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 Wallace & Gromit: The Curse Of The Were-Rabbit, 2005


▶개봉: 2005.11.04.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모험, 코미디

▶국가: 영국

▶러닝타임: 84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닉 파크, 스티브 박스

▶출연: 피터 샐리스, 랄프 파인즈, 헬레나 본햄 카터, 피터 케이, 니콜라스 스미스, 리즈 스미스


 아카데미를 빛낸 최강의 콤비가 돌아왔다.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입니다. 똘망똘망한 눈이 귀여운 친숙한 토끼가 무섭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스톱모션 촬영 기법으로 제작된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찰흙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부드러운 연출이 돋보입니다. 게다가 그동안 이어져온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참신한 발상이 인상적입니다. 그런 발상이 토끼라는 매체를 통해 보여집니다.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는 그동안의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들 중 가장 런닝타임이 긴 작품입니다. <월레스와 그로밋> 첫 작품인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의 런닝타임은 23분, <월레스와 그로밋: 전자바지 소동>은 30분, <월레스와 그로밋: 양털 도둑>은 30분인데 반해 이 애니메이션의 런닝타임은 무려 84분입니다. 그동안의 시리즈들의 런닝타임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긴 런닝타임을 자랑합니다. 그만큼 제작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스톱모션 촬영기법을 쓴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짐작이 안갑니다.

 런닝타임은 길지만 지루한 점은 별로 없습니다. 초반부터 보여주는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의 소재나 컨샙이 독특하기도 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있어 긴장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평소 귀엽기만 느껴졌던 토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건에 흥미도 생기고 그런 사건으로 인해 펼쳐지는 상황들이 재밌기도 합니다. 코믹한 장면이나 미스터리한 장면, 유쾌한 장면들이 잘 어우러져 있어 여러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월레스’ 는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에서도 독특한 직업으로 등장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는 발명가이고 그 외에 세 놓은 방 주인, 창문닦이 등의 직업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토끼를 박멸하는 직업인데 토끼을 해충 취급하는 마을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었던 직업인 것 같습니다. 이 토끼들을 박멸하기 위한 기계도 참 독특한데 그런 기계를 보면 ‘월레스’ 는 천재인 것 같습니다. 그런 ‘월레스’ 의 파트너인 ‘그로밋’ 의 여전한 활약도 볼 수 있습니다. 시리즈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 시리즈의 진전한 주인공은 ‘그로밋’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중에서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가 가장 큰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배경이 되는 마을도 규모가 생각보다 컸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그동안의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규모입니다. 그 등장인물들 중에서는 갈등을 유발하는 인물도 있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도 있고 위기를 유발하는 인물도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이 그동안의 짧은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긴 스토리가 차곡차곡 진행되고 완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상이 크게 들썩인다!!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였습니다. 그동안의 시리즈들 중 가장 긴 런닝타임과 가장 큰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배경이 되는 마을도 가장 큰 규모를 보여주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가장 많습니다. 초반부터 흥미가 터지는 전개를 보여주고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애니메이션으로 남녀노소 누가 봐도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그로밋, 가자!’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 재밌게 잘 봤습니다.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3


▶개봉: 1995.01.14.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판타지, 가족, 뮤지컬

▶국가: 미국

▶러닝타임: 75분

▶배급: 브에나비스타코리아

▶감독: 헨리 셀릭

▶출연: 대니 엘프만, 크리스 서랜던, 캐서린 오하라, 윌리엄 히키


 할로윈인지, 크리스마스인지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입니다. 1993년도 작품으로 꽤 오래 전 애니메이션이지만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는 꽤나 명작으로 손에 꼽히는 작품입니다. 당시 기술로 제작되었다고는 믿기지 않는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생각보다 매끄러운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기괴하고 컬트적인 분위기와 크리스마스가 만나 보여주는 시너지 효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인공 ‘잭’ 은 해골 유령으로 할로윈 마을의 리더입니다. 항상 할로윈을 이끌고 찬사를 받아왔지만 늘 똑같은 일상에 실증을 느끼게되고 그때 우연히 들르게된 크리스마스 마을의 행복하고 기쁨에 가득찬 사람들을 보게됩니다. 이후 ‘잭’ 은 자신이 산타클로스가 되기로 하고 산타를 납치하는 등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 되기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상당히 독특한 설정을 볼 수 있습니다. 할로윈의 유령이 이끌어가는 크리스마스라니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조합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흥미를 가지게 되는 소재인데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해골 산타클로스로 인해 이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의 제목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은 사람들에게 악몽으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말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나니 사람들에게만 크리스마스가 악몽으로 다가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게 크리스마스가 악몽으로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름 반전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뻔한 느낌이 아니라 좋았습니다. 뻔한 악당도 등장하여 크리스마스에 큰 위기를 초래하긴 하지만 해골 산타크로스가 누빈 크리스마스가 워낙 인상적이어서 악당의 활약이 크게 와닿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은 클래이 애니메이션으로 스톱 모션 연출이 돋보이기도 하지만 뮤지컬 애니메이션이기도 해서 애니메이션이 진행되는 내내 많은 음악을 들려줍니다. 그중 아마도 제목이 ‘What’s this?’ 인 노래가 있는데 상당히 귓가에 멤도는 노래입니다. 아마도 이 애니메이션이 메인으로 삼은 노래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주인공인 ‘잭’ 이 크리스마스를 처음 접하고 부른 노래인데 기괴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에서 유일하게 밝고 경쾌한 곡으로 즐겁게 들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에서도 느낄 점은 있었습니다. 메시지라고 해야할 수도 있는데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느낀 점은 ‘자기 본분에 충실하자’ 입니다. 각자 맡은 바가 있고 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자기일이나 잘해야한다는 점이 생각납니다. 크리스마스와 할로윈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점인데 그런 점을 해골 유령 ‘잭’ 을 통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다 이런 기괴한 곳에서도 꽃피는 멜로를 볼 수 있는데, 애니메이션 중간 틈틈이 그런 것을 보여주긴 했지만 뭔가 급작스럽게 다가오는 면도 있습니다. 별로 비중은 없지만 뜬금없기도 한 해골의 멜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할로윈에 펼쳐지는 기괴한 크리스마스를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이었습니다. 풍부한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으로 할로윈과 크리스마스를 잘 섞어내어 기괴한 크리스마스를 보여줍니다. 해골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에 기쁨과 행복을 주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인지 단지 하고싶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인지 잘 구분은 안가지만 메시지 하나는 뚜렷합니다.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자.’ 이 애니메이션이 할로윈에 잘 어울릴지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릴지 잘 모르겠지만 스톱 모션 방식의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는 길을 터준 명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Happy Halloween!’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재밌게 봤습니다.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 Wallace & Gromit: A Grand Day Out, 1989


▶개봉: 1997.02.07.

▶장르: 코미디, 가족

▶국가: 영국

▶러닝타임: 23분

▶감독: 닉 파크

▶출연: 피터 샐리스


 기상천외한 발상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입니다. 예전부터 클레이 애니메이션 중 명작이라고 평가되는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 바로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입니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라고도 불리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은 클레이만의 독특한 찰흙같은 느낌과 그런 찰흙같은 느낌으로 제작된 배경이나 인물들이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은 그런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모든 장점을 다 볼 수 있는 작품인데, 1989년도 작품 답게 고전적인 느낌과 빈티지한 화질이 인상적입니다. 그래도 요즘 시대에서 볼 수 있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에 전혀 뒤떨어짐 없는 작품입니다. 그런 고전적이고 빈티지한 느낌이 클레이만의 차가운 느낌을 좀 더 따뜻하게 감싸주는 듯해서 오히려 보기 편하게 느꼈습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의 주인공은 인간 ‘월레스’와 ‘월레스’의 애완견 ‘그로밋’입니다. ‘월레스’는 독특한 인물인데, 직업은 발명가지만 그리 똑똑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로밋’은 애완견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거의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두 발로 서서 다니고, 요리도 하고, 뜨개질도 하고, 사람이 하는 것은 다 하는 천재견입니다. 이 ‘월레스’와 ‘그로밋’의 콤비가 보여주는 상황들이 정말 재밌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은 기막힌 발상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달이 치즈로 되어있다는 설정이 정말 독특했는데 그런 달에서의 모험이 재밌었습니다. ‘월레스’와 ‘그로밋’이 치즈로 된 달에 가서 벌이는 상황들이 재밌는데 여기서 은근히 호러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져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치즈 달에서 볼 수 있는 이 애니메이션의 가장 명장면이 있는데, 달 표면의 치즈를 잘라 크래커에 얹어서 먹는 장면입니다. 그 장면은 어릴 때 봤어도 아직도 기억나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기막힌 발상으로 인해 연출된 명장면입니다.

 그런 발상과 설정에서 벌어지는 ‘월레스’와 ‘그로밋’의 콤비가 정말 재밌는 상황들을 연출해주는데, 대부분 ‘월레스’의 엉뚱하고 실수투성이의 행동으로 인해 상황이 벌어지면 사람 같은 애완견 ‘그로밋’이 수습을 하는 상황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사가 없는 ‘그로밋’의 눈썹과 눈의 움직임으로 알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이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실수만 하는 ‘월레스’에 참 질릴만도 한데 ‘그로밋’은 그런 ‘월레스’를 꿋꿋이 챙겨주고 지지해주는 모습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기막힌 발상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재미와 추억이 가득한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입니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인 클레이 애니메이션이 하루에 6초 분량 정도 제작이 가능하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제작하기 까다롭고 어려운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는지 그만큼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최고의 콤비 ‘월레스’와 ‘그로밋’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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