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인과 연 Along with the Gods: The Last 49 Days, 2017


▶개봉: 2018.08.0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판타지,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41분

▶배급: 롯데 엔터테인먼트

▶감독: 김용화

▶출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전작인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의 대성공으로 엄청난 기대 속에 개봉한 후속작 영화 <신과 함께: 인과 연>입니다. 전작 <신과 함께: 죄와 벌>이 1400만의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듯이 후속작 <신과 함께: 인과 연> 또한 개봉일에 100만을 뛰어넘으며 흥행 성공 순항 중인 영화입니다. 여전한 배우들과 전작에서 기대감을 가지게 했던 배우 ‘마동석’의 존재감이 느껴졌던 영화였습니다.

전작 <신과 함께: 죄와 벌>에 비해 오락성과 감동적인 부분이 줄어들었지만,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작에서는 저승이 어떤 곳인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차근차근 진행되었던 스토리 진행이 이번 작에서는 그러한 부분들은 과감하게 생략한 듯 합니다. 사실 필요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승을 보여주기 위한 컴퓨터 그래픽이 인상적인데 우리나라 최고수준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 정도로 정말하고 세밀하게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전작은 배우 ‘차태현’의 연기한 ‘김자홍’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됐지만, 이번 작에서는 ‘김자홍’같은 역할을 할 듯 했던 배우 ‘김동욱’이 연기한 ‘김자홍’의 동생 ‘김수홍’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스토리의 중심은 바로 삼차사들인데, 영화 전체적으로 ‘김수홍’이 재판을 받는 과정 중에 삼차사들의 과거를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배우 ‘하정우’가 연기한 ‘강림’과 배우 ‘주지훈’이 연기한 ‘해원맥’ 그리고 배우 ‘김향기’가 연기한 ‘이덕춘’의 얽히고 설킨 과거를 보여줍니다. 이 삼차가들의 과거가 영화가 진행되면서 중간중간에 보여주는데, 처음에는 영화 스토리 진행되는데 있어서 중간중간 보여주는 과거씬이 스토리 맥을 끊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과거에서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재밌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에 있어서 배우 ‘마동석’이 연기한 ‘성주신’이 중요한 역할인데, 전작 마지막 잠깐의 한 장면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어 후속작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줄 듯 했던 ‘마동석’의 역할이 생각했던 부분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마동석’의 피지컬과 비주얼로 뭔가를 보여줄 듯 했지만, 그런 부분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마블리’라고 불리는 ‘마동석’의 모습과 유머러스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작을 보고 생각했던 역할이나 모습은 아니였지만 이번 작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이나 ‘성주신’이라는 인물의 중요한 역할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 언급할 인물이 바로 배우 ‘이정재’가 연기한 ‘염라대왕’인데, ‘이정재’의 비쥬얼과 목소리가 정말 ‘염라대왕’에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정재’는 전작 <신과 함께: 죄와 벌>에서 특별출연을 해주시더니 이번 작 <신과 함께: 인과 연>에서는 우정출연으로 출연하였습니다. 특별출연으로 출연했던 전작에서도 특별출연이지만 상당한 분량으로 등장하여 존재감을 보여주었었고, 이번 작에서는 우정출연으로 출연하여 상당한 분량과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염라대왕’의 이야기도 이 영화에서 조금 나오는데, ‘강림’과의 인연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현재와 과거, 현세와 저승을 오가면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여러 시점에서 펼쳐지는 스토리 진행이 생각보다 어지럽지 않고 어수선하지도 않습니다. 스토리 이해도 쉽고 스토리 진행에 굴곡진 요소도 부여해주어 몰입감과 함께 집중해서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런 진행 속에서 저승에서도 스토리가 진행되고, 현세에서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과거의 이야기와 함께 모든 스토리가 교차되는 시점이 가장 몰입감이 강한 시점일 듯 합니다. 하지만 이미 그때 눈치 빠르신 분들은 과거의 이야기에서 모든 비밀을 이미 눈치채고 있으실 듯 합니다. 저도 그랬기 때문에 설마 이렇게 되나 했던 이야기들이 그대로 펼쳐져 그런 면에서는 조금은 아쉬운 전개이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쉽게 예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전작에서는 저승에서나 현세에서나 격렬한 액션과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현세에서건 저승에서건 그러한 액션 장면들은 많이 줄었습니다. 액션은 줄고 드라마 적인 스토리 진행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보면서 전작에서 많이 뿌려놓았던 떡밥들을 전부 다루어 회수하면서 영화가 진행되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전작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이번 작에서 전부 풀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전작과 이번 작이 동시에 촬영을 해서 그런지 이런 자연스러운 전개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전작 <신과 함께: 죄와 벌>을 안보시고 이번 작 <신과 함께: 인과 연>을 보시면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지만 조금은 헷갈릴 수 있습니다. 꼭 전작을 보시고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폭풍 눈물을 흘린 감동적인 부분은 이번 작에서는 조금 덜 했습니다. 물론 감동이 있긴 하지만 전작 만큼은 아니였습니다. 이 영화에도 쿠키영상 하나가 있는데, 그 쿠키 영상에서 잔잔한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슴 뭉클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반전이라면 반전이랄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쿠키 영상 놓치지 말고 꼭 보시길 바랍니다.

 1400만을 기록한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의 아성을 이을 후속작 <신과 함께: 인과 연>입니다. 전작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삼차사들의 과거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존재감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배우 ‘마동석’의 활약과 배우 ‘이정재’의 멋진 ‘염라대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호흡은 전작보다 더 좋아진 듯한 느낌이였고, 우리 나라 최고 수준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보여지는 저승의 풍경 또한 굉장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영화 중반 이후부터는 약간은 예상이 가능한 스토리라는 점이 조금은 아쉬웠고, 전작보다 많이 줄어든 액션씬 또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영화 후반부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극적인 상황과 잔잔하고 가슴 뭉클한 장면들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채로운 이야기와 전작보다 늘어난 유머가 141분의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신과 함께: 인과 연>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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