 멈출 수 없는 복수. 영화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이었습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주는 고통스런 고문과 실험이 잔인한 장면을 많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아무런 의미 없는 실험은 아니지만 실험 대상자에게는 단순히 고통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을 고문입니다. 그 정도가 조금 잔인하여 보는 입장에서는 불편감을 느낄 수도 있을 수준입니다. 그런 고문과 실험을 당하는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모르자나 아나위’ 의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리얼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제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영화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 재밌게 봤습니다.

불가사리 Tremors, 1990


▶개봉: 1990.09.08.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장르: 코미디, SF, 공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2분

▶감독: 론 언더우드

▶출연: 케빈 베이컨, 프레드 워드, 핀 카터, 마이클 그로스, 빅터 웡, 로버트 제인, 아리아나 리처즈, 레바 매킨타이어


 거대한 변화가 발밑에서 일어나고 있다! 영화 <불가사리>입니다. 땅 속 괴물의 공격으로부터 생존하는 작품입니다. 원제는 ‘Tremors’ 인데 한국 제목이 왜 ‘불가사리’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에 등장하는 괴물은 포스터의 모습처럼 생기진 않았습니다. 포스터의 모습처럼 이빨이 저렇게 강조된 괴물이 아닙니다. 포스터만 보면 엄청 무시무시한듯 하지만 영화상에서는 저 정도의 느낌은 아니지만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땅 속에서 점점 조여 오는 압박이 상당한 존재입니다.

 이 영화 <불가사리>는 땅 속 괴물인 ‘그래보이드’ 입니다. ‘그래보이드’ 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땅 속 괴물을 지칭하는 명칭입니다. 뱀의 돌연변이라고 하는데 뱀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고 짧고 굵게 똥똥하게 생겼습니다. 이 ‘그래보이드’ 는 전체적인 외형보다는 사람을 공격하는 사냥법이 더 무섭습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대부분 땅 속에 있기 때문에 잘 볼 순 없습니다. 땅 속을 통해 사람을 쫓아오고 주위를 에워싸는 그런 압박감을 잘 보여줍니다. 어디를 가도 땅 위라면 어디든 쫓아오는 집요한 사냥꾼입니다.

 이 영화 <불가사리>는 그런 ‘그래보이드’ 가 사람들을 쫓아오고 압박하고 고립시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래보이드’ 의 존재로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탈출을 감행하게 되고 그 과정에 약한 사람들은 한 명 두 명씩 ‘그래보이드’ 의 먹이가 되는 패턴을 반복하는 스토리입니다. 그런 스토리에서 사람들을 포위하고 압박을 가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안전한 장소도 점점 위험하게 바뀌고 탈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탈출하면 바로 쫓아오고 사람들로서는 땅을 밟을 수 없는 너무나도 무섭고 성가신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불가사리>에는 배우 ‘케빈 베이컨’ 이 등장합니다. ‘케빈 베이컨’ 말고는 모두 모르는 배우들이지만 괴물과 대치하여 물리치기 위해 힘을 합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런 사람들 중엔 민폐 캐릭터도 있고 코미디 당담 캐릭터도 있고 답답함을 유발하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물론 분란을 조정하는 인물도 있습니다. 그런 여러 설정의 인물들이 등장하여 안전한 장소에서도 분위기가 루즈하지 않게 여러 상황을 보여줍니다. 코믹한 요소들도 꽤 있어 긴장을 풀어주다가도 ‘그래보이드’ 의 공격으로 다시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영화 <불가사리>는 완전 괴물 ‘그래보이드’ 와 사람들 중심의 영화입니다. 사람들에 대한 ‘그래보이드’ 의 공격과 ‘그래보이드’ 의 공격으로부터 죽임을 당하거나 도망치거나 맞서거나 하는 등의 ‘그래보이드’ 와 사람 중심의 스토리입니다. 중간 중간 볼 수 있는 러브라인 같은 요소들고 그냥 지나치는 정도로 치부됩니다. 러브라인이라는 것을 느낄 순 있지만 ‘그래보이드’ 와의 대결에서도 별다른 영향이 없고 전체적인 스토리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습니다. 그래서 온전한 ‘그래보이드’ 괴수 영화입니다.

 지구의 몸부림인가? 영화 <불가사리>였습니다. 땅 속에 사는 ‘그래보이드’ 의 공격에 맞서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스토리지만 괴물 ‘그래보이드’ 와 사람들 간의 치열한 사투에 집중되었고 땅 속에서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해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공격에 사람들은 안전한 장소에 고립되고 안전한 장소도 위험해지면 탈출을 감행하고 탈출한 사람들을 다시 쫓는 ‘그래보이드’ 를 볼 수 있습니다. 적당한 코미디에 적당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괴수 영화입니다. ‘날수 있으면 날아봐라! 멍청아!’ 영화 <불가사리> 재밌게 봤습니다.

소림축구 Shaolin Soccer, 2001


▶개봉: 2002.05.1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액션

▶국가: 홍콩, 중국

▶러닝타임: 87분

▶감독: 주성치

▶출연: 주성치, 자오웨이, 오맹달


 전 세계를 폭소로 뒤흔든 절대무공의 드림팀이 온다!! 영화 <소림축구>입니다. 감독이자 배우인 ‘주성치’ 의 코미디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각종 무술을 축구에 접목시킨 코미디 영화입니다. 기상천외한 축구를 볼 수 있고 사회적으로 루저인 사람들이 모여 멋진 축구 경기를 펼칩니다. 배우 ‘주성치’ 를 비롯해 ‘오맹달’, ‘자오웨이’, ‘황일비’, ‘막미림’, ‘전계문’ 등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오버스러운 연기는 어색하지도 않았고 웃음을 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모두 각자의 역할로 좋은 호흡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소림축구>는 지금 다시 봐도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주성치’ 식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사회적으로 루저인 사람들이 모여 큰 성과를 이루고 성공하는 스토리 라인을 보여주는데 주인공인 배우 ‘주성치’ 가 연기한 ‘씽씽’ 은 고철이나 폐지를 주워다 파는 일을 하는 인물이고 ‘씽씽’ 의 형제들은 청소 일을 하면서 주위에서 멸시와 무시를 당하거나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자신의 외모를 비관하거나 성과 없이 바쁘게 일만 하거나 집에만 틀어박힌 백수이거나 마트에서 일하면서 살이 쪄 뚱뚱하거나 하는 사회적으로도 밑바닥에 있는 인물들입니다. 그런 그들이 힘을 합쳐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큰 결심이고 그것이 축구입니다.

 그렇게 모인 인물들은 각자의 능력을 이용한 축구를 보여줍니다. 모두 소림사 출신인 설정인데 주인공인 ‘씽씽’ 은 축구에서 중요한 강력한 다리로 엄청난 슛을 쏩니다. 그리고 무쇠머리로 엄청난 헤딩을 하거나 브레이크 댄스에서 토마스 같은 기술을 이용하여 공을 간수하거나 강력한 철갑을 두른 듯한 몸으로 수비를 하거나 엄청난 속도로 손을 뻗어 공을 막거나 굉장한 점프력으로 공중볼을 빼앗거나 하는 등 각자 고유의 능력을 살린 축구를 보여줍니다. 

 그런 인물들 중심에는 당연히 ‘씽씽’ 이 있고 그리고 또 ‘오맹달’ 이 있습니다. 많은 영화에서 ‘주성치’ 와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배우인데 영화 <서유기: 월광보합>과 <서유기 2: 선리기연>, <식신>, <녹정기> 시리즈 등에서 ‘주성치’ 와의 호흡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 영화 <소림축구>에서도 ‘주성치’ 가 연기한 ‘씽씽’ 과 ‘오맹달’ 이 연기한 ‘명봉’ 이 중심이 되어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영화 초반에는 이 두 사람의 호흡으로 많은 웃음을 주기도 하고 영화가 진행될수록 다른 주변 사람들과의 호흡으로 많은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 영화 <소림축구>에는 배우 ‘자오웨이’ 가 등장합니다. 이 ‘자오웨이’ 가 연기한 ‘아미’ 는 이 영화의 주역들처럼 사회적으로 루저입니다. 만두 가게에서 일하는 추녀 중에 추녀인데 주인공 ‘씽씽’ 을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는 여인입니다. 처음에는 웃긴 역할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점점 많은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자오웨이’ 는 영화 <적벽대전> 시리즈와 <화피> 시리즈에 등장하여 꽤나 익숙한 배우였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후반부에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소림축구>는 코미디 영화지만 의외로 스토리가 차근차근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주인공 ‘씽씽’ 이 ‘명봉’ 과의 인연이 시작된 순간부터 축구를 하게 되는 계기, 팀원을 설득하여 모으고 축구 연습을 하고 시합을 하게 되는 등 차근차근 진행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웃음을 주고 멋진 액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축구를 하는 스토리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거지처럼 살라오다가 바뀐 상황과 환경의 변화로 인해 조금은 변한 주인공을 볼 수 있고 그런 부분이 이 영화에서 크게 부각되진 않지만 축구에도 연관 지어 스토리가 진행되는 점이 좋았습니다.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자들의 축구 한 판! 영화 <소림축구>였습니다. 감독이자 배우로서 이 영화에 출연한 ‘주성치’ 만의 코미디를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개성 강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각자의 스타일로 축구를 하는 모습과 그들이 모여 경기를 뛰거나 연습을 하는 모습에도 많은 웃음이 납니다. ‘주성치’ 를 비롯해 ‘오맹달’ 과 ‘자오웨이’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모두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고 많은 웃음을 줍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좋은 스토리에서 소림 무술을 축구에 접목시킨 참신한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군.’ 영화 <소림축구> 재밌게 봤습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Star Wars: The Last Jedi, 2017


▶개봉: 2017.12.14.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52분

▶감독: 라이언 존슨

▶출연: 데이지 리들리, 마크 해밀, 아담 드라이버, 오스카 아이삭, 캐리 피셔, 존 보예가


 선과 악의 전쟁, 거대한 운명이 결정된다.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입니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여덞 번째 작품으로 전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전작에서 흥미롭게 끝난 결말이 그대로 이어지고 <스타워즈>의 주역인 ‘루크 스카이워커’ 를 배우 ‘마크 해밀’ 이 그대로 연기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전작에 이어 원래의 주역들과 새로운 주역들의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신구 인물들 각자의 능력과 역할이 조금은 분명해지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초반부터 엄청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펼쳐집니다. 우주 비행 액션인데 우주 전함, 우주선, 우주 전투기 등이 펼치는 전투 액션이 볼만했습니다. 거대한 세력을 자랑하는 ‘퍼스트 오더’ 에 맞서는 저항군의 세력은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였지만 그래도 ‘퍼스트 오더’ 에게는 골칫덩이 수준의 세력으로 팽팽한 대립을 초반부터 보여줍니다. 팽팽하다고는 하나 사실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그동안에도 많이 보여줬었는데 이 영화의 초반부는 반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우주 전투를 보여줍니다.


 전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예전 주역들인 배우 ‘해리슨 포드’ 가 연기한 ‘한 솔로’ 나 ‘캐리 피셔’ 가 연기한 ‘레아’ 공주, ‘마크 해밀’ 이 연기한 ‘루크 스카이워커’ 가 또다시 그대로 등장합니다. 특히 이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서는 전작의 흥미로웠던 결말로 인해 ‘루크 스카이워커’ 의 등장이 <스타워즈> 팬들에게는 엄청나게 반가웠을 것 같습니다. 전작에서는 잠깐 등장했는데도 존재감이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꽤나 많은 분량으로 등장합니다. 광선검도 휘두르고 포스도 보여주고 예전 ‘루크 스카이워커’ 의 힘과 기술을 그대로 보여주어 좋았습니다. 그 분량이 많진 않아 아쉬운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루크 스카이워커’ 의 활약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 다른 주역이었던 배우 ‘캐리 피셔’ 의 ‘레아’ 공주는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저항군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보여줍니다. 안타까운 마음도 드는 점이 배우 ‘캐리 피셔’ 가 실제로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이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배우 ‘캐리 피셔’ 의 유적이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이 영화를 보니 ‘레아’ 공주가 등장할 때마다 안타까운 느낌과 애틋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를 이끌어 온 주인공이기도 했고 <스타워즈>의 스핀오프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에서의 젊은 시절의 모습도 생각이 나서 그런 느낌이 더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예전의 주역들의 활약과 그 모습에 비해 새로운 주역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새로운 주역인 배우 ‘데이지 리들리’ 가 연기한 ‘레이’ 는 전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보다는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중후반부에 ‘카일로 렌’ 과 펼치는 액션은 분명 인상적이긴 했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거의 메인 주인공이지만 그만한 느낌이 들진 않았습니다. 배우 ‘아담 드라이버’ 가 연기한 ‘카일로 렌’ 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도 크게 카리스마 있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영화 내에서도 ‘다스 베이더’ 의 후계자처럼 묘사가 되는데 ‘다스 베이더’ 만큼의 존재감도 활약도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배우 ‘존 보예가’ 가 연기한 ‘핀’ 은 전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도 그랬지만 이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서도 큰 비중이 있진 않았습니다. 그런 ‘핀’ 과 배우 ‘켈리 마린 트란’ 이 연기한 ‘로즈’ 가 이 영화에서 콤비로 나오는데 이 두 인물이 함께 활약하는 장면이 많습니다. 그런데 ‘핀’ 과 ‘로즈’ 는 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조금 맞지 않는 뜬금없는 분위기를 연출해서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단지 인상적이었던건 ‘로즈’ 를 연기한 배우 ‘켈리 마린 트란’ 이 동양인이라는 점입니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동양인이 어느 정도 분량이 있는 역할로 나와 반갑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스토리 전개가 다소 느린 편입니다. 초반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 부분 말고는 스토리가 느리게 전개되는 편이고 평이하게 흘러갑니다. 그래서 영화의 중후반부의 액션이나 후반부의 전투장면을 볼 때까지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핀’ 과 ‘로즈’ 가 펼치는 스토리는 이 영화 전체적으로 그다지 필요 없었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핀’ 과 ‘로즈’ 가 등장할 때면 스토리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든 느낌이 ‘핀’ 과 ‘로즈’ 분량 때문에 다른 주역들인 ‘레이’ 나 ‘카일로 렌’, ‘루크 스카이워커’ 의 분량이 적어졌다는 느낌입니다. 이 영화에서 ‘핀’ 과 ‘로즈’ 를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담아 내지 못한 점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새로운 운명을 받아들여라.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였습니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주역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각자의 능력과 역할이 조금은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특히 배우 ‘마크 해밀’ 이 연기한 ‘루크 스카이워커’ 를 볼 수 있어 좋았고 배우 ‘캐리 피셔’ 가 마지막으로 연기한 ‘레아’ 공주를 볼 수 있어 애틋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루한 스토리 전개와 제대로 스토리에 녹아들지 못한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카리스마 부족한 ‘카일로 렌’ 도 아쉬웠습니다. 스토리 자체에는 진전이 좀 없는 편이긴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이나 주역들의 세대교체를 생각하면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팬들에게 있어서는 안 볼 수 없는 작품입니다. ‘우리는 이미 전부 다 갖추고 있어.’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잘 봤습니다.

할로우 맨 Hollow Man, 2000


▶개봉: 2000.09.0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SF, 액션, 스릴러

▶국가: 미국, 독일

▶러닝타임: 112분

▶감독: 폴 버호벤

▶출연: 엘리자베스 슈, 케빈 베이컨, 조슈 브롤린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영화 <할로우 맨>입니다. 투명인간을 소재로 하여 인간의 망상과 욕망으로 인한 공포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투명인간으로 인한 보이지 않는 공포, 죽음과 마주하는 사람들이 살고자 하는 치열한 사투도 인상적이지만 더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런 인상적인 장면과 더불어 투명인간이 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면서 영화에 긴장감이 생기고 투명인간이 된 인간은 무슨 짓을 할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구성도 좋았고 생각보다 탄탄했습니다.

 이 영화 <할로우 맨>은 투명인간 실험을 하던 팀 중 한 명이 투명인간이 되면서 인간의 본성과 욕망이 드러나게 되고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 공포 영화입니다. 사람들은 투명인간을 무찌르고 살아 남기위한 고군분투를 보여주는데 투명인간이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공격이 시작될지 알지 못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숨소리가 들리거나 발자국 소리, 말소리 등이 들리면서 긴장감과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공격하기도 쉽지 않고 일단 방어 자세로 맞이하는 긴장감은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이 영화 <할로우 맨>은 그동안 다른 영화들에서도 몇 번 본 적이 있는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투명인간을 화려한 CG를 통해 더 리얼한 투명인간과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 과정이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인데 피부가 없어지고 근육이 없어지고 골격이 사라지고 장기, 혈관, 신경 등이 점점 사라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결국 모두 사라지는 투명인간이 되는데 2000년에 제작된 당시의 영화로서는 정말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었습니다.


 그런 투명인간을 배우 ‘케빈 베이컨’ 이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 <할로우 맨>에서 ‘케빈 배이컨’ 은 인간의 선한 모습과 악한 모습 양면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모습이 온전할 때는 감정적인 모습이나 이성적인 모습,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투명인간이 되면서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본능적으로 행동하고 점점 추악해지고 악한 모습과 행동들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그런 자신의 모습에 점점 더 적응해가고 만족해하는 모습이 더 공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할로우 맨>은 슬래셔 장르 같은 느낌이 있지만 생각보다는 탄탄한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슬래셔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나 <나이트메어> 시리즈, <할로윈> 시리즈 등과는 다르게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살인을 하게되는 분명한 이유가 있고 그런 이유를 스토리의 초반부와 중반부에 걸쳐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점점 긴장되는 상황을 만들고 지능적으로 살인 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보이지 않으니 그 긴장감은 더 크게 느껴지고 그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그 긴장감이 잘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공포로부터 생존하라. 영화 <할로우 맨>이었습니다.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인간의 본성과 욕망 등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그런 투명인간을 배우 ‘케빈 베이컨’ 이 연기하였고 점차 악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투명인간이 사람들을 공격하고 그 과정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에게서 긴장감과 공포가 느껴집니다.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도 잘 보여주는데 점점 인간의 기관들이 사라지면서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옥으로 꺼져! ‘ 영화 <할로우 맨> 재밌게 봤습니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 X-Men: Dark Phoenix, 2019


▶개봉: 2019.06.0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맥션, 모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4분

▶감독: 사이먼 킨버그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니콜라스 홀트, 소피 터너, 타이 쉐리던, 에반 피터스, 제시카 차스테인


 새로운 힘이 깨어나고, 모든 것이 무너진다.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입니다. 2000년에 시작된 영화 <엑스맨> 프렌차이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입니다. 전체적으로 등장인물에 포커스를 맞추어 진행되는데 그래서 인물들의 감정적인 부분이나 인물들 간의 관계와 갈등 등을 통해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물론 액션도 일품이지만 인물 중심의 스토리라서 드라마틱한 측면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찰스’ 와 ‘레이븐’, ‘진 그레이’ 사이에서의 스토리가 좋았고 그 외 다른 인물들 ‘에릭’, ‘스콧’, ‘행크’, ‘커트’, ‘스톰’ 등의 활약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 이 등장하는데 이 배우가 맡은 인물에 대한 소화력이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 이후의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세상도 돌연변이에 대한 생각이나 처우가 조금은 변한 세상인데 인간과 돌연변이 사이의 공존이 가능한 세상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엑스맨’ 을 포함한 돌연변이들이 편안하게 지내고 있는 상황들을 보여주고 ‘엑스맨’ 으로서 활동하는 장면 등을 보여줍니다.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 이후에 변한 ‘엑스맨’ 각자의 역할도 볼 수 있고 스토리의 중심축이었던 ‘찰스’ 와 ‘레이븐’, ‘행크’ 등의 역할이나 위치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이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배우 ‘소피 터너’ 가 연기한 ‘진 그레이’ 중심의 스토리입니다. 전작인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도 잠깐 보여줬던 그 굉장히 강력한 힘에 대한 스토리인데 그 힘으로 인한 ‘진 그레이’ 의 고통, 분노, 갈망 등의 심리와 이제까지 알 수 없었던 ‘진 그레이’ 의 어두운 과거까지 알 수 있습니다. 영화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 다루었던 비슷한 소재가 비슷한 계기로 ‘엑스맨’ 과 인간들, 더 나아가 지구까지 위협하는 상황들을 볼 수 있는데 <엑스맨: 최후의 전쟁>보다 훨씬 더 탄탄하게 인물 중심의 스토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초반부터 인상적인 ‘레이븐’ 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부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엑스맨: 아포칼립스>까지 중심 인물로서 활약을 해왔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심인물로 등장합니다. 그 모습이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연장선상의 모습 같은데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흐뭇한 결말에 이어 보여주는 이번 모습은 너무 좋았습니다. 뭔가 ‘엑스맨’ 이 더 ‘엑스맨’ 같고 결속력이 더 단단해진 느낌을 받았는데 그만큼 ‘엑스맨’ 에서 ‘레이븐’ 의 존재는 절대적이고 그러한 모습을 이 영화 초반부터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전체적으로 조금 어두운 분위기입니다. 인물 간의 갈등도 많고 입장 차이도 크고 암울하고 우울하고 슬픈 감정이 많이 묻어나옵니다. 행복하다고나 기쁜 감정은 영화 초반부에서나 느낄 수 있고 이후로는 그런 밝은 분위기를 거의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그만큼 인물들의 내면과 감정에 초점을 두고 인물 중심의 스토리를 펼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액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시리즈와는 다르게 액션보다는 그런 인물의 내적인 면에 대해 많이 다루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진 그레이’ 가 있습니다.

 이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로 미스터리한 인물로 등장하는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 을 볼 수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수수께끼의 여인인데 표정 변화도 거의 없는 감정을 읽기가 힘든 인물입니다. 그런 인물 연기를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 이 잘 보여주었는데 ‘엑스맨’ 에게 큰 시련을 주고 스토리에 극적인 면을 더해주는 인물에 대해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별다른 표정 변화도 없고 감정이 없는 감정을 알 수 없는 차갑디 차가운 미스터리 여인을 잘 소화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은 인물 중심의 스토리이긴 하지만 역시 액션을 빼놓을 순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의 액션이 상당히 아쉬웠었는데 스케일 자체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액션의 퀄리티는 이 영화가 더 좋았습니다. 액션의 분량이 엄청 많다고 느껴지진 않았지만 후반부에 보여주는 ‘엑스맨’ 들 각자의 능력을 십분 활용한 액션과 콤비를 이루어 펼치는 액션들을 볼 수 있고 그런 장면들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액션 장면을 통해 ‘엑스맨’ 들은 더 ‘엑스맨’ 답게 느껴졌고 그 동안의 시리즈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인물들의 확실한 활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서는 그 동안의 시리즈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나이트크롤러’ 인 ‘커트’ 나 ‘스톰’, ‘스콧’ 등의 인상적인 활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커트’ 는 공간이동 능력으로 이동수단 같은 역할을 많이 보여줬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능력을 이용한 공격적인 액션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스톰’ 도 본인의 능력인 날씨를 조종하는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스콧’ 도 눈에서 나오는 광선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런 각자의 능력을 이용하여 합심하여 펼치는 환상적인 팀웍도 보여줍니다.

 이 영화 <액스맨: 다크 피닉스>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퀵 실버’ 와 ‘레이븐’ 입니다. ‘레이븐’ 은 당연히 이 <엑스맨> 시리즈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보여주고 그런 점은 이 영화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븐’ 특유의 변신능력이나 맨몸 액션을 별로 볼 수 없었습니다. 분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너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거 분량 조절을 한 것인지는 몰라도 그동안의 시리즈 중 배우 ‘제니퍼 로렌스’ 의 ‘레이븐’ 의 분량 중 가장 적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스토리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보여주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부터 시작된 ‘레이븐’ 의 마지막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퀵 실버’ 는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잠깐 등장했지만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었습니다.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는 핵심적인 역할을 보여주면서 가 능력을 활용한 인상적인 액션을 보여주어 이 영화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 영화의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의 활약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워낙 좋은 능력이고 엄청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액션을 기대했지만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이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서의 중심인물인 ‘진 그레이’ 도 조금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분량이 적은 것도 그 활약이 미비한 것도 아닙니다만 ‘진 그레이’ 가 발산하는 그 힘이 너무 강합니다. 밸런스 붕괴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힘과 능력인데 결말을 향해 갈 수록 그 과정과 해결방법이 너무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허무란 결말을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진 그레이’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생각해보면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부터 시작된 ‘진 그레이’ 만의 스토리가 완성된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진 그레이’ 스토리의 깔끔한 마무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허무하기고 하고 깔끔하기도 한 결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다른 얘기지만 ‘울버린’ 을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2017년 영화 <로건>을 끝으로 배우 ‘휴 잭맨’ 이 ‘울버린’ 에서 하차하면서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았지만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도 기대하지도 않았던 임팩트 넘쳤던 카메오 ‘울버린’ 을 보면서 엄청 깜짝 놀랐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혹시나 하는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울버린’ 이 출연하지 않은 분명한 이유가 있었고 볼 수 없어 아쉽긴 했습니다. 감독이 만약 ‘울버린’ 이 등장했다면 ‘진 그레이’ 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가 ‘울버린’ 에게 관심이 이전될 것 같아 출연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출연 제의를 했다 해도 ‘울버린’ 은퇴를 선언한 배우 ‘휴 잭맨’ 이 출연하지 않았을 것 같긴 하지만 그런 이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영원한 히어로는 없다.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였습니다. 영화 <엑스맨> 프렌차이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진 그레이’ 중심의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많은 배우들의 등장하여 ‘진 그레이’ 를 중심으로 ‘찰스’, ‘에릭’, ‘레이븐’, ‘행크’, ‘스콧’ 등을 볼 수 있고 액션보다는 인물들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엑스맨’ 의 액션을 볼 수 있는데 액션의 스케일은 전작들보다는 줄어들었지만 그 퀄리티는 훨씬 좋았습니다. ‘엑스맨’ 각자의 능력을 살린 액션과 호흡을 맞춘 팀워크를 볼 수 있고 새롭게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여인인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 의 좋은 연기와 활약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탄탄한 구성의 스토리로 마무리된 작품이라 좋았습니다. ‘내 감정은 나를 더 강하게 해.’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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