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 Derailed, 2016


▶개봉: 2016.11.30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범죄,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91분

▶감독: 이성태

▶출연: 마동석, 최민호


 누가 더 나쁜 놈인가. 영화 <두 남자>입니다. 얽히고 섫하는 두 남자를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배우 ‘마동석’ 의 거칠면서도 정이 있는 모습과 그룹 ‘샤이니’ 의 가수 ‘최민호’ 의 의외로 괜찮은 연기의 시너지 효과가 있어 은근히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마동석’ 과 ‘최민호’ 두 명 모두 착한 인물들이 아닌 점도 좋았고 두 명만의 이야기가 아닌 점도 좋았습니다. 주변의 다른 요소들로 인해 둘 사이의 갈등이 더 커지고 박진감 있고 긴장감 느끼게 연출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두 남자>는 착하지 않은 나쁜 남자 두 명의 이야기입니다. 두 명의 남자는 서로 견제를 하고 서로에게 나쁜 짓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둘이 서로 으르렁 거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나쁘게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들도 있는데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약간의 양심과 사연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중간에 양심을 버린 경우도 있긴 한데 마지막에 가서는 짠하게 느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만의 이득을 취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그렇다고 나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 <두 남자>에서 두 남자 중 한 명인 배우 ‘마동석’ 은 불법 노래방을 운영하는 사장입니다. 한 때는 잘 나갔던 인물이지만 지금은 불법적으로 노래방을 운영하는 신세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최민호’ 와 얽히게 되고 ‘최민호’ 주변과도 얽히게 되면서 이래저래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게 됩니다. 당연히 ‘마동석’ 은 이 영화에서 독보적인 피지컬로 강력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주먹 한 방에 다 나가떨어지는 그런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런 액션이 생각보다는 그리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 그래도 약간은 현실적인 액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다른 남자인 ‘최민호’ 는 가출 청소년으로서 가출팸을 이끄는 리더입니다. 가출 청소년이라서 절도를 하거나 무전취식을 하고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면서 범죄를 저지릅니다. 오토바이도 훔치고 자동차도 훔치는 등 전과도 있는 인물입니다. 그래도 한 여자에 대한 지고지순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은근이 로맨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마동석’ 과 갈등이 생겨도 여자 친구를 위해서 물러나지 않고 오히려 덤비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피해를 입히고 다니는 범죄자인 것은 사실입니다. 나중에는 마지막 양심마저 저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두 남자>에는 두 남자 말고도 한 남자가 더 등장합니다. 배우 ‘김재영’ 이 연기한 인물인데 이 남자로 인해 ‘마동석’ 과 ‘최민호’ 사이에 더 큰 긴장감이 형성되고 더 스릴 넘치는 장면들을 만들어 줍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나쁜 놈으로 등장하는데 완전 미치광이입니다. 앞뒤 안 가리고 덤비는 양심에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마동석’ 이나 ‘최민호’ 에게는 양심이 느껴지고 인간적인 면이 느껴졌지만 ‘김재영’ 이 연기하는 인물에서는 그런 인간적인 면이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위험하고도 나쁜 인물이라서 꺼림직 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그런 세 인물이 얽히는 스토리입니다. 스토리의 초반 중반까지도 ‘마동석’ 과 ‘최민호’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다가 중후반부에 ‘김재영’ 이 등장하면서 스토리가 더 치열해지고 분위기도 고조됩니다. 세 배우의 연기도 좋아서 몰입감도 괜찮았습니다. ‘마동석’ 의 터프하고도 가정적인 연기와 ‘최민호’ 의 의외로 좋았던 연기, ‘김재영’ 의 악역 연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주는 장면은 짠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뭔가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싸움. 영화 <두 남자>였습니다. 나쁜 놈들이 보여주는 싸움을 볼 수 있는 작품인데 불법 노래방을 운영하는 ‘마동석’ 과 가출팸을 이끌면서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최민호’ 중심의 스토리입니다. 그런 두 남자에다가 배우 ‘김재영’ 이 연기하는 인물이 더해져 더 긴장되고 스릴 있는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세 배우 모두 연기가 괜찮아서 몰입감도 좋았습니다. 나쁜 놈들만 나오는 스토리지만 불쌍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내가 약속했지. 널 꼭 지켜준다고.’ 영화 <두 남자>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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