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 Tremors, 1990


▶개봉: 1990.09.08.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장르: 코미디, SF, 공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2분

▶감독: 론 언더우드

▶출연: 케빈 베이컨, 프레드 워드, 핀 카터, 마이클 그로스, 빅터 웡, 로버트 제인, 아리아나 리처즈, 레바 매킨타이어


 거대한 변화가 발밑에서 일어나고 있다! 영화 <불가사리>입니다. 땅 속 괴물의 공격으로부터 생존하는 작품입니다. 원제는 ‘Tremors’ 인데 한국 제목이 왜 ‘불가사리’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에 등장하는 괴물은 포스터의 모습처럼 생기진 않았습니다. 포스터의 모습처럼 이빨이 저렇게 강조된 괴물이 아닙니다. 포스터만 보면 엄청 무시무시한듯 하지만 영화상에서는 저 정도의 느낌은 아니지만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땅 속에서 점점 조여 오는 압박이 상당한 존재입니다.

 이 영화 <불가사리>는 땅 속 괴물인 ‘그래보이드’ 입니다. ‘그래보이드’ 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땅 속 괴물을 지칭하는 명칭입니다. 뱀의 돌연변이라고 하는데 뱀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고 짧고 굵게 똥똥하게 생겼습니다. 이 ‘그래보이드’ 는 전체적인 외형보다는 사람을 공격하는 사냥법이 더 무섭습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대부분 땅 속에 있기 때문에 잘 볼 순 없습니다. 땅 속을 통해 사람을 쫓아오고 주위를 에워싸는 그런 압박감을 잘 보여줍니다. 어디를 가도 땅 위라면 어디든 쫓아오는 집요한 사냥꾼입니다.

 이 영화 <불가사리>는 그런 ‘그래보이드’ 가 사람들을 쫓아오고 압박하고 고립시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래보이드’ 의 존재로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탈출을 감행하게 되고 그 과정에 약한 사람들은 한 명 두 명씩 ‘그래보이드’ 의 먹이가 되는 패턴을 반복하는 스토리입니다. 그런 스토리에서 사람들을 포위하고 압박을 가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안전한 장소도 점점 위험하게 바뀌고 탈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탈출하면 바로 쫓아오고 사람들로서는 땅을 밟을 수 없는 너무나도 무섭고 성가신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불가사리>에는 배우 ‘케빈 베이컨’ 이 등장합니다. ‘케빈 베이컨’ 말고는 모두 모르는 배우들이지만 괴물과 대치하여 물리치기 위해 힘을 합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런 사람들 중엔 민폐 캐릭터도 있고 코미디 당담 캐릭터도 있고 답답함을 유발하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물론 분란을 조정하는 인물도 있습니다. 그런 여러 설정의 인물들이 등장하여 안전한 장소에서도 분위기가 루즈하지 않게 여러 상황을 보여줍니다. 코믹한 요소들도 꽤 있어 긴장을 풀어주다가도 ‘그래보이드’ 의 공격으로 다시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영화 <불가사리>는 완전 괴물 ‘그래보이드’ 와 사람들 중심의 영화입니다. 사람들에 대한 ‘그래보이드’ 의 공격과 ‘그래보이드’ 의 공격으로부터 죽임을 당하거나 도망치거나 맞서거나 하는 등의 ‘그래보이드’ 와 사람 중심의 스토리입니다. 중간 중간 볼 수 있는 러브라인 같은 요소들고 그냥 지나치는 정도로 치부됩니다. 러브라인이라는 것을 느낄 순 있지만 ‘그래보이드’ 와의 대결에서도 별다른 영향이 없고 전체적인 스토리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습니다. 그래서 온전한 ‘그래보이드’ 괴수 영화입니다.

 지구의 몸부림인가? 영화 <불가사리>였습니다. 땅 속에 사는 ‘그래보이드’ 의 공격에 맞서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스토리지만 괴물 ‘그래보이드’ 와 사람들 간의 치열한 사투에 집중되었고 땅 속에서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해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공격에 사람들은 안전한 장소에 고립되고 안전한 장소도 위험해지면 탈출을 감행하고 탈출한 사람들을 다시 쫓는 ‘그래보이드’ 를 볼 수 있습니다. 적당한 코미디에 적당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괴수 영화입니다. ‘날수 있으면 날아봐라! 멍청아!’ 영화 <불가사리> 재밌게 봤습니다.

할로우 맨 Hollow Man, 2000


▶개봉: 2000.09.0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SF, 액션, 스릴러

▶국가: 미국, 독일

▶러닝타임: 112분

▶감독: 폴 버호벤

▶출연: 엘리자베스 슈, 케빈 베이컨, 조슈 브롤린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영화 <할로우 맨>입니다. 투명인간을 소재로 하여 인간의 망상과 욕망으로 인한 공포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투명인간으로 인한 보이지 않는 공포, 죽음과 마주하는 사람들이 살고자 하는 치열한 사투도 인상적이지만 더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런 인상적인 장면과 더불어 투명인간이 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면서 영화에 긴장감이 생기고 투명인간이 된 인간은 무슨 짓을 할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구성도 좋았고 생각보다 탄탄했습니다.

 이 영화 <할로우 맨>은 투명인간 실험을 하던 팀 중 한 명이 투명인간이 되면서 인간의 본성과 욕망이 드러나게 되고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 공포 영화입니다. 사람들은 투명인간을 무찌르고 살아 남기위한 고군분투를 보여주는데 투명인간이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공격이 시작될지 알지 못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숨소리가 들리거나 발자국 소리, 말소리 등이 들리면서 긴장감과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공격하기도 쉽지 않고 일단 방어 자세로 맞이하는 긴장감은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이 영화 <할로우 맨>은 그동안 다른 영화들에서도 몇 번 본 적이 있는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투명인간을 화려한 CG를 통해 더 리얼한 투명인간과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 과정이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인데 피부가 없어지고 근육이 없어지고 골격이 사라지고 장기, 혈관, 신경 등이 점점 사라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결국 모두 사라지는 투명인간이 되는데 2000년에 제작된 당시의 영화로서는 정말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었습니다.


 그런 투명인간을 배우 ‘케빈 베이컨’ 이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 <할로우 맨>에서 ‘케빈 배이컨’ 은 인간의 선한 모습과 악한 모습 양면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모습이 온전할 때는 감정적인 모습이나 이성적인 모습,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투명인간이 되면서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본능적으로 행동하고 점점 추악해지고 악한 모습과 행동들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그런 자신의 모습에 점점 더 적응해가고 만족해하는 모습이 더 공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할로우 맨>은 슬래셔 장르 같은 느낌이 있지만 생각보다는 탄탄한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슬래셔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나 <나이트메어> 시리즈, <할로윈> 시리즈 등과는 다르게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살인을 하게되는 분명한 이유가 있고 그런 이유를 스토리의 초반부와 중반부에 걸쳐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점점 긴장되는 상황을 만들고 지능적으로 살인 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보이지 않으니 그 긴장감은 더 크게 느껴지고 그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그 긴장감이 잘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공포로부터 생존하라. 영화 <할로우 맨>이었습니다.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인간의 본성과 욕망 등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그런 투명인간을 배우 ‘케빈 베이컨’ 이 연기하였고 점차 악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투명인간이 사람들을 공격하고 그 과정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에게서 긴장감과 공포가 느껴집니다.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도 잘 보여주는데 점점 인간의 기관들이 사라지면서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옥으로 꺼져! ‘ 영화 <할로우 맨> 재밌게 봤습니다.

더 샌드 The Sand, 2015


▶개봉: 2016.04.2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84분

▶감독: 이삭 가바에프

▶출연: 브룩 버틀러, 클레오 베리, 신시아 뮤렐, 밋첼 머소, 딘 가이어, 니키 레이


 죽음의 해변. 영화 <더 샌드>입니다. 해변의 모래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참신한 소재의 작품입니다. 하루아침에 죽음의 해변으로 변하면서 사람들이 죽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모래 가득한 해변을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서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하지만 한정적인 공간과 인원으로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그런 부분들은 줄어듭니다. 그리고 CG로 된 부분들은 상당히 어설퍼서 징그러운 장면들도 어색해 보였고 정채불명의 모래도 어색하게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 <더 샌드>는 해변의 사람들이 어떤 이유에 의해 하루아침에 모래를 밟을 수 없게 되어 그곳을 탈출하려는 스토리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제까지 본 적 없던 소재의 작품이라 흥미롭게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여기저기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고 초반의 흥미로운 전개 빼고는 몰입도도 점점 떨어지면서 식상하게 전개됩니다. 극적인 면도 부족했고 반전 같은 요소도 없었고 여러모로 몰입력 떨어지는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해할 수 없는 결말까지 더해져 마지막까지 아쉬움만 가득 남은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 <더 샌드>는 모래가 가득한 해변이라는 공간 안에서도 모래를 밟지 않는 공간인 자동차 위나 테이블 위, 구조대원들이 머무는 타워 등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등장 인원도 제한적인데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해변으로 모래에 갇힌 인원들이 전부인 영화입니다. 그래서 한정적인 공간에 한정적인 인원으로만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진도 나가는 속도가 현저히 느립니다. 장소에서 장소로 이동이 없고 다른 사람들의 등장도 별로 없어 한 공간에서만 스토리가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 <더 샌드>는 초반에는 어느 정도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래의 상태를 모르는 인원이 모래를 밟는 순간 재앙이 시작되고 모래를 밟지 않으려 필사적인 노력을 하는 모습에서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모래에 조금이라도 닿는 순간 죽음이 찾아오기 때문에 발끝 하나라도 닿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들리는 BGM 소리가 묘한 긴장감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은 초반부가 다였습니다. 이후로는 똑같은 식의 상황들이 보여 지기 때문에 별다른 긴장감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더 샌드>는 생각보다 잔인한 면이 많았습니다. 모래에 닿게 되면 잔인한 죽음을 맞이하는데 살이 뜯기고 팔다리가 잘리는 등 피가 낭자한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거의 대부분 CG로 표현되었는데 이 CG 수준이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2015년도 작품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수준의 CG인데 어색함만이 가득했습니다. 영화 제작비가 부족하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수준인데 그런 이유로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너무 어색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별로였습니다. 바로 옆의 친구가 죽었지만 별 감흥 없는 태도도 보이고 자신들은 살았다는 식의 언행과 기뻐하는 모습들은 정말 이해불가였습니다. 공포에 질린 모습들도 어색했고 아프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도 별로였습니다. 인물들 사이에 감정적인 부분은 설정되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 부각만 시키고 끝까지 끌고 가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고 부각 시킨 것도 언급 정도만 한 것으로 감정적으로 격하게 적용하거나 이 영화 <더 샌드>에서 크게 극적인 면에 작용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없었어도 되는 설정들이 있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모래를 밟지 마라. 영화 <더 샌드>였습니다. 참신한 소재로 모래를 이용한 공포 영화입니다. 초반에 느낄 수 있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 말고는 영화가 후반부에 갈수록 긴장감이 조성되지 않았고 어설픈 CG는 영화의 몰입을 방해했습니다. 그리고 제한적인 인원과 공간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는 진도가 도무지 나가지 않는 느낌이었고 배우들의 연기와 설정도 별로였습니다. 이래저래 아쉬움만 가득한 작품이었습니다. ‘모래에는 내려갈 수 없어요.’ 영화 <더 샌드> 그냥 봤습니다.

아나콘다 Anaconda, 1997


▶개봉: 1997.08.0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스릴러, 공포

▶국가: 미국, 브라질, 페루

▶러닝타임: 89분

▶감독: 루이스 로사

▶출연: 제니퍼 로페즈, 아이스 큐브, 존 보이트


 통째로 삼켜 버릴 것이다!! 영화 <아나콘다>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뱀이 공포의 소재로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거대한 크기만큼 인간에게도 공포의 대상으로 다가오는 존재감이 인상적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거의 괴물 같은 존재로 등장하여 먹이를 한꺼번에 통째로 삼켜버리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나콘다와 인간의 대치 상황에서 긴장감이 감도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릴 때 봤을 때는 몰랐는데 주인공이 ‘제니퍼 로페즈’ 라서 놀랐습니다.

 이 영화 <아나콘다>는 1997년도 작품이지만 그동안 제작되었던 뱀이 괴수로 등장하는 작품들 중 가장 평가가 좋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나콘다라는 거대한 뱀의 소재를 공포의 대상으로 스릴러물의 요소로 잘 연출하였습니다. 생김새도 무섭게 생겼지만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이 압권입니다. 거대한 몸체에 휘감기고 식도로 삼켜지는 과정을 그대로 볼 수 있는데 솔직히 1997년도 작품이라 다시 보면 어색해 보이긴 하지만 공포감은 그대로 느껴집니다.

 1997년도 작품인지라 지금 보면 그래픽은 사실 엉성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굉장한 느낌이 들 정도로 어색한 느낌이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괴수로 등장하는 아나콘다는 약간 지점토로 빚은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거대한 머리만 보여도 무섭게 느껴지고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아나콘다가 공격하는 모습은 그래픽으로 연출되었는데 약간 어색하긴 합니다. 그래도 먹이를 휘감고 있는 모습은 기괴하면서도 징그럽기도 하고 공포감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 <아나콘다>의 주요 배경은 아마존 밀림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아마존 강물과 수풀, 숲을 볼 수 있는데 그런 배경에서 배를 타고 가면서 아나콘다와 마주하고 아나콘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일행을 보호하고 배를 보호하는 모습들이 긴박하게 느껴지고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가장 긴장감이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강물에 빠질 경우입니다. 강물 속에서도 이동이 자유로운 아나콘다이기 때문에 강물에 빠지면 잘 보이지도 않아서 보이지 않는 공포와도 마주하게 됩니다. 거대한 몸체인데 보이지도 않는 공포까지 더해져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 <아나콘다>는 주요 공포 요소로 아나콘다가 등장하지만 아나콘다만 활개를 치면 단순 괴수 영화로 느껴졌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를 더 긴장감 넘치고 압박감을 주고 굴곡지게 하는 역할로 배우 ‘존 보이트’ 가 등장합니다. 악역으로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봤었던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도 아나콘다만큼이나 큰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아나콘다와 주인공 일행들을 엮는 역할을 하면서도 아나콘다와는 다른 긴장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배우가 있어 이 영화는 더 극적이고 더 몰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간 vs 아나콘다의 살상 어드벤처. 영화 <아나콘다>였습니다.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뱀인 아나콘다와의 사투를 그린 작품입니다. 1997년 작품이지만 당시에는 뛰어난 그래픽이었습니다. 지금 보면 약간 어색하게 생긴 아나콘다지만 긴장감이나 공포가 느껴지는 사냥하는 모습과 먹이를 삼키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런 아나콘다 외에도 스토리를 더 긴장되게 하는 요소도 있습니다. 정글에서 펼쳐지는 아나콘다와의 사투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당신이 뱀을 끌어 들였고 악마를 불러 들였어.’ 영화 <아나콘다> 재밌게 봤습니다.

나이트메어 6: 프레디 죽다 Freddy's Dead: The Final Nightmare, 1991


▶개봉: 1992.04.18.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8분

▶감독: 레이첼 탈라레이

▶출연: 로버트 잉글런드, 리사 제인, 숀 그린블랫, 레즐리 딘, 리키 딘 로건


 악마의 세계로. 영화 <나이트메어 6: 프레디 죽다>입니다. 언제 부활 했는지도 모를 ‘프레디 크루거’ 가 다시 판을 치는 작품입니다. 영화 <나이트메어> 시리즈가 계속 제작되면서 이제는 무슨 시도를 해도 재탕의 느낌이 드는 지경입니다. 이 영화도 6편인지라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게다가 <나이트메어>의 특성이 많이 퇴색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스토리도 엉성하고 알 수 없는 설정들도 보이고 장면의 연개성도 떨어집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 등장하는 ‘프레디’ 는 별로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이 영화 <나이트메어 6: 프레디 죽다>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프레디’ 에게는 가장 큰 시련이 있는 작품입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영화 <나이트메어> 시리즈 중 가장 적극적으로 ‘프레디’ 에게 대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서로 치고 받고 싸우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장면들이 이 영화를 공포 영화보다는 액션 영화로 느끼게 합니다. 악몽 속에서 존재하고 살인을 하는 ‘프레디’ 의 공포 분위기를 별로 느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프레디’ 의 갈고리손도 별로 무섭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 <나이트메어 6: 프레디 죽다>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잠드는 것에 대해 별다른 긴장감이 없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그동안 영화 <나이트메어> 시리즈에서는 잠들면 공포가 찾아오고 죽는다는 전제가 크게 깔려 있어서 잠들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장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잠들지 않으려 노력하고 잠들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실은 이미 꿈속이라는 설정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잠들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런 긴장감은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가장 확실한 컨샙과 특징이 많이 옅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이 영화 <나이트메어 6: 프레디 죽다>에서는 ‘프레디’ 의 살인 수법이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그동안의 영화 <나이트메어> 시리즈에서도 상상력이 풍부하고 웃기기도 했던 살인 수법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 이상은 아니더라도 참신한 살인 수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정말로 오락과 게임을 보는 듯한 살인 수법을 볼 수 있었는데 웃기기도 했지만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살인 과정에서 긴장감은 별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프레디’ 특유의 장난끼 가득한 살인 과정이지만 그 수법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나이트메어 6: 프레디 죽다>는 알 수 없는 설정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뜬금없이 언급되는 설정도 있고 어떤 소품은 그 역할이 불분명하면서도 갑작스레 사용하기도 하고 사용되고선 아무런 설명이나 그 영향을 느낄 수 없기도 했습니다. 그런 구성들이 어색한 느낌을 주고 몰입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장면 장면의 연개성이 별로였습니다. 자연스럽지 못한 전개와 어색한 전개도 있었습니다. 매끄럽지 못한 전개로 몰입이 잘 안되기도 했고 스토리 자체도 더 엉성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꿈속으로... 영화 <나이트메어 6: 프레디 죽다>였습니다. ‘프레디’ 에게 많은 시련이 찾아오는 작품입니다. 영화 <나이트메어> 시리즈에서 잠들지 않기 위한 처절한 사투로 느낄 수 있는 절박함과 긴장감이 없어 꿈에 대한 공포가 많이 옅어진 느낌입니다. 그리고 ‘프레디’ 자체도 그동안의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약한 느낌으로 익살스럽고 장난끼 가득한 살인 수법과 그 과정이 기발한 상상력으로 인상적이긴 했지만 공포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엉성한 설정과 어색한 스토리 전개와 장면의 전환이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많은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접촉했었어.’ 영화 <나이드메어 6: 프레디 죽다> 그냥 봤습니다.

스타쉽 트루퍼스 3 Starship Troopers 3: Marauder, 2008


▶개봉: 2008.08.05.(Video)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SF, 액션, 모험, 공포

▶국가: 미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독일

▶러닝타임: 105분

▶감독: 에드워드 누메이어

▶출연: 캐스퍼 반 디엔, 조렌 블라록


 벌레들이 돌아왔다!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3>입니다. 벌레들과의 우주급으로 치열한 종족 전쟁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1997년도에 제작된 1편 <스타쉽 트루퍼스>와 이어지는 작품으로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여 좋았습니다. 1편을 재밌게 봐서 기대감을 갖고 2편 <스타쉽 트루퍼스 2>를 봤었는데 주인공도 다르고 내용도 달라 약간 실망했었지만 이 영화는 1편과 같은 주인공이 등장한다 하여 다시 기대를 안고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도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3>는 1편 <스타쉽 트루퍼스>애서 8년이 흐른 후의 시점입니다. 1편의 주인공 ‘자니 리코’ 가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으로 그대로 등장하고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군대에서의 지위도 명성도 다른 위치에서 영화가 시작합니다. 8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엄청난 공적을 많이 세운 듯 인간 쪽에서는 영웅으로 대우를 받습니다. 그래서 1편에서는 훈련병, 사병으로 등장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한 행성의 지휘자로 등장합니다.

 아쉬운 점은 주인공 ‘자니 리코’ 를 제외하고는 1편 <스타쉽 트루퍼스>의 등장인물들 중에 이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3>에 다시 등장하는 인물은 없다는 점입니다. ‘디지 플로리스’ 나 ‘카르멘 이바네즈’, ‘에이스 레비’ 등 1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었던 주요 인물들은 모두 빠져있습니다. 그 동안 어떻게 됐는지 언급조차 없어 아쉽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해서 ‘자니 리코’ 와 함께 활약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지만 1편 인물들에 비해서는 그 활약도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3>는 1편 <스타쉽 트루퍼스>보다 11년이 지나 제작되었지만 그래픽 수준이 1편보다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등장하는 벌레들이 1편 보다도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인간 쪽의 우주선이나 비행선, 중장비들의 모습도 엉성한 그래픽으로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벌레떼의 모습도 1편에 비해서는 그리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았고 그런 엉성하고 어색한 그래픽이 이 영화의 몰입도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제작된 시기에 비해 촌스러운 그래픽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스토리도 별로였습니다. 엉성하고 어색한 스토리 전개에 연개성은 떨어지고 루즈한 진행을 볼 수 있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설정이나 1편 <스타쉽 트루퍼스>에서의 설명과는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뜬금없는 종교적인 이야기나 중심 스토리에서 조금 벗어난 이야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이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3>의 스토리는 처음부터 쭉 루즈한 진행이 이어지다가 후반부에만 조금 박진감 있는 전투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등장하는 벌레도 역대급 벌레이고 벌레떼 한 복판에서의 전투가 치열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극적인 요소의 부재와 허무한 결말이 아쉬웠습니다.

 벌레들과 펼치는 최후의 결전.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3>였습니다. 1편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8년이 흐른 후의 시점으로 1편의 주인공인 배우 ‘캐스퍼 반 디엔’ 이 연기한 ‘자니 리코’ 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1편의 주요 인물들 대부분을 다시 볼 순 없었고 전체적으로 루즈한 스토리 전개에 엉성한 구성, 이해되지 않는 설정 그리고 촌스러운 그래픽 등이 이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방해합니다. 그리고 극적인 요소도 부족했고 허무한 결말도 아쉬웠습니다. ‘저는 보병입니다.’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3> 그냥 봤습니다.

루인스 The Ruins, 2008


▶개봉: 2008.04.04.(USA)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러닝타임: 91분

▶감독: 카터 스미스

▶출연: 조나단 터커, 지나 말론


 심연보다 깊은 끝없는 공포가 시작된다!! 영화 <루인스>입니다. 식물을 공포의 소재로 나오는 작품입니다. 식충식물처럼 인간을 공격하는 식인식물인데 독특한 소재로 느껴져서 좋았고 식물이 주는 공포가 어떤 건지 어느 정도인지 흥미가 생기는 작품입니다. 약간 눈살을 찌뿌릴 정도의 잔인한 장면도 있고 호러 요소도 있어 긴장감 느껴지는 공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식물에게서 긴장감이 느껴지는 공포가 느껴진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했고 생각보다 역동성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루인스>는 식인식물에 둘러싸여 한 공간에 갇혀 생존해 나가는 작품입니다. 공간에 제약이 있어 조금 루즈하거나 몰입감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런 면은 적었습니다. 작은 공간에서도 여러 상황들이 발생하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발생하는 상황들도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데 식물에 의한 공포가 처음에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움직이는 동물도 아니고 가만히 있는 식물이 인간을 공격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았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 식물에 대한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루인스>에서 인간을 공격하는 식물은 정말 잔인합니다. 웬만한 공포 영화에 등장하는 살인마보다 더 잔인한 면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런 부분이 징그럽고 흉측한 측면도 있지만 식인식물에 의한 직접적인 죽음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이 식물에 의해 사람들이 패닉에 빠지고 그로 인해 혼란과 갈등이 오면서 죽음으로 이어지는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정체불명의 식인식물이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죽음으로 가는 그 과정이 스멀스멀 진행되기 때문에 긴장감이 천천히 다가오면서 심장 쫄깃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루인스>는 깜짝 깜짝 놀라는 장면이 없는 공포 영화입니다. 공포 영화를 잘 못 보시는 분들 중에 깜짝 놀라는 장면들 때문에 못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영화는 깜짝 놀라는 장면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게도 이 영화는 관람 가능할 것 같습니다. 편안하게 볼 수는 없지만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공포감과 긴장감, 약간은 징그럽고 혐오스러운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공포 영화의 요소 중 하나인 소리에 의한 공포도 적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 <루인스>에 등장하는 인물 중 배우 ‘조나단 터커’ 가 연기한 ‘제프’ 라는 인물이 있는데 이 ‘제프’ 가 이 영화의 스토리를 거의 이끌어가는 중심인물 역할을 합니다. 뭔가 상황이 발생하면 해결하고자 하는 리더격의 인물인데 이 ‘제프’ 가 은근히 긴장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해결하려는 과정이 혹독하기도 하고 리스크가 있기 때문인데 영화를 보면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이 ‘제프’ 라는 인물의 존재가 이 영화를 더 긴장감 있게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정체불명 식물의 공격. 영화 <루인스>였습니다. 식물이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식인식물로서 식물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그 공포로 사람들에게 역동적인 부분을 부여하고 패닉 상황에 빠지게 하면서 혼란과 갈등에 빠지게 합니다. 그로인해 스멀스멀 긴장감이 올라오고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약간 징그럽고 혐오스러운 장면들도 있어 그 공포감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깜짝 깜짝 놀래키는 장면은 없어서 심장 벌렁거리는 느낌은 적었습니다. ‘여기에서 죽을 순 없어.’ 영화 <루인스> 재밌게 봤습니다.

13일의 금요일 7: 새로운 살인 Friday The 13th Part VII: The New Blood, 1988


▶개봉: 1988.05.13.(USA)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90분

▶감독: 존 칼 버에츨러

▶출연: 라 파크 링컨, 케빈 스피어타스, 수잔 블루, 테리 키저


 다시 전개되는 무차별 살인. 영화 <13일의 금요일 7: 새로운 살인>입니다. 전작 <13일의 금요일 6: 제이슨 살아있다>에서 많은 시간이 지나고 다시 살인마 ‘제이슨’ 이 부활하여 살인을 저지르는 스토리입니다. 그리고 그런 ‘제이슨’ 과 그동안의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타입의 주인공과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고 루즈한 스토리 전개로 긴장감은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황당한 결말까지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7: 새로운 살인>은 전작 <13일의 금요일 6: 제이슨 살아있다>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로 살인마 ‘제이슨’ 은 오랜 시간 동안 물속에 있다 부활했기 때문에 그 모습이 물속에서 썩고 부패해서 흉측하게 생겼습니다. 하키 가면은 그대로 쓰고 있지만 삭은 옷 사이로 부패한 피부의 색이나 상태가 보이고 심지어는 뼈까지 보일 정도입니다. 이제는 언데드를 넘어 완전 괴물이 되어버린 ‘제이슨’ 인데 모습은 괴물일지라도 본래의 그 카리스마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왠지 스토리의 희생양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의 희생양 같은 느낌은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7: 새로운 살인>의 주인공인 ‘티나’ 때문입니다. ‘티나’ 는 정신력으로 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살인마와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이라니 정말 어색한 조합입니다. 그런데 이 주인공인 ‘티나’ 는 영화 <13일의 금요일 5: 새로운 시작>과 < 금요일 6: 제이슨 살아있다>의 주인공인 ‘토미’ 와는 다른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토미’ 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작품에서는 ‘토미’ 와 ‘제이슨’ 의 스토리가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겹쳐 보이기까지 한 전개였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 ‘티나’ 는 ‘제이슨’ 과 전혀 그런 접점이 없었습니다.


 주인공 ‘티나’ 와 ‘제이슨’ 의 어색한 조합은 스토리를 굉장히 루즈하게 만들었고 어이없는 황당한 결말을 보여주었습니다. 황당한 전개도 보이고 ‘제이슨’ 이 저지르는 살인에서는 긴장감을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제이슨’ 이 등장할 타이밍도 알 수 있었고 이전 시리즈에서부터 느껴왔지만 ‘제이슨’ 이라는 살인마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분명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초능력을 쓰는 ‘티나’ 와의 조합은 ‘제이슨’ 만의 매력을 많이 다운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분명 초능력을 쓰는 인물의 등장은 신선할 것 같았지만 결과는 별로였습니다.

 그런 설정을 가진 인물이 살인마 ‘제이슨’ 의 숙적으로 등장하니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7: 새로운 살인>의 긴장감을 전체적으로 떨어뜨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제이슨’ 이 칼을 들고 도끼를 들고 어둠 속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해서 놀라키는 것 같지만 전혀 놀랍지도 않았고 강력한 대항마가 있으니 공포감도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제이슨’ 이 분명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그 모습에서 확실하게 한계를 보여주는 느낌이었고 흉측한 외모와 모습에 비해서는 그 활약이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살인마와의 처절한 사투. 영화 <13일의 금요일 7: 새로운 살인>이었습니다. 전작 <13일의 금요일 6: 제이슨 살아있다> 이후 살인마 ‘제이슨’ 이 살아나면서 펼쳐지는 무차별 살인을 보여줍니다. 오랜 세월의 풍파를 맞은 부패하고 흉측한 괴물이 된 ‘제이슨’ 과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 ‘티나’ 가 등장하여 사투를 벌이지만 신선할 것 같았던 초능력 주인공은 오히려 영화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면서 긴장감 없는 공포를 보여주었습니다. 주인공의 활약과 설정이 아쉬웠던 작품이었고 흉측한 ‘제이슨’ 의 한계를 느끼게 해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내가 그를 죽였어.’ 영화 <13일의 금요일 7: 새로운 살인> 잘 봤습니다.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 A Nightmare On Elm Street: The Dream Child, 1989


▶개봉: 1990.08.04.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0분

▶감독: 스티븐 홉킨스

▶출연: 로버트 잉글런드


 또 다시 악몽을 꾸기 시작하다! 영화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입니다. 전작 <나이트메어 4: 꿈의 지배자>에 이은 후속작으로 그로부터 약 1년 후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전작의 주인공인 ‘앨리스’ 가 그대로 등장하여 배우 ‘리사 윌콕스’ 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작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전체적인 살인에 대한 상상력이 그동안의 <나이트메어> 시리즈 중 가장 돋보였지만 공포감보다는 기괴함이 더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꿈과 현실에 대한 경계가 가장 모호했던 작품입니다.


 이 영화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은 그동안의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살인마 ‘프레디 크루거’ 가 다시 부활하여 등장합니다. 하지만 별다른 계기 없이 부활합니다. 어떤 계기와 경위로 부활하는지 문뜩 궁금했지만 별다른 설명이 없습니다.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제이슨’ 도 별다른 계기가 없이 부활할 때가 많았지만 그래도 부활하는 장면과 과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프레디’ 는 그러한 점이 없어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다시 갈고리손을 뽐내면서 부활하는 ‘프레디’ 를 볼 수 있습니다.

 전작 <나이트메어 4: 꿈의 지배자>에서 약 1년 후의 시간이 흐른 상태로 시작합니다. 전작에 이은 주인공인 ‘앨리스’ 가 다시 등장하여 이 영화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을 이끌어 갑니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존재감이 ‘프레디 크루거’ 보다 더 크게 느껴지긴 했지만 특별히 핵심 역할을 했다는 느낌은 덜 했습니다. 주위 다른 사람이 다치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주변에 자꾸 도와달라고 합니다. 같이 저지하고 같이 막고 같이 해결하자고 부탁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은근 민폐 캐릭터 같습니다.

 공포영화를 보면 꼭 한 명씩 있는 답답한 인물이 이 영화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에도 등장합니다. 답답함의 경지가 정말 고레벨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보는 입장에서도 복장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 답답함이 해소될 때는 너무너무 시원했지만 워낙 답답함을 보여주는 인물이라 비호감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보여주는 인물이고 생각보다 긴장감을 제공해주는 인물이기도 해서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예상과는 다른 의외의 역할과 활약이 인상적이긴 했고 기억에 남을 답답함을 보여준 인물이었습니다.


 이 영화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스토리 구성력이 괜찮았습니다. 다소 이해가 안되고 설명이 부족한 면이 있긴 하지만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낮아지는 기대감에 비해서는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3편인 영화 <나이트메어 3: 꿈의 전사>에 등장한 수녀에 관한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는 다는 점입니다. 이 수녀와 관련하여 진행되는 스토리로 인해 깔끔하면서도 살짝 여지를 남기는 결말을 보여줍니다. 수녀가 다시 등장한 점도 흥미로웠지만 이 영화의 결말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이 영화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은 그동안의 <나이트메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살인에 대한 상상력과 연출력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1편인 <나이트메어>가 그런 연출력에서 극찬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 당시의 영화 기술력을 생각하면 대단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리즈가 거듭되었고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 이 영화의 연출력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편에 비해서는 획기적인 느낌은 적었지만 상상력에 기댄 연출력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유치한 면이 없진 않고 공포보다는 판타지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적어도 보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속수무책 살인 행각. 영화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시리즈 중 1편 <나이트메어> 이후 가장 살인에 대한 상상력과 연출력이 좋았던 작품입니다. 다소 유치한 면도 있고 판타지한 느낌이 많이 들긴 했지만 그런대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리즈의 3편 <나이트메어 3: 꿈의 전사>에 등장했던 수수께끼의 수녀 이야기가 마무리되면서 이 영화의 결말까지 이어지게 되어 좋았습니다. 약간의 여지를 남기는 결말이지만 마무리로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네 탄생은 온 인류에게 저주야. 또 다시 반복되게 할 순 없어.’ 영화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 잘 봤습니다.

베스와 베라 Incident in a Ghost Land, 2018


▶개봉: 2019.01.24.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국가: 프랑스, 캐나다

▶러닝타임: 91분

▶감독: 파스칼 로지에

▶출연: 크리스탈 리드, 아나스타샤 필립스, 에밀리아 존스, 테일러 힉슨, 밀레느 파머


 네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영화 <베스와 베라>입니다. 현실과 망상 사이를 오묘하게 오가는 공포 스릴러 작품입니다. 초반부터 몰아치는 긴장감 가득한 연출과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상당히 잘 짜여진 스토리를 볼 수 있고 초반부터 깔리는 복선과 단서 등을 통해 영화에 숨겨져 있는 실마리를 찾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의미심장한 결말까지 있어 많은 여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집이라는 장소와 트라우마에 빠진 자매를 통해 긴장감과 공포감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베스와 베라>의 제목은 두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두 주인공은 자매인데 서로 다른 성향을 가졌습니다. 이 ‘베스’ 와 ‘베리’ 두 자매가 어떤 관계이고 서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영화 초반부터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등장하는 두 자매의 엄마와 두 자매의 관계도 알 수 있고 각자가 어떤 관계인지 어떤 사이인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몇 가지 복선과 단서들을 알 수 있는데 그것들은 앞으로의 영화 진행을 봐야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영화 <베스와 베라>는 초반부터 긴장감 있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으스스하기도 하고 깜짝 놀라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주는데 흥미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다 보여주면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정말 그 정도로 다 보여주는 듯하게 휘몰아치는데 거의 결말에서나 볼 만한 진행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초반 전개를 통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방심하게 되는 순간을 가지게 하면서 영화 보는 재미를 더 끌어올려 줍니다.


 전체적으로 이 영화 <베스와 베라>의 전개는 예상을 뒤엎고 뒤엎는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전개입니다. 초반 이후 평온하게 전개되다가 영화가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공포와 긴장감이 다시 찾아옵니다. 이때부터 심장 쫄깃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지기 때문에 몰입감도 엄청나고 초반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전개가 이해되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초반과 중반에서 확연하게 다른 전개를 통해 또 다른 볼거리와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뭐가 뭔지 알기 힘들었던 스토리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베스와 베리>는 조금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악역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설명인데 이들이 하는 행동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정체는 무엇인지 표면적인 설명만 조금 나올 뿐 조금 더 깊은 내용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인상적인 연기를 성인 배우들뿐만 아니라 아역배우들까지 보여주었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연기와 필사적으로 살아남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로 인해 이 영화를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젠 네 차례야. 영화 <베스와 베라>였습니다. 두 자매를 통해 현실과 망상 사이를 오묘하게 연출하여 공포와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전개에 잘 짜여진 스토리 구성이 좋았고 그런 스토리에 배우들의 좋은 연기까지 더해져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등장하는 악역들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했던 점입니다. 악역들의 정체와 목적에 대한 설명이 너무 표면적인 내용들뿐이었습니다. ‘Go. Baby.’ 영화 <베스와 베라>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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