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젠 Next Gen, 2018


▶개봉: 2018.09.07.(Netflix)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국가: 중국, 캐나다

▶러닝타임: 90분

▶감독: 케빈 R. 아담스, 조 크산더

▶출연: 제이슨 서디키스, 데이빗 크로스, 마이클 페나, 사린 이, 콘스탄스 우


 최강의 업그레이드, 우정을 탑재하라. 애니메이션 <넥스트 젠>입니다. 인간과의 소중한 추억,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로봇과 한 소녀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소녀가 어떤 로봇을 만나고 그 로봇으로부터 힐링을 받고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들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러한 과정과 화끈한 액션이 한데 어우러져 감동적인 부분도 있고 화려한 영상미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애니메이션 <넥스트 젠>의 시대적 배경은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입니다. 공존이라고는 하지만 인간이 로봇을 지배하고 로봇은 인간에게 편의를 제공해주는 세상입니다. 인간 생활 속에 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하는데 양치질 로봇도 있고 머리를 빗어주는 로봇도 있습니다. 건물 문도 모두 로봇으로 되어있고 경찰은 물론 쓰레기통까지도 로봇입니다. 생활 곳곳 어디든 어떤 소품이든 전부 로봇으로 되어있는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은 모든 초점이 로봇에게만 맞춰져 있고 로봇을 보다 주변은 둘러보지 못하는 상황이 태반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로봇에 의지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로봇이 사람들에게 반항적이거나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편의에 맞춰진 로봇이 인공지능에 발달하여 반란을 일으키는 그런 작품들은 많이 봐왔지만 이 애니메이션 <넥스트 젠>은 그런 소재와는 약간 달랐습니다.


 주인공은 한 최신형 로봇과 인간 소녀입니다. 인간 소녀는 과거 마음에 상처를 받은 반항끼 넘치는 소녀입니다. 로봇을 싫어하고 외로운 소녀인데 특별한 재능이나 능력도 보이진 않습니다. 단지 사랑을 갈구하고 애정결핍이 보이는 외로운 소녀라는 점이 설정을 잘 잡은 것 같습니다. 그런 소녀가 아직은 세상에 보여진 적이 없는 베일에 쌓인 로봇을 우연히 만나고 그들이 보여주는 교감과 우정을 통해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넥스트 젠>은 로봇이 보여주는 액션이 상당히 화려하고 박진감 넘쳤습니다. 최신식 무기를 쓰려해도 쓸 수 없는 쓰고 싶지만 쓸 수 없는 설정이 있어 어려운 싸움이 되고 극적인 긴장감을 높여 주면서 인상 깊은 액션을 보여줍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성을 잘 살린 연출로 인해 정말 다이나믹한 액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에 반전의 묘미도 있어 예상 밖의 전개까지 펼쳐지면서 액션의 퀄리티를 한 층 더 높여줍니다.

 소녀와 로봇의 추억 만들기. 애니메이션 <낵스트 젠>이었습니다. 반항끼 넘치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최신식 로봇과의 교감과 우정을 통해 추억을 만들고 그런 기억들에 대한 소중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연출되는 액션의 퀄리티도 좋았고 반전의 묘미도 있어 더 다이나믹하고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액션의 끝에는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멍청한 로봇이야.’ 애니메이션 <넥스트 젠> 재밌게 잘 봤습니다.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 Yong-Gu And Taeng-Chiri Go To Sorim Temple, 1989


▶개봉: 1989.12.22.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모험, 액션, 코미디

▶국가: 한국

▶러닝타임: 85분

▶감독: 남기남

▶출연: 심형래, 문수인


 다시 시작된 ‘영구’의 새로운 모험을 볼 수 있는 영화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입니다. 전작인 영화 <영구와 땡칠이>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인데, 코미디와 모험 심지어 액션까지 적절하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어린이를 겨냥한 영화라 그런지 성인이 보기엔 다소 부족한 점이 있긴 하지만 추억 여행만큼은 확실하게 시켜줍니다.

 어릴 때 남자들이라면 다들 무술 흉내를 내면서 커왔을텐데, ‘영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구’는 우연히 소림사에 대한 얘기를 듣게되고, 그 소림사가 중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곤 무작정 소림사를 향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가는 도중 많은 역경이 있고, 새로운 인물도 만나는 등 여러 어드벤쳐 요소가 연출됩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여럿 있는데, 아무런 이유없이 갑자기 마왕이 부활합니다. 왜 부활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마왕도 여성인데 마녀라고 해야 더 어울릴 듯한 비주얼입니다. 그런 마왕의 부하들도 여럿 등장하는데 지금 보면 피식 웃음이 나는 수준의 분장입니다. 그냥 털가면 쓰고 있는 정도인데, 당시의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충분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 소림사도 분명 중국이라고 했는데, ‘영구’는 걸어서 그 먼 소림사에 도착합니다. 바다 하나 건너지도 않고 산길과 계곡만 건너서 중국의 소림사에 도착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소림사에는 중국인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부 한국 사람이었는데, 중국에 있는 소림사에 한국 사람들만 있으니 그냥 한국처럼 느껴졌습니다. 성인이 되어 보니 당시에는 보지 못했던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역시 ‘땡칠이’는 귀여웠습니다. 전작 <영구와 땡칠이>에 등장한 ‘땡칠이’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이번 작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에 등장하는 ‘땡칠이’는 사람의 말을 합니다. 근데 좀 어설픈게 ‘땡칠이’의 입은 가만히 있어도 말을 계속합니다. 어떤 분께서 더빙을 한 것이겠지만 ‘땡칠이’의 목소리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어울리지 않았고, ‘땡칠이’의 입모양과 더빙이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땡칠이’의 귀여운 활약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추억 소환은 확실한 영화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였습니다. 어릴 적 봤을 때는 정말 깔깔대고 웃으면서 재밌게 본 것 같은데 성인이 되어 보니 그 당시에는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대부분 높아진 영화 관람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들이었고 재밌게 봤다 라고는 말하기 힘든 부분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옛 추억 여행은 확실하게 할 수 있어서 끝까지 볼 수 있습니다. ‘영구 없~다.’ 영화 <영구와 땡칠이 2: 소림사 가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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