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Ralph Breaks the Internet, 2018


▶개봉: 2019.01.03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모험, 코미디, 가족,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2분

▶감독: 필 존스턴, 리치 무어

▶출연: 존 C. 라일리, 사라 실버맨


 인터넷이 발칵 뒤집힌다!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입니다. 오락실 게임의 캐릭터가 게임기를 벗어나서 인터넷 안에서 모험을 펼치는 작품입니다. 전작 <주먹왕 랄프>에서 활약한 ‘랄프’ 와 ‘바넬로피’ 가 그대로 등장하여 인터넷이라는 장소로 무대를 옮겼고 새로운 캐릭터들과 함께 색다른 모험을 펼칩니다. 친구와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다뤄지고 친구를 위하는 길에 대해 보여줍니다. ‘랄프’ 의 특성과 인터넷이라는 세계관을 잘 표현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는 전작 <주먹왕 랄프>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 ‘랄프’ 와 ‘바넬로피’ 가 그대로 주인공입니다. 둘 모두 게임 속 캐릭터라서 그런지 바뀐 모습 하나 없이 그대로였고 전작보다 좀 더 끈끈해지고 단단해진 관계를 보여줍니다. 둘도 없는 친구 관계가 되어 각자가 일하는 시간 말고는 거의 대부분 붙어 지냅니다. 그러다 ‘바넬로피’ 가 있는 게임기에 ‘랄프’ 로 인한 문제가 생기면서 게임기를 고치기 위해 ‘랄프’ 와 함께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납니다. 그 미지의 세계가 와이파이를 통한 인터넷 세상이라는 점이 참 신선했습니다.

‘랄프’ 와 ‘바넬로피’ 가 떠난 인터넷 세상은 굉장히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처음 인터넷 세상은 어떤 곳일지 상상이 쉽지 않았었는데 이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에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인터넷 세상에는 각종 사이트들이 있고 게임, SNS, 쇼핑몰 등 인터넷이라는 세계가 각각의 건물로 표현되었습니다. 구글도 있었고 아마존, 이베이 등을 볼 수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시스템이나 각종 게시판에 댓글을 달수도 있는 점을 표현했습니다. 그런 인터넷 세상을 표현한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인터넷 세상에서 실시간으로 변화가 일어나면 그 상황에 맞춰 사람들에게 반영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랄프’ 와 ‘바넬로피’ 가 인터넷 세상을 돌아다닐 때 어떤 캐릭터가 갑자기 등장하여 광고판을 들이미는데 그 장면을 보니 실제로 인터넷을 할 때 갑자기 뜨는 광고 베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것들까지 잘 표현한 것 같았고 인터넷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아바타도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각자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고 인터넷을 이용하는 다양한 모습들을 표현하였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은 전작 <주먹왕 랄프>처럼 초반부터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속 캐릭터들인 ‘장기에프’, ‘류’, ‘춘리’, ‘빈슨’ 그리고 ‘소닉’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이 캐릭터들도 함께 활약하나 했는데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냥 팬서비스인지 별다른 활약은 없었습니다. 잠깐의 웃음을 주는 정도인 것 같은데 잠깜 모습을 비추는 정도여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류’ 가 파동권을 쓰거나 ‘소닉’ 이 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은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작 <주먹왕 랄프>에서 ‘랄프’ 의 든든한 조력자로 나왔던 ‘펠릭스’ 와 ‘칼 훈’ 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작에서 상당히 많은 분량으로 많은 활약을 보여줬었습니다. ‘펠릭스’ 는 생김새답지 않은 뛰어난 용기를 보여주었었고 ‘칼 훈’ 은 멋진 여전사의 모습으로 많은 활약을 보여줬었습니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에서는 두 캐릭터 모두 전작과 같은 활약에는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펠릭스’ 의 망치질도 ‘칼 훈’ 의 총 쏘는 모습도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 모습보다는 생각지도 못했던 의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펠릭스’ 나 ‘칼 훈’ 같은 조력자가 이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에 있었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들인데 ‘섕크’, ‘예쓰’, ‘JP 스팸리’, ‘노스모어’ 등 다양한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들 중 ‘섕크’ 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걸크러쉬 매력을 잘 보여주는 어쩌면 ‘칼 훈’ 의 이미지와 비슷하게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 역할은 명확하게 차이가 있는 캐릭터이고 ‘바넬로피’ 에게 중요한 캐릭터입니다. 일단 터프한 언행을 볼 수 있고 그런 성향으로 멋진 운전 실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런 ‘섕크’ 말고도 ‘예쓰’, ‘JP 스팸리’, ‘노스모어’ 모두 좋았습니다. 유투브와 비슷한 사이트의 담당자인 ‘예쓰’ 는 ‘랄프’ 의 개성에 끌려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JP 스팸리’ 는 자신의 역할과 위치에 맞게 자신 할 수 있는 도움을 줍니다. ‘노스모어’ 는 검색 엔진 사이트의 담당자 같은데 아주 척척박사입니다.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알려주고 내용도 알려줍니다. 이들의 도움으로 ‘랄프’ 와 ‘바넬로피’ 의 모험이 술술 잘 풀려가는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뜻대로 일이 술술 풀리지는 않고 결국은 꼬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에는 디즈니에 등장했던 공주들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백설공주’ 나 ‘신데렐라’ 부터 ‘인어공주’, ‘라푼젤’, ‘엘사’, ‘안나’, ‘뮬란’, ‘포카혼타스’, ‘오로라’, ‘모아나’, ‘벨’, ‘자스민’ 등 정말 많은 공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공주들이 모두 함께 나와 ‘슈거 러쉬’ 게임의 공주인 ‘바넬로피’ 와 함께하는 장면은 웃기기도 했고 재밌게도 했습니다. 그때 ‘바넬로피’ 가 공주 효과를 받는 장면도 재밌었습니다. 또 공주들이 모두 모여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데 각자의 개성이 모인 화려한 팀웍을 볼 수 있습니다. 굉장히 흥미진진한 팀웍이었는데 그때의 ‘랄프’ 의 모습도 재밌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는 전작 <주먹왕 랄프>보다 확실히 그 스케일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전작에서는 오락실에 배치되어 있는 게임기 안에서의 모험으로 게임기와 게임기를 오가는 활약을 볼 수 있었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광활한 거의 공간에 제한이 없는 끝이 없는 인터넷이 주요 배경입니다. 그런 인터넷 속의 세상도 그렇고 인터넷으로 이동하는 장면이나 인터넷 속에서 사이트에서 사이트로 이동하는 모습 등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표현이 정말 좋았고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그런 표현 방식들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는 단순하 ‘랄프’ 와 ‘바넬로피’ 의 모험을 보는 작품이 아닙니다. ‘바넬로피’ 의 게임기를 고치기 위한 모험을 펼치면서 같은 일상에 지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도전을 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고 그런 친구를 응원하고 보내줄 것인지 아니면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부분을 ‘랄프’ 와 ‘바넬로피’ 둘의 관계를 통해 보여주는데 스토리 초반에 이 둘의 끈끈한 관계를 보여주는 이유가 이런 스토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스토리가 진행되는 내내 이런 불안한 둘의 관계를 볼 수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핵인싸?!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였습니다. 오락실의 게임기를 떠나 인터넷 세상에서 펼쳐지는 ‘랄프’ 와 ‘바넬로피’ 의 모험을 볼 수 있습니다. ‘랄프’ 와 ‘바넬로피’ 의 활약은 여전했지만 전작 <주먹왕 랄프>의 기존의 캐릭터들보다는 새로운 캐릭터들의 활약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인터넷이라는 광활한 세계와 그 안에서의 사이트 간의 이동이나 인터넷 이용자의 모습 등을 표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랄프’ 와 ‘바넬로피’ 둘의 관계를 이용한 스토리를 볼 수 있었고 친구와의 우정에 대해 다시 알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조금 아플 수도 있어, 아니 사실 진짜 아파. 그래도 괜찮을 거야.’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재밌게 잘 봤습니다.


주먹왕 랄프 Wreck-It Ralph, 2012


▶개봉: 2012.12.19.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코미디, 가족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8분

▶배급: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감독: 리치 무어

▶출연: 존 C. 라일리, 잭 맥브레이어, 제인 린치


 추억의 게임 속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입니다. 오락실 게임기 속의 게임 캐릭터들이 사람들이 없는 시간에 개임기 속에서 살라 움직이는데, 그게 꼭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보는 듯 합니다. 사람이 있으면 장난감인 척 하는 모습이 <주먹왕 랄프>에서도 마찬가지로 나옵니다. 사람이 있으면 게임 속 캐릭터로 활동하고 사람이 없으면 게임기 속에서 그들만의 세상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는 ‘다고쳐 펠릭스’라는 게임이 ‘랄프’의 시선에서 어떤 게임인지 소개하면서 시작합니다. 게임 속에서 쓰레기장에 사는 ‘랄프’가 빌딩을 마구 부수고 점령하면 ‘펠릭스’가 나타나 ‘랄프’의 온갖 방해를 뚫으면서 빌딩을 고치는 게임입니다. 당연히 그 게임 자체의 주인공은 ‘펠릭스’이고, ‘랄프’를 무찌르고 나면 ‘펠릭스’는 메달을 받고 ‘랄프’는 빌딩 아래 진흙탕으로 떨어집니다. 게임 속에서 ‘펠릭스’는 영웅이고 ‘펠릭스’는 악당인 셈입니다.

 그런 게임 캐릭터 중 이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의 주인공인 ‘랄프’는 일명 ‘주먹왕 랄프’라고 불리는 캐릭터인데, 게익 속에서도 ‘펠릭스’와 다른 캐릭터들은 서로 유대감도 있고 친하게 지내면서 파티도 열고 그렇지만 ‘랄프’만 쓰레기장에서 홀로 떨어져 지냅니다. 다들 무엇이든 부수는 ‘랄프’를 두려워하여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랄프’는 다른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커다란 덩치에 커다란 두 주먹을 가지고 있습니다. 힘도 세서 주먹으로 무엇이든 파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악당이지만 더 이상 악당 역할을 하기 싫어하면서 일탈하게 되면서 애니메이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는 애니메이션 초반에 정말 반가운 캐릭터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게임 ‘스트리터 파이터’에 나오는 ‘류’, ‘켄’, ‘바이슨’ 등이나 ‘소닉 더 헤지옥’의 ‘소닉’, ‘Dr. 에그맨’도 나옵니다. 또 ‘팩맨’ 시리즈의 ‘팩맨’이나 ‘팩맨’의 악당인 유령도 나옵니다. 정말 어릴 때 오락실에서 해보던 게임 속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 흥미롭게 애니메이션이 시작합니다. 반갑기도 하고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캐릭터들과 ‘랄프’가 어떤 콜라보를 보여줄 지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참 참신한 설정이 있는데,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에서 장난감들은 인간들과 같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주먹왕 랄프>의 캐릭터들이 사는 세상은 좀 다릅니다. <주먹왕 랄프>의 캐릭터들은 그들 게임 속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그 세상은 게임기 안에 존재하고 게임 배경 그 자체입니다. 그런 게임 배경 속에서 살면서 다른 게임들과도 왕래를 할 수 있는데, 게임기들이 연결되어 있는 콘센트가 바로 게임기들의 환승역 같은 장소입니다. 그런 콘센트를 통해서 다른 게임으로 놀러 갈 수도 있고 다른 캐릭터들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더이상 악당이 아니라 모두에게 인정 받는 영웅이 되고 싶어하는 ‘랄프’의 모험이 잘 그려진 애니메이션입니다. 스토리 전개나 구성 모두 좋았습니다. 스토리에 강약 조절도 있고 반전도 있고 강하진 않지만 액션성도 약간 있어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랄프’의 심리적인 묘사와 행동도 인상 깊었고, ‘바넬로피’라는 캐릭터도 인상 깊었는데, ‘바넬로피’의 설정이나 역할이 정말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 구성이나 전개, 등장 캐릭터들의 설정이 좋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주었던 추억 속 캐릭터들이 초반에 많이 등장하지만 그 초반에 등장하고선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초반의 등장으로 앞으로 애니메이션에서 어떤 역할을 보여줄 지, ‘랄프’와 어떤 콜라보를 보여줄 지 기대를 했지만 거의 등장을 하질 않아 그런 장면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게임 속 캐릭터들의 활약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였습니다. 비슷한 듯한 다른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와 비슷한 면이 있긴 하지만 추억 돋기도 하고 여러 게임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흥미진진하기도 합니다. 스토리 전개나 구성 모두 만족스러웠고, 캐릭터들이 가진 개성이나 역할도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영웅이 되고픈 악당 ‘랄프’의 활약을 그린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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