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Godzilla: King of the Monsters, 2019


▶개봉: 2019.05.2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2분

▶감독: 마이클 도허티

▶출연: 밀리 바비 브라운, 베라 파미가, 카일 챈들러


 초거대 괴수들 대격돌. 영화 <고질라: 킹 오즈 몬스터>입니다.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타이탄’ 이라는 존재들인 괴수들의 대결을 그린 작품입니다. 웅장하고 압도적인 비주얼과 화려한 영상, 초거대 괴수들이 펼치는 액션 장면이 압권입니다. 초거대괴수로 ‘고질라’ 뿐만 아니라 ‘기도라’, ‘모스라’, ‘로단’ 등 많은 괴수들을 볼 수 있고 각 개체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대결하는 장면이 좋았습니다. 영화 <퍼시픽 림>과는 또 다른 거대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괴수들이 등장하는 장면 말고는 크게 볼거리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는 전작이 2014년에 개봉한 영화 <고질라>입니다. 그래서 ‘고질라’ 의 모습은 전작 그대로의 모습이었고 전작의 등장인물들 몇몇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몬스터버스’ 라는 세계관에 속해있는 작품인데 이 세계관에는 영화 <고질라>와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와 더불어 2017년에 개봉한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가 속해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발표가 된 상태로 이 영화의 후속작은 ‘고질라’ 와 ‘콩’ 이 함께 등장하는 <고질라 대 콩>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마블의 MCU(Marvel Cinematic Universe)만큼이나 기대를 가지고 있는 세계관입니다.

 이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에 등장하는 ‘고질라’ 의 모습은 전작 <고질라>에서의 ‘고질라’ 모습과 똑같습니다. 뭔가 뭉뚝하게 생긴 외모에 괴수지만 악해 보이지 않고 몸집도 날씬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뚱뚱한 듯한 몸집입니다. 등에는 뿔 같은 것들이 돋아나 있고 그곳으로 에너지를 모아서 입으로 레이저포를 발사합니다. 유유히 바다 속을 헤엄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하늘을 향해 레이저를 쏘면서 포효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괴수지만 귀여운 구석도 있었습니다. 바로 선한 느낌의 눈망울인데 엄청나게 큰 눈이지만 생각보다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는 등장하는 많은 괴수 중에서 ‘고질라’ 와 ‘기도라’ 위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고질라’ 와 ‘기도라’ 가 부딪히는 장면들이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다른 괴수들 중에서는 ‘모스라’ 와 ‘로단’ 이 그 다음으로 많이 등장하는데 ‘고질라’ 나 ‘기도라’ 의 분량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그만큼 ‘고질라’ 와 ‘기도라’ 의 존재감은 엄청나게 컸고 이 두 괴수의 대결은 굉장히 웅장하고 박진감이 느껴졌습니다. 서로 다른 생김새로 다른 전투 방식을 보여줍니다.


 그런 ‘고질라’ 와 ‘기도라’ 다음으로 존재감을 보여주는 ‘모스라’ 와 ‘로단’ 은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스라’ 는 나방 같은 생김새로 커다란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나방 같은 모습으로 처음 등장할 때는 아름답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나방처럼 무슨 가루가 떨어지기도 하고 빛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로단’ 은 공룡 같은 외모에 커다란 날개를 가지고 있는데 첫 등장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꽤 멋져보였습니다. 하늘을 나는 괴수로서 비행 능력이 좋아 보이고 자유자재로 하늘은 나는 액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인상적인 괴수들의 모습과 활약에 비해 인간들 쪽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인간들 시점의 스토리는 그저 그랬고 악역의 역할도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설정도 별로였고 몇몇 인물 말고는 딱히 눈에 띄는 인물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배우 ‘밀리 바비 브라운’ 이 연기한 ‘매디슨 러셀’ 이 인상적이었는데 배우의 연기가 좋아서 영화에 몰입감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배우 ‘와타나베 켄’ 이 연기한 ‘세리지와 이시로’ 라는 인물의 활약도 좋았습니다. 전작 <고질라>에도 등장했던 인물로 이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에서도 일관된 인물 설정으로 멋진 활약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의 주요인물인 배우 ‘베라 파미가’ 가 연기한 ‘엠마 러셀’ 과 ‘카일 챈들러’ 가 연기한 ‘마크 러셀’ 은 주요 인물이긴 하지만 눈에 띄는 활약도 공감가는 부분도 적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심경의 변화와 신념 등 난해한 심리와 감정을 보여주었고 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임에는 분명하지만 핵심적인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초반부가 넘어가면서 단지 괴수를 쫓아다니면서 보기만하는 느낌이었고 답답함을 제공해주는 역할처럼 느껴졌습니다. 사실 주요인물이지만 이 두 인물이 없었어도 스토리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었을 것 같았습니다.


 사실 스토리도 대단하진 않습니다.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지만 허술한 점도 있었고 설정 오류도 있었고 억지스러운 부분이나 우연성도 있었습니다. 그런 점들이 이 영화 <고잘라: 킹 오브 몬스터>를 보는 데에 방해적인 요소로 작용하긴 하지만 괴수들이 보여주는 액션이나 압도적인 비주얼이 그런 점을 조금 무마시켜줍니다. 괴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등장해서 뭔가를 보여줄 때마다 짜릿함이나 박진감을 느낄 수 있었고 확실하게 볼거리는 많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모든 아쉬운 부분들은 ‘고질라’ 나 ‘기도라’ 를 포함한 괴수들이 전부 무마시켜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아쉬웠던 점은 인간들이었습니다. 괴수들이 치고 박고 싸울 때 중간 중간 인간들의 스토리가 진행되고 감정적인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괴수들이 싸우는 장면이 괴수들의 시점이라기 보다는 인간들의 시점으로 보여줄 때가 많아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주다가도 뚝뚝 끊기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인간들의 스토리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많아서 그런 점은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작품성까진 바라지 않았지만 차라리 좀 더 괴수들의 대결에 포커스를 맞추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대급 재난 상황. 초거대 괴수들의 난동.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였습니다. 전작 <고질라>와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에 이은 ‘몬스터버스’ 의 세번째 작품으로 ‘고질라’ 뿐만 아니라 ‘기도라’ 를 포함한 많은 괴수들이 등장하녀 대결을 펼칩니다. 초거대 괴수들이 보여주는 압도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비주얼이 대단했고 그런 괴수들이 보여주는 활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인간들의 스토리나 설정, 인물 등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괴수들의 활약이 그런 아쉬움들을 조금 달래줍니다. 그만큼 ‘고질라’ 같은 괴수들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고 압도적인 비주얼로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해줍니다. 작품성을 떠나 볼거리는 확실한 작품으로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합니다. ‘왕이여, 영원 하라.’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재밌게 봤습니다.


고질라 Godzilla, 2014






▶개봉: 2014.05.1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3분

 

▶배급: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감독: 가렛 에드워즈

 

▶출연: 애런 존슨, 브라이언 크랜스톤, 엘리자베스 올슨

 

 


 

 그 동안 많은 작품을 낳았던 '고질라' 를 현대시대에 맞춰 다시 리메이크된 작품으로, 원래는 일본에서 만든 1994년 <고지라> 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헐리우드에서 만든 리베이크 작인거죠. 1998년 <고질라> 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영화도 미국에서 만든 원작 <고지라> 의 리메이크 작입니다. 1998년 <고질라> 는 정말 많은 패러디를 선사하기도 했죠. 예전 우리나라 자동차 광고가 생각나네요. 어느 덧 옛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와서 2014년 작 <고질라> 는 저는 그저그런 인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일본과 우리나라 관계때문에 이 영화를 안좋게 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저는 단순히 이 영화 자체에 관해서만 글을 쓰려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딱히 그렇게 재밌게 보진 못했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굉장히 느리게 진행되더군요. 괴수 영화이지만 막 긴장되고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몰입이 안되었던 걸까요? 전체적으로 느린 전개와 어두운 배경이 저의 몰입을 방해하는 듯 합니다. 괴수들이 등장하는데도 딱히 엄청난 위기상황은 아닌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인간들이 막 엄청 죽는 것도 아니고, 도시가 막 엄청 파괴되는 것도 아니고, 물론 인간이 죽고, 도시가 파괴되긴 하지만, 대학살이나 도시붕괴같은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하나의 지나가는 일이고, 자연스레 해결되듯이 해결되는 느낌입니다. 괴수들로 인해 부서진 건물에서 생존자들의 처절한 생존기도 볼 수 없고, 괴수들이 인간들은 지구의 적이다 하며 말살하는 장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영화상에 긴장감이 전혀 없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이 그냥 잘 해결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고질라' 는 절대 인간편의 괴수가 아닙니다. 자연의 균형을 맞추는 존재이죠. 인간이 자연의 균형을 깨뜨리면 인간을 공격할 존재입니다. <고질라> 영화를 보신 분들이 '고질라' 는 인간편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인간편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긴장감이 없는 괴수영화. 자연의 균형을 맞추는 신과 같은 존재의 괴수. 저는 딱히 누군가에게 추천할 용기가 안나는 영화입니다. 일단 제가 그렇게 재밌게 본 영화도 아니고, 스토리나 괴수들의 액션이 대단한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고질라' 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보셔도 무방할 듯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기대하고 보시진 마세요. 기대보다는 실망이 많이 큰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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