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촌샤브칼국수 오금점



추운 날씨에 뜨끈하고 얼큰한 음식이 먹고 싶어


찾아가게 된


등촌샤브칼국수.


고기와 칼국수를 동시에 먹을 수 있어 좋았어요.



등촌샤브칼국수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부터 얼큰한 냄새와


고소한 냄새가 동시에 나더라구요.


밖에서 보니 식당 안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있었어요.


다들 추운 날씨에


뜨끈하고 얼큰한 걸 먹고 싶어 찾아왔나봐요.



가게 내부는 상당히 깔끔했어요.


원래 예전에는 신발 벗고 들어가 앉는 좌식 구조였는데


요전에 내부 수리를 하더니


이렇게 테이블 자리로 싹 바꼈더라구요.


테이블로 바껴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복잡하지도 않고


의자에 앉아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메뉴는 심플했어요.


우리는 기본으로 주문해야하는 


버섯 (매운탕) 칼국수 2인분을 주문하고


소고기 샤브샤브 1인분을 주문했어요.


그리고 볶음밥은 기본 제공이라 따로 주문할 필요는 없었어요.


양이 부족하거나 더 먹고 싶을 경우 볶음밥을 더 주문하면 되요.



가게 테이블은 이렇게 모두 인덕션이더라구요.


까스가 아니라 인덕션인 점이


안전상으로는 더 안전할 것 같지만


칼국수 냄비에는 적합할지 의문이 들었어요.


아무튼 맛있기만 하면되니 별다른 신경은 쓰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각 테이블마다 한 켠에는


간장과 와사비가 있었어요.


작은 종지 그릇에 와사비를 담고


간장을 넣어 와사비를 풀면


아주 맛있는 소스인


와사비 간장을 만들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와사비를 좋아해서


와사비를 듬뿍 넣고 간장을 조금 넣어 섞었어요.


얼른 이 와사비 간장에


소고기 샤브샤브와 미나리를 찍어 먹고 싶네요.



그리고 각 테이블마다


이렇게 미린다 음료수를 서비스로 주더라구요.


오렌지맛과 파인애플맛이 있는데


어느걸 가져다 주시는지는 랜덤이에요.


미린다 음료수를 사먹어 본지가 언젠지 모르겠지만


등촌샤브칼국수에서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이것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무동치미와 김치에요.


칼국수에는 역시 김치가 있어야죠.


그리고 뜨거운 샤브샤브에 어울리는


차갑고 시원한 무동치미.


조합이 너무 딱 맞네요.


무동치니는 약간의 살얼음이 있는게


정말 시원해 보였어요.



주문을 하면 바로 이렇게 


육수와 버섯, 감자, 미나리가 담긴 냄비가 나와요.


인덕션에 전원을 켜고


보글보글 끓기를 기다렸어요.


근데 예상대로 인덕션에 냄비가 어울리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잘 끓긴할거라서


신경쓰진 않았어요.


인덕션에서 냄비가 미끄러지지 않게만 좀 신경썼네요.



육수와 함께 가져다주시는


얇은 샤브샤브용 소고기와 칼국수, 볶음밥 재료들.


빨갛고 얇은 소고기가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칼국수 면은 한 번 삶아져서 나온 듯하고


볶음밥 재료는 밥위에 달걀이 얹어져있고


조각조각난 미나리가 뿌려져 있어요.



육수가 보글보글 끓으면


소고기를 집어 육수에 퐁당.


얇은 소고기는 금방 익어버리네요.


샤브샤브는 금방 익어서 금방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거기에 국물 맛도 얼큰하고 뜨끈해서


추운 날씨에 온 몸이 금방 따뜻해지더라구요.


소고기에 미나리, 버섯을 함께 집어


직접 푼 와사비 간장을 콕 찍어 먹으니


입 안가득 뜨거움이 느껴지고


소고기의 맛과 미나리의 향이 함께 퍼지면서


쫄깃한 버섯까지 씹히니


정말 환상의 조합이었어요.



게다가 소고기 뿐만 아니라


미나리와 버섯, 감자 모두 맛이 좋았어요.


향긋한 미나리는 얼큰한 육수에 정말 조합이 좋았어요.


소고기보다 맛있게 느껴질 정도에요.


아삭한 식감이나 그 향이 정말 좋았어요.


피를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미나리.


많이 많이 먹어야 겠어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아 안심하고 많이 먹을 수 있어요.


정말 소고기보다 이 미나리가 더 맛있을 정도에요.



등촌샤브칼국수 오금점이 정말 좋은 점은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별다른 주문을 하지 않아도


미나리를 들고와 더 주시는 점이 너무 좋아요.


간판에 쓰여있는


미나리 많이 주는 집이 정말 사실이더라구요.


계속 계속 리필이 되더라구요.


육수가 부족할 듯하면 육수도 주시고


무동치미나 김치도 부족한 듯하면 알아서 가져다 주시네요.


알아서 가져다 주시는 점이 너무 편하고 좋았고


무엇보다 미나리를 계속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소고시와 미나리를 어느정도 다 먹고 나면


남은 육수에 칼국수를 넣어 먹으면 되요.


칼칼하고 얼큰한 육수가


소고기와 미나리가 익으면서


육수의 맛이 더 얼큰해지고 깊어지는 듯해요.


거기에 칼국수 면이 들어가니


약간의 점성이 더 생기면서


살짝 걸쭉해져서 정말 칼국수가 되더라구요.


면을 넣고 어느정도 끓고 나면


칼국수를 먹으면 되는데


면발이 생각보다 쫄깃쫄깃해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칼국수도 어느정도 먹고나면


아주머니께서 먼저 찾아와


밥을 볶아주겠다고 하시네요.


볶음밥을 추가 주문할거냐고도 물어보셨는데


우리는 소고기에 칼국수에 미나리를 세번이나 리필해서 먹어서 그런지


배가 불러 볶음밥을 추가주문 할 수 없었어요.


아무튼 아주머니는 약간의 국물과 볶음밥 재료를


냄비 째로 들고 가셔서 금방 볶음밥을 만들어 가져다 주셨어요.


볶음밥 맛은 달걀맛이 더해지고


불맛이 입혀져 있어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볶음밥은 배만 안불렀어도


추가 주문 했을거에요.


아까 가게 들어서기 전에


입구에서 느꼈전 고소한 냄새가 바로 이 볶음밥 냄새였어요.


볶음밥 정말 맛있네요.



약간 남은 칼국수와 육수는


칼국수 면이 담겨있더 그릇에 옮겨주셔서


볶음밥과 함께 먹을 수 있어요.


볶음밥 한 입 먹고


육수와 칼국수 한 입 먹으면 더 맛있어요.


우리는 정말 배터지게 먹고 나왔어요.


미나리를 무한리필 할 수 있는 점이 정말 좋았고


추운 날씨에 너무 좋은 육수의 뜨끈함과 얼큰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쌀쌀한 가을이나 추운 겨울에 많이 생각날 것 같아요.


여름에는 덜 생각 날것 같지만


에어컨만 빵빵하다면 여름에도 먹을 생각이에요.


간만에 포식.


너무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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