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달마시안 101 Dalmatians, 1996


▶개봉: 1996.12.21.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코미디, 가족

▶국가: 미국

▶러닝타임: 98분

▶배급: 브에나비스타코리아

▶감독: 스티븐 헤렉

▶출연: 글렌 클로즈, 제프 다니엘스


 점박이 달마시안의 활약을 그린 코미디 가족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의 실사판 영화입니다. 영화는 코미디가 적절하게 잘 녹아 있어 웃으면서 볼 수 있고 감동 보다는 작은 통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등장 인물들과 강아지들을 볼 수 있어 친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을 보고 나면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이 한 명 있습니다. 바로 악역으로 등장하는 ‘크루엘라 드 빌’ 이라는 캐릭터입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의 모습과 높은 싱크로율로 배우 ‘글렌 클로즈’ 가 연기하였는데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인상 깊은 캐릭터에 훌륭한 연기로 소화해낸 ‘크루엘라 드 빌’ 을 볼 수 있는데 ‘드 빌’ 이라는 이름이 좀 재밌습니다. 영어로 쓰면 ‘De Vil’ 인데 악마라는 뜻을 가진 ‘Devil’ 과 스펠링이 같습니다.

 이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의 악역 ‘크루엘리 드 빌’ 은 캐릭터 자체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유명하기도 하고 독특한데 전체적인 영화 분위기 보다 악독하고 강렬하고 화려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모피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인데 입고 다니는 옷들이 모두 화려하고 자신의 외적인 아름다움을 위해서 사랑까지도 포기한 사랑을 모르고 살아온 인물입니다. 그런 점들을 영화를 보는 내내 ‘크루엘라 드 빌’ 의 대사와 가치관들을 통해 느낄 수 있는데 그러한 점들을 통해서 별로 그다지 동정심이나 측은함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 등장하는 달마시안들에게 워낙에 악마 같은 존재로 등장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에는 두 명의 악당 콤비가 등장합니다. 마치 영화 <나 홀로 집에>등장하는 도둑 2인조를 보는 듯한 느낌인데 엉뚱하고 멍청한 듯한 행동이 꽤나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영화 <나 홀로 집에>등장하는 도둑 2인조 보다는 활약이나 비중, 존재감이 좀 덜하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웃음을 많이 주는 콤비인 것 같습니다. 같은 악당인 ‘크루엘라 드 빌’ 은 캐릭터 자체에서는 웃기진 않지만 이 두 콤비를 보면 캐릭터 자체가 약간 웃긴 점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개그를 담당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악당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달마시안들은 이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의 제목처럼 101마리가 등장합니다. 직접 세어보진 않았지만 정말 엄청난 달마시안 무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한 화면에 가득차 있는 달마시안들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이 뛰어 다니는 뛰어 노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댕댕이를 101마리나 볼 수 있는데 실제로 101마리인진 잘 모르겠지만 활발한 댕댕이 101마리를 컨트롤하면서 어떻게 영화를 찍었을 지 많이 힘들었을 듯 합니다. 아무튼 이 영화에서의 101마리 댕댕이들의 모습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사랑스러운 101마리 댕댕이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편하게 볼 수 있고 수많은 댕댕이들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크루엘라 드 빌’ 이라는 악당의 인상 깊은 모습과 캐릭터가 이 영화의 퀄리티를 좀 더 높여 주는 것 같고 개그감을 가진 악당들로 인해 웃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훌륭한 악당이에요.’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 재밌게 봤습니다.


프랑켄위니 Frankenweenie, 2012


▶개봉: 2012.10.1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공포,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87분

▶배급: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감독: 팀 버튼

▶출연: 위노나 라이더, 캐서린 오하라, 찰리 타핸


 죽었던 강아지를 다시 살려낸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입니다.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의 제목만 봐도 괴물 ‘프랑켄슈타인’이 생각납니다. ‘프랑켄슈타인’은 죽은 사람들의 부분을 모아 되살린 괴물이듯이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는 죽은 강아지를 다시 살린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강아지의 이름은 ‘스파키’인데, ‘스파키’가 이 애니메이션 주인공 ‘빅터’와 어떻게 살아왔는지 ‘빅터’와 ‘스파키’의 유대감이나 친밀감이 어느정도인지를 초반부터 잘 보여줍니다.

 이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는 2D 애니메이션이나 3D 애니메이션이 아닌 클레이 애니메이션입니다. 찰흙으로 된 등장인물들의 움직임이나 표정도 잘 표현되었고, 주변 환경이나 배경까지도 찰흙으로 잘 연출된 것 같습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2D 애니메이션 같은 부드러운 동작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불편하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표정 변화도 은근 세밀하게 잘 표현되어 인물들이 어떤 감정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연출 방식이 있는데 바로 애니메이션 시작부터 끝까지 흑백입니다. 흑백 애니메이션은 그 동안 봐왔던 어느 애니메이션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애니메이션입니다. 상당히 독특했는데 그래도 이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의 소재와 분위기가 흑백의 연출과는 너무도 조화로웠습니다.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흑백을 본 것 같습니다. 고전 영화를 보는 느낌도 나고 명작을 보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는 전체적으로 공포적인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애니메이션에서 공포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참 신선했습니다. 그렇게 느낄 수 있는 이유가 클레이 애니메이션에서 느낄 수 있는 입체감과 2D나 3D에서는 느낄 수 없는 찰흙의 시각적 효과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전체적으로 흑백으로 연출되기 때문인 것 같은데, 이 흑백 연출이 공포적인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연출과 자극적인 장면도 없어 12세도 볼 수 있는 공포물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도 괜찮은데 스토리에 많은 굴곡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차곡차곡 쌓아가는 듯한 느낌의 스토리가 애니메이션을 좀 더 완성시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긴장감을 주는 요소는 적은데 그래서 몰입감이 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의외로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고 애니메이션 중간중간 몰입감이 멀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잘 짜여진 스토리와 상당한 귀여움을 보여주는 강아지 ‘스파키’를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작은 감동까지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시 살아난 강아지 ‘스파키’의 활약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흑백 연출과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특성으로 공포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의외의 생동감과 잘 짜여진 스토리가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를 높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긴장감을 주는 요소가 적어 큰 몰입간을 주는 데에는 약간의 아쉬움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도 강아지 ‘스파키’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작은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공포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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