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신의 손 Tazza-The Hidden Card, 2014


▶개봉: 2014.09.03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47분

▶감독: 강형철

▶출연: 최승현, 신세경, 곽도원, 이하늬


 그 누구도 믿지 마라! 영화 <타짜: 신의 손>입니다. 도박을 소재로 한 전작 <타짜>의 후속작이지만 많이 다른 작품입니다. 등장하는 배우들의 무게감도 조금 다릅니다. 배우 ‘김윤석’, ‘곽도원’, ‘유해진’, ‘이경영’ 등은 좋았지만 주인공으로 별다른 특징 없는 ‘최승현’, 존재감 미미한 배우 ‘김인권’ 등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배우 ‘신세경’ 과 ‘이하늬’ 는 자신들의 매력은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하지만 전작의 ‘김혜수’ 를 절대 뛰어넘진 못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전작과 중간 중간 이어지는 요소가 꽤 등장하는데 전작을 보고 보면 그런 이어지는 부분을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타짜: 신의 손>은 전작 <타짜>와 직접적으로 이어지진 않아도 몇 년의 시간이 흐른 후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고니’ 가 아닌 ‘대길’ 이라는 인물로 ‘고니’ 의 조카입니다. 삼촌과 조카의 관곈데 느낌은 완전 다른 인물입니다. 전작의 ‘고니’ 보다 더 어린 ‘대길’ 은 조금 더 세련된 느낌이지만 ‘고니’ 만큼의 카리스마나 추진력, 대담한 면이 부족하게 보이는 남성미가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대길’ 을 연기한 ‘최승현’ 의 연기도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의 느낌은 조금 무미건조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타짜: 신의 손>에는 전작 <타짜>에서 ‘고니’ 의 파트너로 등장했던 배우 ‘유해진’ 이 연기한 ‘고광렬’ 이 등장합니다. 이 ‘고광렬’ 로 인해 ‘대길’ 이 더 적극적으로 도박판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이 영화에서 교두보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재밌는 점은 ‘고광렬’ 로 인해 이 영화와 전작의 연결고리 요소를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의 기억들이나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소품들이 그대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고광렬’ 자체도 전작에서는 약간 촉새 같은 조금 가벼운 이미지였다면 이 영화에서는 조금 더 진중하고 한 층 성숙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이 영화 <타짜: 신의 손>에도 매력적인 여성이 등장합니다. 전작 <타짜>에서는 배우 ‘김혜수’ 가 등장해서 굉장히 매력적인 팜므파탈의 모습으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배우 ‘신세경’ 과 ‘이하늬’ 두 명이 등장합니다. ‘신세경’ 은 조금 도도하고 조용한 이미지이고 ‘이하늬’ 는 섹시하고 적극적인 이미지입니다. 두 명의 다른 인물이 등장하지만 전작의 ‘김혜수’ 보다 그 존재감은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분명 두 명의 여성도 매력적이고 주인공보다도 좋은 모습을 잘 보여준 두 배우지만 ‘김혜수’ 에는 미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 <타짜: 신의 손>은 많은 부분에서 전작 <타짜>와는 많이 비교가 됐습니다. 등장인물들의 활약이나 그 존재감도 전작의 인물들에 비해서는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이 그 역할이 뚜렷하고 분명하게 보이고 그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런 부분에서 좀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주역으로 등장하는 ‘최승현’ 과 ‘신세경’ 무게감이 너무 떨어져 그런 부분에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두 배우가 단독으로 나와도 무게감이 떨어지는데 ‘곽도원’, ‘유해진’ 과 함께 나오면 그 차이가 더욱 더 분명하게 느껴져서 주역이라고 하기에 무리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 영화 <타짜: 신의 손>은 거의 초중반을 배우 ‘유해진’ 이 혼자 고군분투하면서 이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전작 <타짜>에서는 ‘조승우’, ‘백윤식’, ‘김혜수’ 등이 함께 영화를 이끌어 가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들이 모두 없는 상태이고 함께 등장하는 ‘최승현’ 이나 ‘신세경’ 의 무게감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영화의 초중반을 보면 ‘유해진’ 이 혼자 연기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 만큼 ‘유해진’ 의 연기는 너무너무 좋아서 엄청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작보다 분량도 적지만 분량에 비해 느껴지는 존재감은 더 컸습니다. ‘최승현’ 을 받치는 ‘유해진’ 이 아니라 ‘유해진’ 을 못 따라간 ‘최승현’ 이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타짜: 신의 손>은 상당히 가벼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스토리에 개연성 부족한 부분도 많았는데 전작 <타짜>가 스토리 구성이 너무 좋았고 개연성도 좋아 탄탄하게 느껴지는 범죄, 스릴러 영화였지만 이 영화는 그런 요소보다는 오락적인 요소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 만큼 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하고 전작을 흉내 내려 했다는 느낌도 들면서 이 영화만의 매력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인상적인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상황 자체가 인상적이었고 여전히 주역인 ‘최승현’ 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마지막은 긴장감 느껴지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는 ‘신세경’ 이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화끈하게 덤벼라! 영화 <타짜: 신의 손>이었습니다. 도박 세계에서 다시 쓰여 지는 전설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전작 <타짜>에 비하면 많은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전작과의 연결고리를 보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배우 ‘유해진’ 의 연기가 돋보였었고 주역인 ‘최승현’ 과 ‘신세경’ 의 무게감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스토리고 개연성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전작과 비교하면 오락성이 더 짙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긴장감 있는 장면을 볼 수 있었고 그때의 ‘신세경’ 은 확실한 매력으로 그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난 뒤태가 예뻐.’ 영화 <타짜: 신의 손> 재밌게 봤습니다.

극한직업 Extreme Job, 2018


▶개봉: 2019.01.2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1분

▶감독: 이병헌

▶출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닭을 잡을 것인가, 범인을 잡을 것인가. 영화 <극한직업>입니다. 형사들이 펼치는 특별한 수사 방법을 그린 작품입니다. 전체적으로 코미디 영화로 영화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여러 요소에서 웃음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개성 넘치는 각 인물들의 활약과 악역이어도 보여주는 코믹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천만 관객을 거뜬히 넘어서고 주변의 극찬으로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봤지만 기대 이하의 웃음으로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분명 재밌는 요소들이 많고 코미디라는 장르가 워낙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지만 그래도 분명 뛰어난 작품임에는 분명합니다.

 전체적으로 코미디 영화인 <극한직업>은 마치 개그 TV 프로그램의 한 코너 같은 소재의 영화입니다. 형사들이 주요 인물들인데 실적이 부족한 형사들로 범인을 잡기 위해 잠복수사를 하다가 우연히 치킨집을 열게되면서 많은 웃긴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 형사들이 치킨집을 운영하면서 본인들이 형사인지 치킨집을 운영하는지 헷갈려하는 모습들이 재밌었습니다. 게다가 치킨집을 운영하면서 본의아니게 펼쳐지는 상황들에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극한직업>에서 가장 돋보였던 점은 한 명을 중심으로 코믹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주요 인물들 다섯명 각자가 모두 적절한 비중과 역할로 코믹한 상황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각자의 설정과 개성고 모두 다르고 각자가 보여줄 수 있는 상황에서 볼 수 있는 코믹한 상황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시점에서 찾아오고 기습적으로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개성으로 다섯명이 보여주는 호흡이 더 좋았습니다. 함께 호흡을 맞추니 거기서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 같았고 말을 주고 받거나 행동으로 보여주는 상황들도 재밌었습니다.


 이런 다섯명이 보여주는 상황들 말고도 악역이 보여주는 상황들도 코믹해서 좋았습니다. 악역으로 등장하는 배우 ‘신하균’ 이 인상적인데 악당이 펼치는 범죄는 상당하 스케일이 큰 범죄입니다. 하지만 그런 스케일이 큰 범죄에서 악당 ‘신하균’ 이 보여주는 코믹한 악역은 뭔가 언벨런스하면서도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게다가 또 다른 악역인 배우 ‘오정세’ 와의 케미도 정말 좋았습니다. 두 인물이 말을 주고 받는 장면이 특히 멋진 호흡과 함께 웃음을 줍니다. 악역일지라도 코믹한 악역을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큰 기대감을 가지고 봐서 그런지 기대보다는 덜 웃겼던 것 같습니다. 안웃기다는 얘기가 아니라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극한직업>의 후반부에 보여주는 주요 인물 다섯명의 반전 매력과 기대 이상의 액션이 정말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화끈한 액션을 볼 수 있는데 예상 외의 전개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액션이라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배우 ‘이하늬’ 가 보여주는 액션인데 분명 상당한 연습을 통해 액션 연기를 한 것 같지만 살짝 어색했습니다. 액션 연기를 못한다기 보다는 몸이 액션을 따라주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격렬한 액션을 보여주긴 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수사는 없었다. 영화 <극한직업>이었습니다. 스케일이 큰 범죄와 형사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으로 다섯 명의 주요 인물들이 보여주는 각자의 개성과 코믹한 장면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그 다섯 명 서로가 보여주는 케미에서 보여 지는 코믹함이 더 큰 시너지 효과로 더 재밌는 상황들을 보여주고 너무 한 사람에게만 치중되지 않은 분량과 비중이 더 좋은 케미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코미디 영화라서 그 안에서 보여 지는 악당의 모습도 코믹하게 그려져 더 웃긴 상황들이 연출되고 기대했던 것 보다는 덜 웃겼지만 예상 밖의 격렬한 액션이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네, 수원 왕갈비 통닭입니다.’ 영화 <극한직업>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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